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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딴지 IT 늬우스 <22>

2013-10-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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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02. 수요일

물뚝심송









오늘의 딴지 IT 늬우스는 이 기사로 시작한다. SNS 중에서도 트위터를 쓰는 사람들이 관심있을 만한 내용이다.


매셔블: 당신의 트위터 팔로워가 늘지 않는 10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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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및 시사 블로그인 매셔블이 트위터에서 팔로워가 늘지 않는 이유를 크라우드 소싱 방법으로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팔로워를 늘리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참고삼을만하다.

Why no one follows you on twitter (아무도 당신을 팔로우 안하는 이유):

1. 자기 자신을 ‘소셜 미디어 구루’라고 칭하고 있다.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낀다

2. 프로필 사진이 달걀이다

3. 프로필에 팔로우좀 해달라고 구걸하지도 말고, 100% 맞팔한다고 약속하지도 마라. 트위터는 큐레이션 스트림이다

4. 팔로우하는 수가 팔로워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경우 (e.g. 수백배) 이상하게 보인다

5. 프로필을 제 3자가 쓴것처럼 하고 있다. 1인칭의 간단, 겸손하면서도 유머를 곁들인 프로필이 좋다

6. 트윗숫자가 너무 많다. 전체 트윗숫자가 8,000 보다 훨씬 많다면 당신은 평균보다 훨씬 많이 트윗하는 사람이고, 방문자가 팔로우하기 전에 멈칫할 수 있다

7. 겸손한척 하지만 결국은 자기자랑인 트윗을 날리고 있다

8.  ’XYZ’s Daily is out’ 과 같이 로봇이 생성하는 트윗을 날리고 있다

9. 당신은 트윗으로 뭔가를 팔고 있다

10. 당신은 DM으로 스팸을 날리고 있다

관련기사: Mashable

http://techneedle.com/archives/12926



열 가지 내용 중에 어떤 것은 공감이 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아니다 싶기도 하지만, 팔로워 늘리고 싶은 사람들은 참고해도 괜찮을 만한 얘기들인 것 같다. 하지만 이 기사를 선정한 이유는 트위터가 어쩌고 팔로워가 어쩌고 하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다.


'매셔블'이라는 출처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매셔블은 스코틀랜드 에버딘(후아... 무지 시골이군) 출신의 피트 캐시모어라는 젊은 친구가 2005년에 만든 블로그 기반의 뉴스 매체이다. 이제 29살이니 갓 스무살 넘어서 만든 셈이다. 이런 촌구석에서 작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런 매체가 이제 와서는 글로벌 뉴스 회사인 CNN이 2억 불에 인수한다는 루머(작년에 이 얘기가 한참 나오다가 결국 무산되었다)가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큰 매체로 성장을 해 버렸다. 무척 신기한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매셔블(Mashable)이라는 말의 뜻은 웹 2.0의 개념 중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한 'mash up'에서 따왔다고 한다. 매시업이라는 것은 대략 이미 공개된 다른 서비스들을 결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 예를 들어 구글 지도에 맛집 소개 서비스를 결합하거나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것들은 사실 기술력 보다는 '아이디어'에 더 비중이 있기 마련이다.


사실 요즘 같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는 이런 새로운 기술을 도대체 어디에 써야 하는지를 깨닫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그 기술을 만든 사람도 미처 깨닫지 못한 용도를 찾아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기왕에 나온 기술들을 서로 섞어서 사람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진짜로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 이 또한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런 것을 잘 하려면 어째야 할까? 어떤 기술들이 새로 나왔는지, 그리고 그런 기술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어야 한다. 거기다가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결국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말이 꼭 정치에서만 필요한 얘기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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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캐시모어


피트 캐시모어는 아마도 이런 내용을 누구 보다도 빨리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만든 블로그는 소셜 미디어를 주제로 하고 있었고, 어떤 서비스들이 새로 나왔는지, 그리고 그 서비스는 어떤 것들인지를 직접 써보고 그에 대한 평가를 글로 작성해서 올리는 것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몇 년 동안 피트는 정오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새벽 6-7시까지 글을 쓰고 잠자리에 드는 일과를 반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써 올리는 글들을 사람들이 좋아하기 시작했고, 금방 트래픽이 늘어 광고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전문적인 필자들과 기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소셜 미디어 분야를 다루는 매체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는 메이저 뉴스 방송국에서도 탐을 내는 거대한 뉴스의 원천이 되었다. 물론 사무실도 스코틀랜드 촌을 벗어나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떠오르는 인터넷 비즈니스계의 샛별이면서 영국식 액센트를 가진 젊은 피트는 아마도 샌프란시스코 여성들에게 극진한 환대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상에서, 웹 상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꼭 신기술에 능통할 필요는 없다. 기술은 언제든지 조달 가능한 지식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가를 빠르게 이해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점, 매셔블을 만들어낸 피트 캐시모어는 바로 이 점을 몸소 보여준 것 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스토리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영어공부부터 열심히 하시라. 한국어로 블로그 아무리 열심히 해 봐야, 저만큼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에버노트, 3M의 포스트잇과 파트너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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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노트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에버노트가 ‘메모지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포스트잇 (Post-it)과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파트너쉽의 골자는 스마트폰으로 포스트잇 노트의 사진을 찍어 에버노트에 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다. 또 에버노트의 앱은 사용자가 원할 경우, 포스트잇의 색깔을 인식하여 메모를 구분지을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노란색 종이는 할 일, 분홍색 종이는 쇼핑리스트등) 에버노트의 Phil Libin 사장은 “종이를 완전히 없애는 컨셉은 바보짓이다. 우리의 목표는 현명하지 못한 종이 사용을 없애는 것이다”라는 말로 이번 파트너쉽의 의미를 설명했다. 에버노트는 오늘 포스트잇과의 파트너쉽 이외에도 ‘Evernote Market’이라는 스토어를 열며 (에버노트와 연동되는) 디지탈 기기와 에버노트 로고가 새겨진 가방, 양말, 공책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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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insight: Libin은 오늘 발표회에서  ”우리는 이제 패션 브랜드입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죠?” 라는 말로 새로운 방향을 시사했다. 에버노트의 이러한 움직임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에버노트의 절대 다수가 무료앱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광고도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매출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Techcrunch,  WSJ Digits

http://techneedle.com/archives/12805



이건 참 보자마자 무릎을 탁 칠만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에버노트는 참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피씨, 태블릿, 스마트폰을 다 사용하는 입장에서 그 장비들간에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태블릿에서 만든 메모를 피씨에서 다시 보기 힘들고, 스마트폰으로 받은 연락처를 피씨 주소록에 옮기는 것 역시 무척 귀찮다. 에버노트는 이런 문제를 한 칼에 해결해 준다. 즉, 플랫폼을 넘나드는 데이터 공유 어플리케이션이다.


어떤 장비에서 메모를 쓰거나 에버노트 서버에 저장되고, 다른 장비에서 같은 계정으로 에버노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그 메모의 내용이 그대로 나온다. 바로 이거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서비스이다. 에버노트의 수익 모델은? 그런 메모나 사진들을 심각하게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서버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공간이 모자라게 될 것이다. 그럴 때 추가적으로 공간을 더 신청하려면 돈이 든다. 그게 바로 에버노트의 수익모델이다. 기본적으로 공짜, 하지만 더 큰 공간을 쓰려면 돈을 내거라.. 라는 식이다. 나처럼 텍스트만 저장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좋은 시스템이다. 텍스트만 가지고 기본 공간을 채우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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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에버노트하고 실제 세상에서 메모지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3M이 제휴를 했다는 얘기인 것이다. 3M의 포스트잇은 거의 모든 사무실에서 안 쓰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물론 3M 정품 보다는 보험회사 아주머니들이 주고 간 유사품을 쓰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말이다.(요즘도 주는 지는 잘 모르겠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메모 어플리케이션의 강자와 리얼 월드의 메모지 시장의 강자가 함께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실제로 포스트잇에다가 손으로 쓴 메모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과정에 기술을 대입한 것이다. 메모지에 작은 문양을 인쇄해 두거나 아니면 그냥 메모지의 색 만으로도 어플리케이션에서 특정한 작동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이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해석해서 특정 기능을 하게 만드는 기술은 이제 너무나 일반화된 기술일 뿐이다. 주차장에 있는 카메라는 들어오는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서 기록한다. 바코드나 QR코드를 인식해서 어디론가 연결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들은 넘쳐난다. 그렇다면 우리가 포스트잇에 휘갈겨 쓴 메모를 단순히 사진을 찍어 저장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메모를 분류하고 저장해서 다른 시스템에서도 보고 수정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간단한 아이디어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아이디어가 그냥 혼자의 머리속에서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양쪽 시장의 강자들간의 제휴로 인해 상용화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거기 더해서 에버노트는 가방, 티셔츠, 지갑 등의 패션 제품들까지도 에버노트와 연동시키기 시작했다.


아직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런 훌륭한 아이디어들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런 아이디어들이 당신의 발굴을 기다리며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발머의 눈물섞인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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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만 3천여명 앞에서 한 눈물의 작별인사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이다. 록 콘서트 장을 방불케하는 무대에서 그는 특유의 열정과 에너지를 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내 프로페셔널 인생의 전부였으며, 내 4번째 자식과도 같다”며 깊은 소회를 밝혔다. 또, “당신들은 최고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여러분들께 감사, 또 감사드린다”는 마지막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The Time of My Life” (영화 Dirty Dancing 삽입곡) 노래를 소개하고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무대를 떠났다.

tN insight: 스티브 발머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엇갈리는 면이 있다. 빌게이츠와 함께 초창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를 일군 열정적인 사업가이고, 특히 지난 13년간은 CEO로 회사를 이끌어 오며 큰 매출 성장도 일구어냈다. 그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역사에 길이남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최근에는 구글, 애플과 같은 경쟁회사에 비해 모바일 플랫폼 대처가 늦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많은 테크 블로그들은 ‘발머와 같이 에너지 넘치는 사람은 없다.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 할 것이다’라고 떠나는 장수에 경의를 표했다.


 

다시 작고 부드러운 회사의 이야기이다. 스티브 발머가 급기야 거대 제국 MS의 CEO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발머지만 그래도 한 때, 세계 IT 산업의 한 축을 잡고 흔들던 사람이다.


그런 역할을 하다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언제나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이왕 가는 사람 뒤에다 대고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자.

 

수고하셨다. 잘 가시라.



마이크로소프트 주요투자자 빌게이츠 이사회 퇴진 요구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위 20개 투자자중 3곳이 공동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빌 게이츠가 퇴진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최근 회사 CEO인 스티브 발머가 회사 성과와 주가 부진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는데, 이제는 빌 게이츠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듯 하다. 이사회 퇴진을 요구한 3개 투자자의 지분은 전체 5%를 넘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회가 이러한 요구를 반드시 들어줄 이유가 없기는 하다. 3개 투자자가 우려하는 점은 회사 이사회내에서 게이츠의 존재가 회사의 새로운 전략을 수행하고 후임 CEO가 회사에 변혁을 불러 일으키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게이츠는 1986년 회사 상장당시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매년 일정부분씩 매각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현재는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개인최대주주이기는 하다.

tN insight: 회사의 지분 규모와 상관없이, 회사 그자체의 의미를 가지는 교주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4.5% 지분율로 그런 위치이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3.4% 정도 지분율로 그렇고, 스티브 잡스는 1%도 안되는 지분율로 애플에서 그런 역할을 점하고 있고 내지는 있었다. 이런 강력한 리더십의 장단점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벤처회사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방향만 잘 잡는다면 나쁠 이유는 없다. 물론 한번 방향이 틀리면 되돌리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http://techneedle.com/archives/12914



세상은 무서운 곳이다. 발머가 떠나자 마자 작고 부드러운 회사의 주주들 중 일부가 빌 게이츠에게 이사장 직에서 물러나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빌게이츠는 사실상 작고 부드러운 왕국을 건설한 창업자이지만 현직에서는 이미 물러난지 오래이다. 다만 MS의 전체 이사회의 의장 역할은 아직도 하고 있었다. 그의 지분은 현재 4.5% 정도로 개인 주주들 중에 최대 주주이긴 하다.


빌 게이츠가 뭘 한다고 떠나라고 하는 걸까? 그저 빌 게이츠가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MS의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물러나기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주장인데, 사실 그럴 것도 같다.


빌 게이츠는 일종의 상징이다. 애플에서 잡스가 그러했듯이 빌 게이츠는 MS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 그가 이사회의 의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면 MS 내부의 임원들, 또 차기 CEO 등이 회사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려고 팔 걷어붙이고 나서기가 아무래도 좀 껄끄럽게 된다. 눈치도 좀 보일 것이다. 빌이 이 개혁안을 지지할까? 뭐 이런 자문도 수시로 하게 되고 말이다.


그러니 깔끔하게 손 떼고 멀리 떠나라는 요구가 나올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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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요구가 받아들여져서 빌 게이츠 마저 떠나게 된다면, 이제 MS는 80년대 초반에 시작되어 전세계 데스크탑 시장을 흔들며 호령하던 그 MS는 아니게 될 것 같다.


이렇게 시대가 바뀌어 가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뭔가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내가 늙어서 그런 건가?(니들은 평생 안 늙을 것 같지? 에잉~~)



몇 가지 단신들.


Palo Alto, 새 집에 전기차 충전 설비 의무화할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Palo Alto) 시 의회는 새로 지어지는 집에 고속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제안을 수용했다. 의회는 또한 전기차 충전기 허가 절차를 단순화하는 제안도 지지했다. 팰로앨토는 돈 많고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고위 기업인들로 가득한 도시로, 전기차에 있어 이상적인 곳이다. 따라서 시 의회의 이러한 결정은 타당해 보인다. 새로 집을 지을 때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데는 200불 정도의 비용이 들며, 이것은 나중에 추가하는 비용의 1/4에 불과하다.  이 지역의 많은 이들이 테슬라 Model S를 여윳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움직임은 그리 대담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으로 트렌드를 퍼뜨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

관련기사: EngadgetSan Jose Mercury News

http://techneedle.com/archives/12911



전기차 시대가 슬슬 열리고 있다. 그 또 하나의 증거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집을 새로 지을 때 전기차 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라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 확실히 부자 동네 답다.



무선충전벤처 PowerbyProxi

무선충전벤처회사인 PowerbyProxi가 삼성의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벤처로부터 $4M (약 44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하였다. PowerbyProxi는 여러 기기를 단일 충전기위에 올려 놓으면 동시에 충전시킬 수 있다. 삼성벤처는 투자에 대해 언급하면서, 무선충전방식이 일반소비자들이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무선충전방식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여러 진영이 나뉘어져 있는데, PowerbyProxi는 WPC (Wireless Power Consortium)이라는 진영에 속해 있고, 이외에도 경쟁 진영으로 A4WP (Alliance for Wireless Power), Power Matters Alliance 등이 있다. 스타벅스는 Power Matters Alliance와 함께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무선충전을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지난 7월에 밝힌 적이 있다.

tN insight: 새로운 무선기술은 다양한 기술진영으로 나뉘어져서 표준 전쟁을 치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는 WCDMA 진영에 맞서서 4G 기술로 WiMax를 제시했던 인텔/삼성 등이 있었는데, 초기부터 규모차이로 표준 전쟁은 쉽게 정리가 되었다. 반면에 단거리 초고속통신 기술인 UWB (ultrawideband communication)는 여러 표준 진영이 난립하면서, 표준화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기존 중거리 통신기술인 WiFi의 급속한 발전으로 UWB는 표준화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었다. 무선통신도 여러 진영사이의 표준화 경쟁, 다른 가전 제품과의 간섭문제 등등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어차피 전기가 연결된 충전기 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면, 직접 전기에 연결해 충전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을까 의문이기는 하다.

관련기사: AllthingsD

http://techneedle.com/archives/12907



지난 회에서 얘기한 것과는 또 다른 방식의 무선 충전 기술 벤쳐회사에 삼성 계열사가 투자를 했다는 소식. 무선 충전은 되긴 될 모양이다.



애플, 코카콜라 제치고 브랜드 가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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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하여 매년 발표하는 Interbrand가 2013년 측정치를 발표하였다. 작년 2위를 했던 애플이 13년째 수위를 달리던 코카콜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구글이 차지하였고, 코카콜라는 3위에 머물렀다. Interbrand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98.3B인 것으로 추정하여 작년대비 28% 오른 수치다. 삼성은 작년 9위에서 8위로 한단계 상승하였다. 상위 10위 회사중 테크 회사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래는 2013년 순위이다.

1. 애플
2. 구글
3. 코카콜라
4. IBM
5. 마이크로소프트
6. GE
7. 맥도날드
8. 삼성
9. 인텔
10. 도요타

관련기사: NYT

http://techneedle.com/archives/12915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애플과 구글이 코카콜라를 앞질렀다는 소식. 사실 이 소식을 듣고 난 느낌은 '아직도 코카콜라가 1등을 먹고 있었어?' 하는 놀라움 뿐이다.


삼성도 탑텐에 끼어 있다. 아무쪼록 브랜드 가치에 걸맞는 행동을 해 주길 바란다.


끝으로...



구글에 도전하는 검색 엔진: Blippex

blippex-homepage

독일의 한 스타트업이 “검색의 위키피디아”를 자청하고 나서며, Blippex라는 검색엔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Blippex는 검색 순위를 사용자들의 사용행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의 PageRank에 맞서 DwellRank라 불리는 이 알고리즘은, 특정 검색어에 대해 사용자들이 어떤 링크를 방문하는지, 그곳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dwell) 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물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플러그인을 설치하여야하고 (익명으로) 방문기록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동의하여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회사의 창업자인 Max Kossatz는 “왜 다른 회사들이 구글 검색엔진과 경쟁하면서 구글과 같은 검색 결과를 내놓으려고 애쓰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10년동안 검색에서 혁신이 없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Blippex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tN insight: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은 너무 강해 스타트업이 도전하기에는 참 어려운 아이템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같이 거대한 기업도 Bing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었지만 구글의 점유율에는 한참 못미친다. Blippex의 아이디어는 일종의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차별화된 알고리즘이지만, 역시 성공여부는 역시 그 규모가 관건이다. 즉, 초기의 전화기나 소셜 네트워크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록 유용해 지는 방식이여서 얼마나 빨리 critical mass에 다다를수 있는지가 문제다.

관련기사: Quartz

http://techneedle.com/archives/12952



절대강자 구글이 떡 하니 버티고 있는 검색시장에 이런 조무래기들이 덤비고 있다는 소식. 이런 벤처가 성공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겠지만, 그래도 부러운 것은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들이 있어야 그 중 한두 개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게 된다는 점. 이것을 우리 사회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항상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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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사회는 아마 평생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을 외노자들 고용해서 밤새가며 두들겨 패가며 하게 될 것이고, 남들의 놀라운 성공을 부러워하며 2등 놀이나 열심히 하는 그런 사회가 될 것이다.


아니 더 심각한 문제는, 쉽지 않겠지만 어지간히 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하다가도 한 번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져서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되고 신불자가 되고마는 우리 사회의 토양이다. 이런 토양에서는 절대 위대한 성공이 나올 도리가 없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열악한 사회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이 연사 소리 높여 외치면서 오늘의 딴지 IT 늬우스를 마친다.


끝.

 

 

 


 


본 기사는 


테크니들, TechNeedle 에서 제공되는 기사 내용에 근거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을 방문하시려면 요기(http://techneedle.com)를 누르시면 됩니다.












물뚝심송

트위터 : @murutukus


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