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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 0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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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쯤 출시 된 것으로 알고있는 오비 맥주의 새 제품 바이젠입니다.



6월 29일경 마트에 들러 구매를 하려 했으나 대략 8천원에 달하는 355ml 6pack만 있는 꼬라지를 보니 빡쳐서 안 사고 500ml짜리 개별상품이 깔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서야 샀습니다. 지난 번 오비 필스너 때에도 그랬지만 출시 초기에 왜 6pack이나 대용량 페트병을 먼저깔고 나중에 개별상품을 파는지 조금 짜증이 납니다.


아 그래도 맥덕인생에 몇 안되는 내상을 입게하였던 에일스톤을 단종시킨 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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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바이젠(독일식 밀맥주). 전국단위 유통 기준으로 두 번째 국산 밀맥주입니다. 얼마전 세븐브로이에서 바이젠 병 제품을 내놓은 관계로 첫번째 제품이 되지는 못하고... 대기업 맥주로 따지면 첫 번째라고 해줄 수는 있겠지만 OB를 국내기업으로 봐야하는가를 따지고 들면 또 복잡해지니까 대충 넘어가기로 해요. (편집자 주 - OB맥주는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벨기에 인터브루사와 합작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두산이 OB맥주 지분의 45%(5천 6백억원)를 네덜란드 투자회사인 홉스사에 넘기면서 사실상 외국계 회사가 되었다)


*세븐브로이에서 얼마전 신제품 맥주들을 내놓았는데 전체라인업(7종)에서 3종만 시음한 관계로 글을 못싸고 있음. 동네마트에선 못 구할듯 싶은게 이대로 가면 영원히 못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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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귀찮으니까 넘어갑시다. 꼴데 클라우드랑 비슷한 디자인이라고 까는 기사를 어디서 봤던 기억이 나지만 클라우드도 뭐 그닥 독창적이지 않아서 도긴개긴으로 보일뿐이니까 패스.


가격 - 집더하기 2080원(500ml). 대략 애매한 가격입니다. 최근에 재수입된 프란치스카너 500ml 캔 제품이 둘마트에서 1800원. 5,0이나 L바이젠 500ml 캔 같은 것들이 1500원, 할인행사 때의 파울라너 500ml 캔이 2500. (외팅어 바이젠 500ml 캔이 얼마였더라... 1800정도였나?) 이니까 외팅어나 프란치스카너보다는 확실히 맛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이미 '망했어요'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다행히도 최근 재수입된 프란치스카너 500ml캔이 옛날 마셨던 기억 속 그 맛이 아닌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 음... 바이젠이라면 당연히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한 바나나 혹은 바닐라 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코감기에 걸린건가. 정향의 느낌은 좀 나는데...


느낌 - 뭐 오비답게 탄산은 평균적인 바이젠보단 강한 듯 싶습니다. 마셔본 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에어딩어가 이정도 탄산감이었던가? (그래도 카스의 살인적인 탄산감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 음... 좀 밍밍하고 그동안 바이젠들에서 느껴졌던 맛의 구성에서 뭔가가 부족한 느낌을 받습니다. 정확히 "이것이다"라고 찝어서 말하지는 못하는 걸 보면 그냥 오비라서 감점요소를 찾느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아니길 바라지만). 맥아의 특성이 보이긴 하는데 크래커나 빵같은 캐릭터는 아니고 그냥 단편적인 맥아의 단맛으로 다가오네요. 쿰쿰한 느낌보단 텁텁한 느낌. 묘하게 별로네요. 그저 취향차이라서 안 맞는 것이길 바랄뿐입니다.




바이젠같으면서도 바이젠같지 않은 묘한 느낌을 줍니다.


가격이나 맛을 생각한다면 초반에 조금 팔리다가 곧 사라질 운명에 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예전 수입제품과 달리 밍밍하다곤 해도 무려 프란치스카너가 1800원인데 싸움이 안 될 것 같네요. 어차피 프란치스카너도 오비에서 수입하는 거라 프란치스카너에 밀리는 거는 오비에서도 그닥 서운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에일스톤급의 망작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 미래는 급단종으로 비슷하겠지요.


결론은 비추천입니다. 딱히 경험치 상승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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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프란치스카너.

게다가 맛있는 다른 맥주가 이렇게나 많은데 굳이...






* 내 돈 주고 사 마신 겁니다. 오비가 꽁으로 줬다고 해도 까는 건 그대로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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