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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3. 06.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3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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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베일이 최근 개봉한 <아메리칸 허슬>에서 20Kg을 체중을 불려 풍뎅이체형의 배불뚝이 대머리 아저씨 연기를 멋들어지게 해낸 것에 맞대응이라도 하듯, 20Kg을 감량하며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당 영화의 남우주연 매튜 매커너히. 얼마 전 <혹성탈출>이 보란 듯 증명해낸 것처럼 늙지도 지치지도 반항도 않는 CG배우의 시대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작금, CG에 대항하는 인간배우들의 사투가 눈물겹다. 굳이, 반복되는 체중불리기와 빼기 덕분에 당뇨병을 얻었다는 톰 행크스의 하소연이 아니더라도.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2130원



단연,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 : 200원


그 중, 이제는 '진짜 배우'로 완전히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왕년 헐리우드 섹시액션 최고기대주 매튜 매커너히의 놀라운 연기 : 300원


질세라, 전혀 밀리지 않는 자레드 레토의 연기 또한 : 200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보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 전개 : 150원


진부한 감동압출용 영웅으로 짜맞춰진 대신,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간을 만들어 낸 연출과 각본 : 200원


특히, 매우 구수하고도 감칠맛 있는 주인공 '론 우드루프' 캐릭터의 시니컬하고도 유들들한 유머 : 100원


'보여줄 것'과 '보여주지 않을 것'을 탁월하게 취사선택해낸 구성 및 편집 : 180원


오히려 보여주지 않은 것이 훨씬 많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 100원


더불어, '(주인공이 시한부인생 판정을 받은 지) OO일 째' 자막의 매우 영리하고도 적절한 활용 : 50원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제도권-야매, 의사-돌팔이, 의술-살인 등등의 구분을 통째로 흔들어놓는 통찰력 : 150원


촬영기간이 단 25일 뿐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짜임새 있고 완성도 높은 화면 : 100원


구구절절 쥐어짜지 않아도 절로 밀려드는, 결말의 감동 : 150원


실화를 영화화하는 데 있어, 또 하나의 모범적 사례 : 250원



인하



-380원



물론, 새봄이라는 계절적 정세에 걸맞도록 밝고 경쾌하고 화사한 영화는 아니야 : -100원


그다지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과 편집의 리듬으로 인해, 마무리 될만한 곳에서 계속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느낌  : -120원


덕분에 실제 상영시간보다 길게 느껴진다  : -80원


그로 인한 다소의 피로감  : -8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2130원 - 380원 = 9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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