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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무렵에, 나는 '인류의 과학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달해서 21세기쯤 되면 외국어를 번역해주는 장치를 통해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에 따라 어쩌면 당연하게도, 나는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외국어 공부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 나의 믿음대로 인류는 과학기술을 통해 외국어 번역기를 개발해냈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 나에게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쓸데없이 영어에 몰입하던 수많은 이들에게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번역기의 성능을 증명하여 나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밝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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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90년대 대학교에서는 이상하게도 뉴스위크 정기구독을 하는 신입생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그걸 '돈 지랄'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수많은 외국어 중에서도 모두가 몰입하는 영어, 영어라면 당연히 그깟 신대륙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따위보다는 당연히 본토에서 발행하는 BBC 정도가 적당하겠지...


2016년 7월 4일 자 BBC의 기사, <Kim Jong-un's 'weight problem' and the pitfalls of spy briefings ( http://www.bbc.com/news/world-asia-36700765 )>를 구글 번역기를 통해 번역해보도록 하겠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자동으로 번역해준다.


제목을 번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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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완벽한 문장이다. 비만인이자 북부의 왕(킹 인 더 놀th)인 김정은의 체중 문제를 다루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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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음... 이건 뭐, 벌써 이런 엉성한 결과가 나오면 곤란한데... 북한의 지도자가 불면증 성인질환을 앓고 서로를 읽어? 대통령 말씀도 아니고 이게 뭔 소리래.


일단 뭐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내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켰는지 메모장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쏟아냈다.


<신문의 머리기사엔 "북한 김정은, 암살 공포 잊으려 폭식과 과음", "북한 김정은, 불면증과 성인병 시달려"라고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한국 국가정보기관의 보도자료가 전 세계로 보도된다. 우리가 들은 바와 같이, 북한의 지도자가 많이 살이 쪘다. 그는 잠을 설치고 죽을까 봐 걱정이다. 하지만, 남한의 정보기관이 국내 정치인들에게 제공한 보도자료는 얼마나 믿을 만할까? 사실 그들의 (정보수집) 방식은 여러지역의 첩보원들처럼 일부는 확실한 정보, 일부는 추측이다>


왜 이런 얘기를 컴퓨터가 뱉어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바이러스에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저 얘기가 맞는지 틀리는지, 컴퓨터가 왜 저런 얘기를 하는지, 영어도 컴퓨터도 잘 모르는 난 알 수도 없기에 저게 맞는다고 주장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설마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열심히 일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이 수집해서 발표하는 정보가 단순한 추측일 리가 없다고 믿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컴퓨터가 뱉어내는 걸 보니 뭔가 심각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 같다.


구글 번역기의 허접스러운 번역에 약간 실망했지만, 알파고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리라 믿으며 번역을 계속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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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거, 뭐가 일부 엄마들이 임신했을 때 불편 발뒤꿈치를 폐기해!! 살짝 승질이 나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으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또 다시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켰는지 이런 문장을 뱉어냈다.


<나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국정원 분석전문가와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는 김정은 측근 중의 한 여성이 임신했다는 의견을 냈다. 내가 어떻게 알았냐고 그에게 묻자, 그는 그 여성이 갑자기 낮고 편한 신발을 신고 사진에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그가 옳을 지도 모른다. 어떤 산모들은 임신했을 때 불편한 굽이 있는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얘기는 북한 매체의 사진 분석이 엉터리일 수도 있는 허접스러운 방식을 보여준다. 어쩌면 한국정보기관에서 분석한 그녀가 그냥 신발을 바꾸고 싶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국정원이 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린 알 수가 없다>


망할 여론조사 전화... 길고 긴 설명을 하길래 어차피 내 생각을 진짜로 알고 싶어서 하는 여론조사도 아닌 것 같아서 대충 1번으로 눌러줬다. 진짜 내 생각을 알고 싶었으면 휴대전화로 했겠지 싶다.


어쨌든, 이 컴퓨터가 도대체 왜 이런 얘기를 뱉어내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설마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최고의 정보기관이 기껏 신발 높이 바뀐 거로 북한 여자를, 그것도 김정은의 애를 가졌을지도 모르는 인물을 그렇게 막 엉터리로 분석했을까 싶다.


저 BBC 기자라는 녀석이 도대체 누굴 만나서 밥 처먹었길래 저런 소리를 하는 걸까? 요즘 우리 동네 꼬마들도 그런 소리 하면 병신이라고 할거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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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이거... 번역이 도대체가, 도보 스틱은 또 뭐고, 공개보기는 또 뭐야!


이번에는 컴퓨터가 언제 저런 발작하는지 관찰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관찰을 하니 발작을 하지 않았다. 관찰이 결과를 바꾼 것이다. 이 무슨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나 벌어질 일이란 말인가...


나는 너무 신기해서 목이 메었고 물을 한 컵 들이키느라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컴퓨터가 또다시 뭔가를 뱉어냈다.


<최근의 경우, 북한 최고 지도자가 최근 살이 쪘다고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다. 북한 매체의 사진에 포토샵으로 잘라낼 수 없을 정도의 체중 증가가 나타났던 것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2012년에 90kg이었던 그가 지금은 130kg이라고 한다. 비슷한 예로, 2년 전 북한관영매체에서 김정은이 절뚝거리는 모습이 나타났고 3개월 후에는 지팡이를 짚고 발을 절었다. 그의 다리 중 적어도 한쪽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굳이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의학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는 정보기관은) 여러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무절제한 습관으로 인한 통풍을 앓고 있다고 추측했다. 절뚝거리던 때와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던 시기 사이에 그가 공개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볼 때 그는 어쩌면 수술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 속에 나타난 뻔한 것을 보기는 쉽지만,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컴퓨터가 쏟아내는 얘기들이 원문을 제대로 번역한 것인지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도무지 감도 안 온다. 그래도 갑자기,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의 분석이라는데 비록 그 결과가 초등학생만큼 유치하게 보일지라도 그렇게 분석하는 데에는 분명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집단의 정치 중립적 해석이 있었다는 것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알파고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고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알파고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번역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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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ㅂ...정보위원회 팬티는 또 뭐냐. 도대체 뭘 팬티로 번역한 거냐. 대머리 사실은 또 뭐야. 이 망할 구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가 다시 모니터를 봤더니 역시나 메모장에는 이런 번역이 있었다.


<이런 종류의 정보는 주로 한국 의회의 정보위원회에서 열리는 국정원 비공개 보고에서 나온다. 정치인들에 대한 이 보고는 기자들에게 흘러가서 언론 매체에 기사로 나간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와 왜곡이 발생할 여지가 명백히 존재한다. 실제 사실에 얼마나 많은 왜곡이 더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최근의 경우에는 김정은이 살쪘다는 눈에 보이는 증거보다 더 많은 정보가 기사화되었고 수많은 추측도 만들어졌다>


역시 영어와 컴퓨터를 잘 모르는 나는 이런 번역이 맞는다고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설마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적절히 통과해서 비판적이고 민주적인 시민의식을 가졌을 것이 분명한 엘리트 집단인 언론인들이 저런 식으로, 정보기관에서 정보랍시고 받은 얘기를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비판없이 받아 적고 추측하고 확대해석해서 언론이라는 매체를 통해 퍼뜨리고 다니는 등신 같은 상황은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실험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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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의자 여당이란다. 한국 검찰이 '의자가 돈을 받았다'라고 할 때 그 의자가 떠올랐다. 이런 부패한 의자같으니라구.


<한국의 주요 뉴스인 연합뉴스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철우는 "지금 김정은이 자신의 안전에 대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폭식과 과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은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외국 언론의 보도가 평양에도 전파되어 지도자로서의 정통성이 손상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어린시절 그는 어머니로부터 꾸지람을 들었을 때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이것은 그의 고집스러운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이철우가 국정원을 인용해서 말했다'>


역시 영어와 컴퓨터를 잘 모르는 나는 이런 번역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맞는다고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동안 퇴역 장군들의 남은 애국심을 바탕으로 최첨단 미국산 무기와 듣도 보도 못한 각종 외국산 무기들을 잔뜩 들여다 놓은 한국군이, 확성기 같은 무시무시한 음향무기를 밤낮으로 틀어대고 있으니 김정은이 잠을 못 이루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게다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니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이 그러하듯이, 아니 스트레스를 받은 국정원의 모든 직원이 그러하듯이 김정은도 맨날 폭식과 폭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국정원의 저런 분석이 당연해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어린 시절의 버릇은 여든 살이 넘어야 고칠 수 있다는 옛 으르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어린 시절 고집쟁이였던 김정은이 지금도 고집쟁이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물론 그게 국제정치와 한반도 정세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저 기사를 쓴 BBC 기자가 가진 저 끝없는 불신의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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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ㅆㅂ...


이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컴퓨터에서 다른 번역이 튀어나온다. 역시 양자역학의 세계란...


<이러한 정보 출처에 대한 신뢰의 위기는 올해 초에 발생했다. 2월에 한국의 언론매체는 국정원 보고와 유사하게 김정은의 오른팔 격인 북한군 참모장이 처형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 언론의 머리기사에는 '북한군 참모장이 부패혐의로 처형되었다'라고 나왔던 것이다. 3개월 후 한국 정부는 전에 죽었다고 발표한 '리용길'이 살아있다고 했다. 그의 이름이 당의 공식 명단에 올랐던 것이다. 북한 매체에 나타난 그의 사진을 보면, 비록 그의 계급장에 별이 4개가 아니라 3개일지라도 분명히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처형 대신에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영어와 컴퓨터를 잘 모르는 나는 이런 번역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맞는다고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맨날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안 보이면 죽었나 보다 할 수도 있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어린 시절 맨날 보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면, 그 친구들이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도 없는 그런 친구들, 다들 하나씩들 있지 않은가. 그럴 땐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나? 한국 정보기관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별을 네 개 달고 있다가 하나가 떨어져 세 개만 달고 있다면, 그 자체로 이미 군인으로서 명예로운 삶은 끝난 것이기에 그런 의미로서 죽음, 즉 사회적 죽음이라는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아니 그리고 따지고 보자면, 죽었던 놈이 살아온 게 문제지 그게 국정원 정보력의 문제라고 봐야 하는가? 예컨대 북한이 죽은 인간을 부활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무기화해서 무력적화통일을 시도한다면 그건 더 큰 일 아닌가?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무시무시한 정보력과 그들이 우리의 주적인 북한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한다는 걸 생각하면 뭔가 안도감이 들고 오늘 저녁 단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이 글을 쓴 영국 BBC 기자가 국정원이 분석한 정보에 대해 의심하는 것을 볼 때 그는 종북세력이며 마르크스의 무덤이 있는 영국 출신인 점을 볼 때 그는 좌파일 것이라는 분석을 누군가가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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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통치가 끝날 것입니다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라고 하면, 앞부분만 읽는 분들이 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이 부족한 정보 속에서도 사진을 분석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정보기관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증거에 나타난 범위를 벗어나는 결론을 내리거나 추측된 사실에 대한 정교한 논리를 만들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나쁘다고 해서, 사진에서 보면 분명히 나쁜 것 같지만, 어쨌든 그것이 북한에 대한 그의 통치가 곧 끝날 거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글의 번역이 맞는다면, 마지막 문장에 약간 힘을 준 느낌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이 주요 뉴스인 나라에서, 김정은 죽으면 군대 끌고 올라가서 유엔에 가입한 독립국인 북한에 깃발 꽂겠다는 정치인들이 수두룩한 나라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의 사생활이 왜 안 궁금하겠냐마는... 기본적으로 정보란, 확실한 출처에서 입수되어야 하고 과학적으로 분석되어야 하며 우리가 아는지 모르는지 상대방이 몰라야 가치가 있다는 것 정도는 분명하다.


그걸 받아서 아무 생각 없이, 또는 적절하지 않은 의도를 갖고,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 내내 떠들어대는 놈들은 언론인이 아니라 그냥 조폭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물론, 자신들이 조폭 질을 하는지 모르고 있겠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열심히 키워주셨는데 자식이 조폭 질을 하고 다니면 되겠냐..


구글은 소수 민족의 언어에도 좀 더 신경 쓰는 게 좋겠다. 조상들이 남의 나라 약탈하고 언어를 뿌리지 않은 게 우리 죄는 아니잖냐.




끝으로.


이 기사를 쓴, 이제 곧 유럽에서 떨어져 나가 망해버릴지도 모를 영국의 언론사인 BBC 기자한테 이런 소리나 듣는 기관이라며ㄴ... 앗! 그만...


어쨌든, 정보기관 전문가들의 인상적인 분석기법으로 인해, 앞으로 나는 자꾸 신발 편한 거 찾고 그러는 사람은 임신부터 의심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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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인공지능이고 그러면 좋지 뭘 그래...>


21세기가 16년이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적어도 한국어 같은 소수 부족의 언어에 대해서는 아직도 완벽한 번역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망할 구글...




컴퓨터를 끄려는데, 컴퓨터 안에서 갑자기 고양이가 튀어나왔다.


아니, 저 쌔끼가 언제 저기 들어가서... 앗! 설마 저 녀석이...이잉? 그런 거야?




P.S.

과연 저 고양이 녀석은 컴퓨터 안에서 뭘 했을까? 그 안에서 살아있던 것일까 죽어있던 것일까, 아니면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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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더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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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딴지일보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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