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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 17. 목요일

좌린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부, 정치부 기자
발 신 :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
제 목 : [보도자료] 단원고 생존자 학생 도보행진 2일차 16일 일정
날 짜 2014. 7. 16. (총 2쪽)


<단원고 생존자 학생 도보행진 2일차 16일 일정>


1.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 2일차 : 7.16일(수) 단원고 생존자 학생 도보행진 세부계획을 알려드립니다.

- 9시 아침
- 10시 30분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 광명종합운동장 - 광명시청 - 광명시청소년수련관 : 20분
- 11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 - 구로ic교차로 - 구로동거리공원 : 1시간 4분
- 12시 20분 구로동거리공원 - 성락주유소앞(좌회전) - 도림사거리(우회전) - 우신초교앞(좌회전) : 40분
- 1시 20분 우신초 인근 점심 식사
- 2시 15분 우신초 - 영등포로타리 - 여의도금융감독원앞 - 국회의사당 : 45분
- 3시 국회의사당 도착 끝.

※코스는 큰 변동 없으나 시간은 차이가 있을 예정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3. 당부의 말씀


 * 먹을 것은 더 이상 주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미 빵과 음료수, 과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 다만 지나가는 길에 학생들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격려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안산에서 국회까지 친구들의 부모님께 힘을 주기 위해 걷기 시작했는데, 스스로들이 먼저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함께 출발한 부모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하고 계십니다. 학생들이 그날 이후 이렇게 밝은 것은 처음 봤다고 합니다.


 * 혹시 시간과 여유가 되시면 위의 일정에 함께 해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걸어서 국회까지 간다면, 진실은 훨씬 가까워 질 것이라 믿습니다.


 * 기자분들에게 당부 말씀 한 번 더 드립니다. 먼 길 내서 함께 걸어주시고, 보도에 힘써주신 점 감사합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보이자 예전 생각에 힘겨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여러 번 당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을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기는 싫지만, 우리 걸음이 부모님 일에 도움이 되려면 카메라 앞에도 서야 한다 생각하는 생존 학생들의 아픈 마음입니다. 우리가 먼저 함께 해 주려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 학생들이 떠난 길은 1. 친구의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2. 자신들이 친구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던 마음의 표현입니다. 3. 친구들을 죽음으로 내몬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요구입니다.


 * 월요일 긴급히 결정했지만, 그 마음은 두 아버지가 단원고에서 팽목항으로 출발하던 날부터 계획되었던 것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 또 여러 시민들을 뵙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단원고 생존자 학생들이 도보행진으로 더 오고 있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7월 15일 저녁, 단원고 학생들이 서울로 걸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제 밤에는 못 갔지만 오늘은 반드시 함께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해 보니 상세한 보도자료가 있었고, 지도에서 서울시립근로자청소년복지관의 위치를 찾아 보았다. 7호선 철산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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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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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출구에서 700미터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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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산 자락에 자리잡은 도덕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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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식사와 다리 치료 등으로 2일차 행진을 준비하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취재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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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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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러 나온 시민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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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보다 '께'가 왠지 더욱 진솔하고 라임도 잘 맞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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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나온 학생들의 지도교사가 이 학생들 역시 모자이크 처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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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대책위에서 취재기자 특히 사진기자들에게 당부를 전달했다. 


단원고 학생들이 얼굴이 노출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특히 우르르 몰려드는 카메라를 꺼려하고 있으니 근접 취재는 지정한 언론사 외에는 자제해 달라. 다만 그 날 이후 처음으로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단원고 학부모님의 전언은 있었다.


간택받지 못하고 조중동이나 지상파와와 함께 도매금으로 넘어가버린 것에 대한 서운함을 비치는 기자도 있었다. 경찰 말은 안 들어도 단원고 학생들 말은 들어야 할 것 같아서 나는 아예 맞은 편 아파트 단지 화단으로 올라가 나무 뒤로 숨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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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행진 2일차 출발


원거리 촬영 사진을 크기까지 매우 줄여 출발 장면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나 학생들 입장에서 얼굴 노출을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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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뒤로 시민들이 따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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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에 생존 학생 75명의 절반인 38명이 학교를 출발해 걷기 시작했고,

2일차인 16일에는 다섯 명이 더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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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대교. 다리 이름에 '대'자를 붙이는 기준이 잠깐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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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도보 행진 과정과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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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IC를 지나 가마산 지하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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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한 발 한 발 디뎌야 하는 도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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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앞에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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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응원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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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된 표정으로 걸어가는 학생들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오히려 훨씬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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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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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의 도움을 받는 학생들도 간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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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비스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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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아스팔트와 에어컨 실외기의 열기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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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인형을 준비해 나온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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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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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초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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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초교 앞 사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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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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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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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지나간 자리에 파스 냄새가 진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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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지하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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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 점심시간에 나눠준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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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응원 나온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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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공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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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회의사당 지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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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원에서 마지막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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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구린 게 많은 시설물 근처에 어김없이 주차되어 있는 뿡뿡이 버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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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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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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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 나서 보니 사진 구석에 문재인 의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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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반원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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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이 마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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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돌아온 학생들은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의 유가족들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다시 안산으로 내려갔다. 조금 길지만 그 편지 전문(링크)을 퍼와 본다.





이틀간 안산에서 국회까지 도보 순례를 한 단원고 생존자 학생들이 국회 도착 후 대책위에 전달한 편지입니다.

<한겨레21>은 편지 전문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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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국회!!
국회야 우리가 원하는 건 진상규명이다. 특례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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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학년 학생
 국회의원 분들께
 유가족 분들. 단원고 학부모.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세요.
역지사지라는 속담처럼.
저희 입장이 되어 한번만이라도 생각해주세요.
제발요!!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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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부 부모님들께!
단원고 2학년 ***
김빛나라. 오경미. 김시면. 김도언. 박정슬 우리 연극부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부 ***입니다.
티비에 자주 나오시는 걸 봤어요. 너무 무리하지마세요.ㅠㅠ 슬퍼요.
저는 애들 마지막까지 다 보고도 그냥 헬기타고 나왔어요..
아직도 애들이 없다는 게 안 믿겨요. 애들도 보고 싶어요.
애들 봤는데도 그냥 배에서 나왔을 때 아직 못 나왔다고 할 때 전 애들한테 엄청
 미안했어요..
지금은 애들을 위해 열심히 행동할거에요. 같이 힘내요! 사랑해요!
애들 연극부 활동 사진 많아요! 없는 사진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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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께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감사하고 죄송해요. 잊지 않을게요. 사랑해요.
힘내세요. 앞으로도 쭉 응원할게요! 끝까지 함께 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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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
고생하고 계시는 유가족 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9반 ***입니다.
이 더운 여름에 친구들의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해 많은 고생하시네요!
이 일이 잊혀지기 전에 꼭 사실이 밝혀져야 됩니다!
항상 힘내시고 무엇보다 이 일을 해내시려면 체력이 중요합니다!
꼭 건강 챙기셔야 됩니다.
전부 화이팅하시고 친구들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밝혀져야 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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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께!!
항상 건강하시고 무리하지 마시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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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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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항상 감사했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 건강하세요!
가족 분들께
 안녕하세요. 단원고 2학년 ***입니다.
절대 잊지 못합니다.
진상규명 필요합니다.
사랑합니다.
항상 고맙게 살게요.
아이들의 내 친구들 우리의
 분노를 표하는 게 이런 거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힘내셔야 합니다. 같이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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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
부모님들께
 지금 국회의원 앞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저희가 항상 옆에서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REMEMBER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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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분들!!
더우신데 고생이 너무 많으세요.. 항상 저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드릴게요.
꼭 꼭!! 힘내세요 ♡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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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님들
 저희 학생들은 법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제 친구들이 왜, 어
 떻게 죽었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니깐 제 친구들의 억울
 한 죽음을 밝혀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 안전한 대
 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 단원고 2학년 학생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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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습니
 다.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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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 조금만 더 힘내시고 항상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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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회 앞에서 너무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저희들이 힘이 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이런 일 밖에 없어서 너무 죄송해요..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한에선 끝까지 친구들 잊지 않고 도울게요. 저희는 절
 대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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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지금 단식 하신다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아 주
 세요 ㅠㅠ
 저희가 항상 응원할게요.
절대 잊지 않을께요. 사랑합니다 ♡
 REMEMBER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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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리멤버 0416
제발 저희 친구들,
선생님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이유를 밝혀주시고 제발 잊지말아주세요.
그 친구들이 ‘내 자식이었다면’이란 생각가지고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생존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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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너무 죄송하고 수고 많으세요ㅠ! 조금더 힘 내시고 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변해야 할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같이 힘내요!
부모님들 너무 사랑합니다! ♡♡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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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EMBER 2014.0416
유가족분들게..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
지금 조금이나마 아버지 어머니 등등 가족분들에게 힘이 될까 이렇게 저희도 노
 력중입니다. 끝까지 같이 최선을 다해서 함께 이겨봐요!! 항상 기운 잃지 마시구
 몸도 생각하시면서 움직여요.. 저희가 항상 응원중이니깐 힘내시구 절대 포기하시
 면 안되요!! 항상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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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0416
국회의원님들께...
당신들의 자녀분들이 저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면 지금처럼 행동하실 수 있겠습니
 까..
제발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20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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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6.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학생입니다
 제발 딴짓하지 말고 제대로 하고 일 좀 똑바로 하세요
 제대로 법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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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2014 0416
안녕하세요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입니다.
저희는 지금 힘든 상황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힘든 상황에서 더 힘
 들게 하는 건 국회입니다.
저희는 특례와 보상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원하는 건 억울하게 죽은 친구들의 한을 풀고자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것
 입니다.
- 6 -
어떠한 이유로 배가 기울어졌고 또 왜 즉시 구조하지 않았으며 왜 유병언을 바로
 잡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 친구들의 한을 풀어주세요.. 국회의원님들의 힘이 저희와 합쳐져 한을 풀어
 주세요.
기억해주세요 2014 04 16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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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0416
제발 진실을 똑바로 직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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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자원봉사자분들께
 저희를 도와주시고 숙소까지 제공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틈틈이 힘을 주셔서 끝까지 갈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정말 할 말이 감사하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에 아직 대한민국은 살만한 거 같습니다.
- 단원고 2학년 *** 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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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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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요. 저희들이 계속 응원할게요. 저희들도 끝까지 함께 할게요. 사랑해
 요.
부모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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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분들게..
가족분들 아직까지도 많이 힘드시고 괴로우실 텐데 항상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해
 드려서 죄송하네요..ㅠㅠ그래도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모든 국민이 뒤
- 7 -
에서 응원하는 만큼 저희도 힘을 내서 국회까지 걷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들
 에 비해 이런 것도 별거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걸어봅니다.
아버지 어머니!! 유가족분들이 노력하는 만큼 저희도 최대한 노력할 테니 같이 힘
 내시고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 단원고 2학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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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친구들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사람답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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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건 진상규명.
고생하시는 유가족 부모님들 항상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우리가 당한 값을 정부가
 제값을 치루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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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어머님들과 아버님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3반이었고 지금은 14반인 ***입니다.
더운 날씨에 제대로 되지 않는 일들까지 너무 힘이 드실 것 같아요.
어제 4시?5시?부터 2시까지 걸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려면 어머님 아버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심적으로 고통을 덜어
 드릴 순 있었지 않나 싶어요. 앞으로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특별법을 제정해달라
 는 건데 뭐가 참 불만인지 싶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항상 힘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사랑합니다. 저흴 딸 아들이라고 생각해주셔도 좋아여!
앞으로 저희에겐 좋은 일만 가득할거에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출발해야한다고 해요ㅜㅜ 감사하
 고 사랑합니다! 저희 걱정은 마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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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수고하시는 유가족 분들과 스텝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2학년 ***라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시느라 수고가 너무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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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힘내시면 진실은 꼭 밝혀질 꺼에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감사
 하고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from. 단원고 2학년 ***
Remember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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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고생 많으세요. 정말정말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건강이 많이 걱정돼요! 건강 조심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사랑
 합니다.
“진상규명”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 억울하게 죽은 제 친구들의 진실을 밝혀주세
 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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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포기하지 말고 힘내세요! 저희가 항상 함께 합니다! 관계자분들, 저희 모두를 도
 와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REMEMBER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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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께.
저희 학생들을 위해 항상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무리하시지 마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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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아빠들!
정말 고생 많으세요!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엄마아빠들 사랑해요
remember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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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
가족분들께
 항상 진상규명을 위해 힘써주시고 노력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도 노력하겠
 습니다. 사랑합니다.
2학년 6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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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께
 항상 저희가 같이 응원하고 있어요. 더운데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챙기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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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지금 너무 덥고 힘드실 텐데 저희가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친구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힘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
 다.
저희들이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생존자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책임감을 느끼
 며 부모님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from.딸-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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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본관으로 올라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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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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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앞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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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에서 바라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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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경찰들이 정문으로 몰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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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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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일반인을 못 들어오게 하라고 사무처에서 연락이 왔다고 누가 그랬고, 헌법기관 보호를 위해 병력을 우선 투입한 것은 현장 지휘관인 제 판단이었고, 사과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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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현장을 두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틀도 아니고 2일차 하루, 달랑 10Km 남짓 걸었는 데도

다리에 쥐가 나려고 한다.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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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제헌절이다.

헌법 전문부터 심각하게 삐걱대고 있는 세월이라

제헌절이 빨간날 취급도 못 받고 있는 건가 싶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글, 사진 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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