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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시선]친목

2017-10-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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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리듬이 단조롭다. 생활이 단조로우니 마음이 격렬하지 않다. 격렬하지 않은 마음이 가끔은 한구석 불편하지만 가끔 느껴지는 감정의 기복으로 아직 별 이상이 없음을 느낀다. 평온함인지 공허함인지 모호하다.


사람에게 선뜻 믿음을 주지 못한다. 관계는 먼지가 쌓이듯 시간으로 서서히 두터워지고 나이테처럼 켜켜이 충실해야 한다. 사람 사이에 순수한 선의가 존재한다고 믿지만 그 선의가 자신에게 향한다고는 믿지 않는다. 의구심이 드는 관계는 지속하지 못한다. 충실함이 꺾이는 것도 싫고 두 가지 마음으로 사람을 보는 건 즐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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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일요일에 28호(관련기사 - 링크)가 찾아왔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딸아이는 세상 밝고 건강해 보인다. 작년부터는 건강보조식품을 들고 온다. 마음 둘 곳이 없어서 명절이면 외로움을 타는 듯하다. 다음에 밥 한 번 먹자는 약속으로 보냈다. 그래도 1년에 한두 번은 같이 밥을 먹긴 한다.


진지한 책을 한동안 읽다보면 조금 가벼운 책을 선택하게 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골랐다. 뒤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완역한 책이다. 어린 시절 읽은 암굴왕과는 다른 깊이가 보였다. 레미제라블을 쓴 위고의 추천사가 보였다. "뒤마는 문명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다." 극찬이다. 책 중에서 에드몽 당테스가 그림을 칭찬하면서 위고의 시와 같다는 표현을 한다. 같은 시대를 살며 글을 쓰던 사람들이 서로 끌리는 부분이 있었으리라.


200년 전의 사람들이 서로를 치켜세우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고 친목을 다지는 사람들의 활동에 다시금 생각을 갖는다. 추석연휴에 하루 텀이 생겼다. 2년 전부터 지나는 말로 식사약속을 했던 분과 약속이 잡혔다. 한 번은 봐야할 것 같았다. 김창규 편집장이 말했던 분들이라는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 넌지시 물어보았다. 아마도 당신이 책을 만들자고 추천하던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표정에서 대답을 들었다. 문득 몇 날을 내 지난 글을 모아서 교정을 하고 무작정 출판사에 보냈더란다. 또 다른 분이 표지 디자인을 해주기로 하고 머 그런 저런 사정이 있었는데 왜 거절 했었냐며 안타까워했다. 언젠가 지나는 말로 남긴 글에 언젠가 책 한 권 정도는 남기고 가고 싶다는 말이 그 분의 동인이 되었었다. 책을 내는 일이 삶과 자존감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했단다. 고맙고 미안했다.


그게 뭐라고 몇 날을 교정하셨나. 스스로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유니세프에 소액기부를 결제하면서도 내 형편에 3만 원은 좀 큰 거 아닌가, 2만 원 짜리는 없나 하는 생각을 잠깐 가졌던 작은 사람이다. 세상에 내가 가진 작은 선의보다 큰 걸 가진 사람이 많다.


자격지심이었나 보다. 사실 딴지가 많이 어렵구나 생각했다. 조금 질이 떨어지는 글도 묶어서 사연팔이를 해야 하는가 싶었다. 사전교감이 있었겠지만 그토록 완고하더니 장난 같은 시위에 정체불명이라는 이름을 되돌린 것도 그렇고 언젠가 300 최신 글 보기를 메인 화면에서 치웠다가 절필하겠다는 필진의 항의에 바로 되돌린 것도 그렇고 편집부는 조금 힘들어 보였다. 힘들고 아쉬우면 뻣뻣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노동쟁의를 하던 시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금보다 더 어설프고 투박했지만 그 시절 글에 대한 인상이 강했지 싶다.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라 잠시 당황했다.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았다. 이념과 신념을 가지고 싸운 경우가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였다. 닥쳐봐야 알 일이고 아마도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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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얻어먹고 커피를 샀다. 반대로 했으면 마음이 좀 가벼웠을 것 같지만 다음을 기약한다. 처가로 내려가는 길에서 친목의 긍정적인 효과를 생각했다. 정신적인 플라시보 효과는 그 사람의 한계를 넓혀준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아니,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보는 상대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사람을 자라게 한다.


장인은 부쩍 나이들은 모습이었다. 잎을 피우지 않는 가지가 더 많아진 고목을 보는 기분이다. 7년 만에 손위 처남 가족이 추석명절을 쇠러 왔다. 처남을 보면 아버지가 연상된다. 악한 사람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의 선의를 소진시킨다. 고목의 가지에서 생기가 넘치는 겨우살이를 보는 느낌이다. 겨우살이는 고목에게는 부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약이 된다. 그의 삶의 방식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아내가 아니었으면 피했을 인연이다.


장인은 처남과 나를 불렀다. 자신의 죽음 이후를 이야기했다. 친척들에게 알릴 필요도 없다. 친우와 주민들 일로 몇 번인가 인연이 닿은 장례지도사의 이름을 가르쳐준다. 그 사람이 괜찮더라. 따로 수의를 맞추지도 말고 환갑 때 입었던 한복을 입혀라. 앞 산, 자신이 개간하신 밭자락이 산이 될 모양이다. 지금 사는 곳이 보이는 방향으로 해라. 봉분을 세우지 말고 떼도 입히지 말아라. 삼거리 석재상에 박석을 맞춰 두었다. 박석 하나 두고 철쭉을 둘러 심어라. 아마 오래도록 몇 번이나 생각해 왔던 말인 듯 하다.


죽음 이후에 찾아오지 않는 후손들로 스산해지는 무덤들을 오래 지켜보았지 싶다. 박석 하나 맞춰 놓은 마음이 아마 책 한 권은 남겨놓고 가고 싶다던 마음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마음이 불편해서 심통을 부리는 따님을 달랬다.


추석 공중파 방송의 뉴스에서 북한의 핵과 미국의 호전적인 발언들을 심각하게 이야기한다. 일본의 반응을 곁들인다. 저것도 다 장사속으로 보인다는 말을 하신다. 북한 핵 실험 이후 모가지가 간당거리던 트럼프와 아베가 살아났다. 그들을 이야기하시는 건지 뉴스로 공포를 파는 언론인들을 이야기하는 건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배움도 부족하고 평생 농부로 살아오셨지만 경험하고 살아온 만큼 세상을 보는 혜안이 언뜻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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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을 향한 내리사랑은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사람이 사실 정상적인 감정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이기 쉽다. 지방의원이나 국회의원만큼은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 중에 추첨으로 뽑아도 지금의 선거제도로 선출된 사람들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유가족을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이다. 무작위로 국회의원과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죽었다. 경제적으로는 중위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보여준 행동과 모습들이 선거제도로 선출된 사람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었다.


유비쿼터스의 개념이 그러하듯 의원 추첨은 고대 아테나의 것이다. 내리사랑의 본능으로 기득권에게 유리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 상속을 공고히 하는 것도 떨치기 어려운 인간의 본성이다. 결격사유 없는 이들 중에서 무작위로 추첨을 한다면 함량미달의 사람도 일정부분 존재하겠지만 지금처럼 정치가 시민들의 평균역량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파이를 가장 공정하게 배분하는 방법은 파이를 자른 사람이 가장 마지막 조각을 들게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파이를 자르고 배분하는 사람들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보다 다음번에 자신이 파이를 자른다는 보장이 없는 사람들은 자손들을 위해 보다 공정하게 배분되도록 할 경향이 크다.


동물인 사람에게서 식물이 주는 느낌을 받는다. 코마상태에 빠진 환자를 식물인간이라 말하지만 사실 식물이 주는 느낌은 무기력함이 아니다. 사람과는 사용하는 시간의 간격이 달라서 바위같은 무생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식물에 의존해 살아가는 인간은 식물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늘이 주는 안락함과 녹색의 푸름이 주는 청량함, 과실과 열매가 주는 풍요로움은 식물을 대할 때 갖는 일방적 감정이다. 거목으로 비유되는 사람들과 민초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동물인 사람에게서도 식물과 공유하는 품성이 있다.


노년에도 동물적인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추해진다. 식물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나무처럼 살고자 하는 어른들에게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점유율로 따지면 지구의 지배적인 생물은 인간도 인간이 속한 대분류인 동물도 아니다. 사람은 식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식물은 사람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의 문명은 수렵채집을 지나 유목을 거쳐 농경으로 정착 생활을 하면서 번성하게 되었다. 성공적인 생존전략은 공유하기 마련이다. 수렴진화라는 단어가 있다. 새의 날개와 곤충의 날개, 날치의 가슴지느러미처럼 발생의 출발점은 다르지만 같은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비슷한 형태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각 개체가 모인 집단의 의지와 행동이 개체의 개별적 특성과는 달라진다. 정주문명을 시작한 이후의 인간의 사회구조는 식물을 닮았다. 식물은 선택적 집중을 선택한 동물과 달리 모듈화 전략을 사용한다. 사람은 팔을 자르면 다시 자라지 않고 중요 장기가 손상되면 목숨을 잃는다. 식물은 몸의 대부분을 잃어도 재구성 할 수 있다. 가지를 꺽어 심고 보살피면 또 다른 나무 한그루가 만들어진다. 그전까지 가지는 가지의 역할에 충실하다.


사람의 사회구조가 식물의 모듈화 전략을 모방했다. 그래서 사회구조에서 일개 가지에 불과했던 박정희 집단과 전두환 집단이 공격적인 이식으로 집권세력이 될 수 있었다. 최종 권력자의 비명횡사나 탄핵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붕괴하지 않는다. 물론 기득권을 차지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리바이어던의 중요 장기를 차지한다고 다른 구성원들을 설득시키려고 한다. 그게 자신과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과 달리 지금 행정부의 구성원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작은 기업의 사람들이나 지역공동체 사람들로 바꾸더라도 국가의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적응기간의 혼란과 시끄러움은 피할 수 없겠지만 쿠테타보다는 나은 결과를 보여 줄 거라 생각한다.


추석이라는 명절도 생각해보니 식물에게서 오는 풍요를 감사하고 즐기는 축일이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장인이 묻히기로 한 그 밭 자락에 동생을 묻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말했다. 그러면 나중에라도 그곳을 들를 이유가 한번 더 생기지 않을까하는 마음이다. 12년을 납골당 안치대에 두었다. 항아리에 담긴 뼛가루가 동생은 아니다. 아쉬움과 죄책감으로 붙들고 있었다. 박석도 필요 없고 유골항아리를 묻은 곳에 도토리나무 하나를 심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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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받았다. 땅을 팔았다. 손해를 봐서 얼마 되지 않는다. 그 돈을 자신이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라고 했다. 동생 유골을 납골당에서 보관료를 지불하는 돈이 아까우니 자신에게 가져오면 어디 강물에 뿌려준단다. 2년 전 제안에 대한 대답이다. 한결 같고 당신답다. 삶의 목표가 오래 사는 것이었으니 오래 살면 그뿐이다. 당신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방향이 보였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


밤 늦게 안산에 돌아왔다. 아버지는 당분간 만나지 않을 생각이다. 막내 동생은 연휴기간에 일을 했다. 피차 가족이 있으니 삶의 구심점이 다르다. 편할 때 불편하지 않게 볼 일이다. 잠자리에 눕기 전 군에 있는 사내아이가 급하게 들어왔다. 지난 달에 비해 얼굴이 말랐다. 북한 핵과 국제정세와 군사훈련의 영향을 받았지 싶다.


상의 할 거라고 머뭇머뭇 여자친구 이름을 꺼낸다. 순간 이 녀석이 나보다 먼저 혼인신고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아버지가 되기보다는 한부모 가정으로 있으면서 바람막이가 되는 편이 경제적으로 또는 다른 선택의 경우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유리하리란 판단을 했다. 성이 다른 아버지를 설명해야 하는 일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독약이 되기도 한다. 애초에 바람막이 정도로 제한된 역할이었다. 아내는 조금 서운해 했지만 잘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여자아이(둘째)가 돌아오면 동사무소에 제출할 혼인신고서 증인란에 성인이 된 아이들의 서명을 받을 생각이었다.


여자친구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받았단다. 여자친구의 할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오늘 내일 하는 상황인데 손녀 사윗감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 가는 게 맞는 건지 물어온다. 아직은 타인인데 임종을 지켜는 게 맞는지 묻는다. 보고 겪은 게 적으니 관혼상제에 대해 무지하다. 인연이 어그러져서 결혼까지 닿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하더라도 가는 게 맞다. 그게 너와 인연이 닿은 사람에 대한 예의다. 다음날 아침 엄마는 아이의 옷을 챙겨 입히고. 터미널까지 태워 보냈다. 어제 광양에 도착한 아이가 오늘 여자친구 할아버지의 임종소식을 알려온다. 늦지 않아서 다행인 순간들이 있다.


둘째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내가 전화를 받다가 내게 바꿔준다. 평소에는 시차 때문에 엄마와 휴일에 화상통화를 한다. 오늘은 어째 화상이 없고 음성통화를 걸었다. 울고 있는 듯했다. 여자아이들은 섬세하니까 감정선의 변화가 불규칙하다. 명절 가족 생각이 났나 싶었다. 숙소를 함께 쓰는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 트러블이 있었다.


둘째는 착해야 한다는 강박이 조금 있다. 공동생활을 하는 아이들과 가사노동이 자연스레 분배되는 과정에서 조금 무책임한 아이들에 비해 제가 부담하는 부분이 점점 커진다고 느꼈나보다. 제 생각은 그런데 자신보다 가사노동을 덜 부담하는 아이에게서 지적을 받아 분개했다. 그간 속으로 품고 있던 불합리한 점을 터트렸나 보다. 상대방 아이는 별 것 아닌 일에 싸우자고 덤벼드는 모습을 지적했다. 너는 왜 늘 싸우려고 하니. 그 말이 둘째 마음 속에 어떤 부분을 건드린 것 같다.


훌쩍거리며서 차분하게 설명을 해온다. 성장과정에 굴곡이 있는 아이들이 다들 그렇듯 마음 속에 방어본능이 보인다. 착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증은 스스로를 무너뜨릴 만큼 무겁지 않으니 괜찮다. 마음의 방어기제가 성장과정이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공격성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래도 성장이 멈추지 않고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에 그냥 지켜본다. 다만 너에게 그런 지적을 해준 친구에게는 사과를 하고 관계를 회복했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아이들이지만 가족구성이나 기후가 주는 마음의 여유같은 것들은 오히려 풍요로운 아이들일 수 있다. 이제 조금씩 제 마음의 아프고 덜 자란 부분을 응시할 수 있으면 했다. 물질적 풍요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경제적 선택에서만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을 소모하는 데도 기회비용이 차감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면 가까이에 있는 네게 정작 중요한 사람에게 줄 마음 에너지가 부족해진단다. 삶의 다른 부분에서 좀 더 풍요로워지길 바랐다. 오랜만에 통화다. 보통은 엄마와 통화하는 걸 옆에서 듣기만 할 뿐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 통화 중에 조금 마음이 가라앉은 것이 느껴진다. 좀 차분해진 아이가 전화를 끊었다. 다행이다.


명절 연휴가 끝나갈 때쯤 도서관에서 리영희의 대화를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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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


편집 : 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