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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06. 목요일

보리삼촌







편집부 주


어느날, 

본지 식신불패에 Athom이란 닉네임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변에서 흔히 먹는 각종 식재료에 대한 썰을

[알고나 먹자] 시리즈로 풀어내며 마빡 데뷔, 

만화가 주호민 등등등등의 극찬을 받으며

(트위터에서 "<알고나 먹자> 재밌다"라고 막 그랬음)

연재 시작 불과 며칠 만에 출판사 제의를 받고 출판 계약까지 한 다크호스 필진이었다.


이렇듯 수뇌부를 포함, 딴지스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가

어느날 홀연히 다니던 직장을 정리,

문명사회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갔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자연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겠다는 도전과 함께...



오늘(2014년 11월 6일)은 

Athom이 야만인이 된지 221일째 되는 날이다.









아톰이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마빡에서 그를 만난 지 꽤 오래 되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알고나 먹자>를 끝내고, 올해 초 <그녀를 위한 식탁>을 연재하던 중, 그는 문명을 등지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1년의 여정으로



야만인.jpg


<야만인을 기다리며 - 서론>

 

그 시작이 3월 말이었으니, 벌써 7개월도 넘은 게다. 물론, 아톰의 소식은 그간 심야식당(아톰의 필진블로그300 타이틀)을 통해서 꾸준히 접할 수 있었다. 아마도 많은 딴지스들이 가슴 졸이고, 또 응원하며 읽고 있을 거다. 나 역시 그러했다. 비단 딴지스 뿐일까. 근래 들어, 구글uk를 통한 접속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을 보면, 글로발적으로 인기 있는 시리즈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매일 이어지는 글이라 마빡에 쉽사리 올리질 못하고 있으니, 방안을 강구하다 그냥 아톰을 만나러 가는 걸로 결정했다.(사실은 놀러 가고 싶었음)



"형 어디에요?"

 

"여기, 진안이에요."

 

"갈게요."

 

"그럼 전주로 와요. 마중 나갈게요."

 

"주소만 보내주세요. 제가 찾아갈게요."

 

"대불리 마을, 대불사로 찾아오면 돼요"

 


날이 차가워지기 전에 집짓기를 마무리하고, 이사를 해야하는데, 마중으로 인해 그의 시간을 허비하게 할 순 없는 일이다.


가는 길을 보니, 머 버스 여러 번 타면 되겠단 결론에 도달했다. 처음엔 침낭을 살 생각이었는데, 필요치 않아 했다. 과일 종류나, 다른 생필품들을 살까 하다가, 그냥 가서 일만 돕고 오잔 생각으로 결론을 냈다. , 돼지고기 앞다리 1Kg랑 막걸리 두 개는 구입.


전주터미널에서 진안을 찍고, 주천면 터미널에 내린 게 1250분, 여기서 대불사까지는 대략 10Km이니, 걷는다면 약 2시간 반이 걸린다.


주천 정류장.jpg



일단 허기진 데다, 가서 조금이라도 일을 도우려면 먹어야겠단 생각에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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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버스에 몸을 실으며,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두기로 했다. 주천면에서 대불리로 가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가을이라는 계절이 실감이 났다. 청도 남산을 붉게 물들였을 감나무와 단풍이, 적천사의 800년 된 은행나무가 떠올랐다.

 

적천사 은행나무.jpg

(출처 링크)



계절과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행복한 경험이다. 벚꽃이 피었는지 말았는지 알 수 없이 지나간 2014년 봄은, 내겐 봄이 아녔다. 밖으로만 나가면 한껏 가득했던 벚꽃의 향연을, 올 봄엔 전혀 느끼지 못했음을 인지했을 때, 문득 내가 서울에 있음을 실감했었다. "도련님, 여기는 사람수 대비 벚꽃나무가 정말 정말 많아요. 벚꽃나무가 귀하지 않아." 몇 년 전, 진해 경화역에 들렀던 형수님 얘기다.

 

버스, 안녕.jpg

버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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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사가 보인다. 이제부터 어떻게 찾아가야 하냐고? 걱정할 일이 없다. 모르면 물어보면 되니까. 이런 시골 마을엔 주위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관심사라, 아톰의 행적을 모를 리가 없다.



"여기 혹시, 집 짓는 사람 한 명 어딨는지 아세요?"

 

"그 총각? ~ 가면 있지. 뭐 구들을 완성했다는 것 같드만. ~기 저수지 보이지? 저 길로 쭉 가면 있어."

 


역시나다. 위치 파악은 물론이거니와, 구체적인 작업 과정까지 알고 계셨다. 


길을 따라 걷다가, 벙어리(아톰의 예전 차 애칭)를 보내고, 두 곳의 매매상에 들러 구입했다는 그 차를 먼저 발견!저수지를 끼고 앉아 있는 그는, 아톰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듯했다. 뒤로 난 길을 따라 걸으니, 300에서 봤던 풍경이 보였다하늘과 산저수지와 단풍. 이 어찌 콧노래가 나오질 않을소냐.

 

아톰 차 발견.jpg

 


아톰을 찾아서.jpg



이건 뭐 절경1.jpg

이 저수지가 바로,


이건 뭐 절경2.jpg

월든 호수?




텐트 발견.jpg

드디어, 야만인의 거처 발견!




아톰을 만나다

 

 

아톰은 내가 초면일 테지만 작년 필진 모임 때, 나는 그를 스치듯이 본 기억이 있다. 이후 개인적으로 힘이 들 때, 아톰에게 전화를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그 땐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무턱대고 전화를 했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냥 그가 편했다. 물론 아톰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고, 잘 받아줬다.

 

오랜만에 본 아톰은, 반가우면서도 많이 핼쑥해져 있어 안타까움도 느껴졌다.

 

아톰을 만나다.jpg




돌집 외부.jpg

그가 짓는 중인 돌집, 동화속 느낌이다.

(지금은 앞마당도 생겼다능)




이미 3시가 넘은 시각이라 많은 일을 도울 순 없겠지만,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작업모드로 바꿨다. 처음 할 일은, 땔감을 모으는 것. 톱과 낫 비스무리한 도구를 들고, 죽은 나무를 베어냈다.(사실, 죽은 나무와 산 나무를 완벽히 구별하는 법을 처음 알았다.) 아톰은 이내, 하던 일을 마치고, 땔감 모으기에 합류했는데, 머 역시 야만인은, 작업속도가 달랐다. 난 그저 옮기기만 할 뿐. 한 것도 없는데, 하루의 작업은 벌써 끝이다.


샤워2.jpg



샤워7.jpg



샤워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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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도전했다. 그런데, 들어갔다 나온 후로도 발이 계속 아려왔다. 호들갑 떨고 싶지 않았지만, 아픈 걸 어떻게 해.(추위를 넘어서면, 깨질 것 같은 느낌이다. 아프다.) 이후, 따뜻한 보이차 한 잔을 마시고, 아톰의 먹을거리 들을 살펴보았다.



저녁 준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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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의 밥은 평소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었는데. 고추장으로 무친 더덕과 마늘, 제피가 들어간 깻잎, 각종 김치와, 멸치 전부 "@^%^%#$^@!! 뜨아" 그리고 메인이었던 청국장!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이런 날엔 아래와 같은 공식이 성립된다.

 


좋은 사람 + 캠핑 느낌(톰 횽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 이야기가 있는 음식 + 분위기 + 막걸리


= 과식

 


어둠은 곧 깔렸다.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다, 어느새 닥친 짙은 어둠에 놀라, 시계를 보니, 고작 623분 쯤. 자연은 내게 하루를 마무리 하라 말하는데, 사실, 우리의 생체리듬에 따르면 한참 활동할 시간 아닌가.

 

1때 친구를 따라, 할머니 댁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9시가 채 되기도 전에, 불을 끄자며 자자고 했던 할머니가 떠올랐다. '아니, 아직 <거미>할 시간도 안 됐는데.'

 

톰 횽의 생활은, 철저히 자연의 이치에 따른 리듬이다. 빛이 들면 깨어 움직이고, 빛이 지면, 활동을 접는... 그 기준은 해의 빛이었다. 톰 횽은 야만인 생활 이후, 그녀에게서 얼굴이 좋아지고, 눈빛이 선해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아톰 횽의 배려심을 여러 차례(잘 때, 일어났을 때, 전화 통화, 기타 등등) 느꼈는데, 일기를 써야할지 망설이는 순간도 그 중 하나였다. 배려도 고집하면 배려가 아닌 것인데, 다행히 횽과 나는 그런 섬세함의 정도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내 기준이니까, 횽의 기준에선 내가 좀 부족했을지도 모르겠다. 고수가 하수에게 맞춰주는 법이니)

 

첨엔 폰을 만지다가, 뭔가 기다리는 느낌을 준다면, 아톰이 조급함을 느낄지도 몰라, 그냥 잤다. 일기를 다 쓴 아톰이 깨웠을 때, 그냥 차에서 계속 자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푹 잤었다. 자리를 옮겨 텐트에 누웠을 때가 약 22시 무렵이었다.

 


"이 곳에 같이 자는 건 제가 처음인가요?"

 

"그녀 외엔 처음이죠."

 


조금은 의외였다. 아톰이 쓰고, 보리삼촌이 연출한 영화 <그녀를 위한 식탁>에 출연 중인 그녀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그냥 글 읽으며 내가 만든 이미지 속에서)

 


어김없이 신호를 보내는 배꼽시계가 야속할 만큼 할 일이 많겠지만, 한 끼 정도는 건강하고 든든한 밥을 먹었으면 합니다. 흙 한 줌에 깃든 우주와 씨름하느라 소원했을 밥 한 톨에 깃든 우주도 만나시구요^^

 

 

그녀의 이 표현을 삼백에서 읽고는, 사실 그녀도 이 연재를 의식하는 건 아닐까 하여 물어봤는데, 원래 글을 잘 쓴다고 했다. 미지의 인물이기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녀 얘기는, 다음 얘기를 듣곤 더 물어볼 수 없었다"첫째 누나도, 연재를 봐요. 언젠가 그녀를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절대 볼 생각 하지 말라고 했어요." 가족이 들어오면, 횽과 그녀만이 온전히 마주하는 게 아닌 것이고, 그런 관계를 원치 않는다고.

 

남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보편적이지 않은 그의 일상에 같이 들어와 지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얘기, 저 얘기(별 얘기 없지만, 오프더레코드)를 주고 받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23시 경의 몸부림을 마지막으로 아톰 횽은 잠이 들었다.

 


어느새, 2330. 문명 속 리듬은 자연 이치로의 여행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잊고 살았던 양을 찾았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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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두둑. 두두두두둑. 비가 오는 소리에 슬쩍 슬쩍 깨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낭만인데, 당시엔 자느라 그저 바닥이 젖지 않기만을 바랐다.

 


자는데, 갑자기 예닐곱  정도 되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었고, 아톰은 없었다. 그 사람들은 사람이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란 걸 느꼈다. 나는 그들 손에 이끌려, 절을 했다. 내 앞엔 큰 상과, 사람 수와 비슷하게 밥그릇 예닐곱 개가 놓여 있었다. 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 "사주가 들어섰네. 사주가 들어섰어."

 

이 때, 텐트를 여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 순간 꿈이 끝나버렸다. '계속 이어졌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강하게 지배했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지만 이어지지 않아, 눈을 떴다.

 


내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3인칭 시점으로 꿨던 이상한 꿈으로 시작한 아톰 횽과의 둘째 날 아침, 눈을 뜬 뒤지만, 8시가 좀 넘은 시각을 확인 후 계속 누워 있었다.

 

"잘 자네요."

 

자는 나를 위해, 본인이 일찍 일어났음에도, 계속 같이 누워 있었단 걸 순간 느꼈다. 물어 보니, 횽은 대개 6시 반쯤에 하루를 시작한다고.


일어난 아톰.jpg

텐트에서



텐트 밖으로 오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무얼 할 수 있을까?' 꿈도 그렇고, 저수지를 앞에 두고 위치한 산 속에서 맞는 흐린 날씨의 아침. 뭔가 음기 가득하다. 추위가 오기 전에 집 짓는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복장도 챙겨 왔건만, 날씨가 돕지 않았다. 실은 톰 횽도 일을 많이 시킬 거라고 말만 그러했을지도 모른다.


비오는 날씨.jpg 

비 내리는 학선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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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차와 함께 아침 끼니로 야만인죽을 먹고, 첫 날 자세히 보지 못했던, 돌집의 내외부를 자세히 둘러봤다. 그러나 실내 사진은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아 대부분 편집했다. 나중에 집이 완성이 되면, 조명을 갖추고 아톰이 찍은 후, 300에 올릴 것이다.(아톰의 심야식당)



불 타는 벽난로.jpg

벽난로에 불을 피우면




연기나는 집.jpg 

연기가 솔솔




동화속 그 집.jpg

가을 정취와 어울린다




아톰은 겨울을 나기 위해 돌집을 짓고 있고, 그 이야기 또한 삼백에 고스란히 담는 중이다. 그 글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을 횽에게 꺼냈다.


"가끔은 형 블로그의 댓글들이 관심과 응원을 넘어, 지나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건 제3자의 입장에선 모를 수 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선 느낄 수 있는 그 정도? 기분이 살짝 좋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관심과 참견, 그것은 사실 종이 한 장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3자인 내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댓글이라면(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 한 건 있지만), 당사자는 충분히 그렇게 느끼고도 남을 것 같아 건네본 말이었다.


흙과 부직포로 실내의 틈을 메우는 작업을 한 후(톰 횽의 거의 다 함), 어제 사왔던 돼지고기 앞다리를 벽난로에서 구워먹기로 했다. 인증샷 몇 개 간다. 군침 흘리시라고.

 


칼질과 무서운 가방.jpg 

먼저 고기를 썰고



현란한 소금 쉐이킷.jpg 

소금도 뿌리고~




현란한 후추뿌리기.jpg 

후추통도 쉐이킷~




고기 올라갔다.jpg 

일단 올려놓고,




불이 올라온다2.jpg 

불에 익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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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을 하고 보니,



익은 고기2.jpg 

우와싸~




IMG_20141031_112241.jpg 

"재워줄 공간은 없지만

마당에서 고기 꿔먹겐 해주께
놀러 오고 싶은 사람은 
돼지 앞다리 하나씩 들고 오라고"




고기와 김치, 감자 등 먹어도 먹어도 배부름을 모르는 내 배가 이 날만큼은 고마웠다. 먹으면서 완성되어져 가는 집을 둘러보았다. 그래도 횽이 겨울 추위는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아궁이에 물이 찬 것을 발견하였다.

 

 아궁이에 물차다.jpg 

 멘붕



 아톰의 아궁이 걱정.jpg 



물빼는 아톰.jpg



일단 물을 빼내고, 비가 그치면, 해결하기로 했다.(만 아톰은 이후 헤어질 때까지, 이 문제를 해결 할 생각에 빠지곤 했다.)어쨌든 오늘 작업은 끝! 다음 작업을 위한 재료 준비를 위한 것도 있다지만, 아톰은 나와 함께 전주에 나가기로 했다.


근데 이대로 떠나는 게 아쉬워 20년 전에 들어와 그로부터 10년 간 무속인 부부가 살았다는 집에 가 보았다.(10월 3일 일기, 당신의 선택은?마을 사람들이 그 부부를 위해 직접 지어줬다는 그 집은 커다란 바위 아래 위치했으며, 앞에는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있었다. 옆의 동굴엔 작은 불상과 점집에서 볼 수 있는 할아버지상도 있었다. 아궁이로 흐르는 물 때문에, 아톰은 여차하면 그 곳에서 지낼 생각도 하기 시작했다. 조금 치워야 하겠지만, 겨울을 나기엔 괜찮아 보였다.



 아톰집 보인다.jpg 

떠나며 뒤돌아 본 저수지 풍경




전주로 가는 길에, 떨어져 있던 은행잎이 가을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다. 입동이 지나면, 본격 추위가 찾아올 것인데, 아톰이 겨울을 무사히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건강하길. 



아톰, 다음에 만나요.jpg 

다음에 만나요, 아톰











야만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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