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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2. 25. 화요일

현장촬영 좌린

현장 중계 및 해설 홀짝, 죽지않는돌고래,꾸물







 


본 기사는


레이디가카 1주년을 맞아 시청광장에서 열린

왕정복고 페스티발 현장 스케치로,


지난 1년 간 성은에 감격한 시민들이 

왕정복고를 향한 일편단심으로 축제현장에 뛰어든 모습과,


축제를 방해하기 위해 현장에 나타난

불순한 무리들의 모습을 

역사에 남기는 것이 주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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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제 현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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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부터 차가 막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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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2차로, 좌회전 1차로 중 직진 차로 한 개를 통으로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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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차선을 막아놓은 경찰 버스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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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는 현장 

-15시 22분. 종로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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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각 명동성당 입구의 모습


레이디가카가 

대통령 따위의 하찮은 단임제 공무원에서 내려올 것을 윤허,  

왕으로 옹립하고자 하는 열혈 팬덤의 기운이 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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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가 여의도에서 진행 중이다.

유지현 위원장 등 지역본부장 15인은 삭발로 결의를 다졌다.

민생 안정에 촉각을 항시 곤두세우시는 레이디 가카께서 윤허해주실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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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에도 힘쓰시는 가카께 유아교육의 정상화를 진언하고 있다.

이 또한 틀림없이 윤허하실 거라 판단된다. 

-15시 41분. 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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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의 열기가 뜨겁다.

5년 임기 가운데 고작 1년이 지났을 뿐인데, 

왕정복고를 원하는 만백성의 목소리가 드높다.

-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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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선거따위를 통해 당선된 레이디가카를 못마땅해하는 이들이  

군인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났다.

-15시 50분. 파이낸스 센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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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당당한 발걸음과 향수가 있기에

왕정복고는 꿈이 아닐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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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를 사칭하는 무리들이 교묘하게 섞여든 현장.

피켓에 '종북'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판단컨데

북한의 지령을 받고 왕정복고 페스티발을 무산시키려는 세력임에 틀림없다.

-16시 10분. 대한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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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복고가 못마땅한지

드러누운 어르신.

레이디가카의 성은은 여기까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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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복고,


멀고도

험하다



2. 현장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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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복고 페스티발이 동시다발적으로 풍성하게 벌어지다보니

종로에서 시청까지 한 시간이나 걸렸다.


이런 태평성대, 없다.

-16시 16분. 시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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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자애롭게 풀어주신 가카의 성은에 대한 간증인가.


가카께서는 오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발표 담화에서도

자회사 설립 등으로 경쟁체제를 갖추어 공기업 경영을 개선하겠다고 밝히시었다.


철도노조원들은 가카의 성은에 감사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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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왕이 통치할 나라에 부정선거가 웬말이냐. 


'선거 자체가 불경스러운 일이니 부정선거 논란 같은 건 없는 거'


라는 의미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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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백성들의 공동개회사.


페스티발 시작.


-16시 45분. 시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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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에서 퇴임하시고,


대한제국 여왕으로 등극하시라고 읍소하고 있는 백성들.


아름다운 충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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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만한 스마트폰이 상용화 된 지 오래되었건만

탱크를 들고 다니는 이들이 있다. 

 

왕정복고가 이루어져 

IT강국에서 IT왕국이 된다면 보지못할 

귀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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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의 무사안위를 기원하며 띄운 

풍선의 색마저 

집권 왕당, 

아니, 

집권여당의 상징색과 같은 붉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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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이 시작되었다.

각자의 손에 들려진 피켓 문구를 가카께서 들어주실 것이 확실하다.


'백성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 없는 자는 황제가 될 시간도 없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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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방해 세력들이 행진을 막아서고 있다.

차도도 막고, 

인도도 막았다.


가카의 진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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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막아놓았는데 차도로 이동하면 불법.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 명의의 가두방송 키워드는 


'영장 없이 체포'와 '물포'다.




난데 없는 각잡기에 살아있는 힙합정신이 애처롭다.


거리에서 여왕을 칭송하는데 체포하는 것은 아니될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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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저기서 힙합 공연한대~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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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경고를 했으니 물대포를 쏘겠다는 경찰.


미세먼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배려심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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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문다.


축제의 꽃인 촛불이 빛날 시간이 온 거다.


대한민국 만세! 레이디가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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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 때문인지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들이

바람막이를 설치해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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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복고도 식후경. 


배고픔은 달래주지 않으니

참지마요... 

니, 

참치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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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날이라 그런지 그렌저의 불법주차 정도는 경찰들도 봐주기로 한다.


"저 정도 불법은 불법도 아니다"


라고 가카께서 특별 지시를 내리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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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스도 마음 놓고 길 양쪽으로 주차해 놓았다.


한편,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로 가기 위해선 

무조건 우회전 해야 한다.


좌회전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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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시청으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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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시작입니다"


라고 외치는 김명환 위원장. 


<박근혜 OUT>은 

왕정복고를 위한 민족 페스티발에 

주인공이 빠져서는 흥이 돋지않는 대국민정서와 

범국민적 영어교육의 지표를 시험할 수 있는

양다리적 은유법이 담긴 문구로 

실은, 


<주인공 나와>라는 

열정적 팬덤의 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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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지하철 5번 출구.

입구가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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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겨울' - 말레이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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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본지 사진기자 좌린은 행방불명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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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행방불명된 좌린을 찾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던

[더딴지] 초대 디자이너 @_parksoyeon 






1979년 이후, 

대한민국에서 자취를 감춘

왕정복고를 위한 페스티벌은

주인공을 단상에 세우지 못한 채

쓸쓸히

조기종영되었다. 



많은 선진국들이 왕을 중심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단결의지를 드높여온 역사적 사실로 판단할 때,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시 왕정국가로 

과감히 커브할 수 있는

창조적 결단력이 필요할 때다.




이상. 











 





편집부 주


본 기사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일시 : 2014년 2월 25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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