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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정의당원이다. 다만 아주 게으르고 볼품없는 일개 평당원일 뿐이다. 무엇인가 원하는 세상은 있는데 생업을 포기하고 뛰어들자니 겁도 나고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꼴랑 당비 몇 푼이나 내며 정치적 마스터베이션을 하며 소시민의 삶을 사는 데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정의당이 매우 시끌시끌하다. 독자제현께서 잘 아시는 것처럼, 그 중심에는 '메갈리아'로 대표되는 급진적 페미니즘과 정의당의 관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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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메갈리아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었다고 하진 못하겠다. 스르륵 유저들이 대거 이민 와서 딴지가 대부흥을 맞은 것도 따지고 보면 여시사태 덕이었고, 필자가 흔하디흔한 인터넷 잉여이기에 여시사태 이후 워마드까지 그들이 이합집산하고 사회에 끼친 영향력을 시시각각으로 전해 들을 수 있었다. 한편 파파이스에서 김어준 총수가 패널에게 여성인권에 대한 질문도 던진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어느 편인지 잘 기억이 안 나서 뒤져보다 못 찾았았지만.) 어쨌건 일각에서 '메갈리아로 대표되는 급진적 페미니즘이 여성인권을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었다'는 주장도 일정 부분 타당하기도 하다. 어느 커뮤니티에 성적인 게시글이 올라오면 나도 모르게 '저 글은 여혐인가?' 라고 생각하게 되니, 분명히 경각심은 주었을 것이다.


나는 배움이 짧아 그들의 행위를 학문적인 용어로 규정하지 못한다. 그저 나는 서비스직 종사자이므로, 그들을 '진상 손님'과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진상 손님들의 단골 멘트 중 하나는 "보자 보자 하니까 누굴 호구로 아나!"이다. 솔직히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을 때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회사 방침에 따라, 또는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기에, 그냥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선에서 마무리 짓는 법을 택한다. 남은 건 욕설 먹고 찢긴 나의 상처 뿐.


물론 그들의 입장에선, '부당한 대우를 받은 손님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어느 고객과 주인이 싸우는 썰이 올라오면 양자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반응이 대세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이야기의 뒷면에는 항상 숨겨진 진상이 있기 마련이다. 어찌 되었건, 내가 메갈리아를 파악하는 시선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나를 '여혐종자'로 파악할 수도 있겠다. 그건 뭐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사실 나는 넥슨 사태에 별 관심이 없었다. 넥슨이 게임 시장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그보다도 나는 갓-겜 오버워치를 하느라 딴지에 1주일에 한 번 쓰자고 스스로 다짐한 역사관련 졸문도 귀찮게 느껴졌으니. 넥슨이고 메갈이고 눈에 들어오겠는가. 


그런데, 뜬금없이 정의당 문예위의 논평이 발표된다. 다달이 나의 통장을 찍고 가는 단체가 메갈당 소리를 듣고, 주변인들은 카톡으로 나를 '메갈당원'이라 놀리니 이거 원 서러워서야. 다른 당이었으면 그저 한 번 웃고 지나갔을 테지만 내가 당비를 내고 있는 당이기에 웃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역시 자본주의의 힘이란 놀랍다.


지난 4개월간 정의당원 게시판(이하 당게)은 젠더이슈에 대한 토론이 끊이질 않았다. 여러가지 쟁점의 논평이 올라왔지만 대체적으로 지적하는 부분 중 하나는, 당 지도부가 당게에 관심이 있었다면 젠더 이슈에 대한 당원들의 생각이 지도부가 생각하는 것과 분명히 차이가 있음을 인지했을 텐데도 당론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로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관'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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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에 따라 토론 또는 논란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파악하는 것은, 지역위 아재들이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왜들 난리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별것도 아닌 일로 끝날 사안을 왜 이렇게 커지도록 만들었는가를 진단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정의당의 행도도 대강 파악해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이제 시계를 4개월 전으로 돌려보자.




1. 중식이 밴드


제20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정의당은 테마곡을 중식이밴드의 <여기 사람 있어요>라는 곡으로 정했다. 그런데 발표가 채 나기도 전에 이 밴드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온다.



중식이밴드라뇨? 창피합니다


심대표님. 중식이 밴드의 '선데이 서울' 들어보셨나요?

노동자 자식인 나는 더럽게 힘든데, 여자들은 성형하려고 빚내고, 빚갚으려 쉽게 몸팔고 해서 서글프다 따위의 가사로 여성혐오적인 시선을 드러냈습니다.

진보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에서 선거 캠페인 송을 이런 전력의 밴드에게 맡긴다? 창피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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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필두로 당내 여성주의자들은 중식이밴드 선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하게 주장했다. 사실 테마곡으로 선정된 <여기 사람 있어요>라는 곡은 문제의 소지가 전혀 없었다. 여성주의자들은 다른 곡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일부는 탈당하기도 한다.


그들의 주장을 요약해보면, "여성에 대한 편협한 묘사와 그것들이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방식의 부당함", "중식이밴드 가사의 화자 입장은 여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데 굳이 여성을 타자화시켜 성형하느라 빚내고 그걸 갚느라 성노동하는 묘사를 집어넣은 건 다분히 차별적 시선이라 말할 수 있다"는 것. 해당 가사가 여혐인가 아닌가, 중식이 밴드는 여혐밴드인가 아닌가로 당게는 뜨거운 논쟁이 불타오르게 된다. 한 쪽에서는 10일 전에 공지했는데 발표 날이 되어서야 반대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으며, 이것은 특정세력의 정의당 총선 방해가 아니냐는 음모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당원들의 투표로 선정된 비례대표 7번 이현정 후보가 이 논란에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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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입니다. 윤종기 단일화와 중식이 밴드에 대하여


또한, 한 명의 여성으로서 중식이 밴드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문제제기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슈스케에 중식이 밴드가 나왔을 때, 과연 어떤 팀인지 궁금해서 다른 여러 노래를 찾아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의 문제제기처럼 불쾌함을 느낀 노래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제 반응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우, 이 마초 새퀴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역시 사회의 면면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젊은 남성들의 페미니즘적인 인식의 부족함은 개인들의 잘못도 있지만


그 동안의 페미니즘 운동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거기에서는 저 자신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전에 저를 충격에 빠트린 것은 비례경선 이후 비례후보 홀수번호를 왜 꼭 여성에게 할당해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절망스러웠습니다. 그 동안 진보정당에서 기울여 온 정치영역에서의 성평등과 관련된 역사와 여러 노력들이 오히려 퇴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더하여 중식이밴드 당사자의 사과와 정의당 여성위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여성위원회> 중식이밴드 논란에 대한 여성위원회의 공식 입장


첫째, 여성위원회에서는 ‘중식이밴드’ 선정 과정에 대해 사전에 인지를 하지 못했습니다. 중식이 밴드와의 협약으로 인해 야기될 문제들에 대해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당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성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여성위원회의 책임도 크며 그 부분에 대해 정의당이 진보정당답게 성평등한 가치관을 발전시켜야 하는 곳이라고 믿기에 더 실망하고 분노한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둘째, ‘중식이밴드’가 여성혐오 밴드인가 아닌가, 여혐으로까지 해석하는 것이 과도한가 아닌가 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다만 총선용 테마송으로 채택한 노래가 아니더라도 ‘중식이 밴드’의 자작곡의 일부가 대중들이 보기에 성차별적이며, 여성을 대상화시키는 내용이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므로 당은 이번 선거송을 ‘중식이밴드’와 공식협약을 맺는 과정에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중식이밴드’가 갖고 있는 인식의 한계와는 별개로 이번 상황은 당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당으로서 당의 사업이나 홍보자료, 발언 등은 모두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당의 모든 사업과 정책은 중앙당의 개별 부서에서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당에서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러기에 당내 체계와 구조 안에서 비판과 토론, 정치적 고려를 포함한 판단을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좀 더 예민하게 포착하지 못하고 놓친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을 수용하고, 비판을 토대로 더욱 성평등한 감수성, 소수자의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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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발표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중식이밴드 선정 문제 없다'는 입장을 가진 쪽에선 여성위의 발표에 실망을, '문제 있다' 쪽에서는 여성위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의 확고한 여성주의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기를 요구한다. 상호 토론 하에 "젠더 이슈에 너무 무지했다. 우리 앞으로 이야기 잘 해보자"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한편 표현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다. '창녀', '페미나치' 등. 특히 권혁빈씨와 가인블루씨의 논쟁이 이어지던 중 홈페이지운영위원회는 "페미천국 불신XX"의 표현을 문제 삼아 게시물 블라인드처리와 1개월 사용중지의 징계를 내린다. (여담이지만, 이때 당게에서 서로 싸우던 사람들이 현재는 모두 합심하여 문예위를 비판하고 있으니 어제의 적은 오늘의 아군이라 할 만하다.)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 등 선거운동이 진행되던 가운데 당게는 때아닌 여혐논란으로 선거 관련 게시글이 묻히게 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 일각에서는 "우리 논쟁 일단 멈추고 선거 이후에 합시다. 이러다가 선거 다 망하게 생겼어요"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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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의당 중앙선대위가 개입하게 된다.

 

당의 총선광고 "여기 사람있어요" 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


이 광고를 통해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의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중식이 밴드 역시, 당의 이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해 줬고, 애정을 갖고 참여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애초 의도와 달리 해당 밴드의 과거 노래가사의 일부가 성평등 감수성을 저해 한다는 당 안팎의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당 선대위는 우선 당의 총선광고가 성인지적 관점에 대한 예기치 않은 우려와 논란을 불러 온 데 대해, 당원, 지지자, 유권자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선의를 가지고 당의 총선광고에 참여했음에도 괜스레 상처를 받게 된 중식이 밴드와 그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관리하지 못해, 불편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질책을 달게 받아드립니다. 앞으로 정의당은 일상의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한가지 쟁점만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논란과정은 예술 및 창작에 대한 정치적 관여 범위, 그리고 표현의 자유, 더 중요하게는 성평등 감수성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유의미한 논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총선 이후, 이번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건강하고 생산적인 토론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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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토론을 약속한 발표 이후 당게에서의 논쟁은 줄어들었고, 그제서야 선거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 실망한 당원들이 지탄하는 글이 이어져 시끌시끌했지만, 대체적으로 심상정 대표를 여전히 믿고 가자. 라는 합의하에 당게는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홈페이지운영위원회가 다른 차원의 논란을 야기한다. 해당 논란이 1개월이나 지난 후에 논쟁에 참여한 당원들을 징계한 것이다. (해당 공지글) 그런데 문제는, 징계받은 13명 중 10명이 중식이밴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었음에 있다. 이 조치가 공정하지 않다며 해당 당원들은 당사 방문 등을 통해 항의했고, 다른 당원들 또한 조치가 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금 우스운 일이지만 홈페이지운영위원회는 해당 징계를 무효화한다.


권한정지조치 무효 공지 및 사과문


4월 25일자 사용자 1개월 권한정지 조치는 무효임을 확인하며, 대상자들의 이용권한을 회복합니다.

위 조치는 홈페이지 운영위원회가 구성요건 및 의결절차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홈페이지 운영위원장과 홈페이지 관리자의 논의로 결정된 바, 이는 관리자의 임시조치권한과 운영위원회의 제재권한에 대한 운영위원장의 혼동으로 인한 잘못된 처분이었습니다. 따라서 해당조치는 절차위반으로 무효임을 확인하며, 홈페이지 운영위원회의 공식적 의결절차를 통해 재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원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홈페이지관리에 대한 당규 및 운영세칙의 해석 및 적용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홈페이지 운영위원장 이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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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홈페이지운영위원회는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더하여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불공정해 보이는 조치로 인해 일부 당원들 사이 여성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2. 강남역 살인사건


무더기 징계 사태가 어영부영 넘어오고 약 보름 뒤, 강남역 살인사건이 터진다. 이윽고 해당 범죄가 '여혐범죄인가', 아니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인가'에 대한 논쟁이 당게 뿐 아니라 사회적인 논쟁으로 번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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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논쟁은 많은 당원들이 기본적으로 '여혐범죄'는 맞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묻지마 범죄'라는 쪽도 여전히 많았으나 대체적으로 결론은 '묻지마 범죄라는 형태로 표출된 여성혐오'라는 결론으로 대강 합의하는 듯 했다.


여성혐오, 정치적인 이용을 경계합니다.


그런데 강남역의 범인은 분명 여성에게 무시당해서 라는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범행대상도 자신보다 약한 대상은 여성뿐만 아니라 아이들, 노인들, 취객들 등등해서 여러 옵션이 있는데도 유독 여성만을 노렸습니다. 지금 묻지마 살인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범인이 정신병력이 있으니까 아무리 범인이 여성에게 무시당해서 라는 주장을 해도 그건 신빙성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쳐도 범행대상이 왜 여성에게 국한되었는지 그 설명을 내놓으셔야 묻지마 살인에 대한 어느 정도의 근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이런저런 정보와 주장을 종합해봤을때 제 의견을 내 놓으라고 한다면 묻지마 살인으로 표출된 여성혐오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싱숭맹숭한 결론입니다. 그럼에도 특별할 것 없는 이런 결론, 굳이 이렇게 길게 늘여 쓰는 이유는, 이런 불행한 사건조차도 정치적인 맥락으로 이용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특히 당내의 공식적인 비공식적인 세력들이 있다면 약간의 경계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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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식논평도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해당 논평)을 했고, 이견은 있었으나 이 논평이 큰 논란을 야기하진 않았다. 대체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는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 봐도 되겠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진다. 한 당원이 추모현장에서 <정의당>타이틀을 걸고 "남남혐오를 그만하자"는 피켓을 들었던 것이다.


안녕하세요. 강남역 10번 출구 1인시위한 본인 입니다..


강남역 추모장소에서 남남갈등을 너무 부추겨 보기싫어 진행했습니다


정의당 문구를 당 내에서 협의없이 쓴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추모 시위로 3~400여명이 가두시위를 한 것을 뉴스를 통해 보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일반 시민들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살해된 여성을 추모하는 마음이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주체하는 '워마드' 측의 성질을 보면 그냥 순수하게 진행하였다곤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한국 남성은 잠재적 살인마이다, 범죄자다.' 등등..


라는 문구도 자주 보이고.. 


그래서 이걸 말려야하는데.. 당내 협의를 하려면 시간이 지나치게 소모되는 감도 있을테고..

 

시위는 저도 처음이라 당 이름을 피켓에 적은게 이렇게 큰 사건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 점은 다시 한 번 모든 정의당 당원분 들께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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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핑크 코끼리 폭행사태' 등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정의당게는 이 문제로 다시 한 번 불타오른다. 논쟁은 "남혐 여혐 갈등을 부추기는 주최단체인 워마드가 문제다", "단체가 문제라 해서 추모를 멈출 순 없다", "남혐사건은 살인까지 가진 않지만, 여혐사건은 살인까지 나오는 점에서 더욱 무겁다. 의도가 좋다고 해도 여성들이 상처받고 모인 자리에 해당 문구를 들고 나간 것은 사려 깊지 못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개진되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해당 당원을 제소하기 위한 공동제소인 모집 게시글이 올라오게 된다. (http://archive.is/xobOb) 그런데 제소장을 공개하는 당규 위반과 함께 한 당원에 대한 여론 몰이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동시에 이것이 "정의당 간판을 달아서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남혐 여혐 문구가 맘에 안들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불러오게 된다.


결국 공동제소 5인의 입장이 발표된다.


강남역 당명사칭 공동제소 제안자 5인의 입장서입니다.


1. 최당원님의 행동은 정의당과 당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 최당원님은 개인 주장을 펼치는 데에 정의당 이름을 사용하면서, 정의당 중앙당과 정의당 당원들이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것 처럼 드러냈습니다.


- 신영호 당원님이 제소장 제출에 대해 비판하시면서, 공동제소인이 당내 조직의 직함을 가진 당원이기 때문에, “행위 자체가 해당 당원들이 소속된 위원회의 입장으로 충분히 오해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제소와 관련된 글에서 어떠한 직함도 언급하지 않은 채, 소속 지역위원회 이름만을 명기해서 이번 제소가 개인당원 자격으로 진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이는 당원 개인의 의견과, 자신이 소속된 집단구성원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음을 분명히 해서, 집단구성원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 최당원님 역시 이러한 노력을 보였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당원님은 정의당 이름을 사용함으로서, 정의당 중앙당 및 정의당 당원들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한 내용을 자신의 의사인 양 적시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앙당과 당원들은 사태파악과 해명을 해야했습니다.


- 특히나 최당원님의 주장에 반대하던 당원들은, 자신이 지금까지 주장했던 의견을 부정당하고, 피켓을 목격한 당원의 지인이, 당원의 진의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효과가 발생하였습니다.


- 한 사람의 당명 사칭으로 인해 벌어진 SNS상의 큰 논란은, 당의 결정을 현저히 위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의 명예마저 현저히 실추시켰습니다. 이는 당규 제3장제7조에 명기된, 당원 징계항목에 해당한다고 판단합니다.

 

2. 제도적 절차를 통해 논란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 많은 분들이 ‘당기위 제소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당원 각자의 다른 의견에 대해 강령/당헌/당규에 부합하는가 아닌가를 가급적 토론을 통해 알아보고 수정을 거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당명 사칭이라는 잘못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입니다. 이 행동으로 인해 중앙당과 당원들은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을 해야 했고, 지금도 이 해명을 접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정의당의 입장을 실제 대변인 브리핑과는 다르게 알고 있습니다.


- 최당원님의 성문제에 대한 의견을 당 내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못된 당명 사용에 대한 책임을 공인된 방식을 통해 치러야 합니다. 최당원님 본인이 사과를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당원들은 최당원님의 어떠한 의견에 대해서도 ‘당명 무단사용 후에도 책임지지 않은 사람’이라는 주홍글씨를 씌우게 될 것입니다.


- 당기위 제소가 진행되었다면, 정의당의 공식기구인 당기위원회의 합당한 판정 - 징계없음 부터, 제명까지 중 하나 - 을 받고, 징계종류에 따른 책임을 진 뒤(또는 징계없음 판정에 따른 책임해소 이후), 주홍글씨를 벗은 뒤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이 진정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마지막으로, 제소장 공개로 인한 당헌당규에 대한 위반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 이는 구글양식을 통한 모집글 초안을 작성한 저희가, 당규를 세심히 살피지 못한 잘못입니다.


- 이에 대해, 먼저 사과드립니다. 해당 당규를 확인한 직후, 제소장 작성안을 명기한 것은 삭제하였으며, 지금은 제소절차를 중단하였습니다.


- 저희 5인 역시 당규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위가 있었으므로, 이에 대해 다른 당원분께서 당기위 제소를 하신다면, 저희는 당기위에 출석하여 판정에 따른 징계를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이를 통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 모든 당원들이 기대하듯, 이 과정이 당내에서 성문제에 대한 생산적이고 유의미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저희도 기대합니다. 이에 저희는 당내에서 성-인지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회를 개최하길 요구합니다. http://justice21.org/65833


- 또한 제소과정으로 인한 논란이, 제소과정에 참여하지 않거나 과정 자체를 모르고 있던 다른 당원과 당조직에 대한 근거없는 음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6년 5월 24일

 

서울 서초지역위원회 권혁빈

서울 영등포지역위원회 유성민

서울 성북구지역위원회 최민석

서울 마포구지역위원회 이제경

서울 관악구지역위원회 조현익 


원문 보기



대체적으로 당원들은 이 공동제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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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게에 올라온 사과 요구 글

(원문 보기)


특히 당 간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당헌 당규를 위반했다는 점은 굉장한 비판 거리가 되었다. 동시에 중식이밴드 사태 때 당이 약속한 토론회가 유야무야 되고, 공동제소 5인은 당내에서 성인지 문제에 대한 토론회 개최요구를 하였지만 현재까지 젠더이슈에 대한 당내를 아우르는 토론회는 개최되지 않았다.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채로 당게는 강남역 사건의 진행과 발맞춰 여전히 당내 여성주의, 여혐논란, 급진적 페미니즘 등 다양한 쟁점으로 논쟁이 전개되었고 표현이 거칠어지자 또 한 번 홈페이지운영위원회의 자제 요청 글이 올라온다. 그런데 논쟁의 중심에는 도대체 여성주의가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이었다. "여성주의는 양성평등주의와 다르지 않다", "여성주의는 사실 여성우월주의자들의 단어다", "정의당은 여성주의정당인가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정당인가" 등 듣는 이로 하여금 골 아프게 하는 관념적인 논쟁이 이어졌다. 


이 논쟁은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행위 주체의 목적과 행동이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논쟁이긴 하다. 당장 정의당 간판에 "여성주의정당"이나 "양성평등을 구현하는 정당" 둘 중 어떤 하나를 씀으로써 세간의 인식이 확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도 이 문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중요한 쟁점은, "워마드로 대표되는 급진적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단체들의 행동이 과격하지만 그 목표가 선한 것이므로 행동을 같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굉장히 뜨겁게 진행 중이며, 앞으로 가장 주요한 쟁점일 듯싶다.


한편 홍대 일베조각상 사건이 터지자 일부 당원은 문예위에 논평을 발표하길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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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조형물/ 문화예술위원회에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은 단순히 예술의 무한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에 몇 줄을 추가하는 정도의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우리사회 정치적인 갈등과 표현의 자유, 가상과 실상 두 측면에서의 폭력의 심화 등등의 의미를 함축했다는 점에서 결코 간단한 사건이 아니라고 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예술과 비예술의 대립입니다. 모든 시각적 예술의 본질은 드러냄에 있습니다. 폭로라고 해도 상관없는 표현이지만, 주술이 예술로 바뀌는 근본적 차이가 바로 드러냄에 있습니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동굴 바깥으로 진출한 사냥그림은 바로 숨김에서 드러냄으로의 과정, 주술에서 예술로의 변환의 과정이기도 하고 원시에서 문명으로 변환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소재가 신화의 한 장면이 됐건 귀족의 초상이, 혹은 인상적인 빛의 채색이 됐건 어쨌든 작가자신의 혹은 그 대상의 드러냄입니다. 특히 현대예술은 미술관에서 거리로, 광장으로의 드러냄이 특징입니다. 이번 일베조형물은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내부를 광장에 공공연히 드러낸 작품입니다. 이런 드러냄에 대한 훼손은 예술을 다시 주술로, 드러냄을 다시 숨김으로 후퇴시키려는 의도의 표출로 보입니다. 심각한 후진입니다. 사회가 다시 주술적인 사회로, 문명에서 원시로 역진하고 있다는, 혹은 그것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자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러일에 바쁘고 특히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문제를 다루기가 어떻게 보면 얻는것 없으면서 잃기만 할 가능성이 많은 사안이겠지만, 대중에 대한 의무의 일부분으로 보시고 힘드시겠지만 문예위의 논평,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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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문예위의 공식 답변은 이랬다.


'홍대 정문 앞 일베 조형물' 관련한 문화예술위원회의 입장


안녕하세요.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권혁빈입니다.


오늘 '일베 조형물'에 대해 문화예술위원회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화예술위원회는 해당이슈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정의당 문예위는 위원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위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현안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이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잠시 멈춰달라는 당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정당이 개별 창작물에 대한 평가를 하는 곳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해야할 순간도 있겠지만 예술활동에 대한 정치의 개입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기관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진행한 사업도 아니고, 대학생이 수업과제로 만든 작업에 대해 정당이 논평할 이유는 없습니다. 정치로 해결해야하는 부분과 시민사회, 예술계의 토론으로 풀어나가는 부분은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하며, 특히 개별 창작활동에 대해서는 보다 더 신중해져야함을 재차 밝힙니다. 이는 문화예술위의 중요한 방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비슷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위는 대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임 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현재 위원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저를 비롯한 집행위원회 구성원 전체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3일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권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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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위원장이 없으므로 공식적인 대응이나 사업을 멈춰달라는 당의 요구와 정당이 개별 창작물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이 입장 발표는 당시에는 별 문제 없이 당원들의 수긍을 이끌어 냈다.


그런데, 여전히 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문예위의 논평이 발표된다.




3. 문예위 논평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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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이 올라오자마자 즉각적으로 당원들의 반발이 있었다. 특히 중식이밴드 사건 때를 회자하는 당원이 많았다.


중식이 밴드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문화예술 어쩌구 발표 잘 봤습니다. 예.


솔직히 중식이 밴드한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그들 가사 몇개 불편하다고 복날의 개처럼 뚜드려맞고 있을때


중식이밴드에 대한 비난은 부당하다고 한마디 위로라도 해줬느냐 말이지


정의?


정의롭게 한다는 시작은 이중잣대를 줄여가는거 아닙니까?


그때는 눈치볼거였으면 지금도 눈치만 보던가.


정말 의리도 없는 당에 이름이 정의당이면 뭐하나요?


아주 잘들 하십니다.


문화예술에 헤이트스피치가 포함되느냐 안되느냐 싸우는건 둘째치고서라도


좀 일관성을 갖출수는 없나?


아이고 나는 선데이서울이나 들으러 가야겠네요


우리 중식이 밴드 너무 불쌍해


음원차트 랭킹 5일만 들어와봤으면 좋겠어


아이고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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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당원들의 의견은 "노동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언급한 논평은 원론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그 이면에 급진적 페미니즘 단체인 메갈리아가 얽혀있으므로 논평을 받아들일 수 없다"로 정리할 수 있다. 동시에 여전히 위원장이 공석임에도 홍대조형물 사건과는 달리 논평을 발표한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물론 비판 일색이었던 건만은 아니다. 논평을 지지하는 당원들도 일각에서 지지 글을 보내면서 당게는 이전에 없었던 최대의 소요사태와 탈당러쉬로 번지게 된다. 또한 문예위 부위원장이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한 것이 올라와 실망감이 고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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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허핑턴 포스트


논란이 이어지자 문예위 부위원장 권혁빈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발표한다.


논평에 대해서 하도 항의가 많기 때문에 간단히 정리한다. 


1. "알아보고는 쓴거냐"는 항의에 대해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실제로 메갈리아가 어떻게 활동하고 어떻게 분화되어왔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못한 경우들이 많았다. 연좌제도 아니고, '메갈리아4'에게 다른 메갈리아 계열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을 '메갈리아4'에 지울 이유는 없다. 이것은 과거 통합진보당 지도급 인사들의 문제를 당원 전체에 지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물며 정당도 그런데, 더 느슨한 커뮤니티에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금액이 웹툰작가 '마인드C'를 비방한 사람들의 소송비용에 사용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해당 주장에 대해서는 메갈리아4와 함께 소송을 준비 중인 변호사 측에서 이미 허위사실임을 밝힌 바 있다. 사실관계를 알아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분명히 알아보았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2. 중앙당과 조율 된 것이냐는 지적에 대해

중앙당과 조율 없이 논평 못낸다. 


3. 논평철회에 관해서

논평에 문제 없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철회는 없다.


4. 사족

문화예술위원회의 회원 상당수는 당원으로 공개활동을 하길 원치 않는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화를 내며 전화를 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당원으로 활동하는 우리야 정의당 당원임을 밝히는게 문제 없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누군가에게 정의당 당원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게 생활에 위협이 된다. 정당, 노조 가입률이 낮은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진보정당의 당원이라면 동의하든 않든 이런 문제는 당면한 현실이고, 공감할 수 있어야한다.


향후 거취는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우리 당의 지도급 인사들은 논란에 대해 의도적으로 침묵하는 방식으로 그 책임을 교묘하게 피해왔다. 마치 남의 일인양 멀찍이 서서 훈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앙당에서 해당 논평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만 미뤄두거나, 논평이 잘못되었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 나로서는 당직과 당원권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한 편으로는 우리 논평이 지나치게 리버럴해서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그정도 논평조차도 수용할 수 없으면 굳이 진보정당을 해서 무엇하나.


문화예술위원회를 만들고 시작하면서, 그리고 말이 당직자지 그냥 한명의 무급 자원활동가로 생활해온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개인으로서의 삶이 많이 무너져내렸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버텨내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폭발한 적도 있었고, 모멸감을 느낀적도 있었다. 하지만 당직을 가진 활동가라는 이유 하나로 속 된 말로 내 돈 꼴아 박아가면서 모욕을 참을 이유는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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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또 다른 문제 제기를 낳았다. "중앙당과 조율한 것이 사실인지", "메갈4가 메갈과 정말로 다른지" 등. 더하여 "왜 당 이름으로 발표된 논평에 대한 입장을 개인 페이스북에 발표하나"는 문제 제기는 꾸준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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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논란이 될 수 있는 인물의 트윗을 리트윗한 문예위 트위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것에 대해 문예위는 즉각 답변한다.


나현석 당원님의 지적사항에 관하여 답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현석 당원님.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공당의 트위터 계정으로서, 내용의 시비를 떠나 오해를 살 수 있는, 부적절한 인사의 글을 리트윗하였습니다.


해당 리트윗은 삭제하였습니다.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번 논평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중앙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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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거치며 당게는 저속한 비열어와 메갈리아를 그대로 드러내기 위한 용어들이 넘쳐나면서 감정싸움이 이어졌다. 또한 사태가 점점 커지는 것에 대해서 중앙당의 소통이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이들은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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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회의 개설 글

(원문 보기)


이어서 월요일 상무위원회를 열어 중앙당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사무총장을 글이 올라왔지만, 주말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는 심 대표에게 비판의 화살이 돌아간다. 


그런데 또 다른 문예위 부위원장 유성민 씨의 해명글이 올라온다. 해당 글은 길어서 관심 있는 독자들은 직접 읽어 주시기 바란다. (해명글 보기)


곧바로 해당 글에 대한 당원들의 비판이 이어지는데


1. 메갈과 메갈4가 다른가


2. 글 내용 중 올라온 오유 관련 자료는 일베의 조작자료


3. 무보수 당직자인 점을 강조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가


4. 당 지도부는 당원을 계몽의 대상으로 인식하는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 중 3번은 무보수 당직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논의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해당 해명글은 논평만큼이나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특히 정의당의 주요 지지 커뮤니티인 오유의 반감을 극대화했다.


더하여 한 문예위원은 심상정 대표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글을 쓴다.


심상정 대표님, 여성당원들에게는 언니가 필요합니다.


물론 개인이 각자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에 대해 토론을 하는 건 좋은일이겠죠. 하지만 정작 차별받는 대상인 '여성'이 제외되어 있는 것. 그 여성의 차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 여성이 차별을 받는다고 하는 상황에서 본인의 기분을 강조하는 것. 그것이 정의당에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라면, 정의당의 여성당원들과 페미니스트들은 어떻게 이런 분위기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 당안에서 페미니즘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저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는 물론 모든 차별을 없앤다기에 이 당에 왔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발 저희 여성당원들의 소외됨과 차별받음에 대해서 간과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SNS를 보니, 당 게시판에 권혁빈 부위원장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 당원께서 제게도 '페미나찌 옹호하시나요?'는 메시지를 보냈더군요. 저는 무섭습니다. 본인의 견해에 조금이라도 거스르는 의견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SNS로 찾아와 개인적인 글들을 박제하고, 당게로 가져와 마녀사냥하고, 심지어 개인적인 SNS로 찾아와 무례한 질문을 합니다. 중식이밴드사건, 강남역10번출구사건, 그리고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입니다. 남성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어떤 말이든, 어떤 공격이든 할 수 있다는 문화가 제 입을 막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공간에서까지 위협을 받는 느낌입니다. 


심상정 대표님, 저희는 너무 힘들고, 외롭고, 약하며 소수입니다.

당 내에서 여성당원으로서 많은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지만 그래도 여기에 있습니다. 

심대표님, 저희 여성당원들에게도 지금, 와 줄 언니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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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후 또다시 뜨거운 논란을 야기한다.


그럼에도 일단 월요일 상무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대세였고, 이 와중에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논평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글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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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인물이 중식이사태 이후 무더기 징계를 내린 뒤 철회한 홈페이지운영위원회 위원장이었다는 점에서 "당 간부 대부분이 논평지지파, 나아가 급진적 페미니즘을 지지하거나 최소한 긍정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 또는 추측이 올라왔다.


그리고 중앙당의 공식 입장이 드디어 발표된다.


문화예술위원회 논평에 대한 중앙당의 입장


□ 문화예술위원회 논평 ‘정치적 의견이 직업 활동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2016.7.20.) 에 대한 중앙당 상무집행위원회 논의 결과


- 정의당은 2016년 07월25(월) 09:00, 3기 제93차 상무집행위원회의를 개최하여 지난 7월20일 문화예술위원회에서 발표한 논평으로 촉발된 수많은 당내외 논란과 관련하여 논의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이유로 7월20일자 문화예술위원회 논평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첫째, 문화예술위원회의 논평은 ‘정치적 의견이 직업 활동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처럼, 예술인이 정치적인 의사 표현을 이유로 노동권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선의로 작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예술인은 2016년 7월19(화) 본인의 블로그에 해당 회사와 원만하게 합의한 사실을 밝힌 바 있고, 당사자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7월20일자 논평은 그 선의에도 불구하고 당의 논평으로서 부적절한 것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둘째, 이 논평은 메갈리아에 대한 지지여부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이 친메갈리아인가 아닌가라는 수많은 논쟁만 야기시키고, 부당한 노동권의 침해라는 본 취지의 전달에는 실패하였다는 점에서 이 논평을 철회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상무집행위원회에서는 이번 논평의 발표 과정 중, 부문위원회의 최고 책임자인 김세균 공동대표에게 보고되지 않은 채 사무부총장의 선에서 결정된 문제점에 대해 질책하였고, 향후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결의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중식이 밴드’ 논란 등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 당내 다양한 의견이 충돌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 당내 이견을 좁히고 통일된 의견을 수립하기 위한 당의 역할이 매우 미흡했음을 자성하였습니다. 이에 젠더 문제의 논의를 위한 TF(김세균 공동대표, 김제남 전 국회의원, 류은숙 여성위원장 등)를 구성하고 8월 2주까지 관련계획을 제출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의당은 이번 논란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당원 및 정의당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분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서 책임 있는 논평을 계속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6년 7월 25일


정의당 3기 상무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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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 이후 논평철회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과 중앙당의 조치가 너무 미흡하다는 의견이 갈라져 사태는 전혀 진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앞서 권 부위원장과 인터뷰했던 허핑턴포스트의 기사가 하나 올라온다.


논평 철회에 대한 허핑턴포스트 기사


정의당이 성우 교체 사건에 대한 논평을 철회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7/25/story_n_11174422.html?utm_hp_ref=korea


일부 인용


복수의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상무위원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문예위의 논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으나 노회찬 원내대표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철회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논평 철회에 대한 중앙당 입장의 두 근거 또한 노 원내대표의 의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 노회찬 대표님 없으셨으면 논평 철회조차도 안했을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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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당 발표 이후 김세균 공동대표는 후속조치에 대한 글을 올렸다.


공동대표 김세균입니다-문예위 논평 철회 결정 후속사업과 관련해 당원들께 드리는 글


이번 상무위 철회 결정에서는 기본적으로 논평 내용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당 문예위의 이름으로 그런 논평을 낼만한 사안이었는가가 문제되었습니다. 논의 결과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그런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철회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느 일간지에 상무위에서 어느 특정인이 철회를 주도했다는 기사가 났지만, 누가 철회안을 발의했는가가 아니라 철회가 타당하다는 데에 참석한 상무위원 전원이 찬성하거나 최소한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그 결정의 책임은 온전히 상무위원 전원에게 있습니다.

 

이번 결정이 문예위 논평과 관련되어 제기된 주요 문제들과 대결하기는커녕 그 문제들을 회피한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비판입니다. 그러나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논의를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갈수록 편 가르기 식으로 치달은 논쟁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히는 일정한 휴지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런 결정을 내린 배경입니다. 이 기간을 지난 과정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이런 반성적 성찰은 분명 우리의 논의를 재출발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저와 함께 후속사업 조직 책임을 맡은 김제남 상무위원과 류은숙 여성위원장과 함께 당원은 물론 당에 애정을 가진 당 외 인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 앞으로 있을 토론회 등에서 논의가 생산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문예위 논평을 둘러싼 논란은 물론 이전의 ‘중식이 밴드’ 논란 등에서 제기된 주요 문제들에 대해 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옳은가를 전면적으로 다루겠음을 당원들께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 논란이 된 정치적 입장과 직업 활동과의 관계, 예술 활동과 젠드적 감수성과의 관계, 가부장제 극복과 성 평등을 지향하는 진보정당이 견지해야 할 올바른 젠드적 관점 등 논쟁의 주요문제들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조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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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에서는 '탈당 후 당비 무단 인출 해프닝'이 있었다. 이것은 당대변인이 공식적으로 해명하였다.


대변인 한창민입니다. 


대변인 직책으로 당 입장에 대해선 개인 의견은 아껴왔습니다. 소통을 중시했던 사람으로서,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뉴스24 기사가 또 다른 오해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사자가 당원들께 먼저 사과와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이유불문하고, 대언론을 담당하는 저로 인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진 점, 이것이 당원들과 정의당을 아껴주신 분들에게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간단하게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후, 당비 무단 인출 논란이 있다는 해당 기자의 전화를 받고 오해가 없도록 정중하게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당비 인출에 대해 정확한 사실은 확인할 수 없으나, 탈당 당원들을 향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무단 인출은 가당치 않습니다, 25일이 인출일이라 업무 상 과오로 자동인출되었다면 당연히 사과하고 합당한 처리를 할 것입니다." 이런 취지의 답변이었고, 기자 또한 상황을 이해하고 수긍했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이 기사화되고 총무실에 정확한 사실관계도 하지 않고 내용마저 부정적으로 담겨져 항의 했습니다. 항의 내용으로 그동안 취재편의 차원에서 제공했던 취재협조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했습니다. 부당한 기사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였습니다. 


해당 기자는 이런 항의조차, "기자를 협박하느냐, 타기자들에게 알리고 기사화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저는 협박이란 말에 유감을 표하고, 그럼에도 다른 불필요한 논란은 적절하지 않아 이 부분은 정식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이것마저 정의당이 언론에 갑질과 협박을 하는 기사로 돌아왔습니다. 


대언론관계에서 정의당 대변인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언제나 서비스하는 입장입니다. 이점에서 오늘 저의 대응은 냉철하지도 적절하지도 못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합리적으로 기자와 대화와 소통을 했어야 했습니다. 


당이 어려울 때, 당 대변인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논란을 일으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이유불문하고 당과 당원 그리고 당을 응원하고 지지한 분들께 오해와 비판을 낳게 한 점, 반성하고 이 사안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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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당비 납부에 대한 내용을 공지하면서 해프닝은 깔끔하게 종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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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위의 심상정 대표에게 지지를 요청한 문예위원의 배우자가 문예위원장과 인터뷰한 기자라는 사실이 한 당원에 의해 밝혀진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에 정식으로 요구합니다.


금일 2016년 7월 26일 12시 즈음, 당원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접했습니다. 본 당에 대내외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정의당이 성우 교체 사건에 대한 논평을 철회했다’라는 허핑턴포스트의 기사가 문예위 관계자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한번 기사를 검색해서 읽어보던 도중, 그러고 보니 기사를 작성한 기자님의 성함이 낯이 익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노회찬 원내대표와 관련된 기사뿐 아니라 권혁빈 문예위 부위원장의 인터뷰 기사 또한 같은 작성자에 의해 쓰였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전 9시, 문화예술위원회의 집행위원으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 이아롬 당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 통화가 가능하시냐고 물었고, 제게 전화를 걸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소문, 허핑턴포스트의 기사 작성자와 관련하여 질문을 했습니다.


전 문화예술위원회에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견지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집단의 집행위원이신 이아롬 당원과는, 최소한 제 생각엔 이 당에서 동지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당원이라 생각해왔습니다. 3기 청년학생위원회의 집행위원으로 같이 활동했고, 소모임을 통해 농사도 같이 지으며 정의당의 가치 중 녹색주의에 대한 담론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확인해야만 했던 문제였습니다. 기사의 작성자의 성함이 이아롬 집행위원의 부군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당 뒤에서 도는 소문인데, 직접 확인해보니 성함이 같으시더라. 혹시, 동명이인이진 않으신가? 동명이인이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아롬 문예위 집행위원께서 직접 부군이 맞으시다는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현 사안에 기자로써 관심이 생겼고, 취재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하셨으며, 기사를 작성했다고 확인해주셨습니다.


원문 보기


해당 문예위원은 이 의혹에 답변한다.


문예위 관련 의혹제기에 답합니다.


김자연 성우 관련 논평을 낸 정의당 위원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www.huffingtonpost.kr/2016/07/25/story_n_11174422.html?utm_hp_ref=kr-politics

정의당이 성우 교체 사건에 대한 논평을 철회했다  www.huffingtonpost.kr/2016/07/25/story_n_11174422.html?utm_hp_ref=kr-politics


만약 이 두 기사가 문예위 편을 들기 위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등 부당하게 서술했다면 저와 김수빈 기자가 가족관계라는 문제제기가 타당하겠지만, 저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직접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자는 저희와 조직적으로 짠 것이 아니며,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었던 논평 건에 대해 자신이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해 취재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권혁빈 부위원장도 논평에 얽힌 쟁점에 대해 해명을 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겠다고 보고를 한 뒤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미 논평은 온라인에서 쟁점이 되어서 굳이 조작을 할 필요도 없었고, 저희는 저희의 입장을 밝힌 것이고, 다른 매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앙당에서는 이미 해당 기자와 제가 가족관계임을 인지하고 있었고, 25일 한 당직자를 통해 기자의 연락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기자의 활동은 어디까지나 직업적 충실함을 위한 것이며, 다른 기자들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재원이 있었을 뿐입니다. 저희는 그것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제공해줄 수 있는 정보도 어디까지나 '저희의 입장'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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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시금 이 답변에 대한 재반박이 올라온다. (해당 반박글)




그리고 정의당에 얽힌 논란과 탈당은 현재 진행중이다.

 


 

P.S. 


글을 읽다보면 특정 인물의 이름이 반복되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어떤 이들은 개인 페북에 몰려가 욕설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필명을 기재하는 것을 최대한 삼가려 했으나 흐름 상 꼭 필요한 부분은 기재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사관이 된다고 했음에도 더러 중립적이지 못한 서술도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은 붕당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조선의 사관을 예로 들며 변명을 대신하겠다.





빵꾼


편집 : 딴지일보 퍼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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