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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2. 14. 금요일

불기둥







navergreenwindow.jpg



며칠 전에 네이버를 보니까 

에일리노출 Let it go가 1위 뜨더라. 

난 에일리 연관 검색어는 에일리 유출 2탄;;;밖에 관심이 없어서 패스.


그런데 다음 날엔 이해리 let it go가 뜨고, 

다음엔 디아 let it go가 뜨고, 아유비 let it go가 뜨고, 효린 let it go가 뜨고. 


아, 인터넷에 대충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겠다.


난 그 험난한 텔미;;; 시절을 겪은 사람이다. 

경찰관 텔미, 보디빌더 텔미, 간호사 텔미, 스키장 텔미, 꼬마 텔미 아오 빡쳐;;;;


...이런 힘겨운 시절을 지나왔더니

저런 거 검색어엔 관심을 두지 않게 돼. 

그 고난의 강남 스타일;;;;;;;;;;;;시절에도 클릭은 자제했다.



근데 금요일에 마누라가 갑자기 언제 퇴근하냐길래

모른다고 했다.


계획 잡아놨으니 퇴근하면 연락달라고 하더라.

야근할줄 알았는데 재수좋게 칼퇴해서 만났는데.



알고 봤더니 요즘 인기있는 겨울왕국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싹 다 예매를 해놓고;;;


각 타임의 40분전까지 퇴근 안하면

차례 차례 취소하면서 기다리려고 세팅을 다 해놓은 거다;;;


그래서 난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봤는데

아 그 let it go가




겨울왕국 주제가;;;였구나 아아. 이제 알았네.


영화 아주 좋다.

디즈니 답지 않게 플롯을 많이 짜 넣었어.


가장 좋은 건 저 노래고

그 다음 좋은 건 올라프 개그;;;고

그와 비슷하게 좋은 건 젤 앞에 나오는 미키마우스 만화던데.


저걸 금요일 보고 나서 신나게 빼갈을 사들고 집에 와서는

유투브에 let it go를 쳐 넣으면서 밤새 들었다.

토요일도 하루종일 들었어.


내가 아주 신나게 들은 노래들 모아서 올려본다.


에일리꺼 보고싶다 헤헤헤


이해리 꺼



손승연 꺼



디아가 스튜디오에선 잘하는데



현장에 갖다놨더니 망하는군요.



이렇게 다 듣고 보니

원작 만한 게 없다. 오리지날이 가장 좋다.


역시 네이버는 발빠르게 싹 다 모아놓은 코너 하나 만들어서 장사하는데(링크)


으아.png



절대다수가 내 생각과 같다.

에일리건 디아건 아무리 깝쳐도 오리지날한텐 안되는 거다.


근데 왜 저렇게 이슈를 만드나 했는데

11일 뉴스에 역시


으아19.JPG


돈 벌려고 저런 거였군요.

물론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즉시 행동에 들어가니 좀 그런데요.


효린버전은 한국어라서 가장 망했어요.



영화관에서 뜨는 노래를 가수가 불러 유투브에 올리고

그걸 보고 또 다른 가수가 불러서 유투브에 올려 주니

뭔가 양방향 소통의 현장에 나도 들어간거 같아서 신날 수 있지만


시대를 풍미한 힙합 디스전;;;의

돈냄새 물씬나는 디즈니 버전이라는 느낌밖에. (힙합 디스전 총정리)


아무리 원 노래가 좋아도 그렇지

오리지날에 못미치는 노래들을 자꾸 듣다 보니 피로가 심해져서


박현빈으로 쉬어갑니다.



여기까지 온 사태를 보니까 참 연예인이 힘든 직업이긴 한가 봐.

뜰려고 저 짓하는데 죽어도 안 뜨잖아.

근데 힘들게 떠 놔도 갈 때는 빠르게 한방이잖아.


지금 지네 소속사 가수 이름 순위에 올리려고

사장이 애들 조지고 있는 거 아냐.

재수좋게 한 방에 뜨거나 최소한 실시간 검색어 1위 좀 해보게.


한방 노리는 거 이해는 가.

이번 거는 빗나간 거 같은데 그래도 계속 지르는 거 이해가 가.


시상식 한 번 잘하면


으아3.jpg

 

알몸으로 오인혜



배역이 막 들어오고 출연료가 달라져.

시상식 한 번이 10년 연기 투혼보다 나아.


공 한번 잘 던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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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체가 달라져.

인생이 시구 전과 시구 후로 나뉘게 된다니까.

시구 한 번이 연극밥 10년보다 나아.


알몸으로 오인혜까지 가면 다음엔 뭘 보여주나요.

클라라 다음엔 또 뭘 보여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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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이제 스턴트를 해야 하나요.

진짜 무리수를 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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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욕심엔 끝이 없고



으아21.jpg

같은 조작을 반복한다



링크 

원판도 괜찮고 실제대로 승부했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너무 무리한 한방을 노렸지.



let it go는 오리지날이다. 그리고 영화는 영화다.

때마침 소치올림픽을 맞아 국뽕 한번 거하게 드시고




김연아에 이런짓 하는 거까진 그래;;;;; 이해를 하지만.


링크

님들아 포토샵 자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가면 망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현실과 영화 경계를 좀.



이번에 강릉쪽 폭설 때매 난리도 아니라는데

제발 "겨울왕국 된 강릉" 이런 기사 제목 뽑지마.ㅋㅋㅋㅋㅋ


링크

이런 거 하나 정도는 위트 있고 재밌는데


인터넷에는 "엘사 언니 겨울을 막아 주세요." 등등의 재치있는 멘트가


아 놬 병신드랔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는 제발 영화인 채로 가만히 내버려 둬.


링크

영화를 상상하다 실제를 마주치면 굳어지게 될 거야.

각진 얼굴의;;; 엘사를 보고 나면 실망하게 될 거야.

영화는 영화다.



여기까지 생각을 했더니 기사가 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스컴을 통한 지나친 홍보와 유행에 따른 거품 섞인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화는 좋지만 지금 연예인들의 유투브 릴레이는 끄덕끄덕.


또한 <겨울왕국>의 독주 속 한국영화의 부진 역시 우려의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한국 사람이면 겨울왕국 말고 디워 봅시다!


아놔 겨울왕국한테 발리는 한국영화 수준 좀 보고 저런 기사를 쓰던가.

이 영화는 제발 영화 자체로 내버려 둬.



겨울영화가 겨울을;; 휩쓴 지금.

한국인들은 올해 이 한국 영화를 보라는 주장인가.


링크

품격과 신뢰의 서세원 퀄리티.

그 행동에 믿음을 더하는 직업 '목사'



어쨌건 4d로 한번 더 볼 계획인데

찾아 보니 미국에는 겨울왕국 노래방;;; 버전도 있더라.




노래방 let it go.

스크린이 시발 금영노래방.


우리나라에도 이런 거 있으면 좋겠는데

엔간한 제작비로는 무리겠죠.

뮤지컬, 영화는 그 안에 노래를 다 만들어야 되잖아.







불기둥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