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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 11. 금요일

국제부 Samuel 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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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의 주요 나와바리는 바로 국제정치. 그리고 국제정치에서 에너지는 결코 따로 이야기할 수 없다. 부시가 기상천외한 이유를 붙여 이라크로 밀고 들어가서, 종국에는 ISIS 같은 단체가 등장해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현기증이 나도록 하는 중동 정세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석유라는 걸 굳이 말하는 게 의미가 없는 것처럼.


특히 핵발전의 경우에는 이게 핵무기와 떼어놓기 쉽지 않은 관계로 티라노사우루스 강아지풀 뜯는 소리와 현실적 위협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물리 상식은 필수적이다. 그러니 이번 참에 알고 있으면 사기는 안 당하는 물리 상식 몇 가지나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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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자력 발전소는 땔깜으로 3% 정도 농축된 우라늄을 쓴다. 핵분열과정을 통해 우라늄은 플루토늄으로 바뀌고, 이 플루토늄을 80~90% 이상으로 농축하면 원자폭탄 되겠다. 근데 얘두 터질려면 임계질량 이상이어야 터진다. 그러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다는 일반의 믿음은 말두 안되는 이야기 되겠다. 농축의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화약가루 좀 갖다 놓는다고 그게 폭탄되는 거 아니다.


2. 제대로 짓긴 했을지 의심스러운 게 많은 게 대한민국 공구리판이긴 하지만 원자로가 안전 규격들을 갖추지 못한다면 가동되기 졸라 힘들다.


3. 일부에선 후쿠시마 원전과 비교하면서 북한 애들이 미사일을 원자력 발전소로 날리면 어떻게 되냐고 하는데, 대충 지진 규모 5.1 정도면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1.6배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다고 이야기한다. 이 지진의 규모가 1씩 늘어날수록 30배 정도의 위력이 늘어나고. 후쿠시마에 가해진 힘은 히로시마 원폭의 수천 배짜리 위력을 가지는 전략핵무기가 수천 발 떨어진 수준에 달했다. 그러니 저렇게 된 거지 뭐. 그나마 저 상태가 유지되는 건 그게 일본 정도 되니까 그런 거다.


4. 북한의 미사일이라고 하는 게 단 분리가 되면서 날아가는,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형태의 미사일이 아니라 전봇대가 단 분리되면서 날아가는 넘이다. 노동미사일이라는 게 스커드 여러 개 갖다 붙여서 만든 건데, 스커드 자체부터가 그냥 내리 퍼붓겠다고 막 만든 넘이라 날아가다가 '똑~' 부러지는 경우가 꽤 많은 넘이었다구. 그런 애를 얼기설기 엮어서 만들어 날리는 거니 탄두 위력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원자력 발전소에 직격으로 맞는다고 하더라도 그 위력은 원폭에 비하자면 딱총 몇 발이 콘크리트 벽에서 터지는 것 정도 밖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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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위력?



5. 그리고 땔깜 쓰는 발전소들의 발전수명은 원래 그 발전소의 폐기물 매립이 끝나는 날이다. 화력발전소는 재를 매립할 공간이 없어지면 문 닫아야 하는 거고 원자력 발전소도 나오는 폐기물들 저장할 공간이 없어지면 문 닫아야 한다. 그래서 화력발전소들의 경우 Bottum Ash와 Fly Ash를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원자력의 경우엔 이런 거 없을 것 같은가?


6. 피폭 현상이 바로 나타날 정도의 고준위 폐기물은 IAEA와 미국 등 선진국들이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물건이다. 왜? 플루토늄으로 핵폭탄 만드는 게 훨씬 쉽거든, 우라늄 농축해서 만드는 것보다. 그러니 세월호에서 피폭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던 음모론은 조용히 찌그러져 주시기 바란다.


7. 그리고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은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위성에 안 잡히는 지하 핵시설 운운하는 이야기는, 물리는 F를 맞았음이 틀림없는 문과들의 개소리다. 냉각을 위해 사용한 막대한 양의 물을 위성이 온도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지하로 다시 밀어넣는 기술을 북한이 갖고 있다면 그 토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현장이 한둘이 아닌 관계로 북한이 밥 굶을 일은 없기 때문. 근데 밥을 굶는다면 그 기술이 있다는 것이겠음? 없다는 것이겠음?



이쯤 이야기하면 도대체 원자력에 대한 니 입장은 뭐냐고 묻는 분들이 꼭 등장하시기 마련이다. 그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본 기자, 딱히 원자력에 적대적이지 않다. 막대한 양의 전기를 소모하는 현재의 산업구조로 놓고 봤을때 원자력을 대체할 방법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동네의 사소한 민원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는 수준인 대한민국의 정치능력을 감안했을 때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거대한 정치행위를 성공적으로 한다는 것은 개미가 태산을 옮기는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소극적인 형태의 원자력 옹호는 아무래도 본 기자가 프로페셔널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다는 자각을 일깨워주는 칼럼을 우연한 마우스 삑사리로 읽게 되었다. 본 기자 혼자 읽기 아까워 본지 독자님들에게도 감상의 기회를 드리고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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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회안전의 해답은 정신무장이다


국가의 사회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바탕으로 근원적인 해답을 고민해야 한다. 왜 ‘부분과 전체’라는 화두이어야 하는가?


예를 들어 보자. 퍼즐 맞추기를 해 보면 부분적으로는 잘 맞춘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맞지 않아서 다시 맞추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친목과 유용한 정보 취득을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데, 사소한 내용들이 너무 많으면 정작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분적으로 생각하면 그 사소한 내용들이 틀렸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중요하거나 유용한 정보를 놓쳤으니 부분적으로는 옳지만 전체적으로는 실패한 것이 된다.


즉 사회 전체의 위험요소에 대하여 두루두루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정한 곳에만 집중된다면 그것이 부분적으로는 옳은 듯 보일 수 있으나 사회 전체로 보면 실패한 것이다.


필자는 성수대교가 무너질 때 그 한 시간 전에 버스를 타고 그 다리를 지나갔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가스폭발사고, 대구지하철화재사고 등의 사고 때마다 다시는 그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허탈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그러나 슬픔을 참고 냉철하게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 원인과 도의적 책임 중에는 입법, 행정, 사법에 이어 제4부, 제5부라고 하는 언론과 시민단체의 책임도 크다. 특히 주요 환경단체는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를 도외시 한 채, 안전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선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부각시킨 면이 있다. 지난 구미 불산가스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유독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화학공장들의 안전 문제, 그리고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 속에 내재하고 있는 위험요소들을 외면하고 관심과 감시의 눈초리가 원자력발전에만 과도했던 것은 아닌지 정말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즉 원전에는 너무 과하고 다른 분야에는 너무 무관심하다.


최적화된 안전설비를 다중으로 갖추고 있고 정상, 비정상, 비상 등 단계마다 가능성 있는 모든 경우를 시나리오화하여 행위 하나하나를 절차화하고 문서화 해놓은 곳이 원전이다. 과연 원전만큼 갖춘 곳이 있을까?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을 관리, 감독 및 감시하는 기구를 보면 원전의 다중 안전설비처럼 원안위, KINS 등 안전당국, 지자체의 민간환경감시기구, 안전협의회, 운영협의회 등 안전 관리, 감독, 감시기구가 다중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른 나라, 특히 선진국에서는 뉴스거리도 안되는 원전 안전정지도 온나라 언론 매체를 도배할 만큼 뉴스가 생성된다. 별일 아닌 것도 뉴스 때문에 심각한 것처럼 비추어지고 국민이 놀란다.


사람 몸 안에서도 자연적으로 7000 베크렐(70kg 성인 기준)의 방사능이 발생하는데 탈핵운동가들은 1, 10베크렐을 문제삼는다. 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큐리 단위의 백만분의 일이라도 근접해야 하는데 베크렐은 천억분의 일 큐리 수준이다. 소숫점이하 동그라미 다섯 개와 동그라미 열 개. 그 사이에 동그라미 다섯 개, 즉 십만 배의 간격이 있다. 과연 사회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 탈핵운동가들이 그런 무의미한 수치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일본 교과서와 같은 수준의 탈핵 글을 쓰고 탈핵 강의를 하는 사이 한국 사회의 원전 이외 다른 곳에서 계속 사고가 발생한다.


북한 핵폭탄에는 아예 언급을 피하거나 미국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남한의 원전에 대해서는 사소한 꼬투리라도 잡아서 계속 비난하면서 국민과 공기업 사이를 이간질하고 국민이 다른 사회 안전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오도하는 것은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대한민국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참담한 사고는 무엇인가? 북한에게 당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참담했던 사고는 한국전쟁이다.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북한 핵심계층은 끝까지 버티면 남조선이 언젠가 무너질 날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그들의 내심이다. 軍의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전투에서 실패하더라도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북한이 지향하는 것이 이것이다. 경제력, 군비에서 북한이 남한에게 상대가 안되지만, 즉 부분적인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핵폭탄 포함 화생방 무기로 배수의 진을 치고 이와 아울러 다양하게 포장된 좌빨논리로 남한 사회를 사상적으로 교란하여 제정신 못차리게 만들면 언젠가 남한은 스스로 무너진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편향된 사회운동으로 진화된 북한의 사상전략(思想戰略)을 올바르게 꿰뚫어 봐야 한다. 도롱뇽 사건, 작은 수치의 방사능으로 물고 늘어지기, 원전사업과 같은 국가사업 훼방놓기 등의 비상식적이고 엉뚱한 주장들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참으로 걱정스럽다. 이미 보수언론부터 김일성 군대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없다. 총칼든 군대만 김일성 군대가 아니다.


좌빨들의 전형적인 수법에 사회가 속아 넘어가는 과정을 소개하면 이러하다. 멀쩡한 국가사업을 환경, 사회적 형평성 등 다양한 이론으로 비판하면서 뒤에서 지역갈등을 조장하여 시끄럽게 만들고 인터넷에 창궐해 있는 좌빨 언론들은 인터넷 포탈을 도배한다. 그러면 보수언론들까지도 거기에 휩쓸리어 국민을 무시하는 독단적 사업추진이라는 등으로 몰아붙인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에 중앙정부가 정작 관심을 써야 할 분야와 시기를 놓쳐서 결국 국민 전체가 손해를 보고 국가경쟁력 및 사회안전이 약화된다.


그러하기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다수가 이성적, 합리적 사고를 상실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 서서히 대한민국의 공공성과 정신전력을 무너뜨리겠다는 좌빨의 의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또한 주사파들이 사회 곳곳에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고 있음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의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완된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특히 사회안전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상적으로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좌빨의 그릇된 사상과 사회적 행위들을 제압해야 한다. 특히 좌빨의 다양한 진화와 파생적 발전에 대한 명확하고 투철한 인식이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 대외홍보 차장 서홍기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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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 본 기자 같이 아마추어는 원래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완전무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상시적 피드백을 위해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시스템을 만들지만 원전에서 일하는 분들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일단 원전은 완전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원전에 쓰는 신경만큼 다른 부분의 안전에 대해 신경써달라는 주문으로 글을 시작하다니 말이다.


더군다나 시국이 어떤 시국인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안전과 관련해 경각심이 하늘 끝에 닿아 있는 판국. 거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불량부품 사용, 뇌물수수, 직원 마약 사용 등의 이유로 2012년에만 85명이 징계를 먹었던 곳이다. 본 기자 같은 범부는 대체로 이런 시국이라고 한다면 "그때 벌어졌던 불미스러웠던 일들은 이렇게 해결이 되었고, 재발방지를 위해 이런 장치와 규정들이 신설된 관계로 주민 여러분들께선 안심하셔도 됩니다"라는 글을 쓸 텐데, 이 분은 역시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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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시스템은 '철저하게 안전하다' 그러니 화학공장과 같은 곳에도 신경을 써 달라니.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가면 이렇게 대범해질 수 있는지 상상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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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절반을 할애한 북한 이야기. 해외에서 일하다 보니 다양한 형태의 탈북자는 물론 북한 관계자들을 스쳐지나가게 되는데, 이들이 체제 경쟁에 있어서 우리와 자기들이 다른 클라스라고 생각하게 되던 것이 도롱뇽 소송이었다. 참고로 김정일이 영변 핵시설 폭파쇼를 한 이후에 뒷처리를 하지 않은 영변의 현재 상황은 일본 핵관계자들을 아연하게 만든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런 판국에 북한이라... 그리고 좌빨의 음모라...


아니 공보를 담당하는 이들이 당당하게 좌빨이라는 정체불명의 비속어를 막 써도 되는 것인지 심히 궁금해지는 바이나, 이 분은 어디까지나 프로, 그러니 심각하게 말씀을 들어드려야 한다.


무엇보다 이 글의 백미는 마지막. 본 기자 같은 범부는 '정신력'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쌍팔년도 국대 축구 선수들에게 요구하던 것인줄 알았는데, 절대 갑인 최종소비자에게 '정신무장'을 촉구하는 패기에 다르면 역시 프로들의 세계는 본 기자 같은 아마추어들이 함부로 얼쩡거리면 안되는 곳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준다.


좌빨들은 원전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아 다른 곳 안전에 가야 할 관심이 줄어드니 원전에 신경끄고 하던 일이나 하라는 월성원전 대외홍보 차장님의 '가만히 있으라'는 준엄한 꾸짖음을 진중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


근데 월성은 원전수명 연장과 관련해서 이슈들이 있던 곳 아닌가? 왜 이 문제 이야기는 안 하실까... 싶지만 이건 순전히 본 기자가 아마추어라서 그런 것이라 믿기로 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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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Samuel Seong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