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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추천4 비추천0

2013. 07. 26. 금요일

정치부장 물뚝심송







초 거대 미디어 그룹 딴지일보에서는 미디어 그룹이라는 이름 답게 딴지 라디오를 운영한다. 물론 지상파 따위의 구태스러운 방식을 채택하지는 않고, 아까운 데이터를 써가며 검색하는 노력을 해야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그 딴지 라디오에는 <그것은 알기싫다>처럼 기라성 같은 고품질 유명 팟캐스트가 있는가 하면 <아부나이 니홍고> 같은 차마 주변인들에게 권하기 힘든, 불법에 가까운 저질 방송도 있다. 거대 미디어 그룹의 다양성을 존중하자.


그 한 귀퉁이에, 마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예능 채널에 '개 밥의 도토리' 같이 뜬금 없이 끼어 있는 교양 프로그램 같은 코너도 있기 마련이다.


그게 바로 <딴지 이너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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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시사 현안의 중심이 되는 유명 정치인이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화제의 인물을 불러다가 도대체 인간이 왜 그렇게 비뚤어질 수 밖에 없었는가를 확인해 보자는 인류애 넘치는 원대한 기획의도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진행자를 물 먹이려는 의지에 불타오르고 있는 섭외 담당자의 고약한 심성 때문에 매번 상상을 초월하는 게스트가 등장하면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의 차가운 외면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방송인 것이다.


그래도 계속한다.


아무래도 관련자들이 모두 M 성향이 강한 것 같다. 청취자들이 욕을 할수록 의지에 불타오른다. 어찌 보면 막 느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딴지 이너뷰>에서 준비한 다음 번 이너뷰이가 바로 이 사람이다.




기생충 탐정 마태우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민. 전공분야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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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초창기 시절의 딴지일보에서 마태우스라는 필명으로 기생충 관련 글을 연재한 적도 있었던 이 분은 기생충을 전공한 학자이시다. 학자... 고정관념에 얽매이는 것을 마치 십이지장충에 감염된 것만큼이나 싫어하는 딴지일보에 글을 연재했다는 것만 봐도, 이 분이 고리타분하게 훈장질이나 해 대는 보통의 교수님은 아닐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딴지의 오랜 독자라면 범상치 않은 짤방에서 풍기는 포쓰를 즉각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서민교수는 딴지가 배출한 사회적 유명인의 레벨에서 둘째 가라면 서운할 정도로(김총수 빼고...) 유명한 분이시기도 하다. 


어느 정도로 유명하냐면 이런 것도 하신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CBS에서 나름대로 야심차게 준비한 한국형 TED 라는 코너 (물론 그래봐야 거대 미디어 그룹 딴지만큼이야 하겠냐마는...) 거기에도 출연을 하셨다. 한번 들어 보시길 권한다.


책도 많이 쓰셨다. 스스로 고백하기를 대형 서점을 찾아가 저자 본인이 직접 '사재기'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팔리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무척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있다.


주로 기생충에 관한 해박한 전문지식을 동원하여, 정권의 뻘짓을 풍자하는 글도 많이 쓰신다. 해킹 여파로 인해 딴지 사이트 자체에서는 검색이 힘들지만 수많은 곳에 퍼날라져 있으니 궁금한 분은 찾아 보시길 권한다.


MB 가카가 직접 등장하시는 엠비네이터 시리즈도 그 중의 하나이다. 시공을 넘나드는 스펙타클 블록버스터 SF 시리즈 물이다.


과연 이런 분을 모시고, <딴지 이너뷰>에서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하며, 또 이 분께서는 얼마나 당황스러운 답변을 하실지 어지간히 딴지스러운 일에는 눈 깜짝도 안 할 정도로 닳고 닳은 내 시각에서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냥 포기하자. 포기하면 편하다. 될대로 되겠지.


그냥 이너뷰 시간 내내 나는 이 동영상만 들여다 보고 있을 예정이다.


기대하시거나 말거나... 알아서들 하시라.


 

 




※서민교수와 함께하는 딴지 이너뷰는 7월 30일 화요일 오후 다섯 시, 

딴지일보 벙커원에서 공개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물뚝심송

트위터 : @murutuk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