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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 두 해가 넘는 시간 동안 독자여러분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테무진 to the 칸’이 책으로 엮여 나왔고, 이제 북 콘서트를 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믿)을 때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역사 속에서 가장 불행했던 인물을 찾았다. 그는 ‘칭기스칸’으로 알려진 인간 테무진이다.


내가 그의 이야기를 썼던 이유는 모든 가공할 정복자라서가 아니라, 불행을 한 몸으로 삼켜내고 결국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테무진은 자신의 불행뿐 아니라 타인의 사정을 생각했고, 결국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몽골 제국을 건설했다. 이 이야기는 외적으로는 테무진이 탄생에서 초원통일을 이루는 과정까지를 다루지만, 내적으로는 어떻게 ‘외부 세계에 대항해 이기는 사회’를 만들어냈는지를 살핀다. 그 과정은 놀랍도록 진보적이다.


테무진의 진보는 자신의 불행을 견디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우리 사회 진보의 고민, 그리고 무엇보다 순진한 희망을 담아 썼고, 과분하게도 많은 독자 분들의 응원과 참여로 연재를 끝마칠 수 있었다. 책으로 엮은 이유는 원래 기사가 비속어가 섞인 ‘딴지체’로 가득해서였다. 한 독자분의 ‘아이에게도 읽히고 싶다’는 요청 때문에 단행본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류를 수정하고 필요한 내용을 추가하며, 전체의 이야기가 보다 빠르게 한 줄로 읽힐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추가되었다.


글을 쓰면서 아직까지 이렇게 열광적인 호응을 받아본 작업은 해 본 적 없다. 영광이다. 다음은 독자여러분과 함께했던 <테무진 to the 칸> 각 장(기사)의 제목이다(단행본 기준).


1. 짓밟힌 소녀

2.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3. 아버지를 위한 나라는 없다

4. 살인의 추억

5.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6. 달콤한 인생

7. 아내가 결혼했다

8. 복수는 나의 것

9.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

10. 테무진 라이징

11. 13익 전투

12. 레저렉팅 테무진

13. 내 이름은 칸

14. 에너미 앳 더 게이트

15. 패자의 역습

16. 킬링필드

17. 배신의 계절

18. 컨스피러시

19. 사막의 폭풍

20. 왕의 귀환

21. 안티 테무진

22. 전쟁의 신

23. 초원 통일

24.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2)

25. 예케 몽골 울루스


마지막 26번째 챕터는 독자여러분과의 만남으로 완성하게 됐다. 북 콘서트다. 이 긴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진행은 마사오님께서 나서주시기로 했다.


참가비, 신청 절차 이런 거 하나 없다. 자유롭게 달았던 댓글처럼 그냥 오시면 된다.


7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딴지일보 벙커1에서 뵙자. 이 자리를 빌어 <테무진 to the 칸>의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필자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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