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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14 화요일

너클볼러 +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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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ation By 슭'







“똑바로 해”



2013. 12. 17. 02:00pm 벙커원 스튜디오. 참으로 오랜만에 진행되는 주진우기자(이하 주기자)의 인터뷰를 위해 출격한 본지 너클볼러(이하 너클)와 죽지않는 돌고래(이하 죽돌)를 향해 주진우기자가 던진 첫 말이다.



나는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사람이야



이런 말도 서슴없이 던지곤 했다.



얼른 시작해








주기자는 바쁜 듯 했다. 아니 바빴다. 더딴지 1주년 기념 인터뷰 주인공임을 영광스럽게 생각하지 못할 망정 그는 얼른 시작하자며 인터뷰어를 다그쳤다. 혹시나 맞을지 몰라 일단 시작했다.



너클 : 딴지일보에서 발행하는 무규칙2종매거진 '더딴지' 1주년 기념 인터뷰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영광스럽지 않으신가?

 

주기자 : (서슴없이)영광스럽지는 않아요. 내가 왜 해야 하냐고, 하기 싫다고 했더니 총수하고 딴지일보 편집장이 한마디 하더라고 "영업상". 제가 첫 인터뷰를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올해 첫 인터뷰에요.

 

 

그렇다. 정말 오랜만에 인터뷰이로 등장한 그였다.

 

 

너클 : 얼마 전까지, 그리고 계속되는 재판에 지쳐 보일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다.

 

주기자 : 제겐 재판이 생활이기 때문에...

 

너클 : 재달. 재판의 달인이라 할 수 있겠다.

 

주기자 : 재판을 감기처럼 달고 살고 있습니다. 올해 제가 일곱 개 재판에서 이겼습니다. 대부분 무혐의나 무죄로 이겼구요. 아직 여섯 개 정도 더 남아 있습니다. 제가 형사에서는 지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진 적이 없었어요. 요새는 주로 명예훼손으로 걸리죠. 제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명예를 훼손했다" 이런 거죠. 기사에 사실을 적시하더라도 "명예를 훼손했으니 물어줘라" 이런 경향이 강해졌어요. 예전에는 재판이 걸리면 "이 새끼들 다 죽여 버리겠다"하고 전투력을 막 상승시키곤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명예훼손 소송으로 지치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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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주장이란다.

 

 

지난해(2013)만 일곱 개. 지칠 만도 하다.

 

 

주기자 : 이명박 정부 들어서 BBK 검사들이 패키지로 저를 고소했어요. 제가 1심에서 지고, 2심에서 이기고, 3심에서도 이겼는데 그때 돈을 물어줘라 했어요. 당시 그 판결을 보고 '언론을 속박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헌데 이번 정권은 '구속여부'가 화두에요. 돈을 물어주는 문제가 아니라 신변에 위협이 생긴 거죠. 올해 제가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해가지고 유치장에 들어가 잠시 누워있을 때, '못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예전에는 소송이 기자를 위협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느껴졌는데, 이명박정부 들어서면서부터는 '진짜 협박'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인신 구속'을 걱정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입니다.

 

죽돌 : 그럼 남은 여섯 개 중에 가장 위험하다 생각되는 재판은 무엇인가?

 

주기자 : 최근에 제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고 기사가 나가지 않았습니까.

 

너클 : 글타. 좃선, 동아를 시작으로 우리시대의 참 언론(?) 미디어워치에까지 매우 감성적인 판결이라는 식의 폭풍 기사가 쏟아져 나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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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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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또한, 지지 않는다. 출처 <중앙일보>

 

주기자 : (살짝 흥분하며) 아니. 국민의 상식이, 국민의 눈높이가 법이에요. 그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죠. 그 재판이 박지만씨가 저한테 한 소송이었어요. 제가 보도한 것은 박지만 씨 집안의 5촌 살인사건이었어요. 살인사건이 있고, 자살사건이 있었는데 그 중 살인사건에 의혹이 있다는 얘길한 건데, 그 부분을 가지고 박지만씨가 명예훼손이라고 소송을 한 거지요. 또 하나는 제가 어느 출판 기념회 자리에서 박지만씨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몇 가지 역사적 평가를 이야기 했던 것을 가지고 걸었는데...

 

죽돌 : 맞다. 그 부분은 동영상으로 많이 나온다.




박지만 씨는 주진우기자가 제기한 5촌 살인사건 의혹과, 2011년 10월 19일 프레스센터 강연(출판 기념회) 중 박정희와 관련하여 "대학생이나, 자기 딸뻘 되는 여자를 데려다가 저녁에 성상납 받으면서 총 맞아 죽은 독재자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남겨놓은 재산이 너무 많으세요. 육영재단도 있고, 영남대도 있고, 정수장학회도 있는데... 그게 한 10조가 넘어갑니다" "(1964년 박정희 대통령 서독 방문당시) 박대통령은 뤼브케 서독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를 포함하는 주진우기자의 세 가지 발언을 가지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주기자 : 네. 일단 무죄를 받았는데, 현재 2심에 가 있습니다. 그게 가장 위협적이에요. '아직 교도소 담장에서 그리 멀어지지 않았구나'하는 심정입니다.

 

죽돌 : 왠지 평생 전투하듯 살아야 할 것 같다.(웃음)

 

주기자 : 아니야. 아니야. 그러기 싫어. 왜 나만 그래.

 

 

'아니야. 아니야.' 주기자표 앓는 소리 되겠다.

 

 

너클 : 일반인들 기준에서 소송은 '하나' 감당하기도 쉽지 않은 힘든 과정인데, 현재 소송의 생활화를 실천한 달인의 입장에서 소송에 임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뭐라고 생각하나?

 

주기자 : 그건 뭐 변호사를 잘 고용하면...

 

 

일동 웃음.

 

 

주기자 : 그런 건 아니구요. 평소 행실과 생각이 바르면 편하게 사실 수 있구요. (하하하) 잘못에 대해, 특히 힘과 돈을 지닌 사람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욕을 하거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기자의 당연한 덕목이라고 보는데, 돈과 권력이 언론의 자유까지 뺏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재판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건 기본권 문제에요. 근데 시대가 뒤로 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죽돌 : 개인적인 생각인데, 주진우기자를 응원하는 이들의 입장에선 좋지 않겠나. 기자가 대신 싸워 주니까... 그런데 가족입장에서는 좀 다를 것 같은데?

 

주기자 : 가족들은 자주 안 만나니까.

 


일동 웃음.



너클 : 집에 잘 안들어 가나 보다. 가족이 없다는 얘기가 있던데...(하하)

 

주기자 : 아니야. 아니야.

 

 

주기자는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하는 투였다.

 

 

너클 : 내친김에 호구조사 함 가자. 형제관계는 어떻게 되시나?

 

주기자 : 아니. 왜 내 호구조사를...

 

너클 : 그게 부모라든지, 아내라든지, 형제라든지 관계의 유형에 따라 반응이 좀 다를 것 같아서?

 

주기자 : 난 우리집 얘기는 하고 싶지가 않아요.

 

 

지지만큼 비난과 공격을 받는 이의 입장에선 당연한 걸 수 있겠다.

 

 

너클 : 그래도. 좀만 해보자.

 

주기자 : 고등학교 때 아버지에게 "아버지 제가 어떤 직업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제가 좀 방황할 때였고, 사실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어요. 좋은 회사 가서 돈 벌고 가족을 위해 사는 것보다 '뭘 하면 좋을까?' '뭘 하면 가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혹시 그림에 소질이 있을까 싶어 화실에 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두 달쯤 되서 '왜 그 모양이냐'고 그러더라구요. 이건 아닌가 싶어 피아노 학원도 가 봤는데 안 느는 거에요. 이것도 아니구나 했죠. 근데 마침 아는 누나 중에 무용하는 누나가 있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아는 누나'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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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


 

너클 : (푸하) 무용이라...


주기자 : 누나 무용하는데서 기다리고 있는데, 무용학원 원장님이 제가 키가 있고 하니까 "너는 잘 서있기만 해도 지방대는 가겠다"라고 하는 거에요. 내가 공부만 해도 지방대를 갈 수 있는데 뭐하러 무용까지... '예술은 아닌가벼' 결론 내고 뭘 하면서 살지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아버님께 질문을 했던 거구요. 아버님은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시더라구요. 보람있고 사회적으로 대우도 받는다는 이유였죠. 제가 "아니 남자가 뜻을 품고 뭔가 큰일을 해야지요?"라고 물었더니 아버님은 "니가 뭘 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도, 네가 잘 될 가능성이 없어"라고 하시더라구요.



세상에 부딪혀 봐야 너도, 세상도 잘 될 리 없다는 말씀.



너클 : 아버님께서 대놓고 찐따를... (하하)

 

주기자 : 제가 사실 말썽쟁이였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하면 말썽 없이 그냥저냥 살겠다 싶었던 거였죠. 제가 지금 기자노릇하고 있는 것에 부모님은 안도하고 고마워하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사는 사람은... 약간 좀 다르게 생각하겠죠. 우리 집, 우리집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진심으로 들렸다.

 

 

주기자 : 가족 생각하면 되게 슬퍼.


너클 : 까딱했으면 화가,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었겠다. (하하)

 

주기자 : 그게 좀 아쉬워서 여전히 디제이DJ에 대한 꿈이 있어요.

 

너클, 죽돌 : 디제이? (푸하)

 

너클 : 예술에 대한 꿈이 포기가 안돼 국문과에 입학한 건가?

 

주기자 : 아니예요. 대학은 그저 합법적으로 놀아보고 싶어서 간 거에요. 집을 떠나 자유인이 되고 싶었죠. 부모님에겐 죄송한 일이긴 하지만 내가 태어난 건 내 잘못이 아니라 부모님의 잘못이니깐 쓰는 김에 좀 더 써라 그런 거였죠.

 

너클 : 헌데 수 많은 과 중에 하필 국문과를?

 

주기자 : 그거는 머... 그냥.

 

너클 :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주기자 : 기본적으로 서반어나 독문과나 그런 과는 뭔가를 외워야 할 거 아니에요. 국문과는 대충 구라로 넘길 수 있으니깐 (하하) 제가 학교에서 공부를 너무 안해 사회에서 고생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유일하게 A+을 준 교수님이 한 분 계셨는데...

 

 

주기자는 A+에 방점을 찍었다. 마치 딱 한 번 받아본 것처럼...

 

 

주기자 : 그 교수님을 제가 제일 존경하죠. (하하) 그 교수님은 제가 야구선수인 줄 아셨어요. 수업도 거의 안 들어오는데다 들어와도 금방 나가고 했거든요. 그래서 체육특기자인 줄 아셨는데 '체육특기자치고는 눈빛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셔서 주셨던 거죠. (하하)

 

너클 : 너무 옛날 얘기만 했더니 지루하다. 근황 얘기 좀 해 보자. 근래 재판도 재판이지만 파리지앵 라이프가 주목받기도 했다. 파리와 주기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주기자 : 나하고 잘 어울리잖아. (하하)

 

너클 : 누가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주기자 : 총수보다는 내가 (파리하고)어울리지 않아요?

 

너클 : 스스로 생각하기에 파리지앵의 삶에 최적화 되어 있는 사람은 총수가 아니라 나다. 뭐 그런?

 

주기자 : (수줍게) 아니 난 뭐 총수하고 굳이 비교되고 싶지 않아.

 

너클 : 기분 나쁘다. 총수하고 자신을 비교 하는 게? (하하)

 

주기자 : 저는 대선이 끝나면 외국에 나갈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정권 교체가 되면 외국에서 공부를 하거나 다른 걸 좀 해보려고 했었죠. 내공을 좀 더 쌓고 싶었어요. 파리에는 인접국가인 스위스 등으로 이동이 편해 자리를 잡은 거구요. 취재 때문에 스위스를 계속 왔다갔다 했어요. 파리에 있을 때는 주로 산책을 했죠. 아침에 일어나면 걷는 거에요. 예쁜 골목들을 걷다가 미술관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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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 : 산책하다 보면 주위에 여자분도 많았겠다?

 

주기자 : 아. 그건 총수 얘기고.

 

너클, 죽돌 : (하하)

 

주기자 : 전 그림 좋아해요. 그림.

 

너클 : 여자는 싫고, 그림만?

 

주기자 : 네. 전 그림만...

 

 

순간 거짓말 탐지기를 들이밀고 싶었다.

 

 

죽돌 : 가식의 끝을 보는 것 같다.

 

주기자 : 저는 한국사람들이 알아보고 말 건네고 그래도 말도 못 꺼내요. 말을 못해. 그래서 인사도 잘 못하고, 누가 옆에서 얘기를 해 줘야 몇 마디 나누는 정도예요. 제가 그림 보고 있으면 총수가 '빨리 나오라'고 하죠. 그럼 나와서 또 걷다가 고기 먹고 뭐 그랬어요. 생각해 보면 파리에 100일 정도 있었다는 건 마치 인생의 섬 같은 로맨틱한 것이기도 한데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한국에서 (자신과 총수가) 어딜 갔다는 둥, 도망갔다는 둥, 뭐가 문제라는 둥 얘기가 들렸거든요. 그래도 나름 책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너클 : 일종의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다는 말?

 

주기자 : 네. 파리에 도착해서 많이 아팠어요. 호텔 밖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요. 몸도, 정신도 휴식이 필요했구나 생각했죠. 네 명(나꼼수) 모두 에너지를 다 소진했죠. '방전했다'고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너클 : 귀국은 계획대로 한 것인가? 아님 어쩔 수 없이 당겨진 건가?

 

주기자 : 저 하고 싶고 쉬고 싶은 만큼 있으려 하던 차에 검찰에서 급히 불러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좀 더 하구 싶었어요. 취재를, 취재를 더 하고 싶었어요.

 

 

취재. 취재를 더 하고 싶었단다.

 

 

주기자 : 제가 들어오기 전에 미국 뉴욕하고 워싱턴에 갔었어요. 워싱턴에선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친구들하고 ‘조세피난처’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 상태였구요. 프랑스에선 국경 없는 기자회와 다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었어요. 나꼼수가 거의 모든 외신에 나오면서 국제적으로 조금 알려졌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설명만 하면 충분히 같이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서 그런 일을 조금 더 하고 싶었는데 검찰에서 급히 들어오라고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온 겁니다.

 

죽돌 : 그럼 숨겨 놓은 한 방이 있다는 얘기?

 

주기자 : 그건 모르지.

 

죽돌 : 때를 기다리는 건가? 선수다운 풍모다.

 

주기자 : 그럴 수도 있지. 지금 껏 저는 제 호주머니에 있는 가장 결정적인 카드는 늘 숨겨왔습니다.


 

        물론 여기서 공개할 순 없다. 한방의 남자 주진우, 기다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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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 : 휴식도 필요했지만 나름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봐도 되는 건가?

 

주기자 : 그렇죠. 우선 나름 잘 쉬었구요. 스위스를 한 네 번 갔나? 다섯 번 갔나? 그리고 작년, 올해에 걸쳐 싱가폴을 세 번 갔나요? 홍콩도 두 번가고... 미국도 몇 번 갔는데 그냥 뭐... 놀러만 간 건 아니니까요. 그냥 계속해서 취재를 했는데, 저한테까지 잘 잡히겠어요.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해봐야죠. 모든 채널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확인 작업이 남아있는데, 확인 작업은 좀 돈이 들어요. 재판이 끝나고 미국에 가서 탐정을 고용했거든요.

 

너클 : 미국 사설탐정이요?

 

주기자 : 네. 탐정하고, 미국 변호사도 고용했습니다. 막바지로 온 느낌입니다.

 

너클 : 이제 곧 뭔가 나오겠군요?

 

 

이 질문에 대한 주기자의 태도는 자신감보다는 아쉬움에 가까웠다.

 

 

주: 그런 거 내가 한방 때린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 않아요. 가카의 내곡동 땅 찾아냈다고 해서 세상 안 달라져. 이건희 비자금을 다 찾는다고 해서 막 뭔가 바뀌고 그러지 않아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는데...

 

너클 : 그래도 할 거 아닌가?

 

주기자 : 또 소송 걸리겠지.

 

너클, 죽돌 : (하하)

 

죽돌 : 대신 (감옥에)많이 가달라. (하하)

 

주기자 : 대신 가긴 아우...



일동 웃음.



너클 : 좋다. 시동 좀 걸렸으니 여자 얘길 좀 해보자. 연애를 하다보면 상대에 대해 콕 집어 '넌 이런 놈이야'라고 날카로운 지적질을 할 때가 있다. 예전 애인이나 여친에게서 이런 지적질을 당해본 적이 있나?


주기자 : (수줍음 폭발하며) 없... 없어요.



일동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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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인증



너클 : 평생 그림만 보고 산 건가? 그걸 지금 우리보고 믿으란 말인가?


주기자 : (시선을 피하며) 없어요. 진짜 없어요.


죽돌 : 까놓고 연애는 몇 번이나 해봤나?


주기자 : ************




<더딴지에 계속>









편집부 주




본격적인 이너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주진우가 털어 놓은 '기자 주진우'이야기.


나꼼수에 결합하기까지의 골 때리는 미담,


죽지 않는 돌고래가 주진우 기자를 '상남자'로 느끼게 된 훈훈한 경험과 

알흠다운 연애(?) 이야기,


그리고 기자 주진우가 뽑은 단 하나의 '기사'까지...



이 모든 이야기를 더딴지 14호를 통해 확인하시라.


정기구독으로 확인하시라. 꾸바닥.



딴지마켓으로 고고



 








인터뷰이

주진우(@jjnu20)


인터뷰어

너클볼러(@knuckleballer77)

죽지않는돌고래(@kimchangkyu)


정리

너클볼러



편집 : 홀짝,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