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지었다
드디어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원래는 비어있던 땅.
이 때만 해도 완성된 집을 쉽게 상상할 수 없었으나
꿈이 실현되었다.
손님들에게 개방감을 선사해주고 싶어 현관을 크게 만들었다.
안방 테라스를 마감하는 중
이사 준비를 하느라 모두 분주한 상황
정리되어 간다
바닥이 손상되지 않도록 깔아두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집들이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층의 거실은 최대한 '개방감'을 살렸습니다.
이사오기 전날의 사진. 이제야 정돈된 모습이다.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조명을 밝혔다
1층 화장실.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나옵니다.
설계 때 애를 먹게 했던 계단. 높이와 넓이를 설정하는 게 난관이었다.
복도의 넓이는 이동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했다.
내 사무실. 등이 마음에 든다.
2층 화장실은 1층보다 조금 더 크다. 포인트는 '심플'
가장 아끼는 자전거 모양의 등.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집 짓는 단계를 상세하게 설명해왔던 터라 집들이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제 아내는 늘 '단순한 것이 최고'라고 말합니다(웃음).
마당에 자연을 : 조경공사
자연 속에 살기 위해 양평에 왔지만 더 자주 자연을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조경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경공사를 하는 법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직접하는 것(셀프조경)과 업체에 맡기는 것. 저희는 검토 끝에 업체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셀프조경는 내구성을 이유로 포기했습니다. 전문가의 경험과 실력이 반영되는 게 오래 보존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둘이서 150평에 이르는 땅에 조경공사를 하는 것도 물리적으로도 무리라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조경공사
텃밭이 들어올 자리.
나무를 심을 화단을 만드는 중.
흙 밖에 없었던 땅이 변하기 시작한다.
아내가 원했던 데카스톤. 일반벽돌보다 느낌이 좋다.
조경공사를 할 때 세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 예산에 맞춰서 한다
- 지형을 최대한 살리도록 한다
- 유지보수가 편해야 한다
1) 예산
예산은 처음부터 넉넉하게 잡는 것이 낫습니다. 무리하게 예산을 적게 측정해, 500만 원이 들어가는 공사를 300만 원에 해내려고 하면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이는 건 똑같을 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하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희가 살고 나서 한참 있다가 조경공사를 하기로 한 것은 땅을 다지기 위함 뿐 아니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공사 중인 작은 마당
2) 지형
조경 역시 설계를 해야 합니다. 저희는 한 달에 걸쳐서 조경을 설계, 수정했습니다. 설계 시엔 꼭 지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희 땅은 긴 편이기 때문에 땅을 둘로 나눈 뒤, 두 부분이 다르면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습니다.
잔디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높이는 흙을 통해서 맞출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자작나무
3) 유지보수
조경에는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100평이 넘어가는 땅의 잔디를 깎는 것은 말 그대로 '일'입니다. 잔디 뿐만 아닙니다. 시설물을 설치한다고 하면 역시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나무 데크를 사용했는데, 이 경우엔 오일스텐 작업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유지보수와 관련된 것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관리하기 힘들 것 같다면 최대한 손이 가는 부분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오기 전에 보이는 자작나무와 집. 자작나무가 세라믹 사이딩의 딱딱한 느낌을 희석시킨다.
자연과 가까이에서 산다고 천국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자연에서 오는 여유는 누릴 수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온도로 아니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집 앞에 피어나는 꽃들이 자라고 지는 것으로 알 듯이요.
집이 더 사람사는 곳 다워졌다.
집 짓는 과정은 힘들지만, 완성하고 나면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MBC <생방송 오늘 저녁>의 손윤미PD님이 만들어주신 저희 집 영상을 끝으로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 시리즈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전원주택을 지으시는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한 번에 보는 |
양평김한량
편집: 딴지일보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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