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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5. 금요일

카페팀장 쿤









어서와~ 딴지카페는 처음이지~?


난 몇 번 갔었는데? 하고 생각하시는 그대. 당신의 기억 속에 먹을 거라고는 비비케이크와 타르트 몇 개, 아에리카노 포함한 커피 음료 몇 가지와 병음료 밖에 없던 카페만 있다면 당신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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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환영

 

 

2012년 4월 11일 첫 오픈 후부터 지금까지... 시국이 졸라 하수상하여 능력을 감춘 채 잔뜩 웅크리고 지낸지 어언 1년 6개월. 너무 웅크리고 있었더니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쑤시다 못해 근육이 퇴화할 지경. 카페 요원들과의 영혼을 불사른 회의에 돌입.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 '박근혜 정부 아래 벌써 반 년을 넘게 살아남았는데 남은 사년 반 못살아 남겠냐'는 등의 격렬한 논쟁 끝에 결국 호연지기와 그 동안 똥꼬 깊숙이 숨겨왔던 카페 스피릿을 전투적으로 발휘하여 뜨거운 맛을 보여주자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확 달라진 인테리어부터 안구를 의심하게 만드는 육성급 메뉴까지... 싹 다 보여드리겠으니 기대하시라. 하지만 배려심 쩌는 딴지카페 요원들. 요즘 성인들에게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소식 전해 듣고 여러분의 하트가 심히 어택 당하실까 염려스러워 살살 풀어 놓기로 하였다. 절대 금방 밑천 떨어질까봐 그러는 거 아님.

  

 



마지막으로 딴지카페 미끄럼 방지매트를 사뿐히 즈려 밟은 게 언제인가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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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님이 기억하는 딴지카페가 이 곳인가. 이 카페는 8월부로 영업을 종료하였으니 이는 곧, 근 세 달이 지나도록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 행여나 요원들의 능력이 밖에 새나갈까 너무 꽁꽁 숨긴 요원들의 불찰이니 어쩌겠나. 마냥 죄송할따름이다.

 

암튼. 리모델링을 앞둔 암담함이란 마치 자신을 소지섭으로 만들어달라며 수술대에 누워있는 참람된 죽돌기자를 바라보는 성형외과 의사의 암담함에 견줄 정도였으니, 그러나 의지의 딴지카페 수뇌부 요원들. 어두운 지하 벙커에서 헤아릴 수 없는 밤을 지새우고 두 번에 걸친 대수술을 집도하여 결국 성형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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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수술 후.

 


2차가 간단한 튜닝 정도였다면 1차 수술은 본판을 완전히 갈아엎는 정말 큰 수술이었다. 극심한 여초현상으로 삶이 퍽퍽해져만 가는 여성 요원들의 사내복지 차원에서 일부러 좁게 만들었다는 풍문이 돌 정도로 좁았던 카운터 및 바 공간. 특히 포스에 서있는 요원과 샷 뽑는 요원은 서로의 엉덩이를 느끼며 요원업무를 수행했을 정도. 그다지 정분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라기 보다는 손님들에게 더 나은 고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가운데 드문드문 배치되어 있던 테이블을 과감히 없애고 바 공간을 파격적으로 넓히는 용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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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2차 수술 후.



너무 아담하여 제 구실을 못하는 쇼케이스를 교체하고, 아마추어적인 풋풋한 느낌을 주려는 의도로 달았지만 다소 깔끔하지 않고, 시야를 막아 답답해 보였던 칠판형 메뉴판을 교체하였다.

 

이리하여 근 3개월의 인고의 시간을 거쳐 11월 14일 현재, 벙커 1 딴지카페의 모습이 탄생하였다. '흑'이라 썼지만우는 거 아니다.

 

지금까지 스펙타클한 딴지카페 포장(?)의 변천사를 훑어보았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세부적인 변화 즉, 포장 안에 있는 알맹이는 다음 기사부터 하나씩 까보도록 하겠다. 옷도 한 번에 훌렁훌렁 벗으면 없어 보이는 법. 천천히 보여드리겠다. 느낌 아니까.



하지만 기왕 시작한 거 여기서 끝낼 수 없뜨아. 




[추가 긴급공지] 새로운 메뉴를 공개한다!!



원래 메뉴를 포함한 카페의 이모저모를 천천히 소개하려 했던 필자의 의도와는 짝사랑하는 그 넘과 나 사이처럼 먼 김총수의 급한 성격 때문에 신메뉴를 일단 소개해야 한다는 소식. 어쩌겠나. 총수님인데. 총수님 thㅏ랑함돠.


실은 10월 말 경 1차로 신메뉴를 런칭하였다. 카페 트위터와 벙커원 트위터로 홍보는 하였으나 기사로 정리하여 소개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필자의 몸은 하나요 둘이 아닌지라. 그냥 열분덜이 이해하는 수 밖에.


1차 런칭 신메뉴 및 기존 메뉴는 딴지카페 소식 기사에 차차 소개하도록 하겠고 오늘은 이번 주 토요일(11.16)에 런칭할 신메뉴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일단 딴지카페에 방문한지 6개월 이상인 분들은 긴장타시라. 심장이 쫄깃해지는 메뉴들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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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1. 아이리쉬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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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셨다면 죄송. 술은 안들어간다. 하지만 입안을 살짝 맴도는 위스키 향,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 우유의 부드러움이 당신을 취하게 만들지도. 



2. 아이리쉬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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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안 드시는 분들을 위한 음료. 부드러운 우유와 생크림에 아이리쉬 시럽을 첨가하였따. 녹색성장라떼와 주진우유티가 슬슬 지겨워진 그대를 위해 준비했으니 어서 오셔서 부드러움을 느껴보시라. 



3. 헤이즐넛 아에리카노


헤이즐넛 시럽을 구비해달라는 열분덜을 위한 메뉴. 고소한 헤이즐넛 향이 아에리카노와 잘 어울린다. 아에리카노와 똑같으니 사진은 생략. 



4. 차이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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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메뉴. 겨울에 거품 고운 따뜻한 차이라떼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한 입 마시면 허전하던 옆구리를 감싸주는 느낌이 든다. 물론 다 마시면 옆구리는 다시 시려진다. 



5. 민트 핫 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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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와 민트만큼 핫한 궁합이 또 있을까 싶다. 위에 뿌려진 휘핑과 쵸코드리즐 또한 예술이다.



6. 사과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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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깡들과 링들. 이제 지겹다. 카페에서 파는 간식들도 너무 달고 살찔까봐 함부로 못 먹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초강력 웰빙 푸드. 사과 하나를 통째로 슥슥 썰어 초하이테크 식품건조기에 넣고 밤을 지새면 탄생하는 메뉴. 다른 거 하나도 안 넣었다. 굳이 꼽자면 요원들의 고객사랑? 흠. 죄송.



7. 곡물스틱 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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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 그냥 허연 빵 말고 곡물스틱 정도는 먹어야 하지 않겠나.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오븐에 정성껏 구웠다. 물론 오븐이 구웠지만 정성은 요원들 것.



8. 고구마 크렌베리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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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무슨 메뉴인가. 궁금하시면 걍 드셔 보시라. 고구마의 달콤한 맛과 크렌베리의 새콤한 맛 해바라기씨의 고소한 맛이 오늘 그대를 짜증나게 했던 김실장도 잊게 해줄 것이다. 위에 가지런히 누워있는 것들은 무려 그릴드 파인애플. 줄무늬가 섹시하다.



9. 생정봉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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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 하나. 통째로. 당근이랑 샐러리 넣고. 휴롬했다. 끝.



10. 애플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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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사다가 팔 때 우리는 만들어 판다. 그래서 자로 잰 듯한 소름끼치는 각은 나오지 않을 지 모르지만 맛은 보장.




일단 소개는 끝났다. 물론 이렇게 소개만 한다고 바로 구름떼처럼 몰려와서 사먹지 않으실 거 안다. 그래서 준비한 신메뉴 런칭 기념 프로모션 들어가신다.

 

 

매 주 마다 신메뉴 하나씩 정해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그리고 그 주의 할인된 메뉴를 드시면 곡물스틱 러스크 샘플을 슬쩍 끼워드린다.





[11.16~11.22]

 고구마 크랜베리 샌드위치 20% 할인 + 곡물스틱 러스크 샘플


[11.23~11.29]

정봉주스 20% 할인 + 곡물스틱 러스크 샘플


[11.30~12.06]

애플파이 20% 할인 + 곡물스틱 러스크 샘플




긴급속보인데 너무 긴 듯하여 이만. 많이들 드시러 오시라. 꾸벅.








카페팀장 쿤


편집 : 너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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