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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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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는 기본적으로 저널리스트이기보다는 선동가이고, 선동의 힘은 단순화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단순화에는 항시 폭력성의 위험이 내포되어 있는데다, 어쨌든 미국인인 그가 파고드는 이슈는 지극히 미국적인 시야-관점-관심에 충실한 이슈들이라는 점들 등등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당 영화가 충분한 관람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당 영화에서 다룬 이슈들 하나하나가 헬조선-탈조선이 하나의 국민적 화두가 되어버린 현재 한국에 맞춰 주문제작된 듯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는 데다, 그 ‘침공’ 대상 국가들 또한 최근 호주, 캐나다 등의 전통적 탈출거점을 대체할 새로운 탈출거점으로 급부상한 핀란드-네덜란드-프랑스-독일 등의 유럽 국가들로 포진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재밌다는 점 때문이겠다. 물론 후반부의 ‘여성지도자 지구평화론’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었다만, 그럼에도.


자, 여러분께선 어느 나라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드실지. 필자 개인적으로는 교육을 통한 이윤을 추구를 금하고 있다는 핀란드 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만.

 

 

 


<다음 침공은 어디?>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1330원



도입부부터 마이클 무어 특유의 장작패기식 유머 : 150원 


개인적으로는 ‘슬로베니아 알파벳 조크’가 1위 : 50원 


‘독일의 재미요소/위협요소 조크’가 2위 : 30원


그 이하 순위 조크들은 일일이 거론 생략 : 100원 


심지어는 출연자들(인터뷰 재료들)마저도 가끔 재밌음 : 80원 


현재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절절히 꽂혀드는 각 나라의 면면들, 즉

① 이탈리아 편의 인생관 : 100원

② 핀란드, 슬로베니아 편의 교육관 : 150원 

③ 프랑스, 네덜란드 편의 인간에 대한 예절 : 120원 

④ 기타 독일, 튀니지, 아이슬란드 등등의 멋진 구석들 : 100원 


위 내용 이미 각종 경로 통해 알고 있었다 해도, 그것을 직접 보는 실물감의 남다름 : 100원 


그로 인한 정서적 감흥 내지 진동 : 100원 


엔딩의 ‘베를린 장벽 이야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 70원 


남의 나라 멋진 면들만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머릿속 미세먼지가 공기청정된 듯한 청량감 : 100원 


동의여부를 떠나 이슈를 끌어내고 자극하는 마이클 무어의 능력 하나만큼은 역시나 대단 : 80원



인하


-570원


무엇보다도, 경험적 지식에 근거하여 후반부의 ‘여성지도자 지구평화론’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었다 : -200원 


더구나 그것이 다분히 미국 대선을 겨냥하여 나온 논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 -50원 


“난 잡초가 아닌 꽃을 따러 왔다”는 대사 한 마디로 퉁치고 넘어가기엔, 이 영화가 다룬 이슈들의 사회문화적 맥락은 훨씬 복잡다단 : -70원 


다시 말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은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선별된 것들 : -50원 


즉, 언제나처럼 마이클 무어 특유의 의도적 단순화 : -50원 


미국인이니 당연한 일이겠다만, 결국 ‘미국 중심’을 벗어나지 않는 특유의 관점 및 논리 : -70원 


특히나 ‘알고 보면 미국이 다 원조’를 굳이 강조하는 결론은, 사실 여부를 떠나 거부감 상당 : -50원 


제목에까지 명기될 정도로 이 영화의 기초골격을 이루는 ‘침공’ 조크는, 이 영화의 조크들 중 가장 썰렁 : -30원



  

적정관람료 : 9000원 + 1330원 - 570원 =

97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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