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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2. 12. 수요일

독투불패 라이손












0. 들어가는 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딴지일보에 못들어왔다. 잠깐 시간이 남아 들어와봤는데 비루한 내 글이 마빡에 기재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초고, 퇴고도 없이 막 쓴 글이라 문맥도 안 맞고, 문장도 매끄럽지 못해 부끄러웠다. 중간중간에 더 써야 할것을 빠뜨린 것도 있는데, 순서의 혼동이 있더라도 지금부터 쓰는 글들에서 추가하도록 하겠다. 또한 예전보다 더 정성들여 쓰도록 노력하것을 약속드린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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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이렇게 된 거, 공을 들여보겠다.





1. 로스쿨 입시


앞서 살펴보았듯이 당신이 리트시험을 치고 대학을 졸업하였다면 로스쿨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조건 및 뜻하는 바에 따라 2개의 로스쿨에 입학원서를 넣을 수 있고, 합격 통지를 받고 등록금까지 납부한다면 이듬해 3월에 로스쿨에 입학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로스쿨에 지원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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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췌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앞서 살펴보았듯이 로스쿨 입시의 선발요건로서는 공식적으로 리트, 영어, 학점, 논술, 면접 등이 있고, 비공식적으로는 학벌, 사법시험1차합격, 제2외국어, 직장경험, 기타 전문자격증소지여부 등 다양한 요건들을 합산하여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각 요건들의 반영비율은 각 대학마다 상이한데 이러한 정보는 각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런데 모든 대학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따라서 각 대학의 입시정보를 모아둔 곳을 찾으면 편한데 그런 곳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다음까페인 "서로연"과 사설학원 "메가스터디"이다. 특히 이들 사이트에서는 수능때처럼 리트점수별 합격가능대학 배치표까지 작성하고 있으므로 입시전략을 짤 때도 도움이 된다. 사실 수능이건 리트건 개인적으로 배치표의 신빙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기는 하나, 참고용으로 보는 것도 정도는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리트점수는 수능과 같이 그해에 한하여 효력이 있으며 가군, 나군 각 1개씩의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 있는데, 수능과는 달리 대부분의 대학에서 가군과 나군을 동시에 모집한다. 따라서 자신의 조건에 가장 입학이 유리한 특정대학에 2개의 원서를 같이 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이런걸 "몰빵"이라 부른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를 살펴보면, 예를 들어 특정 대학이 가군과 나군을 동시에 모집하는 경우, 가군 50명, 나군 50명을 뽑는다치면 각 군별로만 점수별 순위가 매겨지고, 추가입학의 경우에도 타군의 지원자가 점수가 높다하더라도 각 군별 지원자안에서만 추가입학 등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대학에 원서를 넣더라도 어느 군으로 원서를 넣느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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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 가능.



또 각 대학마다 특성화라는 제도가 있다. 예를 들어 강원대는 환경법, 서울대는 국제법무 공익인권, 이화여대는 젠더법 등을 특성화분야로 삼고 있다.그래서 자신이 변호사가 되어 나아갈 길과 걸맞는 특성화분야를 지닌 대학에 지원한다면 입학 및 입학 후의 공부가 더 나을 것같지만... '불 쉣'이다. 아무상관없다. 예를 들어 "저는 공익인권에 관심이 많고 예전부터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고 변호사가 되어 공익인권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공익인권을 특성화 목표로 삼은 서울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면접교수에게 "아니 학생 순진한거야, 멍청한 거야, 특성화는 그냥 하는 말이야. 우리는 아무 관심 없어."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소한 어떤 로스쿨에 지원하는가에 대해서 특성화의 구분은 배제해도 무방하다. 그냥 점수 맞춰서 꼴리는데로 지원하시라. 실제로 입학한 후에도 특성화 과목들은 처음에 비해 엄청나게 축소되어 있는 대학들이 대부분이고, 날로 줄어드는 변시합격률을 감안할 때 비법의 경우 변시준비에만도 3년이 빠듯하다.





2. 로스쿨 합격 통지 후 입학 전



로스쿨은 보통 12월 중순정도에 합격통지가 난다. 추가합격은 1월부터 3월 입학전까지 계속된다. 따라서 합격 후 입학전까지 3개월의 공백이 발생한다. 필자의 경우 노는 걸 너무 좋아해서;; 어짤피 로스쿨 가면 죽어라 공부만해야되는데 가기 전에 놀아야지라고 생각해서 3개월동안 스키장가고, 여행가고, 신나게 놀다가 입학했으나 결국... 피봤다. 하여, 이 글을 읽는 로스쿨 입학예정자의 경우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다만 이전까지 법학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뭘 공부해야하는지조차 막막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알려주겠다. 난 참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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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경우 공부방법론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각 대학별로 프리로스쿨과정을 개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그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좋다. 입학 전에 동기들도 만나고, 직접 강의하시는 교수님들께 배울수도 있고, 학교선배들도 만날 수 있으므로 이런 과정이 있는 대학의 경우 걍 이걸 들으면 된다.


둘째, 프리로스쿨이 없거나 싫다면 신림동강의를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의없이 다짜고짜 책부터 읽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아니, 읽어도 안될걸? 처음에 법학서적을 읽으면 정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를거다. 꼭 내가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법학은 일본 법학을 베낀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한글인데도 한글이 아니다. 예를 들어, '선의'가 뭘거 같냐? 착하다는얘기잖아? 아니다. 모른다는 얘기다. 그럼 '악의'는? 나쁘다는 얘기같지? 아니다. 안다는 얘기다. 그럼 '착수'는? '위법성 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관한 착오'는? 이렇게 일본말을 그냥 번역해 놓은 단어들이 막 쏟아져 나온다. 읽어봐야 모른다. 강의 듣는 게 좋다.


그런데 여기서 무슨 강의를 들어야 되는지조차 막막할 수 있다. 거듭 얘기하지만 내가 그랬기때문에 이런 말 하는건 아니다. 진짜다. 일단 무슨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일단 민법을 들으면 된다. 민법은 모든 법학의 기본이 되는 학문으로서 기본임과 동시에 가장 방대하고 어려운 과목이다. 로스쿨 수업을 들을 때도 가장 어렵고, 변호사시험을 칠 때도 가장 힘든 과목이며, 수험생간의 점수 편차 역시 가장 넓은 과목 중 하나이면서도, 다른 법학과목들의 기본전제가 되는 과목이라는 점에서 민법을 일회독하는 것이 전체 법학을 공부하는 관점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해가 안되더라도 민법총칙부터 채권법까지 동영상강의를 한번쯤 수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허용한다면 가족법도 한번 보면 좋다. 


셋째, 민법을 공부하는 것이 정파스타일이라면, 로스쿨에 들어간 뒤 학점을 올리기 위한 사파스타일도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 시기에 민법을 전체적으로 한번 보는 것이 아니라 로스쿨 1학년 1학기에 수강할 과목을 미리 정하여 그 과목에 해당하는 부분만을 동영상 강의 등으로 공부하는 방법론을 말한다. 이런 경우 법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습득은 불가하겠지만, 로스쿨에 입학하여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정파스타일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특히 1학년 1학기에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같은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학점취득을 위한 선행학습이라는 점에서는 민법을 일회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1학년 1학기에 어떤 과목을 수강하게 되는지는 입학할 법전원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하거나, 해당 학생회, 혹은 행정실에 문의하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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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놈만.. 아니 1학기에 배울 것만...





3. 로스쿨 입학 및 생활



(1) 2월


1) 숙소


일반적으로 로스쿨은 자교로스쿨에 진학하는 경우보다 타교 로스쿨에 진학하는 케이스가 휠씬 더 많다. 또한 지방의 로스쿨에 진학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쌩판 모르는 학교에 가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숙소가 문제가 되는데, 보통은 원룸을 구하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경우 확실히 기숙사를 추천한다. 그 이유로 첫째, 기숙사에서 같이 살게 되는 동기 및 선배들과 친해지기 쉽고(이거 은근히 무시못한다. 첨엔 다들 쌩판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둘째, 방돌이와 특히 친해게되며 셋째, 기숙사만의 모임들도 생기고 넷째, 기숙사가 맘에 안들면 중간에도 언제든 환불 받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 최소한 1학년 1학기만이라도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입학식, 오티 및 수강신청 


로스쿨도 대학원이므로 입학식이 있다. 근데 아무도 안감. 나도 안가봐서 모름.


로스쿨도 대학원이므로 오티가 있다. 울 학교는 호텔에서 하더라. 그래서 다감. 근데 난 오티가 학부때처럼 강원도 팬션에 엠티가서 막 노는 건 줄알고 아 로스쿨은 호텔에서 하는 구나! 이거 폼 나는 걸! 하고 가방에 수건이랑 속옷이랑 칫솔 같은 거 가지고 갔는데 오후 5시 되니까 그런거 엄다고 집에 가라 그래서 집에 왔다.

(아 맞다. 이상하게 다들 정장 입고 옴... 마치 짜고 온것처럼... 나만 그냥 청바지 입고 와씀. 뻘쭘해씀.. 말해짜나.. 난 엠티가는 건줄 아라따니까... 메는 가방 메고 온 사람도 나 혼자... 다들 서류가방가튼거 들고 옴... 다들 어른들 같아서 신기해씀...)


암튼 이 기간에 수강신청도 해야 하는데 수강신청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학점의 1/3은 어떤 과목을 수강신청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1학년 1학기에는 신입생들이 대부분 같은 과목을 수강하게된다. 그러므로 어떤 과목을 수강신청해야 할지 골머리를 싸메는 것은 1학년 2학기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무슨 과목을 수강신청 해야하는지는 오티에서 알려준다. 오티를 못가는 사람은 따로 학생회에 연락해보면 알려줄 것이다. 다만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웬만하면 동기들이 듣는 과목을 같이 들으라는 것이다. 괜히 1학년 1학기부터 자기 혼자 다른 과목을 수강할 필요는 없다. 그럼 수업시간에 자기만 혼자 있고 다른 사람들은 2학년, 3학년이라 지들끼리 엄청 친하고 교수님도 알고 암튼 뻘쭘한 광경이 연출된다. 게다가 그럼 동기들 다 들은 과목을 다음 해에 자기 혼자 또 신입생이랑 들어야 되는데 사실 그것도 좀 그렇다. 족보도 잘 안들어오고... 암튼 1학년 1학기에는 동기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2학기 때부턴 한 학기 경험해봤으니 니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고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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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엔... 이렇게 함께 몰려다니면 된다.



(2) 1학년 1학기 생활


3월이 되면 본격적인 로스쿨 생활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르는 대학 혹은 모르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모르는 학문을 전공하게 되는 것이다. 삼월 첫째주가 되면 처음 수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모든 교수님들이 겁나 겁을 준다. '너네들 로스쿨 오면 다 변호사되는줄 아라찌? 아니야~ 너네는 몇 기수니까 합격률은 몇 퍼센트가 되고 그럼 이 강의실에 앉아 있는 사람 중 몇명은 붙고 몇명은 떨어지고 공부 엄청 열심히 해야되고 블라블라아브라카타브라, 난 점수 짜게주고 어쩌고 실력안되면 에프도 막 날리고 어쩌고저쩌고...' 막 이런다.


또한 그러면서 각종 모임이 시작된다. 난 로스쿨에 그렇게 학회가 많은 줄 몰랐어. 로리뷰를 필두로 민사법학회, 형사법학회, 행정법학회, 노동법학회, 인권학회 및 영어모임, 종교모임, 각종스포츠동아리 등 울 학교 학회들만 따져도 한 20개는 되는 것 같다. 이러한 학회 선배들이 학회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하여 밥이나 술 약속을 잡고 각 학부 대학 동문회가 잡히면 거기도 참석해야 되고(동문회에는 교수님도 오시더라 난 신기해씀), 동기끼리도 이합집산으로 각종 밥, 술 약속들이 난무하게되고, 그러면서 과목별 진도는 쑥쑥 나가고, 과제는 쑥쑥 나오고 시간이 정말 잘 간다. 넘 바쁘다. 학부 1학년때랑은 차원이 다름.


이렇게 좀 생활하다보면 4월에 중간고사 치고 5월에 잠깐 봄이었다가 6월에 기말고사를 치고 그럼 방학이 된다. 사실 이러한 과정들은 법학을 배우고 변호사시험을 대비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학부생활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로스쿨은 다른 기타 일반대학원과 달리 석사과정이면서도 논문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석사라기보다는 학부법과대학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막상 다녀보면 사법시험을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하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





4. 학점


로스쿨을 다니면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바로 학점이다. 우선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장학금 산정기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학점이고, 로클럭, 검사임용, 빅펌지원등 진로지원에 있어 일차적인 선정기준이 되는 것 역시 학점이기 때문이다. 로스쿨은 원칙적으로 상대평가로 진행되며 4.3점이 만점이다. 4.5점 제도와 4.3점제도의 차이는 4.5의 경우 A-가 없지만 4.3의 경우 A-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수강인원별 학점산정기준은 A+ 7%, A0 8%, A- 10%등으로 엄격하게 상대평가된다. A플러스, A제로, A마이너스별로 각 퍼센테이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A, B, C별로 퍼센테이지가 정해져 있던 학부와는 달리 아주 상콤한 점수를 받게 된다. 로스쿨에서 평점이 3.0이면 중간은 하는 거다. 학부때랑은 기준이 다르다. 2점 후반만 되도 못한다는 소리는 안듣는다. 학부에서 2점대면 완전 공부 안한거랑은 다르다는 것이다.


하여 학점 경쟁이 매우 치열한 편이다. 여담이지만 연대로스쿨에서 교수 컴퓨터를 해킹한 로스쿨생도 이넘의 학점때문에 그지랄을 한거다. 연대 측에서는 영구제적 처분을 내렸다지만, 솔직히 형사고발하여 일벌백계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게 아예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닌게, 정말 공부 한가락씩은 해 본 녀석들만 모여있는 곳이고, 시험 범위는 또 왤케 많고, 시험 시간은 또 왜 툭하면 두 시간, 세 시간이여? 민재실의 경우 시험 시간이 네 시간이었나? 네 시간 반이었나. 내가 태어나서 네 시간 넘게 시험 본 적도 처음이지만, 그 시간 겁나 빨리간다. 공부할 땐 그렇게 안가더니 시험시간은 광속 LTE나 다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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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심정이다.



아무튼 이렇게 학점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쉬운 과목으로 도망치는 학우들이 생긴다. 영어과목이나, 쉬운 국제법 과목 등을 수강하면서 학점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학점 올린 애들이 오히려 변호사시험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학점이 안나오더라도 기본3법인 헌법, 민법, 형법이나 후4법인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상법을 위주로 수업을 듣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5. 등록금


로스쿨제도에서 가장 크게 비판받는 부분이 등록금이다. 로스쿨 등록금은 크게 국립대와 사립대로 나뉘는데, 국립대의 경우 연간 천만원, 사립대의 경우 연간 이천만원의 등록금이 고지된다. 다만 선발인원의 10%정도의 학생은 특별전형으로 선발되어 3년간 등록금이 면제되는 경우가 있고, 각종 장학금도 생각보다 풍부하게 지급된다.



등록금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첫째, 엄마에게 전화하면 되는 애들이 있다. 외제차를 타고 다니기도 하며, 원룸에 안살고 오피스텔에 거주한다. 개인적으로 참 부러운 존재다. 둘째, 장학금을 타는 것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학점경쟁이 그렇게 치열한 이유 역시 장학금 선정기준이 학점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장학금의 경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외부인들이야 로스쿨이 다들 같아보이겠지만 사실 로스쿨별로 장학금 지급비율은 차이가 매우 크다. 필자의 경우 로스쿨에 진학 할때부터 지원로스쿨 선정기준 1순위가 장학금지급비율이 높을 것이었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집이 잘사는 것도 아니라 애초에 내가 알아서 로스쿨 다닐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장학금지급비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여 장학금 지급비율이 높은 로스쿨에 지원하여 진학하였으며, 장학금도 매번 받았기 때문에 그래도 큰 빚은 지지 않고 로스쿨을 졸업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애초에 로스쿨 진학할 때 장학금지급비율이 높은 대학이 진학한다면 돈 없이도 로스쿨을 졸업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로스쿨 학벌순으로 서열을 가르지 말고 진학할 로스쿨을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장학금 지급비율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지원당시 확인해보면 되고 국정감사의원보도자료가 가장 정확한 편이며, 대학알리미에서도 크로스로 확인한다면 실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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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자료다. 나 참 친절한 사람임.



셋째는 국가장학금이다. 실제로는 국가장학금이라고 읽고 국가대여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장학금이 아닌거다. 빌려주는 거지. 학부에서는 정말 장학금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로스쿨의 경우 그런 거 없다. 온뤼 채무다. 다만 10년동 상환없이 유예할 수 있고, 이율이 불과 2.9%에 불과하다. 다만 제한이 없으므로 등록금이 얼마가 나오건 무조건 지급된다. 개인적으로 이 제도에 대하여 무한히 감사하고 있다. 국가장학금이 아니었다면 나 로스쿨 못 다녔을 거다. 매번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기는 했으나 전액장학금을 받은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나머지 등록금은 대부분 국가장학금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오회려 변호사라는 직업을 영위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바마도 로스쿨 등록금을 마흔 다섯이 되서야 다 갚았다고 하자나. 그것도 상원의원되기 직전에 겨우겨우. 이런 생각하면서 내가 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다리가 되어준 국가장학금에 감사했다. 따라서 돈 없이 로스쿨에 진학하더라도 등록금의 경우 우선 열심히 공부하여 장학금을 받고, 전액장학금을 못받는 경우에는 국가장학금으로 차액을 납부하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생활비로 한학기당 100만원씩 더 빌릴 수도 있고, 은행에서 마이너스대출로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필자 역시 이 모든 제도를 이용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분명 현실이 만만치는 않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을 이용하여 꿈을 꿀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행복하다.

단언컨데, 돈이 없어도, 꿈이 있으면 다닐 수 있다. 로스쿨은... 





6. 맺는 말



지금까지 로스쿨에 입학하는 방법과 로스쿨1학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로스쿨을 다니면서 느낀 점 중의 하나가 로스쿨만큼 오해와 편견을 사고 있는 제도도 드문 것 같다는 점이다. 비슷한 제도인 의학전문대학원 혹은 약학전문대학원에대해서는 크게 비판하는 글을 본적이 없는데 유독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만을 퍼붙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이러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켜보고자 하는 거창한 의도는 애초에 없었다. 내가 뭐 법학전문대학원 대변인도 아니고, 난 그냥 평범한 로스쿨생 중 하나에 불과하니 말이다. 이게 뭔말이냐! 그냥, 내가 삼년동안 로스쿨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을 부족하나마 조곤조곤 서술해보고자 한다는 거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달아주시라. 



다음편에서는 3년간의 로스쿨 생활의 특징 및 전반적인 부분과 함께 변호사시험을 준비하게되는 로스쿨3학년 생활과 함께 변호사시험의 특징, 시험을 치고 난 로스쿨생의 취업등 진로에 대한 부분등 여러부분 중에서 내맘대로 꼴리는대로 살펴보겠다. ㅎㅎㅎ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조금이라도 더 쉽고 싱싱한 정보를 전달해드리고자 노력하겠다. 그리고 마빡에 올라간 것 정말 영광이다. 더 열심히 쓰겠다. 감사드린다.





라이손

편집 : 너클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