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5형식 [S+V+O+C]

시작하기 전에..

형식(그리고 더 나아가 문법)이 아예 필요없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시간 많고 굉장한 끈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실 문법 따위는 필요없어. 수많은 실수와 그것의 수정을 통해 머리속에 서서히 어법이 정리 되거든. 어법이 별거야? 그냥 그나라 말의 규칙이잖아.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대꾸하기는 싫은데, 글의 의도를 호도하고 흐리는것 같아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어.

비판은 환영해, 하지만 필자가 하지도 않은 말로 어쩌네 저쩌네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지? 어법만 알면 바로 말하기가 되고 듣기가 된다고 내가 말한 적 있나? 내 그림 실력이 초딩 같다는 비야냥에선 할 말을 잃었어.

내가 알려주고 싶은 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영어가 사실 단순한 수준의 언어이고, 그림 수준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설명되고 이해 된다는 점이야.

또 하나, 본인 나름의 노하우가 있으면 그냥 본인 글을 남겨. 내 생각에 댓글은 에헴~ 하는 곳이지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곳이 아냐. 같은 말을 또 하게 되는데, 내가 말하는 원리는 상당히 오랫동안 공들여 공부하고 체득한 것들이야. 본인의 이론은 본인 글에 남겨서 평가를 받으면 되잖아?

내가 말하는 이런식의 접근법은 이미 나 뿐만 아니라 꽤 여러 명의 영어강사나 작가들이 가르쳐 오고 자신만의 철학대로 발전시켜 온 것들이야. (내 글 제목이 조금 도발적이었던 건 인정해)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 사람들 대부분이 별로 안 유명해, 메이저가 아니라구. 성문에서 반 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이 어떻게든 바뀌어야 한다는 건 다들 동의 하잖아?

누군가는 그게 듣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말하기에서, 또 누군가는 읽기에서, 라고 주장들 하는 거지. 나도 상당부분 동의해. 하지만, 문법 교육도 바뀌어야 돼. 그리고 이 방식이 영어라는 언어에 처음 접근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해. 그래서 이러고 있는 거야. 책 몇 권 더 팔아 스타 리마스터 사려고 이러는지 알아? 제발 다름과 틀림을 구분 좀 해줘? 응?

ps. 댓글을 다시 읽다 보니 화낼 타이밍과 대상이 조금 어긋나긴 한 거 같은데 이왕 쓴 거 수정없이 올려.
ps. 글 내용에 대해 질문이나 깔 게 있으면 언제든 환영이야. 그건 순순히 받아들일게. 화내서 미안.

다시 평화롭게...

5형식(다섯번째 형식)을 잘 알아두면 상당히 많은 영어 표현이 쉽게 이해 돼. 영어문장의 5할 이상은 5형식이거든.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5형식이란 건, S+V에 다른 형식문장들을 합쳐놓은 개념이라 사용 빈도가 높아. 복잡한 문법 용어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설명하면, 5형식은 S+V에 1형식~ 5형식 문장이 들러붙는 구조야. (5형식 문장 안에 5형식 문장이 들러붙는다는 말은 실수나 동어반복이 아니야, 후술할게)

'쉽게 말해 문장 두 개가 하나로 합쳐진 게 바로 5형식이야.' 두 문장을 5형식의 각 자리에 맞춰 올려놓는 거라고 보면 돼.

asasas.png 
"브라운 씨는 임명했다, 그녀를 부사장으로"


위의 두 문장이 하나의 문장으로 합쳐지며 자신의 자리에 맞는 형태로 변하는게 보이지? 이게 5형식이야. 간단하지? 같은 구조(2형식)의 문장들이 5형식으로 묶여 하나의 문장이 되는 예문들을 더 살펴보면,

(난 믿는다. + 그는 정직하다.)
I believe. + He is honest.
= I believe him honest. [5]
(난 믿는다  그가 정직하다고)

(그는 남겨뒀다. + 창문이 열려있다.)
He left. + The window is open.
= He left the window open. [5]
(그는 놔뒀다 창문이 열린 상태를)

(그녀는 만들었다. + 아들이 변호사가 되었다)
She made. + Her son became a lawyer.

= She made her son a lawyer. [5]
(그녀는 만들었다 아들을 변호사로)

2형식 문장의 보어(Complement)가 5형식 문장의 보어 자리로 옮겨가는 거니까 특별히 신경쓸 게 없이 쉽게 이해될 거야.

이제 한 발짝 더 나가 볼께. 살펴본 예문 모두 2형식 문장이었잖아. 예문 모두에서 상태동사 Be(become)가 그냥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건 아니구, 동사였던 Be(become)가 '준동사'로의 변화과정을 거친 후 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면 쓰고, 아니면 생략한다라고 이해하는 게 맞아.

Mr.Brown appointed her (to be) the vice president.

준동사가 뭔지 가물가물하다면... "to부정사의 용법: 명사적, 형용사적, 부사적..." 그만 할게. 이제 기억나지? 똑같은 방법으로 고문할 생각은 없어. 영어의 거의 모든 영역이 그렇듯이, 준동사가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무슨 대단한 깊이나 복잡한 성질을 가진 게 아니거든. 그냥 우리가 너무 복잡하게 배워온 거지.


준동사

글이 슬슬 진지해지까 겁나지? 사실 나도 이 얘기를 피할까 하다가, 어차피 님들 대부분은 내 책 안읽을 테니, 여기서라도 꼭 설명해주자 싶어서 말하는 거야. 진짜 어렵지 않아. 대신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넘어가면, 영어의 큰 산 하나를 넘어가는 거니까 조금만 집중해서 읽어줘.

1) 준동사의 정의
준동사의 종류: to v( to 부정사 ), v ing( 동명사, 현재분사 ), p.p( 과거분사 ) 이 세 개가 기본이구 변주들이 존재해.

준동사의 정의: ① 동사자리 아닌 곳에서

                       ② 동사 역할을 하는 것들의 집합. 이야

① 동사자리 아닌 곳에서

영어의 품사는 8개야. [명사 대명사 형용사 부사 동사 접속사 전치사 감탄사] 자 봐봐, 이 중에서 접속사와 전치사는 그 모양이 정해져 있어. [접속사: and but or so because since when whether...], [전치사: in for of by of over under at on...] 이런 자리에 to 부정사, 동명사 같은 게 들어갈 리가 없자나? 그리고 감탄사는 놀라거나 감탄하거나 할 때 쓰겠지? [감탄사: oops oh yea damn my gosh...] 이런 자리 또한 준동사가 쓰일 일이 없다는 건 님들도 느껴지지?

준동사의 정의에서 '동사자리 아닌 곳'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했으니까, 준동사의 자리는 다음처럼 정리돼.

명사(대명사)  형용사  부사  동사  접속사  전치사  감탄사

명사 형용사 부사 세 개 남았지? 응, 이게 바로 준동사 중 가장 넓은 범위로 사용된다고 배우는 to 부정사의 용법이었던 거야. 8개의 품사 중 3개의 자리에서만 사용된다고 하니 뭔가 정교하게 자기자리가 정해진 느낌을 받기 쉬워.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준동사는 '애초에 못 쓰는 자리 빼곤 다 갈 수 있다' 에 가까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야 영어가 좀 더 편해져.

② 동사 역할을 하는 것

이게 동사야.

Image.png


무슨 말이냐 하면, 이 그림을 보면 앞, 뒤로 뭔가를 붙여주는 게 당연해 보여.

dwdxscxxx.png


이렇게 말야. 동사는 움직임이잖아. 그러니 그 앞에는 행위자(주어), 그리고 그 동작이 닿는 곳에는 동작의 대상(목적어)을 그려주고 싶은 거야. 이게 동사의 성격이야. 예외가 있긴 하지만, 준동사도 앞 명사를 행위자, 뒤의 명사를 목적어로 이해하고 [하나의 문장]처럼 보면 된다는 거야. 예를 들어볼게.

I appreciate [ your accepting my offer ].
                    [ you accepted my offer ].

I encourage [ him to change his life style ].
                    [ he changes his life style ].


당연히 동사처럼 부사의 수식을 받고,

She tickled Jack to make him laugh loudly.
                                               준동사  부사

Thank you for treating us so gently.
                         준동사             부사


수동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The washing machine needs to be fixed.
                                              to부정사의 수동

I am tired of being laughed.
                       V ing의 수동


시제변화도 존재해.

He seems to be satisfied. 그는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He seems to have been satisfied. 그는 만족했던 것처럼 보인다

결론: 준동사란 동사자리 아닌 곳에서, 동사 대신 사용하는 것들.

2) 준동사의 구분
준동사가 뭔지 대충 알았을 거라 믿어.

이제 각각의 준동사가 가지는 성격을 설명해줘야 하는데 이 부분은 꽤 넓은 영역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여기선 설명을 생략할께.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 못 해줘서 정말 미안... 그런데 맘 먹고 시작하면 너무 길어져서 도저히 여기선 안 되겠어) 동사의 성격(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준동사가 있으니까 그것만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갈게.

① 앞 동사(동작)가 미래적 성격을 가지는 것들일 때 : to v 사용
want 하길 원하다 expect 하길 기대하다 advise 하라고 충고하다 encourage 하라고 격려하다 require 하라고 요구하다 ask 요청하다...(5형식 문장의 대부분은 문장의 의도상 to부정사를 쓰게 되어 있어)

② 앞 동사(동작)가 사역동사일 때 : 동사원형 사용
make 억지로하게 만들다  have 하도록 시키다  let 하게 냅두다

③ 앞 동사(동작)가 준사역동사일 때 : 동사원형 or to부정사 사용

help (get의 의미 때문에 준사역동사에 포함하는 책들이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준사역동사는 몇 개라도 가능해. 그래서 help 하나야)

④ 앞 동사(동작)가 지각동사일 때 : 동사원형 or Ving 사용

 p.p는 설명 제외

자 그럼 다시 두 문장을 합해서 5형식을 만들어 볼께.

Image.png 

"그녀는 부탁했다, 내가 그 쥐를 잡아달라고"


일반동사는 be 동사와 달리 준동사로 만든 후 반드시 써줘야 돼. 움직임을 알려주는 표현이라 생략할 수 없으니까.

일반동사가 사용된 5형식
(사람들은 원했다. + 그가 새로운 뭔가를 보여줄 거다.)
People wanted. + He would show somthing new.
= People wanted him to show somthing new. [5]
(사람들은 원했다, 그가 새로운 뭔가를 보여주기를)

(질은 말했다. + 톰이 외투를 입어야한다.)
Jill told. + Tom should put on the coat.
= Jill told Tom to put on the coat. [5]
(질은 말했다 톰이 외투를 입으라고)

(레오는 설득했다 + 그는 금고를 열어야 한다)
Leo persuaded + He should open the safe.
= Leo persuaded him to open the safe.
(레오는 설득했다 그가 금고를 열어야 한다고)

사역동사가 사용된 5형식
(그가 만들었다 + 난 그 일을 끝내야만 했다)
He made. + I must finish the job.
=  He made me finish the job.

(그가 만들었다 내가 그 일을 끝내도록)

준사역동사가 사용된 5형식
(그녀는 도왔다 + 그 새끼고양이는 이리저리 움직일수 있었다)
She helped. + the kitten could move around.
= She helped the kitten (to) move around.
(그녀는 도왔다 그 새끼고양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도록)

지각동사가 사용된 5형식
(잭은 봤다. + 나는 조깅 중이었다.)
Jack saw. + I was jogging.
= Jack saw me jogging. [5]
(잭은 봤다 내가 조깅 중인 걸)

(난 들었다 + 누군가 울고 있었다.)
I heard + someone was crying.
= I heard someone crying
(난 들었다 누군가 울고 있는 걸)

첫 설명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5형식은 S+V 뒤에 또 다른 5형식 문장을 결합시켜 쓸 수 있어. 굳이 이런 예문을 드는 이유는 5형식이 다른 모든 문장형식의 총합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래.

S + V 5형식문장
They observed. + She helped me to escape through the cave.
= They observed her help me to escape through the cave.
그들은 지켜봤다, 그녀가 돕는 걸, 내가 동굴을 통해 빠져나오도록

120784710.png

여기까지 5형식 문장들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해 배워봤어. 5형식이 "작은 두 문장의 결합" 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왜 원어민들이 아래 문장들을 자유롭게 바꿔쓰는지도 살짝 이해될 거야.

It seems (that) he has something to hide.
He seems to have something to hide.

You are so young (that) you can't ride this coaster.
You are too young to ride this coaster.

역시 쓰고 보니 늘 아쉽네. 쉽게 이해시켜 주겠다는 생각과, 아는 척 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부딪혀. 내 한계야. 모쪼록 도움이 됐길 진심으로 바래. 질질 끌어 미안하지만, 하나 더 써야겠어. 처음엔 책이나 알려 볼 요량이었는데, 내 책 안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노파심 같은 게 생겨서 말야.

다음 글에선 관계사, 그리고 전치사에 대해 다룰 거야. 형식, 준동사와 더불어 영어공부 할 때 꼭 알아둬야 할 네 가지이기 때문에 슬쩍이라도 말해줘야 내 속이 편할 거 같애. 그럼 안녕.





지난 기사


영어 어순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영어는 그림언어다

영어를 그리는 5가지 방법







어느모로보나


편집 : 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