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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시스


기어코 기춘이횽의 멘탈을 안드로메다로 보내고야 만 2차 청문회, 다들 후련하셨는지요? 후련함보단 찝찝함이 많았던 1차 청문회에 비해, 주갤러와 국회의원의 퓨전 공격으로 명박산성보다 견고해 보였던 그의 쉴드를 무참히 깨부술 수 있었지요. 고된 시간을 시청하신 여러분 모두의 승리가 아닐까 합니다. 


이를 기념해 승리에 이르기까지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저는 인터넷 중계를 이용, 팟수들과 신나게 드립을 치며 시청했는데요. 사실 청문회가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어차피 걸릴 거 빨랑 불지.. 물론, 전반전 질의 때 여기저기 포석을 깔아놓은 덕에 얻어낸 실토지만요. 자 이제, 되감기 버튼을 눌러 처음부터 디벼보죠.



* 여기서부터 등장하는 시간은 국민tv 유튜브 영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 2차 국회청문회#1>를 기준으로 기재했습니다. (#링크)

 


[0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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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명령장 전달 장면은 시작부터 웃음을 주었습니다. 김성태 위원장은 "최순실 없는 최순실 게이트!" 라는 비판을 익히 알고 있었나 봅니다(그런데 김성태 위원장은 말을 좀 빨리해줬으면 합니다. 너무 느리더군요). 물론 양당 간사의 합의로 진행된 것이지만, 이완영 의원은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집행명령을 내린 것은 절차상 문제 있다" 며 테클을 걸더군요. 참 컨셉 확실한 양반입니다.

 

저는 경위들의 넥타이가 좀 탐났습니다만, 넥타이는 둘째치고 이들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어설픈 아마추어 연극 유랑단이랄까, 가카가 사랑해 마지않는 인공지능 로봇들인 줄 알았습니다. 아마 이들은 청문회장 밖으로 나가서 이렇게 말했겠지요? "아이 ㅆㅂ 별걸 다하네."

 

한편 쇼가 벌어지던 바로 때, 주목할 장면이 하나 나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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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들이 정렬하는 도중, 오른쪽의 '더민주 시스터즈' 박영선, 손혜원 의원은 갑자기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손 의원이 초선, 박 의원이 4선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아마도 이분들의 대화는 "박 의원님 이런 거 보셨어요?" 정도가 아닐까 소설을 써봅니다. 박 의원도 웃는 것으로 봐선 흔한 풍경은 아닌 것 같네요. 이 '더민주 시스터즈'의 콜라보는 후반전 결정적인 장면에 빛을 발합니다.

 


[00: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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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로 김 총수가 매일 무줄도사라는 재미도 없는 닉네임을 붙인 안 의원이 등판합니다. 1차 때도 그랬지만 안 의원의 존재감이 빛났습니다. 시작부터 괄호 채우기 퀴즈를 내며 스무고개를 하던 중, 김기춘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아직도 증인은 13년 청와대 출입기자 송년회에서 우리 대통령은 매력적이고, 챠-밍하고, 위엄하고, 디그니티하고, 엘레강스, 우아하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합니까?"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기춘이횽한테 실망했습니다. 우리 가카가 뭐가 어때서! '그때' 라니, 그럼 지금은 아니라는 말인지요. 온갖 주사를 맞고 다니시는데 챠밍하고 엘레강스하지 않으면 그게 돈지랄 아니고 뭐겠습니까.



[00: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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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청문회에서 총수들의 힐러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최교일 의원이 김종 차관에게 질의를 시작합니다. 김종 차관은 전반전 내내 고개를 쳐박고 답변을 했지요. 어쩐지 낯에 익은 풍경이라 저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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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아닌가 했었습니다만, 일각에서는 "너무 죄송해서 그런 걸 수도 있잖아 이 못된 놈" 라는 말을 하더군요. 말끝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답변하기가 곤란합니다" 라고 하는 걸 봐서 별로 죄송한 것 같지 않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청문회가 시작되면서 김성태 위원장이 "김종 차관은 답변할 때 고개를 들고 하세요" 라는 지적을 하자 고개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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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김종 차관에겐 짙은 다크써클이 컴플렉스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순시리 누나가 얼마나 갈궈댔으면 저렇게까지 다크써클이 내려왔을까요. 

 


[0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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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의원이 등판하며 세월호 인양 문제로 김기춘과 한판을 벌입니다. 김 의원은 민정수석의 노트를 바탕으로 질의를 하는데요.

 

"김기춘 증인 당신께서는 죽어서 천당 가기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반성 많이 하십쇼...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 시신을 인양하는 것이 정부에 부담이 된다! 그래서 시신 인양을 늦춰야 한다! 이런 말이! 대한민국의 비서실장으로써! 어떻게 할 수 있는 말입니까"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일도 없고 그렇게 지시한 일도 없습니다."

"저도 자식이 죽어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 하겠습니까."

 

김 의원의 극딜에도 기춘이횽은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오늘 이 작자를 쓰러트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던 장면입니다. 

 


[01: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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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이 등판합니다. 같은 당 소속인 김경진 의원에 비해, 판넬 등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공격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옆 의원들이 다 딴짓을 합니다. 김경진 의원도 핸드폰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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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옆의 안민석, 손혜원 의원도 핸드폰을 보면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김경진 의원의 질의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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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엄하게도 가카께 돌직구를 던지는 악마 주진우 기자의 눈빛과 닮은, '김기춘 이 자식 걸리기만 해봐' 라는 눈빛으로 이글이글 거렸는데, 이 의원의 질의 때 안민석 의원은 대체 뭘 보고(혹은 듣고) 있던 것일까요?

 

추측컨대 그것은 오전 청문회가 마무리될 즈음, 안민석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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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질의가 끝나고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안 의원은 김종 차관의 위증을 증명해냅니다.

 

"14년 4월 8일, 본 의원의 대정부 질의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누가 지시한 것이냐. 김종 차관은 당에서 한 것이다. 그랬는데."


"국정감사에서는 그 기자회견을 문체부에서 한 것으로 이야기했고, 오늘 이 국정조사 자리에서는 새누리당 당의 요청으로 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둘 중 하나가 위증인 것입니다."

 

이때 김종차관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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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클로즈업을 시전한 카메라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김종 차관은 바로 반박을 하며 안민석 vs 김종은 오후 청문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01:42:31]


이어 장제원 의원이 등판합니다. 앞서 표창원 의원과의 갈등과 삿대질 고자질 트윗으로 여론의 폭격을 맞은 장 의원은, 1차 청문회에서의 모습으로 조금은 반등을 찍었지요. 장제원 의원도 김종 차관을 쥐잡듯이 잡는대요.

 

"검찰 조사받을 때 최순실을 김기춘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고 진술하셨죠?"

 

"와전된 것입니다."

 

"아닙니까? x4"

 

"황영철 의원의 질문에 김기춘 실장의 소개로 만났습니까? 라고 했을 때, 아닙니다 라고 정확히 말씀하셨습니다. 그 아닙니다는 위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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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까 4연타

 


김종 차관 갈굼 시간의 하이라이트는, 장제원 의원의 '악마의 속삭임' 이었습니다. 

 

"김종 차관이 진실만을 말해준다면! 저는 앞장서서 김종 차관의! 죄를 쪼금 깎아달라고, 탄원하겠습니다."

 

쪼금이 뭡니까 쪼금이. 이래가지고 넘어오겠습니까? 사실 김종 차관뿐 아니라, 차은택 등도 김기춘과 최순실이 엮이는 지점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는데요. 김기춘이 아무리 병약한 척을 하고 권한이 없는 척을 하지만, 현장에서 증인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결국, 후반전 김기춘 의원과 최순실의 관계가 뽀록이 나자 줄줄이 불기 시작합니다. 

 

장제원 의원은 이어서 김기춘에게 최순실과의 관계를 비롯,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이런 저런 공격을 하는대요. 청문회 하면 딱 떠오르는 그 장면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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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청문회는 이 장면이 빠질 수 없죠. 장 의원의 적절한 빡침, 적절히 나풀거리는 자료, 적절한 팔꿈치 각도와 적절한 스냅. 역시 이게 나와줘야 아~청문회 했다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장면이 나올 때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저 자료는 왜 들고 있는 걸까? 시청자에게도 안 보이고 증인도 보지 못할 텐데. 해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국회에 제공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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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상마다 패드를 비치해서 자료화면을 바로바로 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동시에 거짓말 탐지기도 설치해서 심리적 압박을 하는 겁니다. 위증하면 날아가 버리게 플레잉 체어를 만들어 달라고도 하고 싶지만, 일단 참겠습니다.

 

한편,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김기춘은 "저...의원님. 최순실 왜 모르냐고 자꾸 다그치시는데, 최순실을 제가 알았다면, 무~언가 뭔가 연락을 하거나 한 통화라도 한 번 있지 않겠습니까?" 라고 했습니다만, 네티즌은 바로 이 장면을 떠올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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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안민석 의원의 대포폰 마술입니다. 기춘이횽도 나름 가오가 있는데 대포폰 한두 개 쯤은 당연히 들고 다니셨겠지요. 지금은 어디 있을라나. 음, 이미 스촨성 어느 지방으로 팔렸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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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문회 스타, 여명숙 위원장이 도종환 의원의 질의에서 첫 등장합니다. 여 위원장은 자신이 짤린 이유에 대해 "대통령께서 내려보내라" 직접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그 이유를 "차은택으로부터 점령군처럼 굴어서 불편하다" "절차 문제를 지적했으나 무시당하고" 로 표현했습니다.


후반전에서도 여명숙 위원장의 의연함은 더욱 빛을 발했는대요. 이 분의 그간 행적을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청문회장에서 보여준 의연하고 강직한 태도 만큼은, 그야말로 '걸크러쉬' 라는 유행어에 100% 부합하였습니다.

 

 

[02:16:15]


정유섭 의원이 질의를 시작합니다. 질의에 앞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놀아도 돼"란 발언을 해명했습니다. 신경이 쓰이긴 쓰이나 봅니다. 어쨌든, 정유섭 의원의 질의 자체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게 없지만, 김기춘의 답변 중에 재밌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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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는 7월 15일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고 7월 16일 날 전립선 수술받고, 7월 19일 날 퇴원을 해서 8월 3일까지 출혈이 많아서 집에서 안정 간호하고 8월 3일 날 병원에 가서 외래 진료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오라 해도 못 갈 병원 상태였습니다."

 

물론 사전에 정리를 한 답변이겠지만, 이 꼼꼼한 디테일을 보고 "아 이 양반의 모르쇠는 모조리 다 구라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왜 코난 같은 걸 보면, 꼭 알리바이가 지나치게 확실한 용의자가 범인이 되더군요. 너무 때려 맞춘 것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02:24:12]


손혜원 의원의 질의가 시작됩니다. 손 의원은 고영태 씨에게 당근을 주며 살살 구슬렀는데요. 사실 여러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할 때, 위원들은 고영태 씨에게 질문을 돌리며 활로를 뚫었습니다. 고영태 씨는 대부분 순순히 답변을 하며 청문회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었지요. 어쨌건 이 질의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은, 고영태 씨의 김종 차관 디스입니다.

 

"김종 차관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본인의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아 네네네네네네네 이런 식으로 다 알어, 다 알어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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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를 싫다고 하던 김종 차관의 오만함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답변이었죠. 이때 카메라는 김종 차관과 고영태 씨를 전부 담아내는 풀샷으로 바꾸었습니다. 침몰하는 김종의 표정을 보시지요. 다시 한번 카메라맨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 여기서부터 등장하는 시간은 국민tv 유튜브 영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 2차 국회청문회 #3>를 기준으로 기재했습니다. (#링크)



[00:11:15]


박영선 vs 김기춘 1라운드가 개전합니다. 박 의원은 오전 김경진 의원의 질의 중, 김기춘의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없었다" 라는 답변에 테클을 걸고 시작되었는데요. 사실 박영선 의원의 공격들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요. 김기춘의 답변은 '시신 인양'의 지시를 말하는 것인데, 박영선 의원은 지시 자체에 집착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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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결정적인 제보가 없었다면 박영선 의원은 아마도 또 헛물을 캐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때만 해도 김기춘 의원의 답변은 견고했고, 박영선 의원의 공격들은 과녁을 빗나가고 있었으며, 차은택은 김기춘 의원과 최순실의 관계에 대한 결정적인 답변을 안 내놓고 있었으니까요. 결국 박 의원의 1차 질의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종료됩니다.

 

 

[00:47:15]


47분, 2차 질의가 시작되면서 다시 안민석 의원이 등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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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하룻밤 만에 너무나 유명해졌죠? "최순실을 만나 본 사람은 손 들어보라" 는 질문에 김기춘을 중심으로 위, 왼쪽, 오른쪽 모두 손을 들었는데 마치 태풍의 핵처럼 고요한 김기춘, 시무룩한 조원동 수석, 그리고 수화하시는 분의 손까지, 세기에 남을 명짤입니다. 안 의원의 "또 한 분 계실 텐데요?" 라는 마무리까지.


이건 아무래도 안민석 의원의 센스를 칭찬해야겠지요? 1차 청문회에서 "촛불 집회에 나가 본 사람 손 들어보라"고 해서 개그 포인트를 만든 안 의원, 이제 매 청문회마다 써먹는 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한편 안 의원의 질의는 '알고 있는 게 너무 많고, 시간은 부족해, 일단 여기 저기 다 찔러본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청문회를 위한 포석일까요. 위의 질문으로 시작해 차은택, 김기춘, 김종, 고영태까지 핵심증인 4명에게 모두 질문을 던집니다. 안민석 의원에게 새누리 힐러들과 똑같이 7분이 주어진다는 게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00:56:15]


최교일 의원이 질의를 시작하고, 전 연설비서관 조인근 증인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 분, 청문회 내내 자는 건지 깨 있는 건지, 마치 1차 때의 정몽구 회장처럼 알 수가 없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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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풀샷에도 몇 번 비치지 않고 짧게 지나가서 긴가 민가 했었습니다만, 주무시는 건 아니더군요. 다행입니다. 

 

최순실의 연설문 작성과 관련되어서 "누군가 외부에서 고쳐가지고 온다 그런 느낌은 못 받으셨습니까?" 는 최 의원의 질문에 조인근 비서관의 답변은 "그런 느낌은 전혀 못 받았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여기서 최 의원은 고영태 씨에게 "최순실이 연설문 작성하는 걸 좋아한다"는 증언을 하면서 차은택까지 엮이게 되자, 차은택은 적극적으로 반박합니다.


이 과정에서 차은택은 "저한테 문화 콘텐츠에 관련해서 (최순실이) 제 생각을 써 달라고 얘기해서 제가 써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대통령께서 대통령의 연설에 포함되어서 그 연설에 몇 문장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 뜻밖의 증언이 재밌었지만, 최초 연설문 보도가 이 사회에 가져다준 충격을 고려하면 참 씁쓸한 증언이었습니다. 개판 그 자체니까요.

 


[01:03:15]


박밤계 의원의 김기춘 독일 출국 관련 질의가 시작되었는데요. 김기춘이야 뭐 이때도 모르쇠로 일관해서 크게 두드러진 내용은 없습니다만, 갑자기 박범계 의원 뒤로 보좌관들이 어수선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촬영 스탭들이야 원체 저 자리가 명당이니 계속 왔다 갔다 하지만, 보좌관들로 보이는 분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이상했지요. 이 와중에 하태경 의원까지 나가길래 뭔 일인가 싶었습니다.

 

곧, 김성태 위원장이 장시호의 도착을 알립니다. 그래서 분주했나 봅니다. 카메라 플래시를 듬뿍 받으며 얼굴을 가린 채 입장한 그녀는, 김 위원장의 호통에 결국 마스크를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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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2:15]


청문회 스타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이완영 의원의 질의가 시작됩니다. 1차 청문회에서 주진형 참고인과 대립각을 세우다가 여론의 지탄을 받은 이 의원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동행명령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등, 컨셉 확실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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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차 청문회에서 오찬 후 마치 '지령이라도 받은 듯' 총수들의 건강과 안위를 걱정하고, 청년실업 등을 걱정하는 등 헛소리를 연이어 하는 것을 보고 별로 질의를 열심히 보진 않았습니다. 

 

아 참, 이완영 의원은 사드 배치 관련해 성주 군민들과의 대화에서 절절하고 애통한 표정을 보여주신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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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월호 청문회 때는 이런 표정이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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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군민을 생각하시는 마음의 반의 반만 이라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내주셨다면 참 좋으셨을텐데. 아무튼 스킵하면서 봤습니다. 뭐 별로 중요한 질문도 없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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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시간이 넘는 청문회 시간 동안, 수화사 분들도 세 분이 등장합니다. 역동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진행을 도와주시는 것을 보며, 지난 필리버스터 때가 생각났습니다. 아마 필리버스터를 시청할 때 모인 인원만큼 많은 수가 이 청문회를 지켜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청문회와 탄핵, 특검, 헌재 판결, 그 이후까지. 여전히 굵직 굵직한 사건들이 줄지어 대기 중인 대한민국. 과연 바르게 갈 수 있을까. 점점 피로해 보이시는 수화사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먼저 지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 청문회 전반전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청문회의 결정적인 증언들은 후반전에 많이 나오더군요. 후반전은 좀 더 진지한 자세로 디벼보겠습니다.




빵꾼


편집 : 딴지일보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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