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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31. 목요일

안팀장





 





2013 WK리그 결산특집 Part.02

 



자아이제 결산특집 2편을 시작해야겠다. 올시즌 7개 팀이 서로 치열한 리그를 끝낸 지금, 각 팀은 전국체전마저 끝나면서 사실상 윈터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이제 가장 중요한 건 '어느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느냐?', '과연 대어급 신인은 드래프트를 통해 어느 팀에 취직을 하게되느냐~'가 되겠다. 그 전에 올시즌 각 팀의 손익계산서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어디에다가도 창조경제를 갖다 붙이면 뭐든지 그럴싸해 지는 레이디 가카의 갖다 붙이기 정신에 입각하여, 경제적인 관점에서 손익을 알아보도록 하자.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WK리그 순위별로 정리한다.

 

2. 리그 우승은 70점 그리고 순위별로 250점, 340점, 430점, 520점, 610점, 75점.

 

3.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 우승은 20점, 준우승10점, 3위·45점.

 

4. 전국체전 우승팀은 10점, 준우승 5점, 3·43점으로 한다.

 

그리고 팀 전력과 거둔 성과는 필자의 날카롭고 예리하지않은 내맘대로 분석하여 판단한다!

 

(불만은 거부한다. 사양도 사양한다. 따지는건 댓글을 달아도 된다. 단 대답은 안하겠다.)

 



인천 현대제철레드엔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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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별을 단 빨간 천사들


드디어 5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인천이다. 이 기분을 머로 표현할까??? 생각해보았다. '공무원 시험에 네 번 낙방하고 다섯 번째 합격!!'이라고 하면 대략 이해가 갈런지 모르겠다.

 

인천은 강팀이고, 예전부터 강팀이고, 원래부터 강팀이었다. 그러기에 언제나 우승후보 1순위로 뽑히는 팀이었으나 5년 만에 우승이라니!!!! 4년 동안 준우승만 했다니. 역시 축구는 알다가도 모를 여자의 마음과 같은 것인 거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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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연속 준우승만 했다니이게 무슨 병이란 말이오!!!!


무관의 한을 풀고자 인천은 올시즌 비아, 따이스 등 브라질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여 부족한 공격력을 보강 했다. 사실 외국인 선수는 검증된 국내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달라 영입 잘못하면 두고두고 머리아픈 상황이 발생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인천은 작년에 '글라우시아'라는 브라질 선수를 영입했으나 생각만큼 기량이 따라주지 못해 벤치를 달구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문인지 글라우시아는 결국 한국을 떠날 땐 살이 찐 모습으로 출국했다. 필자는 '살찌우실라'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 뿐이 아니라 '루드밀라'라는 브라질 선수도 있었다. 리그 단 2경기 출전 후... 그녀도 그렇게 잊혀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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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고의 영입(?)이었던 루드밀라, 한국에서 살만 찌고 돌아간 글라우시아

 

그렇지만 따이스, 비아 두 선수는 달랐다. 따이스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즌 후반에 완전히 살아났고, 비야는 꾸준한 공격포인트로 인천의 리그 1위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초반 진격의 박은선을 앞세운 서울시청이 1위를 질주했으나 인천은 차분히 승점을 쌓고 있었으며, 서울시청이 삐걱~ 할때 1위에 오르며 시즌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특히 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소속 선수에서 7명을 국가대표에 내어주면서도 인천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만큼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 아닌가? 역시 과감한 투자로 선수 층을 두텁게 만든 덕을 본 거다. 투자, 투자. 레이디 가카의 창조경제 이론으로 볼 때 과감한 투자가 결국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하지만 유독 토너먼트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합천에서 열린 '전국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에선 6강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양대교에게 패해 일찍이 짐을 쌌다.(필자가 당시 합천에서 여름 휴가 겸 대회를 보고 있었다. 처음엔 마땅한 숙소가 없었으나 나중에는 인천 선수들이 묵었던 그 숙소에 인천 선수들이 짐을 싸고 나간 뒤에 들어갔다. 그 펜션 좋던데.-_-;)

 

그리고 며칠 전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1라운드에서 한번도 패한 적 없는 충북 스포츠토토에게 4-3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역전패!! 가장 큰 자랑거리인 리그 우승을 가졌으나 나머지 대회에서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여줬다. 전국체전까지 우승하면 구단에서 하와이 보내준다고 했다던데, 인천 선수들은 그저 니가가라~ 하와이 할 듯.


인천의 성적을 보자!

 

WK리그 170


여자축구선수권 대회 토너먼트 탈락!!!!


전국체전 1라운드 탈락!!!!!


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영 신통치 않다. 그러나 리그 챔피언이 되기 위한 게 인천의 최우선 목표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머지 대회의 결과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즉 창조경제 이론에 의해 이건 '본전은 찾았다!'라고 봐야 한다.

 

총점 : 인천현대제철 - ★★★

 

 


서울시청 아마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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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서울시청이 올시즌 이렇게 광풍을 일으킬 거라고 예상했을까필자 또한 서울시청은 5위나 6위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박은선 선수의 부활이 가장 큰 과제였고, 그 박은선 선수는 화려하다못해 그 동안 못 넣은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파괴력으로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사실 작년 전국체전 때 서울시청의 경기를 보았는데 당시 박은선 선수는 지금과는 달랐다. 쉽게 지쳤으며 거칠고 투박하기가 럭비선수 못지 않았다. 스피드도 많이 죽어있었고 솔직히 그 때 '박은선 선수는 이제 힘들겠구나'싶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게 반대로 이뤄지는 박문성의 저주와도 같은 급이었는지 초반부터 뻥뻥 골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한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서울시청하면 박은선 선수 얘기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고, 서정호 감독 이야기를 아니 할 수 없다. 방황하던 박은선 선수를 다시 팀에 받아들이며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을 부활시키듯 박은선을 부활시켰다. 그 동안의 서정호 감독은 그야말로 순수한 악 그 자체였다. 선수들에게 거침없는 폭언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체벌아닌 체벌 등 여자 축구팬들 사이에선 굉장히 유명하다. 하지만 올시즌 그가 달라졌다. 예전에 비하면 굉장히 유~해졌다고 한다. 몇 가지 이야기 하자면 서울시청은 위대하신 mb가카 그리고 김어준 총수의 절친 오세이돈께서 헬스장에서 몸을 만들며 시장직을 수행하던 그 때 각종 사업을 벌이며 빚더미에 올라서게 된다. 창조경제 이론에선 참으로 창의적인 경제활동을 벌였으나 결과는 좋지않았다는 거 다들 알고 있을 거다. 그리하여 원순이 형아가 시장이 되었을 무렵의 서울시 재정 상태는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승리 수당이나 기타 수당을 받기가 어렵다. 서정호 감독은 승리시 사제를 털어 선수들에게 5만원씩 용돈을 준다. 서감독은 미혼이다. 그래서 따로 돈이 많이 필요없다며 선수들을 챙긴다. 서울시청의 숙소는 잠실 종합경기장 내에 있다. 숙소 앞에 연두색 마티즈 한 대가 있다. 이건 서정호 감독의 차다. 그러나 서 감독은 운전면허도 없다. 그 차는 선수들이 필요할 때마다 이용한다. 단 렌트비 2000원을 낸다. 그 차는 서 감독의 지인이 선물한 거라고 하나 서 감독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이용할 수 있게 해 뒀다. 그리고 명절 때가 되면 팀 내에서 각종 게임들을 하며 선수들에게 명절 선물 상금을 주기도 하며 부상당한 선수가 있을 시 팀내에서 치료를 해주는 것과는 별개로 마사지 샵에 데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에서 패하면 외박은 잘 안 보내 주기도….(에이 감독님 그러지 마셔용~)


서울은 올 시즌 창단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은선, 김혜리, 정영아, 최미래, 최민정 등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였다. 물론 전술은 참으로 단순한 롱볼축구 이긴 했지만, 효과는 이미 앞서 여러 차례 말했었다. 박은선 선수는 22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다만 고양대교 쁘레치냐의 최다득점 기록인 20골에는 1골 차이로 미치지 못해 아쉽게 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 전에도 쓰려다 쓰지 못한 게 갑자기 생각났다박은선 선수는 외모 때문인지 사람들이 쉽게 말을 걸지 못한다. 필자도 그러했다. 바로 앞에 지나가는 박은선 선수를 보고 인사조차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깨갱하며 스쳐 갔다.


그러나 그거 아나?? 박은선 선수는 쑥스러움, 부끄러움 되게 많이 탄다. 그리고 팬들이 '사진 찍어요~~ 박선수 싸인해주세요~~' 이런 거 은근 좋아한다. 팬들이 그렇게 먼저 다가와 주면 사진도 찍어 주고 싸인도 해 주는 마음이 참 여린 선수다. 그러니 박은선 선수를 서울에서 만나게 되면 "박은선 선수~ 저 경기 잘봤어요~~ 사진 같이 찍어도 될까요?? 싸인 해주시겠어요~?"라고 먼저 말을 건네 보자! 그럼 분명 저렇게 해맑게 웃어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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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수줍~ 박은선 선수가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는 거 쉽지 않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되돌아 오자.

 

2013년 한 해, 말 그대로 진격의 서울시청이 되시겠다. 시즌 초반 엄청난 러쉬로 1위를 유지했으나 여름이 되면서 박은선 선수의 득점포가 주춤주춤, 승점 쌓기도 주춤주춤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고양대교의 끈질긴 추격에도 2위를 지켜냈다. 주목할 점은 챔피언 인천을 상대로 2승 2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거다. 인천 최인철 감독의 박은선 막기 전략은 분명히 있었으나 그마저도 부숴버린 게 서울시청의 단순한 롱볼이었다는 건 아이러니하다.


서울시청의 시즌 성적을 보자.


WK리그 준우승 50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 조별예선 탈락!!!!!!!!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우승 10


100점 만점에 60점. 그러나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유종의 미를 확실히 거두었다. 내년 시즌에 서울시청은 더큰 목표를 꿈꿀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서울시청을 얕볼 수 없게 되었다. 부족한 인프라와 얇은 선수층이며 특별히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지도 않은 팀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성적은 그야말로 엄청난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는 서울시청 아마조네스!!!되시겠다


창조경제 이론에 의거하여 서울시청의 평점을 준다.

 

총점 : 서울시청 아마조네스 - ★★★★☆

 

 


고양 대교눈높이여자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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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고양대교는 실망 그 자체였다. 그동안 팀을 이끌어 오던 박남열 감독이 성남 일화의 코치로 옮기면서 유동관 신임 감독이 부임하였다. 어느 팀이건 감독이 바뀌면 한동안 적응기를 거치게 된다. 그시기 동안은 팀이 정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고양대교는 시즌 초반에 힘든 시기를 거친다. 뚜렷한 전력 누수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좋은 신인 선수들도 들어왔다. 새 감독과 적응, 그리고 주전 골키퍼 전민경의 부상 이탈, 쁘레치냐의 부진 이렇게 마이너스 요소가 있었다고 해도 그래도 고양대교는 그리 쉽게 무너질만한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주전골키퍼 전민경이 복귀하면서 고양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3위에 올라 서자마자 도전자 충북스포츠토토 수원시설관리공단. 전북KSPO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나. 서울시청에게 일격을 당하고 캥거루는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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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고양은 이렇게 시청의 펀치에 떡실신 했다는 거.

 

특히 작년 전국체전에서 충북스포츠토토에게 처음으로 패한 후 올 시즌엔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자판기가 되는 굴욕도 맛보게 된 고양대교. 거기에 쁘레치냐는 올 시즌 나이의 벽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회에 소개할 베스트골 영상에 쁘레치냐의 원더골!!을 보면 아직 클래스는 살아있지만 전반적인 컨디션은 썩 좋진 않았다. 쁘레치냐의 부진은 고양 공격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그런 듯 아닌 듯 필드에서 쁘느님의 영향력은 무시 못한다는 것. 거기에 전민경이 부상으로 복귀하기 전까진 골문도 매우 불안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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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대교의 골키퍼 전민경, 이민선

 

이민선은 체격 조건은 매우 좋다. 180이 넘는 키를 가졌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니 그만큼 순발력과 민첩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였다. 그로 인해 충북스포츠토토에서 골키퍼 강가애를 긴급히 임대로 데려왔으나, 데려오자마자 전민경이 복귀하며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데려 왔어?) 전민경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골키퍼라고 필자는 인정한다.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약했고 30일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평가전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복귀 이후 맹활약을 보여주며 대표팀까지 재승선하게 된 것은 전민경의 클래스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언니 경기하는 거 한번 봐라. 그리고 다른 팀 경기도 보면 골키퍼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건지 알 수 있을 테니깐.


고양은 좋은 선수들도 많다. 심서연. 차연희, 황보람, 권은솜, 이은혜, 송수란, 유한별 등.

 

그야말로 스타 군단인데 성적이 이러하니 들리는 풍문으로는 고양의 구단주인 눈높이 회장님께서 감독을 바꿔야 하나? 말아야하나? 심각하게 고민 하기도 했다는…….

 

거기다가 전국체전 경기지역 예선에서 고양대교는 수원시설관리공단에 패하여 망신살 뻗치면서 이번 전국체전도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고양대교가 거둔 성과라면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다. 이 대회는 wk리그를 제외하면 가장 크고 권위있는데 이 대회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고 6강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 끝에 숙적 인천현대제철에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간만에 쁘느님이 골맛을 보면서 충북 스포츠토토 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고양대교는 그래도 체면치레는 하게 된다.

 

내년 시즌 상처 입은 고양대교의 캥거루는 예전의 강한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 올 수 있을까?

 

이제 다음 시즌에선 유동관 감독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 못한다면 레알이 바르샤에게 계속해서 밀려서 우승을 한동안 못했듯이 다른 팀들의 챔피언 등극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고양대교의 다음 시즌을 차분히 기다려 보자.

 

전체적으로 고양대교라는 이름에 비하면 좀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고양대교 올 시즌 성적을 살펴 보자.

 

WK리그 340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 우승! 20


전국체전 경기지역 예선 탈락!!!! 본선진출 실패!!!!

 

총점 : 고양대교 눈높이 - ★★☆

 

 


전북 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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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인터뷰마다 강재순 감독은 늘 우승우승우승!만을 외쳤으나 그 외침은 그저 허공의 메아리가 되었다.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외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엔 매우 부족했다. 전북은 올 시즌 드래프트로 강원도립대 출신 전은하!를 품에 안으며 전은하의 활약에 기대를 했다. 하지만 전북은 베테랑 박희영의 오랜 부상 공백으로 인해 공격력의 문제를 항상 안고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대안으로 김상은의 빠른 측면 돌파로 인한 카운터 어택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긴 하였으나, 리그를 볼 때 팀의 경쟁력은 그다지…….(지금 필자의 표정은 시큰둥~~) 


기대를 모았던 전은하는 21경기 출전, 31도움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내 최다득점 박초롱 선수는 5골에 불과하다. 전년도에 비해 득점은 4골이 줄었고 실점은 3골이 늘어 28득점, 38실점을 기록, 오히려 기록상으론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또 넘치는 공격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도 조금 아쉬운 면이라고 할 수 있다전은하, 김상은조아라, 김다솜, 베테랑 공격수 박희영이 시즌 말미에 복귀하기는 하였으나 예전의 화려한 모습은 내년 시즌에나 볼 수 있을지. 이제 팀내 최고참이라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전에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면면에 비하면 초라한 공격력이다.

 

전북은 전은하 외에 수원시설에서 선수생활을 일찍이 마감하고(자진은퇴라고 보는 게 맞다.) 평범하게 직장인으로 새 삶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안서진 선수를 급히 선수로 복귀시킨다. 윤사랑 선수가 있으나 강재순 감독은 골키퍼가 불안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안서진 선수를 급히 복귀시키며 주전키퍼 장갑을 넘겨줬다.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했던 것이다.


안서진을 부른 이유 중 하나는 윤사랑 선수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백업키퍼였던 김현주를 출전시키기엔 불안했을 것이며 윤사랑의 전력 이탈을 메우기 위한 복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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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하자마자 주전으로 활약중인 안서진 골키퍼


전북은 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팀이다. 전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충북스포츠토토와 같은 해에 창단된 팀이다. 스포츠토토에서 복권 사업으로 발생된 수익으로 두 팀이 운영되는데 이 두 팀은 선수들에대한 대우와 복지가 매우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수당이나 기타 등.

 

구단에서도 전폭적으로 선수단에게 투자를 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나 거기에 비하면 성적이 뒤따라주지 않음으로써 레이디가카의 창조경제 이론으로 보면 '구멍난 독에 물붓기'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창단 3년차니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팀이다.


넘치는 공격 자원을 활용하는 법도, 
수비가 불안하다는 단점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강재순 감독의 숙제다.(머리 아프시죠스트레스 받으실 텐데. 그래도 담배는 줄이세용^^) 강재순 감독 앞에 산적한 이 과제들. 내가 감독이라도 도망치고 싶을 정도다. 전북은 올해 또 하나의 행사를 치뤘다. 동아시안컵이 한창이던 때 일본의 고베아이낙, 바로 지소연 선수의 소속 팀과 친선 경기를 두 차례 전주에서 가졌다. 첫 번째 경기는 사이좋게 1:1로 마무리 되었고, 두 번째 경기는 필자가 직접 가서 경기를 관전했다. 4-2로 고베의 승리로 끝났다. 물론 양 팀 모두 국가대표가 빠진 차,포 떼고 하는 경기였으나 2차전에서 고베의 경기운영 능력이나 전력은 전북을 압도했다. 필자는 고베 아이낙이 왜 일본 나데시코 리그에서 최강의 팀인지 알수 있었고 일본 여자축구의 강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두 번 놀란 것이다. 고베가 경기를 맘대로 했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고베는 지소연 선수의 절친 카와스미 나호미를 비롯하여 일본 국가대표가 즐비하며 필자의 추억을 자극한 한 선수가 있었으니.

 

'17세 이하 월드컵' 한일 간의 결승전 당시 교체 투입되면서 국내 포털을 단시간에 올킬했던 바로 그 선수 나카타 아유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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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기억들 하시나? 이 장면 하나로 네이년이 올킬되었지.

 

외모와 기량은 반드시 비례하진 않아서 주로 벤치를 달구면서 교체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일본에서는 굉장한 인기가 있으며 특히 고베에 있는 H사 매장엔 아유의 대형 사진이 걸려있을 정도라고 한다. 지소연 선수와도 친하다고 알려져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필자가 아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어 잘하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부탁했고 아유는 고맙게도 승낙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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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선수와 사진찍는 수줍은 표정의 필자다!!

 

아무튼 이 경기에 대한 내용은 전주MBC에서도 취재를 했을 정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북은 리그를 4위로 마쳤고(순위는 4위지만 고양과의 승점 차이가 컸다.전국여자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는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얼마 전에 끝난 전국체전에서는 결승에서 서울시청을 만나 박은선 언니에게 헤트트릭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전북의 올해 성적은요~~~

 

WK리그 4+30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 4+5


전국체전 준우승 +5

 

투자에 비하면 성적이 인색하다.

 

총점 : 전북KSPO - ★★☆

 

 

충북 스포츠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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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이 끝난 후 충북은 분노의 영입을 시작했다. 고양대교에서 이장미, 서울시청에서 정세화, 해체된 충남 일화에서 드래프트를 통해 GK강가애, 부산상무에서 김수진, GK 김스리를 영입하였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김지혜, 안상미, 박수인, 강아주를, 호주 시드니에서 국가대표 싸벳을 영입하며 선수단의 반절 가까이 바뀌었다. 시즌 시작 전까진 충북이 '다크호스다, 사고를 칠 팀이다'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으나 뚜껑을 열어본 충북은 기대했던 것보단 기대를 밑돌았다. 다잡은 경기에서 동점 골을 내주거나, 동점 상태에서 종료직전 골을 먹고 패하는 경기를 필자가 중계로만 세네 경기는 본 거 같다.

 

수비에서도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판타스틱 4 이장미, 박지영, 박희영, 김수연 네 명의 공격수는 생각만큼 효과적이지 않았다. 물론 이 4명의 공격라인에서 팀 득점의 반 이상이 나오긴 했지만 이름값과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야심차게 영입한 호주 출신의 싸벳은 적응 문제로 여름에 호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중국에서 왕상을 영입하게 된다. 그런데 이 왕상 덕분에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괜찮은 성적을 거둔다. 왕상은 얼마 전에 끝난 '19 asia woman`s championship'에서 중국이 3위를 하여 내년 '20 월드컵 티켓을 간신히 획득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중국의 차세대 유망주이자 충북스포츠토토의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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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입의 신의 한수,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왕상

 

충북의 또 하나의 아킬레스건은 김주희, 김단비, 지선미 등 장기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늘상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부상들로 인해 전력을 유지하는 데에 힘든 면이 있다. 김단비 선수는 올 시즌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한다.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이때에 과연 작년처럼 분노의 영입이 될 것인지? 여축팬들은 충북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로 했던 플레이오프는 시즌 후반부로 들어오며 사실상 하행선 기차를 타고 떠나가 버렸다. 반면 전국여자축구 선수권 대회에선 사실상 죽음의 조인 서울과 전북의 틈바구니에서 조1위로 살아남는 저력도 보여줬다. 비록 결승에서 고양에게 패하여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말이다. 얼마 전에 열린 전국 체육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전국체전 1라운드에서 챔피언 인천과 경기를 치뤘다는 것이다. 여축팬들은 인천이 그래도 낙승을 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건 뭐, 완전 반전의 반전이 식스센스 브루스 할배 뒷통수를 후려치는 정도였다. 충북은 이 경기 이전에는 3년 동안 인천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1무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죄다 탈탈 털렸다. 이 경기를 직접 관전했던 필자는 단언컨대! 필자가 봤던 올해 모든 축구 경기를 통틀어서 이 경기를 갑오브더, 울트라 갑이라고 뽑고 싶다. 경기는 인천이 먼저 넣고 충북이 쫓아가고, 또 인천이 도망가면 충북이 쫓아가는 흐름이었다. 1-0, 1-1, 2-1, 2-2, 3-2, 3-3, 3-4. 충북은 작년에는 체전에서 고양을 잡더니 올해는 인천을 잡았다. 한 번 이겨보면 그 맛을 그 느낌을 아는 게 선수들이다. 내년에 인천과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인천팬님 멘탈 수습 하셨죠??)

 

하지만 구단의 전폭적인 투자와 폭풍 영입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건 분명히 말해야 할 것 같다. 충북스포츠토토의 올해 성적은요!!

 

WK리그5+20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대회 준우승 +10


전국체전 3+5

 

총점 : 충북 스포츠토토 - ★★☆☆☆

 

 


수원 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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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설 관리공단. 필자가 첫 칼럼에서도 얘기했듯이 야구단 유치에 혈안이 된 수원의 염시장 때문에 없어질 뻔 하다가 살아난 팀이다. 그만큼 힘든 시기였기에 선수를 영입할 상황도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안서진 선수가 은퇴한 것 외에(위에 보면 다시 복귀한 내용이 있다.) 뚜렷한 전력 누수가 발생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현재 있는 전력이 그렇게 탄탄한 스쿼드는 아니다. 후에 외국인 선수로 중국 국가대표 이영, 브라질에서 산토스를 영입 했지만 산토스는 향수병에 걸려 브라질로 돌아갔다. 2011년 기적의 우승을 경험했던 수원이지만 지금의 수원은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는 않아보인다. 단지 팀을 지켜냈다는 거! 모든 여자축구팬들은 그 사실 하나로도 만족했다.(하지만 수원 해체 사건으로 난리가 난 사이 일화는 소리소문없이 충남 일화를 해체시켜버렸다.)


'수원 하면 김나래! 김나래 하면 수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래 언니는 수원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올해를 끝으로 FA가 되는데 수원이 김나래 선수를 잔류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 김나래 선수의 행보는아직까지는 어떠한 루머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수원시에서 운영자금을 넉넉하게 주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도 힘든 상황이니,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여 전력을 보강해야 할 듯 싶다. 이런 사정은 서울시청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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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의 행보가 이적 시장의 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중국 국가대표 이영은 다혈질적이기도 하고, 거친 파울도 서슴없이 한다18경기 2득점 2 경고의 기록. 내년 시즌 이영의 거취도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다.

 

수원시설은 올시즌 뚜렷한 성적이 없다. 리그도 하위권이고 여자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4강에 만족해야 했으며, 전국체전에서는 부산 상무에 패하며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내년에도 그렇게 큰 목표를 설정하긴 힘들다. 하지만 어려운 팀 사정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창조경제 이론에 의거하여 점수를 확인해보자.

 

WK리그 6+10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 4+5


전국체전 1라운드 탈락!!!! +0

 

총점 : 수원시설관리공단 - ★★★

 

 


부산 상무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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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하오리오 이 부산상무를

선수들이 안 좋은 것도 아니요!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안 좋은 것도 아니요!

감독이 라이센스가 후달리는 것도 아닌데!

 

부산 상무는 올시즌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는 데에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 1승을 거두기 전까지 무려 약 40경기(약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건 너무 오랫동안 이어진 기록이라 세다 지쳤다솔직히 세다가 귀찮아져서 포기했다.)를 치렀고, 결국 의지로 리그 2승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저 무승의 기록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비롯하여 세계 어느 리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하겠다.

 

그렇게 많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부산의 문제점을 이미연 감독은 해결하지 못했다그마나 전체 드래프트 1순위 이영주 선수가 부사관 임관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여 경기에 뛸만한 컨디션을 끌어올린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부터는 부산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주 선수는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주고, 1차 저지선의 역할도 했다. 아무튼 이 선수가 부산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내년에 이영주 선수는 기대해 볼 만하다. 부산은 올 시즌이 끝나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의 주전 공격수들이 FA로 이적할 거라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이적이라는 게 굉장히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여기서 따로 이름을 거론하지 않겠다. 여자축구에 관심이 많은 독자분들이라면 대충 어느 선수일지는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렇다면 부산은 다른 팀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공격수 위주로 지명할 거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울산과학대의 여민지 선수의 부산 상무행에 무게를 듬뿍 실어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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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 선수는 웃어야해? 말아야해? ㅜㅜ

 

부산 상무의 리그 성적은 최하위에 그쳤고, 전국체전 동메달을 제외하면 올해의 성적은 매우 좋지 않다. 과연 이미연 감독의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있을까?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내년 시즌도 부산 상무는 유격훈련하듯 힘든 시즌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드는 건 나만 그런건가???

 

주요 성적을 보자.

 

WK리그 75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 대회 6강탈락!!!!!


전국체전 동메달 +3

 

총점 : 부산상무불사조 - ★☆

 


이상 7개 팀의 올해 결산을 해보았다. 모든 팀에 대해 해박하게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걸 안다! 그래도 이해해 주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에게 졸라 땡큐!!! 감사의 뜻을 전한다.

 

다음 회에는 총 결산 시리즈 3탄, '안팀장이 지멋대로 뽑은 2013 여자축구 어워드'로 찾아 뵙겠다. 그 때까지 감기 조심하시라. 졸라 조심하고, 두번 조심 하시길!!!!

 

 

뜨끈뜨끈한 여자축구 단신 되시겠다.

 

- 중국 난징에서 벌어진 '19 asia woman`s championshp'에서 대한민국 태극 소녀들이 아시아 짱 먹고 왔다. 강호 북한, 중국, 일본을 누르고 4승 1무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였고, 장슬기 선수가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다. 주목할 점은 이 대회에서 아시아 최강이자 세계 최강 팀중 하나라고 자부하는 일본은 4위로 내년 '20세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었다는 것이다. 내년 월드컵에서 태극 소녀들의 선전을 기대해 보자!

 

- 전국체육대회 소식이다. 서울시청이 전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전북이고, 3위는 충북 그리고 부산 되시겠다.

 

- 지소연 선수 소식이 되시겠다. 지지난주 센다이전 그리고 저번주 우라와레즈 레이디스 전에 이벤트로 '경기장 내 매점에서 지소연 카레먹고 우승을 확정하자!'라는 이벤트로 일명 지소연 카레가 판매되었다. 현지를 다녀온 필자의 특파원 '팡상'에 의하면 그 카레를 먹기 위해 늘어선 줄이 웬만한 맛집에 줄 서 있는 모습을 연상시켰으며 두 경기 연속 지소연 카레는 완판!되었다고 한다.(기존에 있는 메뉴지만 특별히 할인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카레가 맛있냐고 물었으나, 팡상은 본인도 먹지 못했다. 하지만 돈까스가 얹어진 카레였다고 알려 왔다. 지소연선수가 일본 내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그 유명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팡상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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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바로 지소연카레 홍보물 되시겠다!


 


이제 레알 굿바이!!





안팀장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