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물뚝심송 추천8 비추천0

2013. 11. 20. 수요일

물뚝심송

 

 




대단하다.

 

지난 27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디벼보는 기사를 쓰겠다고 살짝 언급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온 세상이 난리가 나버렸다. 솔직히 딴지 IT 늬우스의 국제적 영향력이 언제부터 이렇게 커져 버렸는지는 나도 몰랐다. 정말로 일그람 놀라 버렸다. 하여간에 엄청 난리가 났다.

 

미국에서는 상원 차원에서 비트코인 관련 청문회가 열려 버렸다.

 

월스트릿저널을 비롯한 각종 언론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기사를 싣고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1.JPG

The wall street journal Updated Nov. 18, 2013 11:56 p.m.  기사 링크

 

심지어 한국 언론에서 당당하게 부끄러움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일보조차 비트코인 특집기사를 쓸 정도였다. 이건 뭐 링크할 이유도 없고..

 

결정적으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장기적으로 유망할지 모른다”며 비트코인을 칭찬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가치는 치솟아 버렸다.


디지털 가상 화폐 Bitcoin 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아

bitcoins-660

디지털 가상 화폐인 Bitcoin의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다. 코인당 가격이 $600불을 넘어서 1년 사이에 60배나 오른셈이다. 지난 4월에도 한번 크게 오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코인당 $200불 수준이였다. 현재 1200만개의 코인이 존재하고 있고, 코인당 $600불로 계산하면 총액이 $7.2B (7조 2천억원 이상) 라는 계산이 나온다. 본지에서도 몇번 다룬 Bitcoin은 인터넷 상의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고, 최근에는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전문 펀드도 생기는등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마약거래등 암시장에 쓰이는 등의 부작용도 낳고 있어, 미 정부는 Bitcoin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http://techneedle.com/archives/13536



 

도대체 이게 무슨 난리일까.

 

해서 전세계가 지켜보는 딴지 IT 늬우스, 이번 28회는 비트코인 특집기사로 꾸며 보도록 한다.

 

 

비트코인이 뭐야?

 

화폐다. 인터넷 공간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상의 화폐다. 싸이월드의 도토리나 한게임의 머니 같은 건가?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비슷한 점은 실제 세계의 발권 은행,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국은행 같은 곳에서 발행한 리얼 화폐가 아니면서도 뭔가 실질적인 재화와 교환할 수 있는 가상의 화폐(Virtual Money)라는 점.

 

다른 점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의 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집중적인 기관이 없다는 점이다. 싸이월드의 도토리만 해도 싸이월드라는 중앙 발행 기관이 있지 않은가.

 

이게 무슨 개소린가? 무슨 화폐가 발권 기관이 없이 운영된단 말인가?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인터넷 기술과 수학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발권 기관을 대치해 버린다. 복잡한 암호화 기술에 바탕을 둔 P2P 프로토콜이 한국은행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Miner'가 있다. 말 그대로 광산에서 금을 캐는 광부라는 뜻이다. 이 광부들은 길고 복잡한 연산을 누가 먼저 하는가 하는 경쟁을 하게 되고, 10분마다 한 번씩 우승자가 결정이 된다. 우승자에게는 25BTC(비트코인의 단위)를 얻게 되고, 부상으로 10분 동안 발생한 모든 거래의 송금 수수료를 받게 된다.

 

10분마다 한 번씩 이런 방식으로 비트코인이라는 화폐가 공급이 되는 것이다. 이 공급량은 매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것이 2009년이었고, 그 때는 10분마다 50BTC가 우승한 광부에게 지급이 되었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매 10분마다 25BTC이다. 이렇게 되면 2140년에 전체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 BTC가 되고 비트코인 발행은 중단된다. 물론 이 때에도 지속적인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라는 과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채광 작업은 계속 될 것이다.

 

즉, 현재 계획에 변동이 없다면, 전체 비트코인 경제 시스템의 총량은 2,100만 BTC로 고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1.jpg

 

그러면 이 비트코인을 누가 가지게 되는가?

 

비트코인 시스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비트코인 지갑이 주어진다. 이 비트코인 지갑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자체를 비트코인 지갑이라 부르기도 하며, 마치 야동을 다운 받는 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인 uTorrent 같은 P2P 클라이언트 프로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종류도 꽤 여러 가지가 나와 있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프로토콜이며 이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한, 어떤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라도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갑들 간에 비트코인을 송수신하는 기능이 있다. 마치 은행 계좌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계좌들 간의 송수신 내역을 적어 놓은 중앙은행의 원장 같은 장부가 있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그 장부 자체가 P2P 프로토콜에 의해 모든 지갑 프로그램에 나뉘어 저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원장을 관리하는 중앙기관이 없다. 이 특성은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무척 많은 의미를 내포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지갑과 그렇게 생성된 비트코인으로 뭘 살 수 있는가?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이미 비트코인이 활성화 된 지역에서는 카페에서도 비트코인을 받는다. 햄버거를 사 먹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상인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거래수수료가 무척이나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아마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 취급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갑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직접 채광 작업에 나서거나 거래소에서 현금을 주고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한다. 물론 채광 작업은 고도의 연산이 가능한 무척 빠른 시스템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으니 그저 거래소에서 돈 주고 사는 것이 빠른 길이다.


2.png

비트코인 한국 거래소

 

거래소 중에는 원래 일본에 있는 ‘마운틴곡스’라는 거래소가 가장 역사도 깊고 거래량도 많았으나 최근 중국에 있는 BTC차이나 거래소가 마운틴곡스를 제치고 거래량 1위로 올라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도 거래소가 생겼다. 그러나 거래소를 선택할 때에는 실제 거래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인지, 그저 판매 구매 대행을 하는 사이트인지 잘 알아보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보통 그 차이는 거래 수수료의 비율에 반영이 되기 마련이다.

 

 

이상적인 화폐

 

비트코인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논문의 형태로 발표한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쓰는 베일에 가려진 존재다. 개인인지 집단인지, 또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른다. 일본식 이름을 쓰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럽, 특히 영국에 사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암호화 기술 같은 엔지니어링에도 정통하고, 또 경제학 지식도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을 모르는 사람이 새로운 화폐 시스템을 창안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나카모토는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루트비히 폰 미제스를 직접 언급한 적도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 시스템에서 화폐의 총량이 늘어나는 방식은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을 연상케 한다.

 

미제스는 강력한 금본위제 지지자로 정부가 통화량 조절에 개입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프리드먼 역시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있어서 정부나 기타 누군가가 개입해서는 안되고, 시장에 참여하는 모두가 알고 있는 어떤 기계적인 방식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즉, 비트코인의 핵심 아이디어는 발권 기능을 정부나 은행 등에 주지 말자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통화량 역시 꾸준히 일정한 규칙에 따라 증가시켜야 하며 누군가의 인위적인 조절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바로 미제스와 프리드먼의 주장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화폐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국경도 없다.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서나 동등하게 취급을 받는다. 아주 작은 거래수수료만 내면 (보통 이 수수료도 송금자만 부담하고 수신자는 부담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이 거래수수료의 문제는 비트코인의 최대 강점 중의 하나다.

 

이런 강점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끊임없이 비트코인 시스템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당연하게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상승하게 되어 있다. 현재 이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의 비트코인의 가치는 마운틴곡스 기준으로 $650.13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총량이 1200만BTC 이므로 600불로만 계산하더라도 7조 2천억 이상의 총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고 기록은 800불을 넘어서기까지 했다고 한다.


3.jpg

이쯤되면 정말 요물보물이 아닌가.

 

가뜩이나 오르고 있는데, 미국 상원이 청문회를 개최하고 버냉키가 긍정적으로 언급하고 그러고 있으니 더 가파르게 오르지 않겠는가. 물론 현재의 가치에는 이미 그 소동이 반영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비트코인 사겠다고 달려가지는 마시라. 폭락할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거나, 비트코인은 달러나 유로, 위안 같은 각국의 정부가 개입하고 경우에 따라 막 찍어내기도 하는 그런 화폐와는 달리 철저하게 기계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일정한 규칙에 의해 총통화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무도 개입하지 못하는 이상적인 화폐 시스템이라는 얘기가 된다.

 

 

문제점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는 인터넷 상에서 오가는 화폐이므로 해킹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 초에 당시 최대의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4,100코인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다. 거래소들을 상대로 하는 디도스 공격은 수시로 벌어진다. 실제 가치가 있는 화폐가 넷 상에서 오가고 있으니 해킹 시도가 없으면 더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이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너무나 강력한 익명성을 들 수 있겠다. 이 익명성은 자유 지상주의자들에게는 이상적인 화폐 시스템으로 칭송 받을 만한 장점이겠지만, 현실에서는 범죄 사업에 활용되기 쉽다는 단점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미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마약이나 무기를 거래하다가 적발된 온라인 매장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전체 비트코인 중의 4.5% 정도가 불법적인 거래에 유통되고 있다는 카네기 멜론 대학의 연구 결과도 나온 적이 있다.

 

비록 아직은 범죄 사업에서 오가는 총 가치에 비해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적긴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8.jpg

불법은 성실하거등

 

또 하나는 각국 정부가 아직 이 비트코인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거다. 즉,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세금이 어떻게 현실에서 부과될지 모른다는 점이 있다. 만약 비트코인 거래를 일종의 증여로 간주해서 증여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최소한 그 국가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는 끝장날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점들은 표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도 않았다.

 

예를 들자면 비트코인이 각국의 화폐와 상호 긴밀한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된 키프로스에서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일정금액 이상의 모든 통장에서 40%를 제하겠다는 정책을 결정하자, 비트코인의 값어치는 순식간에 급등해 버렸다.

 

만약 어떤 국가의 실제 화폐에 어떤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급등하거나 급락하게 될 것이다. 거기다가 이 등락의 폭이 너무나 크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워낙 거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실제 세계의 화폐에 대한 일종의 대체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심각할 정도로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불안정성이 또 하나의 커다란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7.png

일케 순식간에 화폐 가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도 있단 말씀

 

즉, 아직은 본격적인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시험 삼아 비트코인을 조금 사 보는 정도의 상황에서도 이렇게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거액의 자본을 움직일 수 있는 세력이 비트코인 시장에 등장하게 될 경우, 의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뒤흔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럴 경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액 이용자들이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냐고?

 

포브스지에서는 이미 지난 5월에 비트코인으로 1주일간 살아남기 프로젝트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적이 있다. 각종 식당, 온라인 쇼핑몰, 카페 등이 이미 비트코인을 받고 있었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일주일 동안 무사히 살아남았다.

 

수수료가 적다는 장점으로 인해 빠르게 비트코인이 보급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 가치가 정신이 불안정한 여성이 우리 전통의 민속 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오르락 내리락 한다면 그건 화폐 시스템으로써는 자격 미달이 될 지도 모른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은 수두룩하게 지적되고 있고, 어떤 것들은 반론되고 있고, 어떤 것들은 이미 발생했으며, 어떤 것들은 그저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있다. 하여간 정답은 아직 잘 모른다. 진짜로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상황, 중국의 상황

 

우리나라에도 비트코인이 전파되고 있다. 거래소도 생겼고,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무척이나 미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지갑 다운로드 순위는 세계 50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런 수준이니 우리 정부나 관계 기관의 인식도 안일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련자는 최근 (2013년 10월) 국회에 답변한 자료에서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국내 매장은 아예 없는 수준이며 불안정한 화폐가치 때문에 앞으로 광범위한 지급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없다”며 그저 그래도 예의상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미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신중한 것은 좋은데 부디 너무 늦게 대처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반대로 중국은 비트코인 시스템을 통째로 집어삼키기라도 하려는 듯이 과격하게 달려들고 있는 중이다.

 

일단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위안화의 대체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거기다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온라인 화폐로 인기를 끌던 QQ머니를 정부가 사용중지 시켜버린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관대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CNN머니 에서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심지어 상하이의 한 부동산 거래업체에서는 부동산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실제 화폐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중국의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넘쳐나는 자금력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있다. 즉, 비트코인 가치의 상승세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전통적인 비트코인의 중심 거래소인 마운틴곡스를 제치고 BTC차이나가 전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량을 확보함으로써 비트코인의 중심 거래소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벤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중국의 라이트스피드차이나와 미국의 라이트스피드벤처는 바로 이 BTC차이나에 최근 500만불의 투자를 결정해서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9.JPG

한 번 맘 먹으면 얄짤 없으신 분들이 아니겠는가

 

심지어 중국이 위안화 거래가 어려운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원자재 시장을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장악하려 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중국은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 것일까?

 

극단적으로 보자면, 중국은 달러화에 대한 견제 도구 중의 하나로 비트코인을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겠다.

 

 

마무리

 

비트코인은 가상의 화폐이다. 하지만 통화에 대한 국가의 견제를 싫어하는 시장지상주의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이상적인 화폐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이 국제적으로 활성화 된다면 기존의 각국 통화 체계는 물론 국제적인 환율 시스템까지 붕괴하거나 비트코인 시스템에 흡수되어 버릴 수도 있다.

 

이 결과는 물론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국제사회가 금본위제라는 딱딱한 통화 정책을 벗어나 각국의 정부가 통화량을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접어든지 벌써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제 다시 아무런 인위적인 통제를 가할 수 없는, 기계적인 논리에 따라 지속적으로 통화량을 늘리기만 하는 그런 가상의 화폐가 등장해서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면 과연 지구의 경제 시스템은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된다는 것은 바로 자본의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거대 자본들이 국경을 무시하고 넘나들면서 각국의 자원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자본에 의한 수탈을 일상화하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게 될 수도 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그저 수수료가 싸다는 장점에 매료되어 비트코인을 가지고 온라인 쇼핑을 즐기며 정부와 조세당국을 비웃으며 살아가게 될 지도 모른다.

 

너무나 크게 열려있는 가능성이며, 우리 모두는 이런 새로운 화폐 시스템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상태다. 누가 과연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 복잡한 세상, 고민할 것 천지삐까리인데 이제는 아예 통화 시스템까지 걱정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이거 인간적으로 너무 심한 스트레스인 것 같다.


6.png

이렇게 된 거, 걍 즐기자

 

 

끝.






물뚝심송

트위터 : @murutukus


편집 : 홀짝,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