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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2. 04. 화요일

마사오

 








 


설마저 지났다. 

빼도 박도 못하고 니가 한 살 더 처먹는다는 의미이자

현 대통령 임기가 그래도 흐르긴 흘렀다는 의미이자

그 동안 미뤄 둔 각종 다짐들(금연, 금주, 저축, 운동, 다이어트, 브라질리언왁싱, 내란음모 등등)을 이제는 시작해야 할 때임을 의미한다. 


물론 니들은 안될 거다.

허나 비록 삼 일 만에 접더라도 일단 시작은 하자.

그 어떤 다짐이든 성공한 적 없이 수십 년 동안 반복해 벌인 삽질인 걸 뻔히 알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시작'이란 설레이는 단어인 것이고

'희망'의 다른 이름인 것이니까.

그리고 우린 '희망'이 없인 살 수 없는 법이니까.

 

 

아무리 씹어제끼고 손꾸락질하고 개탄하고 지랄염병을 떨어봤자

세상은 눈꼽만치도 변치 않을 것이고 올 한 해 또한 지난 해와 꼭같이 지랄맞을 것을,

아니, 더 힘든 한 해가 될 거란 것을 뻔히 알지만

올 한해도 <이슈VS.이빨>은 쉼없이 씹고 뜯고 때론 가슴을 치며 즐길 것임을 약속한다.


매년 벽두에 하는 금연다짐처럼. 매주 꾸는 로또당첨의 꿈처럼. 독자제위들과 함께 하겠다.


2월 둘째 주 '이슈VS.이빨', 시작한다.






 

 

 

 

이슈 1



이슈> KB국민, NH농협, 롯데카드 3사에 파견되어 근무하던 신용정보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직원이 USB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1여 년 간 1억여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파문이 일었다.


KCB 직원인 박 모 차장은 각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개발 작업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테스트 하기 위해 받은 개인 정보를 빼내어 일부를 광고 대행업체 등에 팔아넘겼다고.


유출된 개인정보는 개인신상정보와 결제계좌 등이었으며 NH농협과 롯데카드는 카드번호와 카드유효기간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인신상정보에는 이름과 주민번호, 연락처, 집주소 뿐 아니라 연봉, 결혼여부, 자동차소유, 주거형태 등 세부사항과 결제일, 신용한도액과 신용등급 등 금융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한다.


사태의 파문이 커지자 카드3사 경영진은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월 300원 하는 사용내역 문자 서비스를 무려 1년씩이나 무료로 마구 제공하여 꼴랑 건당 10원 밖에 안하는 니들 개인정보보다 120배나 많은 보상을 해주시겠다고 호기를 부렸으며 이 와중에 NH농협 일부 지점에서는 카드 재발급에 드는 수수료를 받다가 호되게 쳐발리고 나서야 부랴부랴 수수료 면제라는 호의를 베풀어 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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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퉁치자'는 진심 어린 조아림


또한 정부는 사태수습과 재발방지 대책으로 '금융권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는데 발표안에 따르면 카드 3개사에 대해 2월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를 결정하였으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등의 중징계 부과를 추진하며,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사용해 관련매출을 올린 경우 매출의 1%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하는 점을 검토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대책안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어림짐작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막 들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의 안을 확정하는 결정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여기질런지도 모를 적극적 대책을 발표하는 와중에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한다'고 미욱한 국민들을 훈계하여 가뜩이나 부총리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국민이 더더욱 몸둘 바를 몰랐으며 '금융 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고 '금융소비자 원죄설'을 설파하여 우매한 민초들이 애시당초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죄악임을 스스로 깨닫고 짐승 만도 못한 자신의 사악함에 몸서리를 치며 머리를 땅에 짓찧었다는 후문이다.



이빨> 금융이 아닌 국어를 논하고 싶다.


이 지면에서 주민번호가 어쩌구 저쩌구 하지 않겠다. 또한, 외국에선 각 기업들이 매년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자체보안을 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죽어라고 [ActiveX]만 쳐바르고 정작 돈은 소비자 주머니에서 나가야 하는지, 행여 그 돈이 엉뚱한 생퀴들 (일테면 금융결제원) 배만 불려주는 것은 아닌지 등등도 다루지 않겠다.(솔직히, 잘 몰라. 씨벌...)


다만, 이 지면에선 금융이 아닌 국어를 논하고 싶다.


동의 (同意) [명사] 1. 같은 의미. 2. 의사나 의견을 같이함. 3. 다른 사람의 행위를 승인하거나 시인함.

 

제공 (提供) [명사] 무엇을 내주거나 갖다 바침.

 

유출 (流出) [명사]1.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흘려 내보냄. 2. 귀중한 물품이나 정보 따위가 불법적으로 나라나 조직의 밖으로 나가 버림. 또는 그것을 내보냄.

 

-네이버 국어사전 발췌


제공에 동의했다? 결제서비스 이용약관은 동의해 줄 수 있다. 주민번호 수집처리도 까짓 거 동의해 주겠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및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다고 하니까 뭔가 막 있어 보이고 안전해 보인다? 좋다. 동의해 줄 수 있다 치자. 개인정보 제공 및 위탁? 이건 막 찝찝하다. 별 알고 싶지도 않고 쓰잘데기도 없는 업체에서 광고문자나 메일 보낼 거 같아서 귀찮고 싫다. 하지만 뭐 하나라도 동의를 하지 않으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다. 더럽고 치사해서 해당 업체를 이용하지 않는다 치자. 그럼 그런 지랄맞은 짓거리를 안하는 다른 업체가 있어야 될 거 아니냐. 소비자의 선택을 죄다 막아놓고 무슨 동의는 얼어죽을놈의 동의냐? 이 모냥 이 꼬라진데 뭘 더 어떻게 신중하냐? 부총리고 나발이고 확 때리삐까?


[이명박은 김우빈보다 잘생겼다] 동의하십니까? (동의 안하면 넌 3일 안에 똥꼬가 막히고 급살을 맞아 뒈집니다)라고 하면 어쩔 거냐? 동의 안 할 재간이 있냐? 니들은?


[박근혜는 당장 하야해야 한다] 동의하십니까? (동의 안하면 5년 동안 체육동영상 못봅니다) 가지고 국민투표 함 하까? 동의 안함 10%라도 자신 있냐? 왜? 후달리냐? 1%로 낮춰주까? 함 할래?


뭔놈의 부총리라는 작자가 제공과 유출도 구분을 못해. 내가 카드사에서 내 개인정보 주무르라고 동의해 줬지, 텐진에 있는 보이스피싱업체 사장 린챠오 웨이둥에게 주라고 동의했냐? 때린다?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니까 친애하는 댓통령께서 또 점잖게 한마디 얹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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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의 적절치 못한 발언은 앙~대여'


요즘 부쩍 쏟아지는 인터넷도박 스팸문자가 내 개인정보유출 여파인가봉가.


이왕 온국민의 신상이 털린 마당에, 정부는 뻘짓 그만하고 털린 신상정보를 기반으로 다가올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맞춰 솔로들을 위한 이성 매칭 프로그램이나 입안해서 돌려라. 출산율 떨어져서 걱정이람서? 기회 좋잖냐. 또 주구장창 검토만 하다가 임기 접을래?


글구 카드 3사는 2차, 3차 피해를 소비자가 입증 못할 거 뻔히 알고 어줍잖게 전액보상 운운 구라 떨지 말고, 신상 털린 사람들 다음달 카드 결제나 0원 처리하고 서로 호기롭기 퉁치자. 깔끔허니 좋잖냐. 동의해 줘. 동의 안하면 때린다?


싫으면 그냥 늘 하던 대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짐승처럼 울부짖으면서 배 째라고 자빠지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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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북한 아니더냐




이슈 2



이슈>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부채 감축을 위해 고강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기재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172개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을 민간에게 맡기고 임대료를 받는 도로공사는 위탁운영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수익성이 높은 휴게소 운영권을 차례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한 도로공사는 본사 이전 후 부지 매각을 통해 3천 억 원, 임원 임금 27% 경감, 처장급 임금 동결, 간부직 임금 인상분 전액 반납, 경상경비 18% 절감, 업무추진비 30% 감축하는 등 인건비와 각종 경비 축소로 2017년까지 2천400여억 원을 절감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천 800억 상당의 성남 사옥과 3천 500억 상당의 분당 사옥의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당장 매각할 수 있는 30조 원 상당의 미매각 토지 등 보유 자산을 매각, 부채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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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액수 단위가;;;


코레일은 용산부지 재매각, 민자역사 지분매각 등을 통해 2017년까지 1조 9천 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기재부에 제출하였으며 전국 13개 민자역사 중 서울역, 영등포역, 대구역 등 흑자를 내는 일부 역사의 지분을 올해부터 매각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회사는 앞으로 발전 시설을 지을 때 원가를 최대한 줄이고 민간 자본을 도입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6조 2천 억 규모의 재정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회사 비용으로 가입하는 직원 단체보험을 없애고 한전은 공무원보다 1~2일 긴 경조사 휴가 일수를 줄일 계획이며 석유공사는 특목고와 자사고 자녀에 대한 학비 전액 지원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이빨> 내가 복부에 살이 좀 있어. 그래. 좀이 아냐. 심하다 싶을만큼 많이 있어. 어느날 여배우 박보영이 나랑 사귀재. 단, 조건이 있대. 34인 내 허리 사이즈를 28로 맞추래. 그럼 사귀어 주겠대. 내게 주어진 기한은 한 달.


일단 돈이 없으니 지방흡입은 못해. 그럼 닥치고 굶는 게지. 굶으면서 운동을 하겠지. 하루 24시간 중 27시간을 운동을 하며 지낼 거야. 유산소운동부터 윗몸일으키기 등등 할 수 있는 짓은 물론 이건희와 할 수 없는 짓까지 미친 듯 매진하겠지. 그렇게 정확히 일주일 후, 나는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또는 과로사로 장렬하게 뒈질 거야. 고리사채나 달라빚을 내서 지방흡입을 한다고 치자. 난 수술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보름 안에 뒈질 거야. 그렇게 되게 되어 있어. 그게 인생이야.


뒈진 나는 영혼이 되어 구천을 떠돌겠지. 떠돌면서 그제서야 곰곰히 생각이란 걸 해 볼 거야.


'박보영은 대체 어쩌다가 미쳤는가.'


안 미쳤다면 왜 내게 사귀자고 했을까. 그거야 뭐 내가 워낙 매력적이고 잘생겼으며 훌륭한 인성을 지니고 있으니 쉽게 납득이 되는데 왜 하필이면 뱃살을 빼라고 했을까. 사랑한다면 그깟 뱃살쯤은 어여삐 봐줄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 말이지. 그래, 거기까지도 뭐 취향이 그렇다고 해 두자.


그럼 한 달 안에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뱃살을 뺄 것인가를 고민해야 겠지. 


규칙적인 생활과 식단조절,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운동계획을 짜야지.


내가 뒈진 건 조급증에 눈깔이 뒤집혀서였다는 당연한 결론을 내리겠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천당에 가서 하느님에게 딜을 칠 거야. "부활 티켓 함 씁시다. 품번... 아니, 내 하드 통째로 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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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 1) 마X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 디스크 목록


지금 저것들 하는 짓이 딱 이래.


좋다. 공기업의 방만경영과 어마어마한 부채가 문제라 치자. 문제인 건 맞지 뭐.


그럼 우선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에 따른 문제점을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겠지. 여기에 기한 따위는 주어져선 안돼.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가장 적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겠다는 굳은 의지만 있으면 돼. 그게 리더쉽이고 정책결정권자의 올바른 자세야. 언제까지 '저 산을 밀어라', '초가집을 없애라', '88올림픽 때 외국인들이 싫어할테니까 판자촌이랑 보신탕집 없애라' 하고 살 건데?


'밥을 먹었더니 똥이 나오네?'스러운 단선적 사고로 공기업 부실경영을 타파하겠다고 나서니 '수익이 나는 흑자 휴게소' 랑 '흑자 민자역사 지분'부터 팔아치우겠다는 코미디가 연출되는 거 아니냐고요.


그렇게 공기업 쳐말아드시고는 '어잌후, 쳐망했으니 민영화 해야겠네?' 라고 나올지 안 나올지 나랑 내기 할 사람, 나한테 메일 보내라. 난 내 하드를 걸겠다. 넌 무얼 걸래? 쫄리면 뒈지시던가.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 발전 시설 지을 때 원가를 최대한 줄이고...... 씨팔, 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잖아. 그렇게 원가절감한답시고 불량 짝퉁 부품쓰고 뒤로 뇌물 받아 쳐먹었던 게 엊그제잖아. 개울가 돌다리 하나 놓는 거랑 발전소 하나 짓는 거랑 차원이 다르잖아. 그렇게 무리하게 원가절감하다가 사고라도 터지면 어쩔... 아,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성수대교 끊어지고 4대강 사업으로 수도에서 썩은 물이 나와도 오로지 우리 불쌍한 박근혜, 새누리당만 찍는 착한 국민이었지 참. 깜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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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렇게 살다 죽어야지 뭐.





이슈 3



이슈>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게 적용되던 국민소환제를 국회의원에게도 도입하고 변질된 정치자금 모금창구 역할을 한다고 지적돼 온 '출판기념회'도 선관위에 신고토록 하였으며 애초 12월 정무위에 상정되었으나 법안발의 때 보다 처벌수위가 낮아진 것도 모자라 현재 법안심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김영란법'(직무와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하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법안')의 조속한 제정과 5만 원을 초과하는 선물, 축의금, 부의금을 금하는 내용, 그리고 국회의원의 공항 귀빈실 이용도 금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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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특권방지법의 철저한 집행-징계를 위해 국회에 의원 윤리감독위를 설치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세비 심사위도 설치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세비 책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누리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민주당의 기본취지에 공감하고 환영한다'(새누리당 대변인), '모든 당이 국민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경쟁을 한다면 국민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안철수의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허나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정치혁신안의 당론 채택이 일단 무산되었다.


김광진 의원은 '특권 내려놓기 보다 야성 회복이 우선'이라 주장했으며 정청래 의원은 '축의금? 부의금이 어떻고가 아니라 지금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부정선거 특검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안철수 의원의 신당과는 뭐가 다르고 앞으로 야당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이다'고 비판했다.



이빨> 애는 쓴다만,


그래, 국민소환제 하나는 맘에 든다. 김영란법은 정작 너덜너덜해질 땐 뭐하다가 이제사 다시 고쳐서 제정하겠단 소린 지 모르겠다만 뭐, 이것도 환영.


출판 기념회? 그럼 국회의원들이 떳떳하게 돈 받을 길을 열어 주던가. 돈 많은 넘만 정치인이 되고 비젼과 능력이 있으나 돈이 없는 잉간들은 정치를 하지 말란 말인가. 그렇게 국회에 들어가서 누구를 대변할런지는 지나치게 자명한 일 아닌가.


축의금, 부의금 5만 원? 아 씨바. 50만 원씩 하고 살어. 뭐라 안 할게. 공항 귀빈실도 뻔질나게 사용해라. 됐냐? 그게 중요하냐 지금?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전날에 식당메뉴 타령을 하고 자빠진 거잖냐 지금.


90분 내내 공 찰려면 체력이 중요하고 그 중 먹는 음식도 무시못할 중요요소겠지요. 알아요.


그게 그렇게 중요했으면 진즉 철저히 준비해서 공수해 오지 그랬냐. 경기 전날에 씨부렁 거려봤자 뭘 어쩌자는 게냐.


안철수가 치고 들어오고 아직 창당도 되지 않은 정당에 지지율 쳐발리니까 조급하겠지요. 속상하겠지요.


근데 그거 아냐? 늬들은 파란색으로 당 색깔 바꿀 때 부터 이미 쳐망했던 거라고 보면 된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정책과 비젼을 제시해서 먹고 살아야 할 '정당'이 새누리당의 당 색깔 변경에 낼름 따라 바꿨다는 건, 그것도 새누리당의 빨간색에 대응해서 파란색으로 바꿨다는 건, 니들이 상수가 아니라 그저 새누리당의 변수, 그것도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는 처지라는 것을 자인한 꼴이잖냐.


허구헌날 종북프레임에 갇히고, 친노프레임에 갇히고, 새정치-구태정치 프레임에 갇히고... 니네 M이냐? 뭘 그렇게 지나치게 포박 당하는 걸 좋아해? 너무 티나게 즐긴다. 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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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앍, 더 때려줘 더


뭐 하나 시원하게 주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게 그렇게 없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겠다 야.


이번에 정치혁신안 먼저 주도적으로 치고 나간 거 아니냐고? 안철수 새정치 손바닥 안에서 백날천날 주도적으로 치고 나가 봐라. 새정치 손바닥 안이지.


니들은 무능력해서 싫고, 안철수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도통 '안알랴줌'으로 일관해서 답답다.


뇌를 비우고, 이기는 편 우리 편 해가면서 맨날 이기는 새누리당으로 갈아타는 게 차라리 정신건강에는 좋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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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면 편하다- 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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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



이슈> 검찰이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지난 3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재판에서 결심공판에 나선 검찰은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20년과 자격정지 10년, 다른 간부들에 대해서도 징역 10년~15년에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중형을 구형한 이유로 '이석기 피고인은 북한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에 따라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국회에 진출해 신분을 악용하여 RO 조직원들에게 폭동 등 군사 준비를 지시해 엄한 처벌이 필요'함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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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검찰은 정신이상자에 의해 120여명의 시민이 사망한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을 예로 들며 '기간시설은 마비될 경우 안보와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데 피고인은 자신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 따를 무수한 희생을 예상하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반국가단체(북한)와 직접 연루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독자적으로 정세를 판단, 정보 수집과 군사행동을 모의할 수 있는 조직이 실재한다는 게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석기 의원은 최후 변론에서 '댓글 대선 개입 사건으로 성난 민심을 덮기 위해 국정원이 사건을 날조한 것' 이라며 '색깔론 종북몰이는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는 낡은 수법으로 군사정권 시절부터 사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현역의원이 선거로 뽑힌 첫 해에 국민 과반수 지지를 받고 있는 현 정부를 폭력적 방법으로 전복하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선고할 예정이다.



이빨>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애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비비탄을 쏘면 국가 기간시설이 마비되고 안보가 쳐망하는 허약해 빠진 나라라는 걸 대한민국 검사님들이 조목조목 설명해 주시니 백골이 난망할 지경.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 누가 이기든 미래는 없다.

오른쪽 또라이 VS. 왼쪽 또라이- 누가 이기든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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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 건, '북한과 직접 연루된 증거가 없는 게 더 위험하다'는 대목이다. 그건 그렇고, 수원지법 형사12부 부장판사 이름이 '김정운'이 아니라 '김정은'이었으면 더 웃겼을텐데 좀 아쉽네.




이슈 5

 

 


이슈>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관을 많이 잡지 못해 고생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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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대중적 상업 창작물은 아무리 선의를 바탕에 두고 만들었다 할지라도 그 결과는 철저히 관객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못만들고 재미없게 만들고 후지게 만들었다면 선의가 아니라 선의 할애비를 깔고 만들었다 해도 굳이 내 돈 쳐들여가며 봐 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선의를 동력으로 만들었다면 그 이상의 책임감으로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꼴랑 100여 명이 볼 만한 영화면 100여 명의 관객이 드는 게 순리이고 1천만 명이 볼 만한 영화면 1천만 명의 관객이 드는 게 맞지. 10만 명 정도가 볼 만한 영화를 굳이 선의란 이름으로 20만, 30만씩 볼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외부의 힘에 가로막혀 10만 명 정도 볼 만한 영화가 3만 명 정도 밖에 볼 기회를 못 얻었다면 그런 영화는 40만, 50만... 아니 100만 정도는 들어차야 맞다고 본다.


그 빌어먹을 외부의 힘이 작용한 순간, 그 영화는 더이상 영화 자체로써가 아니라 소비자인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쟁취하는 기의(記意)를 담아내는 기표(記標)가 되기 때문이다.


외부의 힘이 작용했는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내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은 이거 하나다.


눈시깔에 와사비를 쳐발라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던 내 지인이 시사회에서 당 영화를 보고 눈가가 그렁그렁해졌다더라. 옆자리 언니는 펑펑 울고, 그 옆옆자리 어느 젊은 남자는 대성통곡을 하더란다. 단점이라면, 돈 없이 찍은 게 티가 나서 만듦새가 그리 매끈하진 않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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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판단 하시라.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양계농장이 시름이 깊다고 한다. 섭씨 70도에서 30초, 섭씨 75도에서 5초만 끓이면 바이러스가 사멸되어 인체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치맥을 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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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이 깊다고 한다


정작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곳은 따로 있으니까... 어쩌면 국운이 펼 수도......


다음 주에 보자. 이상!



악! 김재철의 사천시장 출마 선언을 빼먹었네! 젠장! 다음 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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