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2014. 04. 09. 수요일
활기찬








무인기 관련 사태들을 보면서 어디 이해 안 가는 게 한두 가지랴만

그 수만 가지 이해 안 되는 것들 중 하나였던 느닷없는 4월 6일자 국방부 발표를 디벼보자.(하긴 요즘 나라돌아가는 꼴 이해하려면 아인슈타인급 뇌가 필요하긴 하다만)

파주에 떨어진 놈과 동일기종이 삼척에 떨어졌는데 그게 지난 해 10월달이란다.(10월에 발견된 무인기 관련 기사)


국가보안상의 이유로 공개 안 했을 수 있다, 그래 이해한다. 근데 10월이다, 기억해 두자. 관심들 안 가졌겠지만 재미난 일이 그 해(2013년) 11월에 벌어지는데...

일단 그 전에 방위사업청 2014년 세입세출 예산안을 함 보자. 우리가 쓰는 현금출납장, 가계부와 단위가 다르니 눈 씻고 봐야 함.

3.JPG
2014년 방위사업청 세입세출 예산안 중 발췌


어때? 더럽게 많지? 여기에 종북 좌빨 척결예산이 눈에 안 뜨이게 숨어 있다고 생각하면 돼.

자, 무인기는 이미 예전부터 심심찮게 북한에서 날려왔고 저고도로 날아와서 쾅! 하는 미사일들을 탐지하고 요격하기 위해 우리 국방부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 어제 오늘 야그가 아니란거야.

그래서 매년 저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는 거고 2014년에도 "돈 더쓸거임" 하고 계획을 세우셨드랬지.

그런데, 그런데, 씨바 다시 한 번 더 그런데 말이야. 눈물겹게도 개발에 성공을 했나봐.

1.JPG
2.JPG


읭? 양산 계약시점이 2013년 11월. 11월. 11월.

자... 자... 잠시만.

방위사업청은 총 336억원을 들여 ’07~’12년 동안 개발하였으며, 개발기간 중 공군 관제부대가 위치한 강원도 대관령 인근 산악지역에서 실제 환경과 동일한 조건으로 1년 동안 4계절 시험평가를 수행하였다.


수행한 결과는? 양.산.계.약.체.결.


그런데 계약 체결하기 한 달 전에 날아든 저 최첨단 안드로메다급 무인기는 어찌 수행결과보고서 다 쓴 후에 날아든 거라 시료의 기능을 못해서 빠진 거라고 봐줘야 되는 거?

무지막지한 돈을 매년 투입해 개발해 온 저고도레이더를, 민족정론들이 100% 풀파워로 모든 채널을 다 동원해 주장하는 그 북한의 무인기는 잡아내지도 못하는 레이더를 양산계약 체결했다는 거지 지금??

그리고 매일매일 신문에 우리가 개발한 그 저고도레이더는 그 북한의 최첨단 무인기는 못 잡아내니까 "조흔 거 사야함" 하고 보도자료 푸는 거야 지금??




2013년 10월에 ‘북한의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되는 무인기가 툭 하고 떨어졌는데 일단 무시하고,

2013년 11월에 수백억 들여 개발한 저고도레이더 양산계약 체결하고,

2014년  4월에 북한의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되는 무인기가 조낸 사방에서 떨어진다며 은근슬쩍 10월에 떨어진 것도 끼워 넣어 셀프엿 드시고,

2014년  4월에 우리가 개발한 건 북한의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되는 무인기는 못 잡아내니 조흔 거 사 주라네.


이게 지금 말이냐 똥이냐? 못 잡아내는 무인기가 10월에 떨어졌으면 씨발 생산을 안해야지. 해도해도 너무한다 진짜.


20140402174752.jpg
차라리 내가 복무하께






활기찬

편집 : 보리삼촌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