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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4. 16. 화요일

백골프






88년, 아버지는 집에 칼라 티비를 들고 오셨다.

  

어려운 집안형편에 과분한 일이었지만 아버지는 한마디로 어머니를 찍소리 못하게 만드셨던 거 같다.



올해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데 흑백티비로 볼 수 없는 일이다.”

 


 

무척이나 스포츠를 좋아했던 아버지. 야구와 축구를 비롯 농구, 복싱까지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셨던 아버지 때문에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하게 되었고 아버지께 해박한 스포츠 지식도 전수 받으며 스포츠에 일찍이 눈을 뜬 채 즐기기 시작했다.

  

충청도에 살았던 필자. 초등학교 선배가 아마 남희석이지. '잊지 말자, 배신자 오비베어스'(연고지를 대전에서 서울로 이전)를 주변 삼촌들에게 듣고 컸으며 매해 준우승에 눈물 삼키던 빙그레 팬이었다. 올해로 26년째 야구를 보고 그 팀을 지켜보고 있는데 참 할 말 없다. 뭐, 할 말이 있어 글을 쓰기 시작한 거지만 한화이글스를 보면 정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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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을 신흥강호로 만드신 전 빙그레 이글스 감독 김영덕.

필자는 은인으로 생각하는 분이다

얼마 전 설날에도 자택으로 인사 드리러 댕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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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아날로그 시대의 흔적.

삼성이 날 지명 안한 걸 후회하게 해주려 야구를 했다던 선수

OPS가 십할을 넘었던 톱타자

톱타자로서 역대 최고의 OPS4할에 도전했던 94년 이종범이 아니라 92년 이정훈이다

빙그레가 가진 비대칭 전력이자 빙그레의 모든 것이기도 했던 빙그레의 심장 이정훈

(둘다 사진 출처는 주간야구)

  

작년에 아는 엘지팬 형과 나눴던 대화.

  


"야 내가 4월되면 어린 애처럼 좋아하니까 마누라가 그래"


   - "또 시작이구마 또 시작이야"

 

"그러다가 8월 되면 그래"


   - "여보 야구 안봐?"

  


내가 그래서 이렇게 답했다


"형 우린 5월 되면 야구를 안봐."

  


그런데 제길, 올해는 4월부터 야구를 안보게 생겼다, 아니 못보게 생겨먹었다.

  





요새 류현진이 날린다. 3경기만에 2승을 했다. 미국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선수들도 칭찬을 많이 한다. 그 선수는 작년까지 한화이글스 소속이었고 고국에서의 고별무대는 마침 한화의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104일, 대전경기 상대는 히어로즈. 류현진은 고별무대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인다. 하지만 옥의 티가 있었다. 사실 실투도 아니고 상대 타자 강정호의 괴력같은 손목힘으로 만들어낸 홈런이었지만 그 홈런으로 인해 한점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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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류, 이제 자네 혼자가 아니야. 뒤를 믿고 던지게나..



한화이글스 타선은 단 한점밖에 뽑지 못해 11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고, 어느 정도 메이저행을 낙관한 류현진은 고국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끝까지 이기려 애를 쓰는데 9, 연장 10회에도 150의 강속구를 뿌린다.

  

이렇게 혼을 담아 던지는 한화, 한국의 에이스. 그러나 소속팀 동료들은 시종일관 예능, 코미디, 개그로 일관하며 에이스의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10이닝 1실점 에이스의 눈물나는 호투 그리고 동료 선수들의 일관된 삽질.

  

류현진의 메이저리그행, 꿈의 무대로 도약이라는 의미보단 유사프로야구단 한화에서의 탈출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보는 필자. 그런데 개막 이후 한화 꼬라지를 보면 유사프로야구단이라는 치욕적인 말도 과분하게 느껴진다.

  

개막이후 13연패. 수비, 주루, 타격, 마운드 모두 엉망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다들 엉망인데 그러니 13연패 한 것이겠지만 참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사실 지금의 한화 모습이 그들의 현주소고 본 실력일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이 류현진이라는 에이스의 존재로 가려진 것일 뿐.

  

정말 한화 엉망이고 개판이다, 집안으로 치면 패가망신한 집안이고 이쯤되면 한국프로야구에 민폐끼치는 것을 넘어 재앙이다. 대전을 재해, 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 국가 재난 방송 KBS는 뭐하나, 니들은 재해와 전쟁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달하고 정보를 보도할 의무가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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칰칼코마니



그런데 필자는 말이다. 현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지만 현재 한화의 현주소나 병든 상태를 보는 시각이 보통의 야구팬들, 한화팬들과 다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자, 벼랑 끝에 스스로 선 한화에 대해 심층 진단, 해부해 보겠다고 했는데 정말 맛이 가도 완전히 간 팀. 이 팀의 현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필자의 능력상 상투적인 틀로 이야기해 볼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좀 뻔한 도식.

  


먼저 현재 얼마나 병들었고 문제의 상황이 심각한지 - 명확하고 냉철한 현주소 파악

 

그리고 왜 그렇게 심각해지고 망가 졌는지 문제의 원인 진단

 

그래도 어떻게든 희망의 빛과 대안을 찾아야하는데 그게 없을런지 대안 생각해보기

  


이런 상투적인 틀로 한화에 대해 분석해 볼 것이다. 이 세 가지 모두 보통의 팬들, 한화팬들과 필자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 한화 현재 얼마나 병들었나


그리고 팀의 수장인 김응룡의 책임은 얼마나 되나?



먼저 이것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문제는 한화는 병든 사람이나 생물체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김응룡의 책임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팀은 생명체이고 유기체다. 손자라고 하는 손빈이든, 오자라고 하는 오기든, 병법책을 보면 철저히 싸움을 하는 군대와 부대를 유기체와 생명체로 보고 이 유기체와 생명체의 생명력을 어떻게 잘 살리고 유지할지 거기에 대해 논하는 부분이 많다.


우리는 삼국지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장수나 지휘관이 제갈량 식의 기막힌 전술, 전략을 짜내기 위해 궁리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주둔지를 정하고 보급과 수송망을 정비하는데 능한 사람들이 소위 말해 역전의 장수들이고 역사의 명장들이다. 거대한 유기체가 잘 숨쉬고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져야 이기듯이 그것에 전력을 다해 차질이 없도록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유능한 장수이다.

  

전쟁을 위한 집단은 아니지만 야구팀도 이기기 위한 조직이고 여러명의 산 사람들로 구성된 거대한 생명체. 근데 한화이글스는 병든 생명체 내지 조직체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죽은 생명체이다. 그것도 한참 전에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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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한화이글스를 부정적으로 보고 또 냉철하게 파악을 하려고 한다 해도 한화가 중병든 팀, 말기암 환자, 오늘 내일 하면서 성한 구석 없는 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날 희망이 있을 거 같고 용한 의원과 명약, 좋은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하면 갱생하고 다시 일어설 여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전임 감독 한대화고 김응룡이고 욕을 먹는 것이고, 병든 사람, 죽어가는 사람 고쳐줄 의사라고 생각해 데려오고 모셔왔는데 사람을 고치기는 커녕 더 병들게 하고 죽어가게 하니 환장할 노릇. 그러니 돌팔이 아닌가 싶어 감독 욕을 하고 비판한다.

  

사실 뭐, 감독이 욕 먹는 게 대순가? 감독 연봉의 절반은 욕먹는 대가로 주는 거라고 하지 않나. 프런트나 선수가 먹어야 할 욕까지 뒤집어 쓰고, 감독 앞으로 민원 창구 단일화 되어서 오만 볼멘 소리 다 듣고. 어느 감독이나 겪는 일이고 감수해야할 일이다. 더구나 성적을 못 내고 바닥을 기는데 욕 먹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


그런데 한대화고 김응룡이고 욕먹는 것 보면 왠지 뭔가 이상하다 싶다. 바닥 밑에 지하실 있고 지하실 밑에 땅굴 있네 식으로, 갈수록 상태가 너 나빠져 가고 암흑기는 끝도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팬들이 감독 욕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정말 그들에게 어떤 책임이란 게 있을까있다고 해도 얼마나?

 

전임감독 한대화와 김응룡, 그들이 책임이 있고 없고 책임범위가 어디까진 지에 대해  필자만의 확실한 생각은 있지만 일단 이렇게 생각해보자. 한화가 병든 환자가 아니라 죽은 시체라면, 그것도 한참 전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알쏭달쏭한 망자라면 저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한참 전에 죽은 거 같다. 무덤에 간 시체도 아녀, 화장을 해서 뿌린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래도 김인식 시절에 한화는 완전히 죽은 거 같다. 김인식 때문에 완전히 한화가 죽었다는 건 아니다. 그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사실 모순의 축적은 94년도부터 시작되었고 김인식 때 상황이 더 악화되자 견디다 못한 한 생명체가 부임말년인 2009년에 완전히 갔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사람이 병들었으면 의사가 필요하다, 아무리 가망이 없고 중병이 들었어도 숨이 붙어 있다면 의사를 불러야한다. 그런데 사람이 정말 죽었고 혼이 나갔다면 그 때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다. 그 때 필요한 건 바로 장의사.


한대화 감독, 자기딴에는 환자를 살리는 좋은 의사로서 치료를 해보겠다고 이 팀에 부임해 온 걸 수도 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해 왔을 것이다. 어떻게든 한대화도 성적을 내보려고 왔지 그럼 꼴찌하려고 왔겠나? 뭐, 류현진 매니저인지 한화감독인지 좀 햇갈리게는 했어도 그는 성적 좀 내보려고 한화에 감독으로 온 것. 구단도 의사라고 생각해 초빙했을 것이고 팬들도 의사라고 생각했던 그가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비난을 퍼부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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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사가 아닌 장의사로 한대화가 온 것이었다면? 병든 사람이 아니라 죽은 시체에게 온 장의사로 왔다면 그는 시체 염에 장례까지 아주 잘해낸 유능한 장의사 내지 상조회사 직원일 것이다. 그렇다면 욕 먹을 게 아니라 외려 칭찬을 해주고 팁을 줘야할 지도??

  

장례가 끝났다 치자.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서도 의사가 필요한가, 장례가 끝난 사람 치료하자고 의사를 찾거나 부른다정상인의 사고회로에선 가능할 수가 없는 일. 그렇다면 누굴 찾거나 불러야할까?

 

죽었으면 그날부터 데드라인이 설정된다. 49일까지 저승으로 가야한다. 아무리 여한이 있어도 구천을 떠돌지 말고 저승으로 가서 내세에서의 환생을 기다려야한다. 그런데 안 가려는 혼들이 있기에 49재를 지내고 그런다.

  

죽은 지 한참 되었고 장례도 잘 치루었다. 이제 필요한 사람은 49재를 지내줄 중이 필요하다. 그것도 덕 높고 이름 높은 고승이 올수록 좋다.

  

근데 웬걸, 한대화가 가니 김응룡이 오네. 김응룡이 누군가?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감독, 우승 열 번에 임원까지 하신 분. 그냥 닥치고 한국프로야구는 김응룡 감독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2천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 말은 정말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은 좀 논쟁의 여지가 있어도) 최고 네임밸류의 감독이 오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덕망 높고 이름 있는 큰 스님이 오신 것인데 필자는 그 때 한화팬으로서 감격했다. 49재 걱정은 없겠구나 싶어서.

 

혼이 더 이상 떠돌지 않게 저승문이 닫히기 전, 그 혼을 잘 달래주는 건 몰라도 최소한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이 망자에 대해 미련을 가지지 않게 또 그를 잊고 생업에 잘 종사하고 일상을 다시 순조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 필자는 그 역할을 김응룡이 기가 막히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해 기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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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머니! 한화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개막 이후 한화의 행보를 보면 김응룡은 기대를 잘 충족 시켜주는 것 같고 무리 없이 많은 한화팬들이 야구를 잊고 생업과 공부, 자기계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 같다. 저런 덕높은 고승을 한화팬들이 만난 것도 복이라면 복. 그런데 왜 욕을 하고 난리여?

  

자, 그렇다면 앞서 말한 장의사 한이나 응룡대사에게 무슨 잘못이 있고 책임이 있을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그들은 각 단계에서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너무도 잘 해냈고 또 해내고 있는 것인디.

  

아직까지 미련을 끊지 못한 한화팬들은 여기서 김성근을 찾으며 거의 부르짖는데, 그가 김응룡보다 좋은 감독은 아니어도 분명 중병 들고 골병든 환자팀 제일 잘 고치고 갱생 시키는 감독이란 건 확실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도 팀이 살아 있을 때 이야기지. 김성근이 무슨 법사여, 서유기 위징(편집자 주 : 서유기에 나오는 당태종의 재상)이나 포청천처럼 이승과 저승 오가는 사람이여, 아니면 무당이여? 죽은 혼을 워치케 다시 불러오고 또 불러온다고 해도 시체라도 멀쩡해야하는데 시체는 옛날에 이미...

  

한화가 회생의 여지가 1%라도 있는 환자라고 생각하시는가? 아무리 중환자라고 해도 환자면 말이다. 아파서 오늘 내일 해도 숨이 붙어 있는 살아 있는 인간인데 불행히도 한화는 산 사람이 아닌 거 같고, 충청도 말로 한참 전에 간 사람 같다.

  

한화이글스의 연고지는 충청지역이고 충청지역에 사는 충청도민들은 여유와 해학, 기지가 넘친다. 그래서인지 개그맨 코미디언이 참 많이도 나왔는데 최양락, 오재미, 황기순, 이원승, 김학래, 남희석, 신동엽, 유세윤 등 (박영규와 윤문식도 이 범주에 넣어야할까?) 고향이 충청도인 필자가 예전에 고향에서 동네 어르신을 뵙는데 할머니가 안 보이셔서 여쭤봤다. 할머니 어디 계시냐고.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그러셨다.

 


 

“2002년에 갔슈~~. 먼저 가고 싶다고 혀서 가라고 혔슈

 


 

부인을 잃은 슬픔, 정말 크겠지만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게 충청도 사람이다. 나도 그렇게 말해보고 싶다.

  

“2009년에 갔슈, 먼저 가고 싶다고 혀서 가라고 혔슈

 


그렇다면 왜 한화가 갔는지 문제의 원인들을 살펴봐야 한다.

  

청계산 회장으로 대변되는 본사의 무관심과 투자소홀, 거기에 프런트 문제, 늙은 선수들만 주구장창 쓰면서 폐품재활용만을 즐기며 물이 고이다 못해 썩어, 아주 공업용 오폐수로 만든 국민감독 김인식(그는 국민감독이었지 한화감독이 아니었다), 거기에 레전드라고 불리우는 이 팀의 프랜차이즈 문제와 그들을 옹호했던 진정한 팬들까지.


아주 전방위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와 모순이 장시간 누적되어 결국 한화를 완전히 가게 만들었는데 다음에 아주 지대로 원인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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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 NC랑 붙네. NC헌티도 스윕당하고) 이렇게 줄줄이 연패를 당하면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김응룡 감독 해임 아니면 전격사퇴


한화이글스 사장과 단장 인사조치” 



이런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데, 



김응룡 감독 돌연 월북, ㅆㅂ 한화보단 북한이 낫다” 



이런 일이 벌어져도 그러려니 할 거 같다. 감독님 고향이 원래 평안도 숙천이지. 이 팀의 초대 감독 배성서 감독은 평안도 영변 사람, 어릴 때 고향에서 본 진달래가 그렇게 아름다웠다고 하셨는데 앞서 장의사 운운했던 한대화 감독은 아버지가 평안도 평원 사람, 연고는 충청도인데 어째 평안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감독을 했네, 평안도 이글스인가?


이번에 기회에 한화는 연고를 이북으로 하는 게 어떤가? 그것도 평안도로 말이다. 평안도 안주도 있고 신의주도 있고, 의주도 있고. 월북해서 거기서 야구 허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야구허기 춥다고하이고, 야구 허는 거 보면 쌀도 아까워 보이는디 추운 게 대수여? 에라이 개갈 딱지 안나는 놈들아 지금 밥이 넘어가고 밤에 잠이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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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필자가 쓴 책인데 유사프로야구단에서 탈출에 성공해 비상중인 괴물에 대한 이야기다. 기가 맥힌 완급조절에 능숙한 여러 가지 구종 구사에 허를 찌르는 볼 배합, 자신은 생각이 없으면서도 상대는 생각이 많게 하는 독한 녀석에 대한 책. 근디 경기를 보니 놀라운 성적이고 적응능력이고 이전에 얼굴 자체가 피었더만. 더 애뗘 보이고 젊어졌고. 에휴 역시 탈출하길 잘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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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한화의 빠따질에 울화가 치밀어 

차마 부처가 되지 못한 어리석은 중생들은

'한화'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는 '백골프'님과 함께 열반에 들도록 하자.


더딴지 6호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유사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깊숙하디 깊숙한 내부 사정과

(정말 어디에서도 수 없었던 속살 대방출!)

한화가 왜 억만겁의 지옥불에서 고통받고 있는지 그 원인을 철저히 밝힌다. 



성불하고 싶은 한화 보살들은 무규칙 2종 매거진

[더딴지 6호]에서 그 깨달음을 얻으시라!




 





백골프

트위터 : @olgi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