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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력 기준 2017년엔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거네요. 2016년에도 만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하시려면 즉시 키보드를 거두어주십시오. 눈물이 날 것 같으니 필요 없는 말은 하지 말기로 해요.


오늘은 제발 필요 없는 말, 아니 말 자체를 거둬줬으면 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단어를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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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에 단 9분 57초 출연으로 온 동네 이목을 한 곳에 모은 기염을 높이 사기로 했습니다. 하루 종일 자기 이름을 포털 메인에 장식하는 패기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히 셀럽의 자질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 1회 출연으로 수많은 명언을 만들어내었지요.


오늘 배울 단어는 'Joonpyoness(준표니스)'라는 영어 명사와 'ジュンピョで あふれる(준표데 아후레루)'라는 일본어 문장입니다.


먼저 영어부터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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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pyoness(준표니스)'는 대선후보로서 TV뉴스에 나왔음에도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며 상대의 논리에 무논리로 응답(혹은 그런 태도)할 때 사용합니다. 응답에는 언어적 수단은 물론 비언어적 수단도 포함되며,


반말 / 비아냥 / 삿대질 / 무시하는 태도(건방떨기) / 트집 잡기 / 논점 흐리기


위와 같은 수단들이 있으니 시간·장소·경우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중복 가능)


'Joonpyoness(준표니스)'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사례를 보여드립니다. 질문이 발생했을 경우, 다음의 말들을 적절히 배합하면 됩니다.


질문이 발생!


“(조금 인자한 얼굴로) 거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좋은 이야기하지 뭘 자꾸 따져싸요”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며) 인터넷에서 찾아봐라.”

“(우습다는 표정을 지으며) 작가가 써준 거 보고 읽지 말고 보고 이야기해라.”

“(삿대질을 하며) ○○○(상대방)도 재판 중일 걸요? 그렇죠? ○○○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내가 방송해도 되냐 물으면…(중략)”


모든 질문에 마구 대답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구요? 네, 그것이 포인트입니다.


명사형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은 ‘Joonpyo’의 뒤에 ‘-ful’을 붙여 형용사로 쓰시던가, ‘-ly’를 붙여 부사로 쓰셔도 되겠습니다.



이번엔 일본어를 배우겠습니다. 오늘의 표현은 ‘ジュンピョで あふれる(준표데 아후레루)’입니다.


일본어.jpg


한국어로 번역하면 ‘준표로 차오르다’정도 되겠는데요, 준표력 충만한 행동으로 주변인의 인내심을 파괴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준표력은 언제 어디서든 안하무인과 무례함을 시전하는 능력으로, 무논리를 들이대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으니 언제든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꼬투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준표력이 부족한 것 같다거나 준표력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은 이것만 명심하면 됩니다.


“나는 꼰대다.”
“나는 홍준표다.”


되셨습니다. 하산하세요.


(준표 차오름이 과해) 제3자로부터 비난 혹은 비판을 받는다 해도 너무 걱정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천하의 ○○○(상대방)도 당황할 때가 있네요, 미안합니다"라는 사과문자 하나면 됩니다. 그리고 제3자 앞에서 그 사실을 발설하세요. 상대방이 ‘성이 많이 났다’는, 답장문자로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을 마음대로 얘기해도 됩니다. 다툼이 생기지 않겠냐구요? 알게 뭡니까. 대선후보란 사람도 그러는데요.



혹시나 발생할 물리적 피해에 대해서 저는 하나도 책임이 없다는 걸 밝히며 오늘의 단어를 마치겠습니다. 네, 제 강냉이는 소중하니까요. 모두 홍준표 후보의 손가락스러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창조외국어]


'조선일보' 편

'최순실' 편

'김병준' 편

'박근혜' 편

'이재용' 편

'조의연' 편






일본어 자문: 죽지않는 돌고래

영어 자문: 인지니어스


편집부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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