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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미담이 정계에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 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의원은 총 7명의 보좌진과 2명의 인턴을 채용할 수 있는데 서영교 의원은 임기가 시작하자 비서관(5급)으로 자신의 친동생을 채용했다. 비서관은 6805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2014년에는 대학생이던 자신의 을 5개월 동안 인턴 비서로 채용했다. 인턴 비서의 연봉은 1761만 원 밖에 안 되지만 스펙에 도움이 된다. 공교롭게도 딸은 이후 중앙대로스쿨에 입학했다. ^오^


인턴 경력과 어머니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입학에 도움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서영교 의원은 "딸이 대학시절 최고 학점과 총장상을 받았다"면서 "실력으로 로스쿨에 입학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영교 의원은 "평소 일을 도와주던 딸이 PPT(파워포인트)의 귀신... 으로 불릴 정도로 보좌진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해 채용한 것"이라면서 "급여는 정치 후원금으로 넣었다"고 덧붙였다. 즉, 딸의 급여를 엄마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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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의원(출처: 국민일보)


또, 2012년부터 3년간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친오빠를 등록해 총 2760만 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오빠는 체육계열 교수이며 매년 300만 원을 후원금으로 돌려줬다.


이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출마했을 때 회계책임자를 할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오빠 이름으로 등록했고 오빠가 일을 잘 해서 그대로 넘어간 것"이라 해명했다.


동생은 2015년 1월 해당 소식이 보도되자 그만 뒀는데 딸이 5개월만 일하고 오빠도 2014년 말까지만 일한 걸 보면 같이 그만 둔 것 같다.


서영교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에게서도 2015년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00만 원은 정치자금법 상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연간 한도액이다.


정 모 씨는 2015년 5월 보좌관으로 채용된 이후 9월까지 매달 1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 보좌관(4급)의 월 실수령액이 500여만 원이므로 채용되자마자 소득의 20%를 서영교 의원에게 후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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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 유세 중인 서영교 의원(출처: 노컷뉴스)


후원금 명목으로 보좌진으로부터 급여의 일부를 상납받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아름다운 관행이다.


TV조선이 딸 인턴 채용과 보좌관 후원 사실을 단독 보도한 후로 서영교 의원은 가루가 되게 까였다. 그러자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속으로 끙끙대지 마시고. TV조선이 사법시험 폐지 반대론자 대변하는 듯. 당당하라"는 문자를 보내 그녀를 응원했다. 우리가 남이가


서영교 의원이 열린우리당(현 더민주) 당직자 시절인 2007년 작성한 석사논문에서는 동료 당직자 임 모 씨의 논문과 유사한 문장이 대거 발견됐다. 해당 논문은 참고문헌 부분에 임 씨의 논문을 참고했다고 표기했을 뿐 인용 각주가 없었다.


표절 의혹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당시 지도교수에게 표절 여부를 물어봐 달라"고 답했고 지도교수는 "당시 연구윤리 교육이 미비했던 점을 고려하면 표절이 아닌 인용법에 대한 무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영교 의원은 2015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현웅 후보의 1992년 석사논문에 대해 "핵심 주장을 각주 없이 그대로 차용하는 것은 당시의 연구윤리 관행을 감안해도 표절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일침했다. 따라서 서영교 의원의 석사논문도 표절로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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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김종인 대표(출처: 경향TV)


논란이 커지자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서영교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를 지시하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당내 윤리심판원에 회부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자 서영교 의원은 잽싸게 국회 법제사법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사실, 서영교 의원에 대한 의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가 공천 과정에서 제보를 받은 내용이다. 공추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보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고 서영교 의원이 당 여성위원장이라 고민 끝에 투표를 통해 공천을 결정했으며 김종인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도 해당 의혹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김종인 대표가 서영교 의원 문제와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김종인은 운동권 극혐하면서 운동권 출신 서영교는 안고 가다가 일을 키운 걸 보면 일관성도 없다. 정무적 판단이다


이런 일로 의원직 사퇴하라는 건 오버고 다음 총선에서 컷오프시키면 될 듯.









문화병론가 고성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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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딴지일보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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