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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 07. 수요일

해외불패 요제프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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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물 먹은 놈도 계파가 있다 - 1. 갈등의 시작, 더 비기닝]

[미국물 먹은 놈도 계파가 있다 - 2. fob 하위조직, 서로 꼴보기 싫다.]








편집부 주


이 글은 해외불패에서 납치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방학 때마다 애틀란타에 계신 아버지 친구 분 집에 가 지내곤 했다그 집엔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짜리 제이콥(가명)이라는 어린 친구가 있었다막둥이었는데, 위로 대학원에 다니는 형과 누나가 한 명씩 있었다.

한번은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에 제이콥으로 인해 일어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몇 년 전 어느날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집 대문을 쾅쾅 두드리더랜다. 모두들 깜짝 놀라서 문을 열었는데 아주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는 터라 대학원에 다니던 제이콥의 형이 나가서 무슨 일인지 경찰관과 이야기를 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매일 저녁마다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며 하하호호 웃는 엄마와 형, 누나의 한국말을 제이콥은 대부분 못 알아 들었더랜다. 형, 누나가 웃길래 따라 웃곤 하던 제이콥은 어느 날 911에 전화해서 ‘가족들이 나만 따돌린다’며 신고를 한 것이었다. 경찰관은 혹시 한국 부모가 아이를 체벌해서 들어온 신고인가 해서 방문을 한 것이었다.(가끔 부모한테 체벌을 당한 한국 아이가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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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할 당시 제이콥네 형과 누나는 대학원 때문에 바빠서 학교 기숙사로 옮긴 상태였고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엄마와 제이콥은 대화가 그리 잘 통하지 않았다. 엄마는 영어를 잘 못하고 제이콥은 한국말을 잘 못했기 때문이다. 고로 제이콥은 나의 방문을 굉장히 반가워 했다. 매일 닌텐도 Wii도 같이 하고 농구도 같이 해주고 놀아주다 보니 꽤 친해졌다. 어느 날 제이콥이 year book을 가지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year book은 미국 학교에서 매년 발행하는 앨범 집인데 그해 졸업생들의 각종 사진과 전교생 증명사진, 그리고 학교에서 있었던 행사사진 같은 것을 담고 있다. 한국 졸업 앨범 비슷한 것인데 전교생용 이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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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book에서 뭔가 자랑할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내가


“제이콥, 여기 너 좋아하는 여자애 있어서 가지고 온 거지?”


라고 물었더니,


“어! 어떻게 알았어? 헤헤.”


하고 얼굴이 벌개져서는 대답했다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예쁘장한 중국 여자아이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딱 봐도 얘구만. 맞지?”


제이콥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예쁘네. 바로 알아봤어. 그럼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야?”


“이 친구야.”


제이콥의 손가락이 가리킨 곳엔 아프리카식 이름을 한 흑인 아이가 있었다그 이후로 이어진 제이콥의 친한 친구들 중에 백인은 없었다.


이번에는 트윙키 그룹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1편에서는 교포를 트윙키와 fob로 구분했고 2편에서는 fob를 구분했다2편은 최대한 덜 진지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fob들이 서로 싸우는 건 동네 애들 싸움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싸우는 것에는 절대 어떤 의미가 담겼거나 한 것이 아니다. 그냥 서로 꼴보기 싫어서 싸우는 거지. 참 별거 아닌 애들 싸움 같은 걸 진지하게 쓰면 그것만큼 우스운 게 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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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애들끼리 장난삼아 시작했다가  목숨 걸고 하는 닭싸움처럼


결국 애들 싸움이라 이거다. 그리고 외국 사는 애들 중에 정신 연령 낮은 애들도 많다. 졸라.


Fob 그룹에 속한 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한국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물질적인 부모님의 지원이 있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에겐 어찌 잘못될 경우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각자 도망칠 구멍이 하나 씩은 있는 것이다. 머리가 어느 정도 커서 외국에 왔다는 것은 또 다른 엄청난 자산이다. 어느 정도 자아가 확립됬다는 뜻이니까.


그럼 이제 트윙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트윙키는 다르다. 우리가 다른 말로 재외동포라고 부르는 그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그들의 미국 생활은 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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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b를 설명 할 때에 그들을 나누는 기준이 미국물을 얼마나 먹었는지, 짬밥 기준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사실 미국 사회 전체가 그러하다백인과 흑인, 그리고 아시아계 이민자까지. 미국에 온 지 얼마나 되었는 지에 따라 자본의 분배가 결정된다. 미국의 초기 성장 당시에는 미국의 광대한 땅과 자연이 제공하는 풍부한 각종 자원으로 인해 미국 사회의 성장은 무한할 것이라고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성장도 둔화되었고, 미국은 이제 포화상태라는 위기 의식이 흐르고 있다. 최근 몇 년 간의 미국 이민정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나눠먹을 파이가 더 이상 커지지 않게 된 것이다.


미국의 자본은 주로 인종 별로 분배 되고 있다.(여성학자들은 성별 드립치고 뭐 다른 사회학자들은 교육의 수준 드립치는데 난 미국에서의 자본 분배는 인종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본다); 백인 기득권 세력이 사회 대부분의 자본을 차지하고, 그 외 남은 소수의 자본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늦게 이민 온 이민자 그룹들이 피터지는 경쟁을 하며 나눠 갖는 그런 상황이다. 물론 과거엔 백인도 여러 갈래가 있었다. 앵글로 색슨계, 아일랜드계, 독일계, 이탈리아계(갱스터); 등등옛날엔 그들 조상들의 출신지에 따라 구분되곤 했지만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피가 섞인 것도 있고 해서 그들의 겉모습 만으로 그들 조상의 본적을 알아맞히기는 어려워졌다그러나 흑인과 아시아계와 여타 다른 유색인종의 경우는 다르다. 우선 겉모습으로 구분이 가능하다제이콥 이야기로 돌아가서


내가 제이콥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바로 꼽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그 여자아이가 제이콥네 반에 있던 유일한 아시아계 여자아이였고, 나름 귀엽게 생겼었다제이콥의 다른 친구들도 전부 히스패닉, 중국계 혹은 흑인이었다외국에 가면 백인 애인도 만들고 백인 친구들과 친해질 것이라고 착각하는 한국인을 많이 봤다. 나도 유학 가기 전까지는 그랬다.(미국 = 백인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미국에 살다 보면 백인들 보다 생김새도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여러모로 비슷한 아시아계, 그중 특히 한국인에게 정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손을 잡고 걷다가 그녀의 손에 비해 내 손이 너무 노랗다는 사실에 흠칫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 난 졸라 노랗다. 시바); 서로 호감을 갖고 잘 되다가도 어느 순간 감정이 턱 막히는 경험을 하곤 했다.


제이콥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과 친한 이유는 아마도 미국 사회 전체를 관통하는 인종 분류법 때문인지도 모른다미국 인종을 가장 간단히 분류하는 법. majorityminority(메죠오리티와 마이노뤼티. 나 발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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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번역하면 주류 비주류 쯤 되려나그 중 특히 영어로 visible minority라는 말이 있다. 코카시안이 아니거나 백인이 아닌 인종을 뜻한다. 시각적으로 식별 가능한 비주류라는 뭐 그런 말인데, 이 시각적 구분법이 백인 주류들에게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피아식별 도구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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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쉽게 구분이 된다.


흑인과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아계는 쪽수로 보나 뭐로 보나 비주류에 속한다.(남부 일부 주에선 히스패닉이 대가리 수로 백인을 압도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만이 주류 비주류 간의 간극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생기고, 제이콥에게도 적용되었다.


그렇다고 제이콥이 ‘난 비주류니깐 주류 애들하고는 안 놀고 비주류 끼리 놀아야지’하며 친구를 가려 만난 것이 아니라 이웃에 사는 친구랑 친해지다 보니 그리된 것이다. 어딜가나 소득의 수준에 따라 이웃이 결정 되는건 매한가지다.


물론 소득 수준이 높은 잘사는 교포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해외교포들의 삶은 팍팍하다. 교포들의 소득 평균을 내면 우리나라보다 높을 수는 있겠지만 미국 평균보다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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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자료이다. imm이 이민자 natives는 원래 살던 애들.(아메리카 원주민 말구 백인) 

얼추 봐도 차이가 좀 난다.


해외교포들의 소득이 미국 평균보다 낮은 이유는 아마 그들의 업종 때문일 것이다지금은 기술직 이민이나 고학력자의 이민도 많아져서 달라지고 있지만. 예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 1세대들은 아무래도 영어 실력이 현지인보다 떨어지다 보니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직종을 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말없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세계 어딜 가든 그렇듯, 흔하지 않다.


그래서 교포들이 많이 하는 업종 중 대표적인 것이 세탁소이다전에 UMC가 ‘그것을 알기싫다’에서 세탁소는 절대로 안 망하는 업종이라고 했는데 미국에서도 그렇다. 세탁소는 절대 안 망한다. 그러나 노동 시간이 길고, 부지런해야 먹고 사는 업종이다. 소득은 어느 정도 보장되지만 노동시간이 길고 업무가 고되다긴 노동시간에서 오는 부작용 중에 하나가 바로 자녀들과의 소통 부재이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7시간 정도이며 부모와 보내는 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단순히 시간으로 비교해 봤을 때 이민자 2세들은 한국어보다 영어를 2배 가까이 더 쓰게 되고,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그들의 한국어 수준은 중,고등학생이 되어도 ‘엄마 밥줘’ 같은 일상용어를 겨우 사용할 줄 하는 한국어 실력에 머물기 십상이다


더 큰 문제는 대화 단절에서 온다. 이민자 1세대 부모들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그다지 되지 않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자식들과 같이 시간 보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이민자 2세대의 아이들은 부모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 시간이 흘러 1세대 부모들의 경제적 사정이 넉넉해져도 아이들은 벌써 대학에 진학하여 그들 곁을 떠나버린다.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부모와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마음 속 깊은 대화를 하지는 못하더라고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부모에 대한 연민 같은 감정이 많이 있다.


고등학교 때 만난 존(실명)형이 기억난다어느날 저녁,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술을 마신 듯했다.


“헤이 요제프, 형이야안 바빠?”


“네. 뭐 딱히...”


“헤이... 요제프... 나 술먹었어. 쏘리... 유노? 마이 파더가...”


이제 한국어로 번역한다. 위의 대화는 그 형이 주로 나에게 쓰는 한국말 + 영어 문장의 맛보기다. 번역에서도 최대한 톤을 살리려고 노력해보겠다.


“맨날 이 시간 때 되면 술 먹고 들어와서 말이지... 허리띠를 풀어... 그 다음엔 나를 불러서는 성적표를 봐.”


“네.”


“난 공부를 잘 못했거든... 씨발. 근데 성적표에서 밑으로 내려간 과목 하나마다 허리띠로 한 대씩 때리는 거야.”


...”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맞았었어... 그래서 내 꿈은 그때부터 딱 하나 였어. 우리 아버지보다 강한 사람이 되자...”


“그래서요?”


“그래서 계속 나쁜 아이들과 놀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갱단에 들어갔어. LA에 있는 코리안 갱단. 거기서 사람도 다치게 하고 나쁜 짓 많이 하다가 감옥에 들어갔어. 그런데 우리 엄마가 면회를 와서 펑펑 우는데 그때 정말 슬펐어.”


“어머니가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네요.”


“우리 엄마만큼 착한 사람은 없을 거야. 아버지가 그렇게 하는데 오래 참고 살았어.”


“형은요? 형은 아버지한테 복수 안했어요?”


“우리 아버지 불쌍한 사람이야. 나쁜사람 아니야.”


존형은 교도소 사회 적응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에게 큰 감명을 얻어서 출소 후 늦게 대학에 들어가서 범죄관련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자신도 교도소 사회적응 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싶다고 자주 말하곤 했다.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지만 내가 그곳을 떠날 때 존 형이 준 쪽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부모님한테 자주 전화하고 꼭 성공해!’라고 써 있었다.


제이콥이 9살 때 제이콥의 어머니에게


“엄마 나 한국인이야? 미국인이야?”


하고 물었다고 한다제이콥은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 시민권자였다그러나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었고,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상태였다. 제이콥의 어머니는 현명했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넌 한국인이야. 미국인 아니야.” 


라고 대답했고, 제이콥은 그 후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말을 여기저기 자주 하고 다녔다. 마치 스스로 확인이라도 하듯. 만약 제이콥의 어머니가 약간 버벅거렸거나 애매하게 대답했다면 제이콥은 큰 혼란을 느꼈을 것이다.


비록 철학은 겨우 입문자 수준이지만, 잠깐 데카르트 이야기를 해보겠다그 유명한 말 있지 않은가'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나 이 정도는 앎. 더 이상 묻지 마셈. 당신이 옳음이 문장에서 사람들은 ‘생각’을 다른 단어로 바꾸며 오글거리는 패러디를 하곤 한다'난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뭐 이런 거그러나 ‘존재’라는 단어는 바꾸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존재’라는 단어가 이 문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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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류의 공통된 질문이다. 자아확립을 위한 질문.


굳이 철학적으로 이 문제를 풀지 않더라고 쉽게 알 수 있는 우리 개인의 존재 확인 방법은 바로 나를 둘러싼 타인에게 비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릴 때는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나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 받고, 나중엔 나의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또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문화적 요소들을 통해 나의 존재를 확인 받고, 또 계속 확인 받고 싶어한다.


재외동포, 즉 이민자 2(이 글에서는 트윙키로 불린)들은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자신의 자아를 확인받게 해 줄 존재가 부족하다. 그들만의 뚜렷한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흑인문화로 대표되는 힙합이나, 재즈 같은 것이 없다. 아마도 이민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고로 트윙키도 백인문화를 따라가며 백인처럼 옷을 입는 아이들과 흑인문화를 지향하며 흑인 스타일의 패션을 추구하는 아이들로 흔히 나뉘곤 한다. 물론 그들 사이에도 갈등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을 표현하는 어떤 문화적 컨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어떤 다른 그룹의 문화에 기대어 가는 것이다.(강남 스타일이 유행을 했다고 해서 모조리 싸이처럼 입고 다닐 수도 없지 않은가?


미국 사회 내에 한국적인 문화 컨텐츠가 자리잡기까지 트윙키들의 문화적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각 대학교에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는 트윙키 학생 주도하의 한인 학생회는 그들만의 문화가 생성될 좋은 토양일 것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맺는 인간관계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결국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 그들만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도 있다.


최근 통계를 보면 흑인이나 여타 다른 비주류 인종 보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자녀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 그 이유는 아마도 아시아계 부모들의 교육열 때문일 것이다. 주말에 히스패닉 아이들은 공원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데 한국계 아이들은 부모 손 잡고 도서관에 간다는 것을 보고 두 집단의 10년 후 미래가 대충 그려진다는 어떤 학자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한국계 아이들의 대학 진학률도 높고 성적도 백인 평균보다 높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미국 기업 문화 속에선 아직 ‘아시아인은 똑똑하지만 리더쉽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이런 편견이 승진에 악영향을 줄 것은 자명하다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중국계 이민자와 인도계 이민자 이다그들과의 경쟁은 결코 쉽지 않다백인과의 밥그릇 싸움도 힘들겠지만 이들과 제한된 자원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더 힘들다인도인들은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는 만렙 케릭터들이 수두룩하고 중국인들은 고전적 인해전술을 구사한다. 그리고 단합이 무척 잘 되는 것처럼 보인다.(내부사정은 잘 모르지만 중국인 학생회는 무척 질서정연하고 운영이 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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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위용. 날아가는 드론도 소총으로 잡을 것 같다. 사각 따위 없다.

심지어 가솔린 엔진을 쓰는 이륜 구동방식 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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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의 칼각.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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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LPG를 원료로 돌아가는 이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앞서본 인도와 중국에는 좀 뒤지는 것 같다.


이렇게 비교되서야 저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국위 선양하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국가가 해준 게 없어서 멀리 나간 당신들 아닌가그저 고향 떠나 외롭게 사는 재외동포들이 그들의 노력에 맞는 대우를 받으며 사시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요새 제일 잘나가는 트윙키, 버나드 박의 K팝스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미 제국주의자들의 대중 음악 차세대 스타를 뽑는 자리인 만큼 그가 우승하는 게 백 번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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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엔 군대를 앞둔 유학생들의 번뇌와(참으로 똥줄 타는 스토리. 내 똥줄은 이때 다 타버려서 더 이상 탈 것도 안 남았다. 필승공군만세)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적성, 흥미 상관없이 남녀 모두 무조건 공대로(최소한 이과계열); 가야 하는 fob들의 고뇌에 대해 알아보는 '4편 좋게된 fob. 군대와 공대, 그 중점에서'를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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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짤은. 아무리봐도 fob 같은데 K팝스타에 나와서 정체성을 찾고자 한 한희준군.








편집자 주


 


게시판의 글이 3회 이상 메인 기사로 채택된 '요제프K' 님께는 가카의 귓구녕을 뚫어 드리기 위한 본지의 소수정예 이비인후과 블로그인 '300'의 개설권한이 생성되었습니다. 


'요제프K'님께서는 딴지일보 대표 메일(ddanzi.master@gmail.com)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와 메일 주소를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조만간 필진 전용 삼겹살 테러식장에서 뵙겠습니다.



 






해외불패 요제프K


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