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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 18. 금요일

마사오








마른 장마가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곧 태풍이 밀려들 것이고, 장대비는, 많든 적든, 어김없이 내릴 것이며 그렇게 장마가 물러가고 나면 너희는 해수욕장에서 꼳츄를 딸랑거리며 여자를 꼬시려 혈안이 될 것이 자명하다. 바야흐로, 가슴이 불타오르는 바캉스 시즌이 도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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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부조작의 계절



그렇기 때문에, 8월에 대하여, 불타는 청춘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혹자는, 8월 하면, 서핀USA나 클론의 쿵따리샤바라를 떠올릴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영화 <8월이야기>나 광복절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허나 8월은 무엇보다도 바캉스의 계절이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 매우 논리적이게도 - 슴가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은 다가올 바캉스 시즌, 8월을 맞아 필연적으로 슴가 이야기를 하겠다.


우선, '슴가'란 무엇인가부터 개념 정립을 하고 시작하자.

 


인터넷의 신조어. 그 유래는 딴지일보이며, 우리말 '가슴'의 음절을 뒤집어 표현한 말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가슴'을 금지어로 지정해서 나온 단어라는 설이 신빙성있다. 비슷한 예로 '갓므'라는 오타체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유방을 순화시켜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남성에게는 잘 안 쓰인다. 슴가둘레가 80cm 이상이면 80Plus 인증을 받는다고 한다. 

 

- 엔하위키 미러 발췌 -



 

그렇다. 낮의 세계에서는 '젖' 혹은 '유방'이라고도 하며 여성의 가슴 부위에 달려 있는 붕긋한 그것을 말한다.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의 젖을 먹으며 긴밀한 유대감을 갖고 일정 나이가 찰 때까지 어머니의 유방을 손에 쥐고 잠들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 그러므로 특히 남성에게 있어서 여성의 '유방'이란 절대적 안정의 상징이자 평온의 이상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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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이상향



여성들은 남성이 여성의 신체의 일부일 뿐인 '슴가'에 집착하는 이유를 쉽게 납득하지 못한다. 남성 또한 왜 여성의 '슴가'에 환장하는지 스스로도 쉬이 이해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 학설이 있었고 이 지극히 신의 섭리적인 현상에 대해 설명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어 왔으며, 가장 최근인 2012년엔 미국 에모리대학 정신의학과 래리 영 교수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남성이 여성의 '슴가'에 집착하는 이유는 "유대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진화 과정을 통해 뇌의 회로로 굳어진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감히 인류의 이 모든 노력과 설명과 시도가 죄다 헛소리라 치부하는 바다. 꼭 찍어 먹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겠능가. 그냥(사진으로라도) '슴가'를 함 봐라. 좋지? 좋잖아? 그럼 된 거다. 우리가 이걸 대체 왜 좋아하는지 따윈 전혀 중요치 않다. 좋은 게 좋은 거다. 외워라.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세상 모든 남성은 여성의 크고 이쁜 가슴을 좋아하는가. 답은 '그렇다'다. 어느 만화가 잘 드러냈듯, 남자는 자신이 사귀고 있는 여성이 하필 빈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면 한껏 쿨식한 목소리로 "난 여자 가슴 크기 따위에 집착하지 않아. 작으면 좀 어때?"라고 되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게 되어 있다. 


람보르기니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자신의 자가용인 아반테 본네트에 대고 "넌 왜 람보르기니가 아닌 것이냐, 병시나!"라고 악을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남성이 크고 아름다운 여성의 슴가를 마다할 이유란 없다. 이건 슈바이처나 간디도 마찬가지다. 소고기보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남자는 있을지언정, 거유보다 빈유를 좋아하는 남성은 없다.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이유가 크고 아름다운 '슴가'를 얻기 위해서란 소문도 있을 지경이다. 이 문제에 관해선, 질문이나 반론을 따로 받지 않겠다. 그냥 외우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당연하기까지 한 슴가에 대한 집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수컷들은 슴가의 사이즈 분류에 대해 거의 모른다. 이건 딱히 힐난받을 부분은 아닌 것이, 소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소고기에 관해 정육업자만큼의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으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어디가서 "내가 이럴만큼 '슴가'에 집착하오"라고 덕질부심을 부리려면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소양일지니, 슴가 사이즈 분류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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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 두!!!




슴가 사이즈 분류법은 이미 육두불패에 latte_hot 님이 잘 설파해 주었는 바, 참고하자. "가슴 크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슴가 사이즈 측정법 공식


(아랫가슴 둘레) & (윗가슴 둘레 - 아랫가슴 둘레)컵


(윗가슴 둘레 - 아랫가슴 둘레)가 10cm일 때 A컵.

이 수치가 2.5cm 증가할 때마다 알파벳 하나씩 증가.


예) 아랫가슴 둘레가 75cm, 윗가슴 둘레가 90cm라면 75 & (90 - 75)컵이다. 컵에서 90 - 75 = 15이므로,  10cm = A컵인 기준점에서 2.5cm가 두 단계 올랐기에 알파벳도 두 단계 올라 C가 되는 것이다. 즉, 75 & C컵이라는 경이로운 사이즈인 것이다.




수학을 이런 식으로 배웠다면 모르긴 몰라도 난 아마 지금쯤 NASA에서 우주비행선 엔진을 만들고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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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일단 이렇게 사이즈를 배운 가운데, 슴가의 형태를 분류해 보자. 가슴을 분류하는 기준은 사실 엄청 다양한데 대략 크게 나누면 아래와 같다.



사발형(BOWL-SHAPED TYPE)

앞으로 돌출한 길이가 가슴 기저부 주위의 반지름보다 작으며 주로 사춘기 후기에 많이 보임. 공기 그릇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가슴 아랫쪽이 윗쪽보다 더 발달해 있기 때문에 유두가 약간 위로 향한 느낌을 줌.

 

반구형(HEMISPHERICAL TYPE)

한국 여성들에게 비교적 많으며 둥근 공을 반으로 자른 듯이 아래위가 서로 대칭되어 전체적으로 가슴 조직이 고루 발달함으로써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내어 일반적으로 비너스형이라 함.


원추형(CONICAL TYPE)

피라미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가슴에서 유두까지가 뾰족한 느낌을 주어 어떤 옷을 입어도 가슴의 풍만감이 밖으로 잘 드러나며 주로 흑인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남.


하수형(ELONGATED TYPE)

앞으로 돌출하는 유축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아래로 늘어지는 형태를 보이며 가슴 위쪽이 아래쪽보다 발달하여 유두가 아래로 향한 것처럼 보이는 느낌을 줌. 수유기를 너무 오래 보냈거나 연령이 많은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남.



이는 대략의 의학적 분류이며 미적 기준을 통한 형태적 분류는,



접시형

유두까지의 높낮이 차이가 별로 없고 가슴의 지방도 적어서 가슴 모양이 접시처럼 납작하다.


공기형

공을 반으로 자른 것 같은 모양. 가슴 윗부분에도 불륨이 있어 아름답다.


위로 들려진 형

유두가 위로 향한 아름다운 가슴. 옷을 입으면 작아 보이지만 벗으면 생각보다 풍만하다.


범종형

종 모양의 가슴. 유두까지의 높낮이 차이가 크다. 지방도 많고 볼륨도 있지만 탄력을 잃기 쉽다.


비둘기 가슴형

비둘기 가슴 모양. 위에 볼륨이 있어 옷을 입으면 가슴이 커 보이지만 유두까지의 높낮이 차는 작다.


처진 형

지방의 무게 때문에 아래로 처진 가슴이다.




이렇게 나눌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또한 무에 중요한가. 원추형이고 범종형이고 나발이고 간에 보기에 좋으면 좋은 거 아니겠는가.


취향이란 천차만별이자 복잡다단하여 딱 어느 하나로 정리하기는 힘들 것이다. 허나 우리는 여러 공통분모를 통하여 대다수 취향의 교집합 값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토대로 분석해 보자면, 미사일형이든 양젖가슴형이든 일단 파이즈리(パイズリ- 모르겠다면 검색해 보자.) 가능 여부가 기준이 되리라. 모아 모아서 그 가운데에 무엇인가를 낑굴 수 없다면 C고 나발이고 소용없는 것이다. 중요하니까 반복해서 말하겠다. 


모아서 낑굴 수 있는가, 모아서 낑굴 수 있는가, 모아서 낑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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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지나친 것은 모자르니만 못한 것이다. 슴가 한쪽이 수박 한 통 크기를 넘어서 소형 냉장고만 하다면 이건 의학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기능적으로도 불행한 것이다. 물론 늘씬한 스포츠카보다 11톤 덤프트럭을 선호하는 취향, 있을 수 있다. 동시에 개인 취향은 존중받아야 마땅한 영역이리라. 하지만 보편적 측면에서 이 잣대를 통용하는 우를 범해선 안될 것이다. 인류문명이 그 간의 연구를 통해 합의한 바에 따르면 한쪽 슴가의 크기는 본인의 머리 크기를 넘어선 아니 된다. 만약 본인의 두상 이상의 크기라면 그것은 '과도'한 것으로 UN에서도 판단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슴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유두'와 '유륜' 되겠다. 형태학적으로도 이는 '슴가'의 '화룡점정' 역할을 띠고 있다. 케이크로 말하자면 위에 살포시 얹어진 체리 같은 거다. 어찌 가벼이 볼 수 있으랴.


'유두'는 슴가 분류에 비해 그 종류가 단촐한데, 흔히 일반형 - 평평하고 짧은형 - 길쭉한형 - 함몰형으로 나눌 수 있겠으며 이건 따로 설명치 않겠다. '유륜'은 '젖꽃판'이라고도 불리며 유방과 유두를 형태적으로 구분 지어주는 주요한 요소다. 항간에 떠도는 이론에 따르면, 대중적으로 가정 선호하는 빛깔은 핑크빛이라 알려져 있으나 이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영역이며 소위 '초코파이'라 불리는 큰 유륜 또한 그 호불호가 극렬하게 갈리는, 아직 대중적 합의점을 찾지 못한 대표적 영역이라 하겠다.


자, 이제 사이즈 계산법도 배웠고 '슴가'와 '유두-유륜'의 행태적 분류도 알아보았다. 이 중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대표적 사이즈와 형태를 외워두고 가끔 떠올려 보는 것도 좋으리라. '슴가'에 대한 대략적 개론의 입문과정을 끝맞쳤으니 이제 다음으로 진도 나가자.


이제는 준비물이 필요한데, 일단 하얀색 사기 대접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조그만 교자상이나 향로상, 소반 같은 걸 준비한다. 상 위에 정안수(정한수라고도 하는데 정확히는 '이른 새벽의 우물물'을 뜻하는 '정화수'의 잘못)가 담긴 하얀 사기 대접을 올려놓고 조상님들을 향해 108배를 하며 속으로 '잘모대씀미다'란 주문을 외운다. 간혹, 108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떠 놓은 정화수에 코를 박고 자해를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까진 하지 말도록 주의하자. 108배가 끝나면 정갈히 목욕재계하고 심신을 다스린 후 밖으로 텨나가자.


밖으로 떠돌다가 우연히 열세 번째로 마주치는 여성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다정스레 추파를 던져 보자. 해당 여성의 '슴가'가 자신의 선호에 부합하는 '슴가'의 사이즈 및 형태와 다소 다르다 할지라도 감지덕지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만약 자신의 선호에 부합치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여성을 비토할 마음이 생긴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정화수를 떠놓고 조상님을 향해 '잘모대씀미다'를 108번씩 3세트 진행해야 한다. 그래도 안된다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 108번씩 9세트, 27세트, 81세트 등 3배수로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아직 자신의 선호 '슴가' 사이즈 및 형태에 집착한다면 너는 그냥 계속 그렇게 살아야지, 딱히 다른 방법이 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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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정리하자. 


슴가의 사이즈 계산법 정도는 알아두자.(브라쟈 사이즈를 통해 본다면 세계 각국 여성의 사이즈와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여기서는 한국 여성의 사이즈만을 다뤘다.) 여러 자료등을 통해 자신의 기호에 맞는 사이즈와 형태를 분류하여 평소 숙지하고 댕기자. 밖으로 나가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되, 너 따위 쓰레기에게 넘어오는 여자 '슴가'가 지상 최고의 슴가임을 명심하자. 만약 내 옆의 여자 슴가가 평소 내 선호에 다소 맞지 않다 하더라도 절대 입밖에 내는 미련한 짓을 삼가자. 자신의 선호에 맞는 슴가 사진을 모아놓은 "EBS 자연다큐 - 지구편" 폴더를 일 년에 네 번, 분기별로 열어보며 허기진 마음을 달래 보자.


8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너그들의 껄떡임에 일말의 결과가 맺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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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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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꾸물, 보리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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