번외: 홍콩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기본 카테고리

그 동안 연재가 뜸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딴지에서 "삼겹살 테러식장"과 "원고료"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나름대로 파업을 한 건데, 세상은 넓고 필자는 힘 없는 파트타임 기자일 뿐... 힝...

별 효력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본인의 임무에 충실하려고 한다!


어쨋든 지금 홍콩에는 태풍이 불고 있다.

무슨 소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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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홍콩은 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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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오게 된다.


태풍이 오게 되면, 학생들과 신입사원들 및 초급 직장인들은 환호한다.

상급 직장인들과 오너들, 즉 관리자들은 회사의 이익이 자신의 이익과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태풍이 오면 초조해 한다.


지금 홍콩의 정치상황이 딱 그렇다.

입법회에는 태풍이 불고 있고, 청년들은 환호하고 있으며, 장년층 및 홍콩사회의 기득권세력은 초조해 하고 있다.


입법회 선거가 지난 후 1달이 넘는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1. 조슈아 웡과 태국에서 생긴 일


10월 5일, 조슈아 웡이 태국 공항에서 경찰들에게 억류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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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된 조슈아 웡. 본인 페이스북


조슈아 웡은 10월 6일 태국 쭐랄롱꼰 대학교에서 

탐마삿 대학 학살 사건 (1976년)의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를 탓지만,

공항을 벗어나지 못하고 홍콩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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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공항으로 돌아 온 조슈아 웡


“For almost 12 hours I was detained alone inside a cell,” he told reporters. 

“When I asked what the reason for them detaining me … they just said: ‘We will not give you any explanation. You have been blacklisted already.’

“When I requested to contact my lawyer in Thailand or at least notify my parents that I had already arrived in Bangkok, they still rejected my request,” he added. 

“It is really out of my expectation to have this kind of suppression from the Thailand government. For me, I think this is illegal detention.”


"12시간동안 독방에 혼자 같혀있었어요"

"제가 억류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항상 '어떤 답변도 줄 수 없다.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라고 답했어요"

"태국의 변호사나 방콕에 도착했다고 부모님께 연락을 하고 싶다고 할 때도 안된다고 했어요"

"태국정부에서 이런 대우를 받을 주는 상상도 못했어요. 이정도면 불법구금 아닌가요?"


중국 당국이 조슈아 웡의 억류에 개입했느냐가 화두가 되었다.

당연히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 하지만, 중국은 "태국 이민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사실 중국의 국제적, 정치경제학적 위상을 생각 하면 중국이 실제로 개입 했느냐 안 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조지프 나이에 따르면, 외교관계에서 권력 (Power)이라는 것은 물리적, 군사적인 힘으로 다른 나라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이 알아서 기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 21세기의 권력이다.


중국은 그런 권력을 2000년동안 갈고 닦으며 휘둘어 왔다.

태국은 오직 외교력으로 19세기, 20세기에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충분히 막아냈으며,

냉전, 탈냉전을 겪으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외교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조슈아 웡이 태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슈아 웡은 중국에 위협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태국의 군사정부에도 위협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이 젊은 홍콩 청년은 갈 길이 없다.

실제로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입국도 금지된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친 중국 성향인건 제외하고)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조슈아 웡은 불청객일 뿐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갈 곳 없는 홍콩 청년들의 마음을 쑤신다.

중국인이면서 중국으로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중국의 동맹국에게로 부터는 입국 금지를 받는다.



2. 입법회 선서문 사태 


홍콩 입법회의원이 되면 다음과 같은 선서문을 낭독하고 사인도 해야된다.


PART IV

THE LEGISLATIVE COUNCIL OATH


I swear that, being a member of the Legislative Council of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 will uphold the Basic Law of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bear allegiance to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nd 

serve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conscientiously, dutifully, in full accordance with the law, honestly and with integrity.


나는 맹세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홍콩특별행정구 입법회의원으로써

중화인민공화국의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을 지키며,

중화인민공화국의 홍콩특별행정구에 충성을 다하고,

홍콩특별행정구를 위해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법을 지키며, 솔직하고, 진실되게 일 할 것을. 


보면 알겠지만 그냥 홍콩특별행정구가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의" 홍콩특별행정구라고 했다.

이건 100% 중국의 의도가 깔려있다.

1국가 2체제의 "1국가"를 강조하기 위해...


인지심리학에 따르면, "행동이 정신을 지배한다" 

즉 "중화인민공화국의 홍콩특별행정구"를 계속 제창하다 보면

"홍콩특별행정구"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일 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허경영이 아얘 틀리지는 않는 것 같아?)


어쨋든 우산혁명의 청년 정치인들도 이 선서문을 낭독해야 하는데,

절대 호락호락하게 낭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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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김어준, 양국웅 형 (Long Hair, Leung Gwok Hung) 은 "CY Leung은 물러나라"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입법회 의원으로써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선서문을 전문 낭독했다.

그리고 그 곧바로 "8.31 인민대회 결정을 취소하라!" 라는 구호와 함께 "인대 8.31결의"를 찢고 

"나는 보통선거를 원한다"라는 발언과 함께 쿨하게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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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 Chu는 전문을 낭독하고 "민주와 자결권"을 외치며 "독재는 끝날 것"이라고 짧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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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대표로는 유일하게 Edward Yiu는 선서문을 낭독하기 전 "진짜 보통선거를 쟁취하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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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spiration의 Sixtus는 "Hong Kong is Not China" 라는 구호를 둘러쓰고, 

중화인민공화국의 "People's Republic of China"의 "China"를 "Chi-Na"라는 경멸조로 발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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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spiration의 Lau Wai Ching "여신님"은 더 나아가서 "홍콩 민족 Hong Kong Nation"을 위해 복무하겠다고 시작하며,

선서문을 낭독할 때 "Hong Kong"을 높은 음으로 강조하며, 

"People's Republic of China"를 "People's Refucking Of Chi-Na"로 강한 경멸조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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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 Siu Wai는 "자결"을 외치고 나서 선서문을 낭독하는데,

굉장히 느리게 읽었다. 저 짧은 선서문을 읽는데 약 10~15분이 걸렸다.

왜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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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Demosisto의 Nathan Law는 

마하트마 간디의 언변을 인용하며 "내 몸을 부술 수는 있어도 정신을 억압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였다.

"필요한 방법은 최대한 취하도록 하겠으나 권력에 고개숙이지는 않겠다"

:"홍콩시민들이 복무의 주체가 되어야지 권력을 위해 일하지 않겠다"


"그리고, 서기님이 방금 선서문을 채택하지 않은 세명 (Edward Yiu, Sixtus Leung, Yau Wai Ching) 이 

말 다음 선거에 출마 할 수 없게 되나요? 무슨 근거로 그런 결정을 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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