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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6. 27. 금요일

독투불패 haran-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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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기춘대군 엎드려 고합니다.


선통께서는 위대한 쿠데타의 뜻을 절반도 이루시기 전에 역도의 총탄에 붕어하시고 지금 천하는 분열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지지율은 떨어지고 눈물의 약발은 다 되고 있으니 실로 이는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가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곁에서 각하를 모시는 신하는 안에서 게으르지 않게 각하의 심사를 살필 것이며 충성된 군부는 밖에서 상국의 심사를 살펴야 함은 모두가 선통의 남다른 심려를 추모하여 각하를 통해 이를 보답하려 함입니다.


마땅히 여론을 물리시고 선통께서 전한 '까라면 깐다'의 덕을 더욱 빛나게 하시어 쉼 없이 수첩의 빈칸을 다 채우셔야 할 것입니다. 결코 스스로 덕이 엷고 재주가 모자란다고 함부로 단정해서는 아니 되며 옳지 않은 여론에 흔들려서 부화뇌동하는 간신들의 교언에 흔들려서도 아니 됩니다.


각하께서 거하시는 청와궁과 의원들이 정사를 보는 국회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총리를 뽑고 장관을 임명하는 일과 하릴 없이 까부는 노조와 백성에 벌을 내리는 일은 모두가 각하께서 마음먹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간사한 죄를 범한 자나 충성되고 착한 일을 한 자는 마땅히 가장 가까운 국정원과 비서실에 행상을 넘겨 벌과 상을 집행하시어 각하의 형광등 아우라로 천지를 밝히도록 하십시오. 사사로이 인정에 치우쳐 노조와 국민이 설치도록 두어서는 아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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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총리와 국정원장, 교육부 장관은 모두 선량하고 진실되며 각하에 대한 뜻과 헤아림이 모두 충성스럽고 지극합니다. 선통께서는 그 때문에 저를 여럿 가운데서 뽑아 쓰시고 각하에게까지 넘겨주신 것입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세상 일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말고 각하의 영험한 수첩에서 결정하고 따르심이 좋겠습니다. 


그들은 삐지거나 샘내지 않고 스스로를 위한 이로움을 넓게 펼칠 것입니다. 신은 그 성품과 행동이 분명하고 TK에 치우침에 부족함이 없으니 백성을 부리는 일에도 구석구석 밝습니다. 지난 날 선통께서도 신을 써보시고 능력이 있다고 말씀하신 바 있어 각하께서도 수첩 속에서 신을 불러주셨음을 잘 압니다. 신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적어도 민심에 관한 일과 정치에 관한 모든 일은 작고 큼을 가리지 말고 신과 의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드시 여당을 신의 손아귀에 두고 반항하는 자와 투항하는 자를 가려 각기 그 있어야 할 곳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어질고 밝은 신하는 세상 어디에도 두지 못하게 하고 소인을 귀히 여겨 곁에 두신 선통께서는 흥하실 수 있었으며 선통과 대립하고 싸우기를 즐겼던 전임들은 스스로 몰락해 갔습니다. 선통께서는 살아 계실 적에 이러한 신과 더불어 독재의 이치를 논하며 나라의 반도들을 통탄하고 한스럽게 여기고는 하셨습니다. 부언컨대 지금의 총리와 교육부 장관, 국정원장 자리에 임명될 세 사람은 절대로 각하의 뜻을 배반하지 않을 신하들입니다. 폐하께서 그들을 임명하고 믿어주시면 이 정권이 다시 융성하기를 날을 헤며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은 초원복집에서 몸소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지역패권주의의 숭고함을 깨우치고자 하였으며 야당이 득세하던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목숨을 연명하며 지내다가 오매불망 각하께서 신을 불러주시길 꿈속에서도 기다렸습니다. 각하께서 신에 대한 의리를 잊지 않으시고 모든 비난을 일고도 하지 않으시고 신을 중용하여 주심에 이에 감격한 신은 각하를 위해 개나 말처럼 꾸미고 뛰어다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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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레임덕이니 정권말이니 할 때 신은 그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에서 각하를 옹위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긴 시간 선통께서는 신의 능력을 알아 주시고 역도의 총탄에 쓰러지실 적에 즈음하여 각하를 신에게 맡기셨던 것입니다. 각하의 유훈을 받은 이래 아침부터 밤까지 신이 걱정하는 것은 두렵게도 각하의 밝으신 아우라가 반역자들의 그늘에서 가려질까 저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5월 각하께서 도대체 무슨 잘못인가 영문을 몰라 하실 적에도 눈물 한 방울이면 각하의 밝은 아우라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 간언드린 것입니다. 


이제 선거는 평정되었고 서해의 팽목항은 잠잠해질 것입니다. 마땅히 총리와 장관들을 격려하고 이끌어 보선을 치루어야 합니다. 오세훈, 나경원, 김문수, 김황식 등 인마도 넉넉합니다. 마땅히 여당을 이끌어 국회를 정벌해야 합니다. 여론과 정서를 호도하고 왜곡시켜 힘을 다해 저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들을 쳐 없애고 여당을 바로 세워 국회를 선통의 시절로 되돌리겠습니다. 


이는 신이 선통께 보답하는 길이자, 선거의 여왕이신 각하께 충성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신을 몰아내라 물어뜯는 간악할 무리들을 막아주시는 것이 각하의 일이 될 것입니다. 바라건대 각하께서는 다시 한 번 억울함을 천명하시고 수첩에 담긴 억조창생의 비책들을 널리 펼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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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각하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총리와 장관과 국회위원들을 꾸짖어 그 게으름을 밝혀주시옵소서. 각하께서는 통치의 길에 있어 신 이외에는 의논치 마시고 스스로 수첩의 영험함을 믿으소서. 꾸짖는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마시고 선통께서 남기신 새마을 정신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겨 좇으시옵소서. 


신은 주어진 임무에 감격하여 이에 즈음하여 출사표를 올리려 하니 눈물이 솟아 더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백세, 천세, 만세!








독투불패 haran-aran


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