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민족문제연구소가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선다.
'보훈처가 강진석에게 애국장을 추서한 뒤 그가 김일성 외삼촌인 사실을 뒤늦게 파악, 이를 은폐해왔다.'
기사 원문 - 뉴스1
이에 MB가카의 임명 이래, 박통 찬양 안보 교육 영상 등을 통한 선거개입 의혹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는 등의 사건으로 잊을 만하면 언론의 조명을 받아온 박승춘 보훈처장이 사태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김일성 삼촌에게도 훈장을 준 전례가 있다"고 했다가 거짓말임이 뽀록나고 '강진석에게 훈장을 주는 기준이라면 김일성의 부모에게도 훈장을 줄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고려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가 뭇매를 맞는 등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족문제연구소는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것이 인터넷 상에 알려지면서 또 하나의 논란이 인다.
'김일성 친인척이라고 서훈을 줄 수 없다는 건 연좌제이며 종북 혐오의 논리 아닌가'
에 대한 논란. 물론 민족문제구소와 박용진 의원이 하는 비판의 포인트는 '빨갱이 외삼촌 훈장 줬다'가 아니라 '보훈처가 일 제대로 안 한다'에 있겠다만 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논란이라 보인다.
이에 본지가 성명서를 친히 대필해드리니 박용진 의원이든 민족문제연구소든 맘대로 갖다들 쓰시라.
박승춘 보훈처장의 영단을 환영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박승춘 보훈처장의 행로에 대하여 깊은 우려와 항의의 뜻을 표해 왔다. 광주항쟁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없다는 그의 완고한 고집은 대한민국 공직자로서의 양식을 의심케 하였을 뿐 아니라, 그 외에도 숱하게 보여 준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산화해 간 제 영령들에 대한 무례는 대한민국 보훈처장으로서의 자격 유무를 고민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람이란 역시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대한민국 보훈처가 이념의 갈등을 넘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한 이들에게는 그 공적을 무조건 인정하는 미덕을 발휘한 것이다. 한국전쟁의 도발자이자 북한 3대 세습 정권의 시조인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이 대한민국 서훈 대상에 당당하게 오른 데에는 박승춘 보훈처장의 개인적 신념과 추진력이 확고하게 작용하였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릇 영화 <암살>의 주인공 밀양 사람 김원봉부터 광주학생운동의 지도자 장재성, 이주하 등 일제 하의 전설적인 노동운동가들 등등이 모두 이념의 덫에 발목 잡혀 일제 강점기 내내 빛났던 그들의 헌신이 대한민국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불운한 역사는 하시라도 빨리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다.
또 아무리 큰 죄인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 죄인의 죄를 대신 물을 수는 없다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 독립운동에 열성적이었던 김일성의 친인척이 김일성 때문에 서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위헌적 발상을 폐기해야 할 것이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이 모든 사정을 감안하여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을 서훈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추정하며 우리는 이 영단에 깊은 경의와 환영을 보낸다. 혹여 착오가 있었거나 서훈 심사에 소홀함이 있었으며 뉴라이트 인력이 대거 보훈처에 낙하하는 바람에 실무 능력이 부족했다는 의심이 있으나 우리는 이 모든 의심을 단호히 거부하며 박승춘 보훈처장의 영단과 보훈처의 숨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산하
편집 : 딴지일보 퍼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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