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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7. 23. 화요일

군사부장 펜더







기타, 사랑, 도끼칼, 술 1

 

 


미친 관장 : 시합은 전쟁입니다. 전쟁처럼 임하세요.

 

창곤 : (웃음) 첫 시합이라고? 야, 곡소리 한 번 나오겠는데? 지더라도 울지 마 형.

 

윤민수 사범 : (한숨) 중단세 잡고, 딱 버텨. 칼 날아오는 거 잘 보고... 그러면 혹시 몰라.

 

만경 : (느릿) 이기는 법? 나도 몰라.

 

찬종 : ...지더라도 울지 마라. 형이 술 사주께(아놔)

 

효인 : 형, 혹시 몰라. 형은 키가 크고, 힘도 세잖아? 그러니까 형은... 질 거야.

 

승진 : 형, 일단 도복부터 가져가서 말리세요. 조금이라도 무게 가볍게 해야 해요. 물 빼고, 최대한 가볍게 해서 부딪혀 보세요(승진이의 승부에 임하는 자세는 정말... 철저했다. 승부사가 따로 없었다)

 

 

...내 첫 시합의 ‘목표’를 미친 관장이 설정 해 줬다.

 

 

“딱 한 점만 내세요. 1포인트 따는 걸 목표로 해요.”

 

 

미친 관장의 '현실적인 목표' 앞에서 잠깐의 안도와 더 큰 부담감을 느껴야했다. 이기라는 게 아니라 1점을 따라는 소리가 아닌가? ‘1점 정도는 딸 수 있다’ 혹은 ‘1점도 따기 힘들다’ 둘 중 하나의 의미가 될 터인데, 난 ‘1점 정도는 딸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텅빈 체육관.jpg


07 : 00

 

아침 7시. 잠에서 덜 깬 표정으로 관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날 지리산 산청까지 강연을 갔다 온 나로선 정말 최악의 일정이었지만, 흥분과 긴장으로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같이 일어나 도복을 챙겨들고 검도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야, 그건 뭐냐? 죽도 대신 기타 들고 싸울 거야?”

 

“아, 어제 튜닝을 끝내서...”

 

 

여행용 캐리어와 함께 기타 케이스를 들고 온 창곤이었다. 3단의 여유랄까? 아니면, 오랜 검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이랄까? 기타와 호구의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창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었다. 검력이 있고, 시합을 한 번 이상 뛴 이들은 여유가 있었다. 다들 그랬다. 대진표를 확인하고, 저마다 오늘 어디까지 올라갈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1회 대회에서 3위 성적을 거둔 찬종은 올해도 그 정도 수준을 생각하고 있었고, 다크호스 박선배는 그럭저럭 1회전 통과만을 말하고 있었다(박선배는 4연승이란 기염을 토해내, 고명관 성인부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그 외의 관원들도 성적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었다. 관록이라고 해야 할까?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묘한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08 : 00

 

대회 장소인 향남 실내체육관 주차장 근처에서 성인부 관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뭔가 심각한 이야길 나누기 시작했다. 이들의 관심이 집중 된 건 딱 두 가지였다. 대진표와 '식사'였다.

 


“작년에 나온 뚱뚱한 아저씨 이번에도 나오냐?”

 

“이름이 뭐였더라? 그 사람 안 나온 거 같은데요?”

 

 

지난 대회 준결승전에서 찬종이에게 패배를 안긴 사람이었다. 겉으론 쿨한 척 하면서도 1년 전 패배가 못내 신경이 쓰였던지, 찬종은 리벤지(revenge)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마다 대진표를 보면서 지난 대회의 누군가‘들’을 찾고 있었다. 아닌 척 하면서도 저마다의 승부욕과 ‘뒤끝’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유 있는 이들은 ‘승자’들이었다. 지난 대회 때 결승까지 올라갔던 이들, 고명관 식구들끼리 결승전에 올랐던 이들은, 대진표에 크게 연연치 않았다.

 

 

“야야, 적당히 해. 즐기면서 해야지.”

 


아...이게 승자의 여유구나. 그러다 내 대진표가 나왔다.

 


“형! 대진운 죽인다? 1회전 부전승이야!”

 

 

...공식적으로 난 1회전 통과였다.

 

 고명 a팀의 대전상대 향남b팀.jpg





08 : 30

 

미친 관장이 <전국 사회인 검도대회> 출전을 선언했을 때, 선배 A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말이 있다.

 

 

“죽도를 잡았다면, 전국 대회 나가서 짜장면에 소주 한 잔 정도는 해야, 어디 가서 검도 좀 해봤다고 말할 수 있지.”

 

 

그 의미를 몰랐다. 왜 짜장면에 소주일까? 선배에게 물어보니, 검도대회장 근처에 다들 모여앉아 중국집에 배달을 시켜 먹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술이 빠질 수가 없고, 짜장면에 소주 한잔씩 걸치며, 패배의 아픔을 달랜다는 것이다.

 

 

“중국집이겠지?”

 

“좀 있으면, 중국집에서 찌라시 돌릴 거예요. 그거 보고 결정하죠?”

 

“음...술은 어쩌지?”

 

“음주검도는 안되죠.”

 

“술 마시고, 검 날리면 그게 또 휘어지는 맛이 있다니까.”

 

“형, 취검도 취검 나름이지. 너무 마시면, 검 날리기 전에 다리 먼저 풀려.”

 

 

점심 반주는 빼기로 하고, 중국집으로 통일하기로 결정을 봤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09 : 00

 

민수가 등장했다(고명관에는 민수가 2명 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여자 친구를 데려온 것이다. 남자친구의 동료들을 만나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는지, 전투복(!!)을 착용하고, 잔뜩 힘 준 상태로 등장했다. 풀 메이크업에 손톱에는 형형색색의 네일아트, 허벅지 정도에 멈춰선 치마! 누가 봐도 ‘작정’을 한 것이다. 물론 민수도 ‘작정’을 한 것이다.

 

 

“죽도 들고, 피 터지게 싸우는 거 한 번 보여 줘봐. 여자들 아닌 척 하면서도 훅 넘어온다니까. 원초적이잖아.” “마초 냄새도 나죠. 원래 강한 남자한테 땡기는 게 있다니까요.”

 

“절제된 폭력이랄까? 여자 앞에선 순한 양이지만, 밖에서는 야수로 덤벼드는 남자. 완전 넘어오지. 검도가 그런 맛이 있다니까, 예의 있게 싸운단 느낌이 있어서...”

 

“이정재가 검 들던 거 못 봤어요? 훅 넘어온다니까요.”

 

“그건 이정재니까 넘어오는 거고... 우린 이정재가 아니잖아!”

 

“호구 쓰면 누군지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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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인 결론은 났다.

 

 

“여자 앞에서 싸워봐. 죽기 살기로 덤벼 들 거야. 오늘 민수 상대 x됐다.”


 

진지하게 A선배에게 물어봤다. 그럼 승리를 위해 집에 있는 와이프를 데려오면 안 되겠냐고? 와이프도 여자가 아니냐고? A선배를 비롯해 거의 모든 유부남 관원들의 대답이 일치했다.

 

 

“사기저하로 1회전 탈락이다.”

 

 

아... '여자'와 '아내'는 다른 것이었다.

 

 

※ 이날 민수는 단외자 개인전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고(3위를 했다), 단체전에서는 선봉으로 나서 우승팀인 향남 A팀 선봉에게서 무승부를 만들었다. 향남A팀은 고명관 A팀과 붙어서 4승 1무를 만든 무적의 팀이었다. 그런 향남A팀을 상대로 유이한 무승부(민수는 고명관 B팀의 선봉이었다. 나를 포함한 B팀의 4명이 다 졌다)를 만들어 냈다. 



우리는 그런 민수를 두고,

 

 

“Power Of Love"

 

 

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수의 여자 친구도 기분이 좋았는지, 뒷풀이 2차까지 우리와 함께 했다.

 

...첨언 하자면, 민수는 갑끈을 여자 친구에게 묶어달라고 말했다. 손이 안 닿는다고... 검도 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개소리냐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민수도 이날... 충분히 ‘즐겼다’

 

 

민수의 여자 친구가 내리자마자 우리는 작정하고 놀렸다.

 

 

“저번에 데려온 여자랑 다른데?”

 

“야... 그때 파혼했던 여자 분은?”

 

“야, 넌 올 때마다 여자 친구가 바뀌냐?”

 

“너 그때 살림 차린다고 말한 여자 친구가 이 분이냐?”

 

“아, 그때 여자 친구 분 잠깐 강남에 보내서 튜닝 시켜드린 거야? 야, 요즘 기술 장난 아니다! 사람이 완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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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가까이 먹은 남자들이 고삐리 때 하던 장난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장난을 무던하게 받아준 민수의 여자 친구 분에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사과 인사를 전한다. 남자들이란 게 따로 떨어뜨려 놓으면,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보여주지만, 이렇게 뭉쳐놓으면... 어느새 '애'가 된다. 대회를 나가면서, 이들이 순수한 감정... 그러니까 이기겠다는 승부욕, 호승심,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동료들끼리의 순수한 응원과 동료애란 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덤으로 악동기질도 말이다.

 

 


 

10 : 00

 

고명관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들은 펄펄 날았다. 인해전술이라고 해야 할까? 50명이 출전했다.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고 해야 할까? 7살짜리 꼬맹이가 자기 몸보다 큰 호구를 쓰고는 자기 키 만 한 죽도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하고, 충만한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상대에게 진 7살짜리 아서가 호면을 벗자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을 보니 안쓰럽기까지 했다. 아서의 친구들과 형들이 우르르 달려오더니 ‘울지마’, ‘잘했어’, ‘다음에 이기면 돼’라고 연신 위로를 건넸지만, 7살 아서는 못내 패배가 서러웠던가 보다. 이때 산적 두목 같은 창곤이가 아서에게 다가갔다.

 

 

“울고 싶어? 울음이 나?”

 

 

아서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창곤의 얼굴이 무서웠을게다), 창곤은 해맑게(!?) 웃으며,

 

 

“그럼 울어. 실컷 울어. 여기서 실컷 울고, 다음번에 이기면 돼. 울수록 강해지는 게 검도야. 알았지? 아서는 더 강해 진거야. 그러니까 다음번엔 이길 거야.”

 

 

멋있는 말이긴 했지만, 창곤의 얼굴과는 매치가 안 됐다. 뒤에 서 있던 아서의 부모님들도 창곤이 아서를 윽박지르는 모습처럼 보였을 것이다. 뻘쭘한 표정의 창곤은 그렇게 아서를 부모님께 인계(?)했다.

 

 



11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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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년 제2회 화성시 검도연합회장기 생활체육 검도대회> 개회식이 시작됐다. 화성시장과 화성시의회 의장 등등 정치인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개회사, 축하사가 이어졌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처음으로 앞으로 나란히를 하며 오와 열을 맞춰야 했다. 우리는 앞에 서 있는 정치인들 보다 옆줄에 있는 우리의 ‘상대’들을 더 신경 썼다.

 

 

화성시장이 검도에 대한 추억을 말하며, 모래시계와 이정재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정재씨가 죽도를 들고 고소영씨를 지키는 모습은...”

 

 

고소영이었다. 고소영... 모래시계에 고소영이 나왔던가? 빵 터졌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대한검도회는 이정재와 모래시계 제작진에게 뭐라도 하나 해줘야 한다. 20년이 지났지만, 검도하면 아직도 모래시계를 말하는 걸 보면...

 



 

12 : 00

 

점심... 술은 없었다. 저마다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중국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효인이는 남는 건 자기가 다 먹겠다고 덤벼들었다. 결론은?

 

 

“너무 먹었나 봐. 앞으로 나가질 않네. 아 적당히 먹을 걸...”

 

 

과식의 결과였을까? 효인이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좀 적당히 먹지...

 

 

 


12 : 30

 

이럴 때 보면, 찬종이는 ‘남자’였다. 언제나 까불까불 거리고, 입이 걸기로 소문이 났지만, 상황이 벌어지면 제일먼저 나서서 뭔가를 주도한다. 하나 둘 갑상을 차고, 몸을 풀기 시작한다. 창곤이는 검을 들더니,

 

 

“머리 치기 몇 바퀴 돌죠?”

 

 

창곤이가 나서자 몸을 풀기 시작했다. 개별적으로 몸을 풀던 고명관 식구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몸을 풀었다. 그렇게 각자 몸을 풀고, 각각의 대회장으로 흩어지려는데, 찬종이가 관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야야, 고명관 식구들 모여 봐! 가기 전에 파이팅 한 번 해야지!”

 

 

갑상을 챙기고, 죽도 결을 확인하던 관원들을 억지로 잡아끄는 찬종. 고등학교 때 느낌이 살짝 들기 시작했다(아니, 이날 하루는 완전 고등학생 느낌이었다. 여자 친구를 데려온 민수를 놀리고, 바닥에 앉아 짜장면을 비벼먹고, 대진표를 보며 서로의 상대를 찾고... ‘술 마시는 고등학생’ 느낌이랄까?).

 

 

“고명관에 파이팅이다. 알았지? 갈 때까지 가보는 거야. 하나, 둘, 셋 고명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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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남자들이 호완을 맞대고 파이팅을 외쳤다.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공기를 날려 버리려는 듯 우리는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의 갑상을 주먹으로 쳤다.

 

 

대회장 안의 무거운 공기, 타 검도장 사람들의 기합 소리와 몸 푸는 소리들 사이에서 어딘지 주눅 든 느낌이랄까?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 있어야 할 ‘에이스’들이 다 빠져 있었다. 고명관의 자타공인 에이스였던 서 사범도 불참이고(오후 시합 때 응원 차 나왔다), 명 사범도 불참이다. 미친 관장이 공들여 키운 ‘검도 기계’ 기욱이도 불참이고(기욱이는 후배의 누나가 결혼식을 하는 바람에 대신 근무를 서게 됐다), 준구는 몇 달 간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다. 취직하고 나선 시간 빼기가 어렵다는 말만 들려온다(우리는 ‘여자’가 생기더니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취직하더니 여자가 생겼고, 여자 친구가 생기니 검도 할 시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하긴... 여자 친군데... 이해해 줘야지).

 

 

서로 말은 안했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었다. 검도관 안에서의 이들의 존재는 물어보고, 함께하고, 이끌어주는 느낌이었다면, 시합에서 이들의 느낌은...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

 

 

라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다(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존재였다). 단체전에서 A팀이 처참하게 박살이 나는 모습을 보면서,

 

 

“서 사범만 있었다면...”

 

“명 사범만 있었다면...”

 

“기욱이만 있었다면, 최소한 1무는 먹고 들어가는 건데...”

 

“하다못해 준구만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몰리진 않았을 텐데...”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B팀이야 단외자 클래스이고, 스스로 하자(瑕疵)팀이라고 부르는 상태였지만(향남 A팀의 수준을 상대하기엔 벅찼다. 그나마 민수의 ‘사랑의 힘’ 덕택에 1무를 건질 수 있었다.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고명관 A팀은 그래도 없는 살림에 최대한 엔트리를 짠... 21일 날의 에이스 팀이었다. 4단인 윤민수 사범에 역시 얼마 전 초단을 딴 효인이, 숨어있는 실력자 나선배(나선배는 향남 A팀과의 결승전에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3단인 창곤이와 충청도 남자 특유의 느긋함을 가지고 있는 만경이 형도 있었다(만경이 형은 느긋한 듯 하면서도 어느새 상대 머리를 돌려버리는 순발력을 보인다. 절대 그 느긋함에 속으면 안 된다).

 

 

...시합이 시작됐다. 고명관 성인부의 첫 시합은 개인전 남자 청년부 제1시합이었다. 출전자는 김창곤 3단. 죽도 케이스 대신, 기타 케이스를 들고 온 오늘의 로맨티스트(?!)였다.

 

 

“형, 첫 시합부터 지면, 오늘 고명관 꼬이는 거 아닐까?”

 

 

슬픈 예감을 뒤로 한 채 창곤은 검을 꼬나 쥐고 제3시합장으로 걸어 나갔다. 방금 전까지 기타 튜닝 한 걸 자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 지고, 진지하게 검을 바라보고 있다. 창곤은...기타를 들고 있을 때보다 검을 들고 있을 때 더 멋있다(물론, 기타도 잘 친다. 드럼과 피아노도 잘 친다는데 그건 못 봐서 모르겠다). 그렇게 고명관 성인부의 시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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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부장 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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