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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박 대통령 서거일 저녁


벙커에서는 [김어준의 파파이스] 최순실 특집편 녹화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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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추가되고 새로 그려지는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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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성향 불문하고, 웬만한 기자들이 다 이들을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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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법 파괘에서 살아남은 김보협 기자 의문의 1승

 

 

 

 

그리고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최순실씨가 막 히드로 공항에 나타나 짐을 부치고 있었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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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로에서 딸기 와플을 사 먹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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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에 소소하게 모여 분노의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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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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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행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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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법 파괘 아바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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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꼴이 개판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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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인도 행진이 계획되었으나 시민들이 속속 합류했고, 경찰은 1개 차로를 내 주었다.

* 첨삭 : '경찰이 차로를 내주었다'는 표현은 좀 이상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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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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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잠깐 들러보았다.

양주에서 올라온 고등학생들이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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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낭독회는 어느덧 스물여섯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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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입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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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쪽으로 가보려 했으나 도무지 빈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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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이나 CCTV에서 보이는 면적만으로 군중의 인원을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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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앉아있는 곳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했으나 더이상 들어가는 것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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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로 무대 모습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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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바위처럼' 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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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입구에서 바라본 청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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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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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앞에 나타난 선녀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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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국격을 확인할 수 있는 시굿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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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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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빌딩 앞 차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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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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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본대는 보신각에서 좌회전하여 교보문고 쪽을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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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이 미처 설치되기 전에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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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펼쳐진 '2016 위해장비 FAIR' 관람을 나온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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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경찰이 행진을 가로막지 않으면 요즘 사람들은 경찰 장비에 마모씨처럼 낙서를 하거나 손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뉴스에서 '평화시위' 운운하는데, 이런 박통시절 발상에 끄덕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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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전시된 위해장비를 관람한 뒤 청와대 방면으로 계속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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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앞에서 급히 저지선을 구축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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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직무집행으로 비정상에 대한 정상적인 항의를 막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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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경찰의 저지선을 밀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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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사거리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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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광장을 지나는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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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와 함께 이동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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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다시 진을 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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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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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아온 경찰 병력으로 세종대로 중간에서 시위대를 저지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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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에 다시 차벽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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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차벽 너머 청와대 근무자는, 성격상 딱히 이 시위에 관심을 안 두고 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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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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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군중과 경찰 군중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엉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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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로서 경비과장이 시위대들에게 '애국하는 마음을 잘 알겠다'느니 방송을 하지만

조선일보처럼 열심히 채증해놨다가 몇 달 뒤에 뒤통수를 때리려 들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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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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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는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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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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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차가 다가오더니 종로서장까지 마이크를 잡고 '경찰관에게 위법을 행하면 채증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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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경찰관을 위해하는 데 관심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 퇴진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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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운 관계로 질서정연하게 화장실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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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한 시경, 기온은 영상 4도로 떨어지고, 시위대도 많이 돌아가고, 최순실씨도 비즈니스 기내식 잡숫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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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차도에 남아있던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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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정권의 공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밀쳐지는 것에 항의하는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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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패딩을 준비해와놓고, 자전거 쪽으로 나가질 못해 여태 못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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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자정이 지나도록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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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 번 모이기 시작한 목소리라, 오래도록 그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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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근혜 퇴진" 하기를,

 

그리고, 그녀의 꿈에 기생하며 자신들의 꿈을 야금야금 펼쳐온 모든 이들도 함께 퇴진하기를.

 

 

 


좌린 


편집: 딴지일보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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