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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홍준표


정말 가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땐 홍수에 집이 반쯤 잠겼고, 그로부터 10년 뒤엔 집이 불타 없어져 울산으로 쫓기듯 이사를 갔다. 장리쌀(춘궁기에 쌀을 한 가마니 빌리면 여름가을에 추수한 뒤 반 가마니를 더 주는 제도)을 구하는 것은 물론, 무료로 장리곡을 주는 부잣집의 농사일을 해주기도 했다. 중‧고등학교 땐 점심을 싸지 못해 늘 수돗가에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48kg 남짓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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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출신이지만 고등학교 때까진 이과였다. 경북대 의대를 지망했으나 돈이 많이 든다 하여 육군사관학교로 방향을 틀었다. 육사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아버지가 마을 농협창고의 비료 도난범(나중에 장물취득 혐의로 바뀜)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뒤 법과대학으로 최종 목표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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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사법시험에 6년 만에 붙었다. 마지막 시험을 본 후 더 이상 공부하겠다는 염치가 없어 파푸아뉴기니에 가는 조건으로 한라자원에 입사했는데, 첫 출근 전날 사시 합격통보를 받았다. “다시 돌아가면 오만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공부하고 싶다. 초심을 잊지 않고 평상심으로 살고 싶다”고 하는데, DJ저격수였던 정치인의 초심을, 지금도 지키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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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의 히트작이자 홍준표를 스타로 만들어준 SBS 드라마 <모래시계> 속 ‘검사’는 홍준표를 모델로 한 게 맞(는 듯하)다. 아니, 누군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홍준표 본인이 너무나도 확실히 언급하고 있다.

1) 1993년 10월 서울지검 검사실 혹은 1994년 여름 경(저서마다 시간이 다름), 김종학 PD와 송지나가 작가가 찾아와 “홍 검사를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거절


2) 검찰 고위간부가 “검사를 정의로운 사람으로 그려준다고 하니 제의에 응하라”고 해, 결국 승낙


3) “아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드라마에) 다른 장면이 나올 때마다 따지고 들었다. (중략) 나는 실제 <모래시계>의 방영 기간에는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아니 보고 싶어도 아내의 추궁 때문에 보지 않았다.(나 돌아가고 싶다)”

정치인 데뷔는 물론 미국 시절에도 모래시계 이미지로 덕 좀 봤다고 하던데, 본인이 정말 모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했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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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에 까메오 나가볼까 생각한 적도 있다자나욧!


 


슬롯머신 사건(슬롯머신업계와 정‧관계 유착비리 수사. 박철언 당시 의원과 검찰내부수사를 진행했다)을 수사하다 검찰고위층에 대한 비리수사 여파로 사실상 좌천됐다. 더 이상 검사직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사표 제출 후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다. 하지만 (광주 지검 시절 얽힌) 조폭이 가족을 해하겠다는 협박전화와 신변위협을 하는 탓에, 96년 신한국당 송파 갑 지구당 위원장 직무대리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슬롯머신-경향-거실에 호랑이 가죽이 깔려있는 정덕진의 동생 정덕일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검찰 수사관.jpg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 정덕진의 동생 정덕일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검찰 수사관

<경향신문>





검사 관둔 홍준표는 처음에 민주당에 들어갈까 했었다. 국민회의로부터 입당제의를 받았지만, 민주당 분당책임 때문에 불가하다고 거절했고, 당시까진 신한국당에서 오퍼가 없었다고. 이기택 당시 민주당 총재를 만나 강남을에 나가겠다 했으나 확답을 주지 않았고, 그 사이 청와대 쪽에서 입당제의를 한다. 이 때 홍준표를 인도한 사람이 조만후 당시 경무 제1차관(홍준표 안기부 재직 시절에 안기부특보로 있었다). 신한국당 입당기자회견을 하기 전 제정구, 유인태, 이철, 김홍신, 노무현, 박인제 등이 집으로 쳐들어와 민주당 입당을 설득했지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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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의원직 사퇴 발언으로 15대 국회를 3년 만에 마무리 한 뒤, 미국 워싱턴으로 갔다. 이신범 의원이 망명 당시 연구활동을 하던 ‘International Center’로 거처를 정하고, 옷가지, 책 몇 권, 사전만 들고 갔다고 하는데, 이 때 들고 간 영어 책이 민병철 생활영어 책, 이 때 (미국에서) 맞아준 사람이 무려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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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좋아하셔서 2015년 이런 일도 있었음




홍준표가 ‘보수우파’하는 이유는


“YS의 솔직담백함에 이끌려 정치의 출발을 보수우파 진영에서 하다 보니”


그렇다고 보수우파 총대 드린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와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만나 “대선이 한 달 남았는데 보수우파들이 결집하고 분열된 분들이 통합을 하면 선거 양상이 달라질 것(링크)”이라며 보수우파의 왕처럼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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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정계입문을 김영삼 때 해서인지 김영삼을 좋아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YS와 오찬을 가진 적이 있는데, 3시간 동안의 대화에서 “왜 YS가 DJ 공격에 나서는지 그의 진심을 엿보게 되었고, 그의 분노도 이해하게 되었(이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는가)”다고. 이것이 그라데이션 분노라는 겁니까

한나라당 대표가 된 뒤 상도동에 가 YS에게 큰절을 해 논란이 된 바 있었는데, 이에 대해 “어른한테 큰절하는데 그것을 언론에서 문제 삼는 것을 저는 거꾸로 이해하기 어렵다(관훈토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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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생활을 전두환 시절에 시작해서인지, 전두환 친인척들과 인연이 깊다. 1987년 진주 남강 골재 채취 사기 사건을 수사하다가 배후에 전두환 누나인 전명렬이 있음을 알고, 그를 소환하려고 했으나, 안기부와 검찰에서 방해하는 바람에 공범만 잡고 끝났다.

1988년에는 전두환의 조카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하는데, 이게 5공 비리 수사의 신호탄이 되어 전두환의 큰형 전기환의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까지 수사하기에 이른다.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 전기환이 청와대 민정수석, 서울시장, 치안본부 간부, 현직고위 법관,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총동원하여 멀쩡하게 잘 운영되던 수산시장을 탈세와 수사로 협박하여 강탈했다)


경향-노량진 수산시장 관련 5공비리 수사로 전기환를 남부지청에 소환한 모습.jpg

남부지청에 소환된 전기환

<경향신문>



전두환 본인은 좋아하는지 2009년, 이 형이 나쁜 놈이긴 한데, 그래도 누구보단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받은 돈의 성격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영장심사를 앞둔 박근혜(민간인, 무직)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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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처럼 유머 잃지 않기~!




‘DJ 저격수’ 홍준표의 “한국정치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 출신 대통령”인 김대중 정부 평가.

1) 98년 5월 13일 <내일신문>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김대중 정부의 국정수행능력을 “66점이나 (중략) 호남지역의 89점을 뺀다면 50점도 안 되는 낙제점”으로 평가.

2) 당시 김대중 정부가 “비열한 J‧J 전략(Join us or go to the Jail)을 채택하여 꼬투리 잡힌 의원들을 상대로 공작정치를 함으로써 30여명을 빼내어 갔”다. 본인은 계속 한나라당에 있었다는 약간의 자랑도 첨가

3) “한풀이식, 자기합리화식, 영웅추대식 보복정치는 검찰과 정보‧수사기관을 도구로 하여 언론의 여론조작으로 국민들을 오도”한다고.

<이 시대는 이렇게 흘러가는가> 中 ‘김대중 정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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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한테 이렇게 말하면 성낼 거면서...




자유한국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던 김문수지만, 홍준표 중앙선대위에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홍준표 가라사대, “어찌 저런 사람이 그런 과격한 노동운동에 참여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부드럽고 영혼이 맑은 남자”인 김문수가 얼마나 대선을 맑게 잘 치러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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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없e 말근 김문수... 이 시리즈 최다 출연자가 아닐까...





앞서 나왔듯, 홍준표에게 있어 “우리 대통령” 이명박은 미국 생활에 도움을 많이 준 사람. 공항에 마중 나온 것은 물론 홍준표가 집을 구할 때까지 자신의 아파트에 기거하도록 했다. 6개월 미국 생활 선배로서 이거 저거 알려주고 한 듯하다.


그 때 인연으로 아직도 잘 지내는...? 지난 3일에 이명박을 찾아가 “(바른정당과) 합당하라(링크)”는 덕담 아닌 덕담도 듣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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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는 사이 안 좋았다. “이명박 진영에 엉터리 참모들이 많다”며 뭐라 해씀.




2007년 경선이 나와서 말인데, 손학규가 한나라당에서 탈당하지 않았다면 본인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증과정에서 손 전 지사가 없기 때문에 그의 개혁성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출마한 것이다.”

<검증 제대로 하면 내가 후보 될 것>, 월간말, 2007.07


한편, 손학규는 <이 시대는 이렇게 흘러가는가>의 ‘하서(賀書)’에서 “(홍준표의) 미래의 한국사회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려고 고뇌하는” 모습에 매료됐다고 했다. “통찰력과 혜안에 완전히 넋을 빼앗”겼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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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나눌수록 커지는 걸까...




2011년 ‘관훈토론회’에서 홍준표가 한 묘한 말.

“박근혜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약점도 만만치 않게 있는데요, 특히 한나라당 안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리더십이 권위주의적 아니냐 (중략) 그 다음에 주변에 좀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되면 저 사람들이 다 실세 행세를 하고 나라를 이상하게 만드는 거 아니냐”

지금은 본인이 박근혜 주변 사람인 것처럼 구는 부분이 있고...







생각



대선 한 달 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대선 전엔 개헌 불가라는 입장이다. 지난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개헌에서)제일 중요한 게 권력구조인데 이를 분권형 권력구조로 하는 것이 국민의 의사인지, 4년 중임인지, 국회를 이대로 두고 개헌해야 하는 지 등 전부 다 검토해야 한다"

"권력구조에만 얽매여서 개헌을 하면 국회의원들을 위한 개헌이지 국민들을 위한 개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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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으로 검찰 개혁을 내걸었다. 개헌을 통해 경찰에게 독자적인 영장 청구권을 주겠다고.

“홍준표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경찰에 독자적 영장 청구권 부여 △영장 기각 시 사유 명시 △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총장 외부 영입 △검찰 직급 조정 △정치검사 색출 및 문책 △흉악범 사형 집행을 주장했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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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러니까 경찰한테 힘을 나눠조야지대




의외로 사드 배치에는 회의적 아닌 회의적(?)이다. but he is 핵맨...

“사드 배치로 대한민국이 들썩거리고 있는데, 사드는 군사적 실효성보다 한·미 군사동맹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효과) 밖에 없다”


“북핵문제로 생긴 문제가 어떻게 사드로 해결이 되나. 한·미군사동맹 강화한다는 상징적 의미일 뿐이다”


“전술핵을 다시 들여와 핵 균형을 이뤄야 북에 핵 공갈을 당하지 않는다”

<일요서울>



조금 정은스럽군요




강력한 한미동맹을 주장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에 관해 합의가 없이 끝나 미국의 대북 독자 조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무엇보다 한미동맹이 중요하다”

<이데일리>


"이런 때 좌파와 얼치기 좌파들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충돌하는 행동을 한다"며 주어 없이 디스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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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칼빈슨호 is coming...

<조선일보>




원전이 밀집된 경남의 도지사임에도 원전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원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도민일보> 탈핵 의제 정책질의에 답변을 유보했다.”


한편 <대구일보>와의 인터뷰(링크)에서 “(신한울 원전 3ㆍ4호기 건설을 위해) 작년 말 건설사무소를 준공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과 울진군은 상생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해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 보면 탈핵 사이드는 아닌 듯하다. “건설 및 운영기간 동안 약 2조2천억 원의 원전지원금이 지역사회에 지원돼 울진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의 대원전 생각은 유권자가 판단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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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몰빵 원전




자유민주적 시장경제 원리는 지켜져야 한다. 재벌은 문제가 많지만, “정부와의 협조 하에 일구어낸 고도성장 자체를 부정해서는 아니(나 돌아가고 싶다)”되며, 기업가들이 국내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강성 귀족노조 기득권과 좌파 정치인들이 기업가를 범죄자로 내몰고 투자 의욕을 꺾기”때문이라고. "청년 일자리 절벽시대가 된 것은 정치권의 기업옥죄기와 강성귀족노조 때문(링크)"이라고 한 바 있는데, 이쯤 되면 미세먼지도 강성노조와 정치권 때문이라고 할 듯.

대통령되시겠단분이편가르는클라스.jpg

<동아일보>

대통령 되시겠단 분의 편 가르는 클라스




“부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게 복지정책의 기본방향(관훈토론)”이라고 밝힌 바 있는 홍준표는 보편적 복지보단 차별적 복지파.

“현재 만 5세까지 소득과 상관없이 시행하는 전면무상보육을 소득 수준에 따라 5단계로 차등지원하고, 초·중·고교부터 대학 졸업 후 취업까지 단계별로 지원해주는 경상남도의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무상급식도 '보편적 복지'라 끊은 건 아니겠지요





적극적 증세를 주장하는 다른 후보와는 달리 법인세, 소득세, 상속 증여세, 부동산 보유세 등의 인상에 반대한다.

복지정책을 위한 예산을 얘기하며, “경상남도 복지예산은 37.8%다. 단 1원의 세금도 올리지 않았다. 내부의 예산조정을 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은 ‘조정’의 대상일 뿐 도민 복지를 위한 시설이 아니었던 듯.





잡기 : 아무도 안 알려줄 홍준표



홍준표는 MBC 개그맨 공채에 응시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

“그해 10월 유신헌법이 선포되면서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고향으로 내려가라는 지시가 내려져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이어 ‘코미디언 시험에 붙으면 검사고 뭐고 안할라 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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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감각, 린정




검사시절 이야기를 담은 저서의 제목이자 “홍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라는 말을 들은 건 청주에서 검사하던 시절(1987년 5월). 청주 지역에서 물 먹인 쇠고기가 나돈다는 소문에 한 도축장을 수사하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법무장관의 처가 쪽이 뒤를 봐주고 있었다. 수사과 직원이 (법무장관) 처가 쪽 회사의 회장을 체포할 수 없다 했지만, 홍준표는 무조건 체포해올 것을 요구했고, 회장으로부터 이 말을 듣는다.


“홍 검사, 이번 인사 이동의 대상이 될 텐데 서울 가고 싶지 않소? 홍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


이후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뭐, 검사장의 배려로 가고 싶어 했던 울산지청으로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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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구지 주의




왜 아무도 이걸 문제 삼지 않는지 모르겠는데, 홍준표의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 따르면,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 룸메이트 A에게 ‘돼지흥분제’를 구해다준 적이 있다.


“(룸메이트 A가) 곧 가정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하숙집 동료들에게 (돼지)흥분제를 구해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 주기로 하였다.”


흥분제가 “엉터리여서” 우려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돼지흥분제를 홍준표를 비롯한 하숙집 동료들이 ‘함께’ 구해다준 거라고 해도, 이거 범죄 아닌가? 하지만 책의 해당 부분 어디에도 범죄라는 인식은 없어 보인다. <나 돌아가고 싶다> 122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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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반성하긴 했음 (124p)





손학규 피셜에 따르면 홍준표는 미국 시절, “한국자동차의 판매촉진을 위해서 교포신문에 자동차 광고모델로 나서기도 했(이 시대는 이렇게 흘러가는가 中 손학규 하서)”다. ...조금 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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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이런 느낌입니까...?




홍준표는 영남출신이고 부인은 호남출신이다. 영호남 부부의 애환은 87년 대선에서 터졌는데, 각각 자기 지역 출신을 뽑자고(김대중-호남, 김영삼-영남) 하다 다툼의 골이 깊어졌다. 둘 다 제3의 후보를 찍는 걸로 합의를 했는데, 진짜 제3후보를 찍은 홍준표와 달리 부인은 김대중을 뽑았다고. 홍준표는 이걸 투표로부터 8년이나 지난 1995년에나 알았다. (1995년 여성동아와의 인터뷰 중 “(부인은) 김대중 후보를 찍었을 것”라는 기자의 말에 그 때서야 아내에게 87년에 누굴 찍었냐고 물어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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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에 대해 “정치집단에서 창출한 집단 이기주의의 도구”, “지역감정을 창출하는 정치집단은 그것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조종하여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고 정치적 야망을 실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뭐, 대선 판에선 예외인지 호남의 사위라고 어필할 땐 언제고, 문재인과 안철수에게 “호남에 뿌리를 둔 1, 2중대에 불과하다”고 공격(링크)했다.






5년 만에 보는, 강용석 변호사가 인정한 "존나게 불쌍한 사람"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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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2년 얘기




얼마 전 <뉴스룸>에 나와 한바탕 깽판난리를 치고 간 홍준표. 그렇게 어그로를 끌었던 이유는 본인의 지론 때문임.

“밤에 하는 토론은 시청자들이 지루하게 느껴지면 바로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기 때문에 가급적 메시지가 단순하고 명료해야 한다. 아울러 다소간의 격한 논조가 나와야 시청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대체로 격한 토론을 즐기는 편이다.”

<나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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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 참고

홍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 홍준표, 둥지

이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는가, 홍준표, 문예당
나 돌아가고 싶다, 홍준표, 행복한집

서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신뢰 되찾을 것, 관훈클럽, 2011/9
"좌파, 우파가 아니라 국익이 중요하다", 인물과사상, 2005/9
"검증 제대로 하면 내가 후보 될 것", 월간말, 2007/7
[기자회견] 홍준표의 불법적 진주의료원 해산조례 공포는 원천 무효다, 월간 복지동향, 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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