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2. 19. 수요일
한동원
개봉일 2월 20일
크게 보면 거의 나치성토-갱스터-웨스턴의 돌림노래를 듣는 듯한 아카데미의 계절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가운데, 그 금메달의 향방이 어디로 갈릴 것인가는 언제나처럼 알 게 뭐다만, 사실 갈수록 올해의 흥행대상이 되어가는 국내 유명 영화상들의 구려마지않은 추세를 보면 나름 이 정도의 고루함 쯤은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싶은 생각 들지 않을 수 없음인 가운데, 아무튼 당 영화는 확실히 물건. 수상 결과 따위야 어찌 되었든.
< 아메리칸 허슬 > 적정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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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2190원 |
그 어떤 잔혹한 폭력씬보다도 강렬한 도입부의 대(對) 탈모인 폭거가 안기는 임팩트 : 30원 갈수록 점입가경,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예측불허 민관 합작 사기행각 스토리의 골때림 및 흡인력 : 200원 이에 리얼함 및 생생함을 더하는 개성적 캐릭터들 : 150원 그것을 완성해내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즉 제니퍼 로렌스의 시한폭탄 정서파탄녀 연기 : 150원 크리스찬 베일의 풍뎅이 대머리 스타일 및 연기 : 150원 브래들리 쿠퍼의 돌격형 양아치 형사 연기 : 120원 에이미 아담스의 복잡다단 사기녀 연기 : 120원 제레미 레너의 의리의 정치인 이미지 변신 : 80원 그리고 자신을 소재삼은 조크에 흔쾌히 동참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찬조출연 또한 유쾌하고 : 70원 그 외, 모든 배우들의 두루 좋은 연기 : 100원 단순한 겉멋에서 머물지 않는, 정곡을 찌르는 대사들 : 120원 그 중 특히, 은근 기억에 남는 '얼음낚시' 조크 : 50원 이 모두를 능수능란하게 엮고 푸는 연출 및 편집의 묘 : 200원 70년대의 매력을 잘 구현해낸 미술 및 의상 및 분장 : 100원 더불어, 듀크 엘링턴부터 스틸리 댄까지, 매력적인 O.S.T.선곡도 한 몫 : 80원 그 중 제니퍼 로렌스의 'Live and Let Die' 장면은 발군 : 70원 '막판 결정적 사기 한 방'의 절묘함 및 통쾌미 : 100원 '세상에 흑백 따위는 없다. 단지 갖은 회색만이 있을 뿐'이라는 테마의 적절성 : 80원 그 밑바탕에 흐르는 인생에 대한 연민 및 유머감각 : 120원 결론적으로, 요 근래 가장 높은 완성도-재미-영양가 종합지수 : 200원 |
인하 -220원 |
2시간하고도 18분이라는 다소 긴 상영시간 : -50원 '아랍촌장 vs 마피아두목' 장면에서, 다소 석연찮은 낚시성 어물쩍 : -70원 아무래도 '아메리칸' 허슬이다보니 발생하는 다소의 정서적 간극 : -10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2190원 - 220원 = 997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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