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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Play The Game

2014-07-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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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 08. 화요일

Anyone








22사단의 임병장 사건이 일어난 직후 YTN 뉴스속보에 출연한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께서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신인균_copy.jpg




YTN 뉴스속보에서 신인균 대표가 발언한 임병장 게임중독 관련 내용 전문(과 분석)



저는 임병장의 사생활은 잘 모릅니다만은, 임병장이 평소에 혹시 게임에 중독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내가 사건 저지른 놈이 어떤 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게임 중독일 거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 거야. 맞을 거니까 조사해 봐.' 손인춘 의원님 저 잘했져 뿌잉뿌잉



왜냐하면 임병장이 첫 날 동료들을 사살하기 직전에 동료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수류탄을 투척하고, 그리고 무력화된 동료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해서 사살하고, 다시 뛰어 들어가서 내무반에 들어가 두 명을 더 사살하고 도망을 쳤습니다. 그리고 대치 상황에서 또 다시 같은 부대 소속의 장교에게 조준 사격을 가해 관통상을 입혔습니다.


- '스킬을 봤을 때 총도 좀 쏴 보고 수류탄도 좀 던져본 놈이야. 이거이거 분명히 게임에서 배웠을 거야.'



온라인 슈팅게임이라고 불리는, 총으로 사격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를 봤을 때 마치 거기에 나오는 한 장면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상상을 제가 할 수가 있거든요.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임 병장이 투항할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합니다.


-'내가 좀 상상을 해 보니까 슈팅게임의 한 장면인 거 같네.'(신대표께서 슈팅게임을 많이 해봐서 안다는 것인지, 모든 것을 온전히 의식의 흐름에 내맡긴 채 상상을 통해 알게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왜나하면 온라인 슈팅 게임을 할 때, 만약 내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무력화되어 투항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되면, 유저 입장에서는 굉장히 허탈하고 짜증나는 상황이거든요. 자기가 만약 게임에 이입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이 상황"그래 내가 그 상황에서 내 캐릭터가 항복을 할 때 굉장히 짜증났지. 내가 그런 상황이야. 난 지금 항복해서는 안돼." 하는 이런 감정이입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아 내가 게임을 좀 해봤는데 GG치기 빡치는 상황이 있어. 그럴 땐 저렇게 될 수 있어.'(이 문장을 보건대 신대표께서는 게임을 좀 해 본 것 같다.)



아 물론 이건 저만의 상상입니다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해서 임병장에게 "여기는 현실이다. 온라인이 아니다."라고 주지시켜 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말고' (필자의 생각에는 "게임 그만하고 밥 먹어. 컴퓨터 꺼버리기 전에"라고 말해주는 게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데 더 효과적일것 같다만.)





신대표의 발언 중 마지막에 나온 "여기는 현실이다. 온라인이 아니다."라고 주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 허탈함이 밀려옴을 막을 수 없었다.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은 뭐한다고 그렇게 온몸 버려가며 네오를 막았던 걸까. "미스터 앤더슨! 야! 임마! 이거 온라인이야. 현실 아니야. 밥이라도 먹어가면서 해!"라고 말해주었다면 네오가 "어 시발 그러네."하고 로그아웃 했을 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신대표의 발언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신대표께서도 게임의 유용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인정하는 듯 싶다. 탄피줍느라 맘편히(?) 사격 훈련하기 힘들고 훈련병 시절을 제외하면 딱히 수류탄 투척 훈련도 하기 어려운 일반 사병들의 군 생활을 떠올려보건대 임병장의 사격기술이나 투척행동이 게임을 통한 학습에서 발전된 것이라 보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1년 반 가까이 군대에 있어서 게임도 거의 못했을 텐데 그러한 기술들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을 보면 게임을 통한 학습은 꽤나 체득성이 높은 듯하다.


*그런데 농담이 아니고 실제로 서구 몇몇 국가는 군대에서 슈팅게임(과 흡사한 훈련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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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인 네오.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멀지않은 미래에 치킨집을 차려야 했을지도 모르는 이 친구는 빨간약과 함께 깨어난 후(혹은 잠든 후) 만난 세계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통한 학습으로 인해 앤더슨이라는 이름과 공돌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격투기를 비롯한 각종 스킬들을 익히게 되어 이것을 바탕으로 세계정복 인류구원의 대 서사시를 써내려가게 된다. - 이렇게 쓰고나니 매트릭스가 아닌 것도 같지만 -


matrix_copy.jpg

가상세계를 이용한 1:1 대전 액션...게임!?!

그렇다! 네오는 게임을 했던 것이다. 이게 다 게임때문이었구먼.



임병장과 네오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다. 게임을 통한 학습은 매우 유용하여 실제 군 훈련을 통한 것만큼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단, 몰입이 과할 경우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위급상황에서는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적인 주문을 들려주자. "컴퓨터 부셔버리기 전에 그만해"라던가 "계속하면 다음 달 용돈 없다"라던가.


위급상황을 타개할 계책이 마련되었으니 이제 게임을 권장하여 국가개조와 창조경제를 이루어야 하겠다.


입대 전, 제대 후의 예비 군인과 예비군에게 온라인 슈팅게임을 권장하여 국방력을 끌어올려야 하겠으며 군대 내에서도 유격 훈련과 혹한기 훈련에 더하여 슈팅게임을 이용한 사이버 전투 훈련을 3대 훈련으로 도입, 장병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군대뿐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게임을 통한 학습은 매우 유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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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Truck



유로트럭과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특수 면허를 따는 데 필수 과정으로 도입하여 일정 시간을 플레이하도록 하면 운전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절감과 교육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사고를 줄이는 등의 이로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비행기 운전, 농사짓기, 불도저 운전, 전차나 기차 운전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게임이 많다. 대한민국 직업 교육의 미래는 밝다 하지 않겠는가) 


*카트라이더와 같은 몰상식한 게임은 잘못된 운전 습관을 들일 수 있으니 운전면허 관리공단에서 막아야 함이 옳겠다.





동급생_copy.jpg

원하는 짤을 내놓을 것 같으냐 훗!



성인이 된 후에도 연애 한번 하지 못하고 모태솔로로 살아가는 불쌍한 중생들(과 도떼 김태용PD)을 모솔에서 구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을 적극 권장하여야 하겠다. 다양한 이성들과의 대화, 그리고 썸을 통해 미숙한 대인관계를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커플이 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지만 결국은 패완얼)


*주의 - 미연시를 벗어난 하드코어한 성인용 게임중 일부를 '생각없이' 하다가는 잘못된 학습효과를 얻게 되어 김x의 차관처럼 난교파티에서 엉덩이를 흔들었다는 소문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자. 흔들거면 마누라 앞에서 흔들던가.(일루젼개새끼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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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수첩이 없어도 통치를 할 수 있다.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연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면 이 게임을 준비하자. 프린세스 메이커. 곧 아이가 청소년기에 들어서는 부모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쿠데타따위 저지르지 않아도 잘만 키우면 한 나라의 여왕까지도 갈 수 있다.


*주의 - 1.일부 파일을 삭제하는 행위를 하지 말자 2.아이에게 과도한 노동을 시키지 말자. 3.아이와 결혼(게임에서는 양부와 양녀 관계)하는 엔딩을 보기 위해 애쓰지 말자. 이것은 절대적으로 양육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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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MB감독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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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선수와 정성룡 선수를 위하여



준비가 부족했던 월드컵이 국민에게 주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월드컵을 통해 멘탈이 가루가 되도록 까인 홍mb감독과 박주영, 정성룡 선수, 내가 보기에 이 분들 게임을 많이 해야 한다. 박지성이 위대한 선수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제 축구를 하지 않는 시간에 축구게임을 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나 메시도 다 게임을 열심히 해서 그 경지까지 올라간 거다.(아님 말고) 


*풋볼매니저의 경우 이혼 확률이 올라가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배우자와의 이별을 꿈꾸는 기혼자라면 더 적극적으로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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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있소! 



판,검,변을 육성하는 로스쿨이나 사법연수원 필수 교육 코스에 역전재판과 같은 재판 게임을 도입하자. 역전재판에는 삼성이나 국정원이 나오지는 않으니 실효성이 떨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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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을 준비중인 스타왕 이MB



아오 씨바. 평소에 뭔 게임을 했길래 강을 쳐파고.(심시티를 미친듯이 하셨나? 아님 수익모델에 눈이 돌으신걸로 봐서 롤러코스터 타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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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이 가장 싫어해야 할 게임 甲



게임이 아이들을 망치고 나아가서 나라를 망칠 거라고 말하는 병신들의 주장을 놓고 미래를 예견해 보면 미국이 망하게 되는 이유는 분명 GTA때문일 거다.


뭘 해도 상관없는 자유도 지향게임이지만 필연적으로 총기난사범이 되고야 마는 게임. 국내에서 암약하는 간첩놈들과 RO들은 의미없는 병신짓거리 하지 말고 GTA무료 배포에 힘써라. 게임중독 운운하는 자들의 주장이 옳다면 가까운 시기에 대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지스타_copy.jpg

이게 새로 나온 마약인겁니까아~



게임사에게 제안한다. 제발 부탁인데 국정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어다오. 이 분 저녁 9시가 넘으면 방에 틀어박혀서 연락 두절상태가 되신다는 소문이 있는데(외로워서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을 하실지도) 그 시간에 국정운영 게임을 하게 하자. 대통령께서 직접하기 귀찮으시면 김기춘 실장이나 만만회가 해도 괜찮겠다.(뭐 결과적으론 같을 거니까 :D) 개발하는 게임사가 없으면 '문명'을 하셔도 괜찮겠다.(퇴임날까지 두문불출하심으로 국정 운영을 갈음하시면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병신 같은 소리를 하는 몇몇 국회의원 그리고 그들과 뜻을 같이하는 똘마니들을 보고 있자니 병신력이 올라가지 않을 수가 없어서 병신 같은 글을 쓰게 되네.


ps. EBS는 빨리 세미를 이용한 수학 게임을 내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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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보리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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