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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 23. 목요일

사진독투 pody







편집부 주


아래 글은 사진독투에서 납치되었습니다.






지난기사


'학교에서 살아가는 곤충들'을 펴내기까지 1: 눈높이


'학교에서 살아가는 곤충들'을 펴내기까지 2: 렌즈 개조





지난번 올렸던 렌즈 개조에 이어 이번에는 스트로보를 개조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스트로보 개조는 납땜에 대한 기본적인 경험이 있으신 분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로보 안에는 고압 고용량의 콘덴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잘못 만지면 손에 불꽃이 번쩍 튈 수 있습니다.


저도 몇 번 이 경험을 했는데 당할 때마다 다시는 스트로보 개조 따위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게 뇌세포도 함께 죽이는 지 얼마 지나면 스트로보 또 뜯고 있습니다. 에혀~~ 팔자죠 뭐.


제가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스트로보는 스타블리츠 320BTZ입니다. 이 녀석 개조하는 방법을 거의 다 썼는데 알아보니 더는 수입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스타블리츠 개조 버전은 범용 오토 플래시에 가변저항을 넣어, 발광량을 수동으로 볼륨 조절하듯이 조절 가능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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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광량에서 연사도 잘 따라가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값도 싸고, 고장도 잘 안 나고.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았는데 아쉽네요.


여기에 올리는 플래시 개조 방법은 상업적 이용을 대환영합니다. 제발 어느 업체든 이런 범용 플레시 좀 만들어 팔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져서 깊은 산 속에 들어가지 않는 한 어딜 가나 사진가들을 자주 만납니다. 이 스트로보를 장착하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 눈에 확 띄는지 유난히도 자세히 바라보시더군요. 그럴 만도 할 것이, 핫멜트 덕지덕지 붙여 놓았지, 테이프 감았지 하니까 속으로 안됐다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스트로보 그거 얼마나 한다고 하나 사서 써라.’


 

속으로 이러는 거 다 보입니다. 하지만 어디 이런 플래시를 팔아야 사든지 말든지 하지요. 저도 폼 나는 플래시 사서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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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개조해서 쓰던 플래시입니다. 이것 역시 스타블리츠 320BTZ인데 투맥스 싸구려 플래시의 발광 튜브와 껍데기 두 개를 결합해 만든 것입니다.


다른 사진가들은 해가 떨어지면 업무가 종료되지만 곤충 사진가는 그렇지 않답니다. 밤에 찍을 게 더 많지요. 그런데 한 손으로 손전등을 들고 초점을 맞추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처음 얼마간 야간 촬영을 하고 나면 아침에 밥숟갈 든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고역이지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발광튜브 부분에 1와트짜리 LED 네 개를 넣어 손전등 필요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래시였습니다. 가운데 녹색 부분은 아이들 레고 장난감 부품인데 점처럼 박혀 있는 것이 오토플래시의 포토센서입니다. 플래시 본체에 박혀 있던 센서의 선을 연장해서 앞쪽으로 뺀 것이지요.


이 플래시는 곤충의 눈 렌즈를 만들기 전에 개조했던 것으로 반년 넘게 잘 사용하다가 슈 부분 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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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똥에 몰려든 똥파리를 처음 공동제작 했던 곤충의 눈 렌즈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엔 시그마 500DG를 장착하고 촬영했는데 이런 통상의 플래시를 쓸 때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내장 스트로보를 써보신 분들은 잘 아실 테지만, 광각계열의 렌즈를 쓸 때 내장 스트로보를 쓰면 화면 아래쪽에 렌즈 그림자가 함께 찍히게 되지요.


곤충의 눈 렌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렌즈는 워낙 피사체에 가까이 붙어 사진을 찍게 되기 때문에 렌즈 그림자가 함께 찍히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얼마나 가까이 붙여 찍냐고요? 대부분의 사진에서 1~3센티미터 정도 피사체에 붙게 되지요.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니 렌즈 그림자는 아주 골치 아픈 문제지요. 일반적인 외장 스트로보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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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탐론 90마에 곤충의 눈 렌즈 PFWM 28123z를 장착한 사진과 UM 5055m을 장착한 사진입니다. 일반 외장 스트로보를 사용하면 렌즈 그림자가 사진에 함께 찍힐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사진의 빨간 선 안에 피사체를 놓고 촬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조를 하기 전에 만들어 썼던 방법이 바로 아래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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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형 스트로보 앞에 경통 같은 걸 만들어 끼우고 그 앞에 디퓨저를 끼운 것입니다. 경통 안에는 은박 테이프를 발라서 빛이 중간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 상태로 일 년 넘게 그럭저럭 잘 사용했습니다. 경통을 만들기 싫으시다면 디퓨저를 몇 개 연거푸 끼워 사용하셔도 됩니다. 중간에 들어가는 디퓨저는 앞쪽을 뚫어버리고 연달아 끼우면 제법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이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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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트로보의 덩치가 크다 보니 아무래도 휴대하는 데 불편하더군요. 트윈 스트로보로 개조해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고요.


링스트로보를 쓰면 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누가 어떤 의도로 링스트로보를 처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건 벌레 쫓아내는 데는 유용할지 몰라도 가까이 다가가는 데는 별로 쓸모없는 플래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곤충들은 넓은 면적의 무언가가 다가오면 금세 알아차리고는 날아가 버립니다. 더구나 허옇게 생긴, 자기 몸의 백 배쯤은 되는 무언가가 다가오니 놀라 달아나는 게 당연합니다. 제가 스트로보 개조할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값싸고 사용하기 쉬운 플래시가 언젠간 나오겠지요?


곤충의 눈 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자동으로 측광하는 게 무의미해졌습니다. 렌즈 CPU에서 바디에 전해주는 정보가 곤충의 눈 렌즈를 달지 않은 상태의 정보이기 때문에, 자동 측광(TTL) 상태에서 촬영하면 스트로보가 풀발광을 해버립니다. 이러다 몇 장 못 찍고 스트로보 해먹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노출오버가 나는 건 당연합니다. 바디에서 너무 어두운 상태라고 판단을 하거든요.


제가 사용하는 시스템을 기준을 설명해 드리면 실제 조리개 값은 F/250이 조금 넘어갑니다. 그런데 렌즈에서는 F/64로 바디에 정보를 전해주지요.


이 상태에서 촬영 직전 스트로보가 예비발광을 하면서 측광을 하면 너무 어두운 화면이 그려지므로 풀괄방을 해버리게 됩니다. 배경은 상관이 없는데 가까이 있는 주된 피사체는 노출이 넘쳐 허옇게 떠버리지요. 오토 플래시를 사용해 볼 생각도 했습니다만 앞쪽의 상황에 따라 지 맘대로 발광을 해버리는 바람에 그것도 쓰기가 쉽지 않더군요.


우선 매뉴얼 발광이 가능한 스트로보를 개조해 보기로 했습니다. 벌하늘소님이 가지고 계신 SB-800과 제 500DG super가 눈에 띄네요. 그걸 가지고 개조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싸구려 스트로보를 두 개 구해서 위쪽의 사진처럼 듀얼 플래시로 개조하기로 했고, 벌하늘소님은 일회용 필름카메라에 붙어 있는 작은 스트로보의 발광 튜브를 떼어 그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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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800을 분해 개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스트로보 개조하실 때 사진처럼 맨손으로 작업을 하다가 잘못 만지면 콘덴서에 얼마나 많은 전류가 충전되어 있는지 손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전기로도 손가락 마디가 빠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반드시 절연된 장갑을 끼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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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헤드 부분을 여니 뭔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개조할 부분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발광 튜브에 연결된 선을 연장해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단자를 만들어 넣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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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처럼 제 500DG에는 이렇게 단자를 연결했습니다. 전극이 세 개인 단자가 필요했는데 구하기 힘들어 네 개 짜리로 했습니다.


단자를 연결하고 전지를 넣고 테스트 버튼을 누르니... 퍽~~~ 다행히 발광이 되기는 했는데 눈앞에 두고 테스트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 보이네요. 한참이 지나도 눈 한가운데 무언가 어른어른하는 게 이러다 눈머는 거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여성분들 밤길 다니실 때 호신용으로 가스총이나 전기 충격기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있던데 대용품으로 이런 스트로보 하나 가지고 다니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SB-800과 500DG는 값비싼 스트로보답게 헤드 부분에 부품이 이것저것 꽤나 많이 들어차 있습니다. 그래도 매뉴얼 발광이 되는 스트로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개조를 강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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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필름카메라를 분해해서 거기에 들어 있는 발광 튜브를 두 개 병렬로 붙여보았습니다.

 

한 방씩 터뜨리면 그럭저럭 쓸 수 있겠는데 연사 촬영을 하면 두 번째 사진에서 풀발광을 하는 현상이 계속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며칠 쓰지 못하고 발광보드가 나가는 현상이 계속되었지요. 제가 쓰던 500DG도 SB-800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이 스트로보를 포기하고 인얀 CY-32TWZ를 개조해서 트윈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1/16모드로 사용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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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스트로보도 개조한 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해버립니다. 연사도 잘 안 되고요.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경통을 붙여서 쓰다가 어느 날 발동이 걸리면 스트로보를 분해하고 있습니다. 다시 스트로보 하나 해먹고는 한동안 경통 방식을 쓰다가 어느 날 다시 분해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일 년을 넘게 보냈습니다.


어느 날 다시 스타블리츠 320BTZ를 가지고 개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난감하게도 이 스트로보는 매뉴얼 발광이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오토 모드로 사용하면 일정한 광량이 나오지 않아서 그러지 않아도 측광이 어려운 곤충의 눈 렌즈를 사용하면서 건지는 사진이 너무 적을 것 같더군요. 스트로보를 분해하다가 앞쪽에 붙어 있는 포토센서(오토플래시에는 빛의 양을 측정해서 발광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센서가 붙어 있습니다)를 떼어 놓은 상태에서 테스트 발광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풀발광만 일어나더군요. 그래서 센서를 뗀 채 두 전극끼리 납땜을 해놓고 발광을 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최저 광량이 나오네요.


아하!!!!!


저항이 무한대일 때는 최대 발광, 저항이 0일 때는 최소 발광이 되는가 봅니다. 적당한 저항값을 찾아 땜해 놓으면 제가 원하는 광량으로 일정하게 스트로보를 발광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항값을 얼마로 해야 적당한 광량을 얻게 될까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일단 몇 옴부터 몇백 킬로옴까지 고정식 저항 수십 개를 샀습니다. 저항은 병열 연결하면 낮아지고 직렬 연결하면 더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요. 저항값 읽는 법은 중학교 다닐 때 배운 게 생각날 리 없으니 여기저기 찾아가며 알아내었지요.


낮은 값의 저항부터 연결해가며 한 번 한 번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40킬로옴 정도가 넘어가면 풀발광이 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50킬로옴 짜리 가변저항을 사다가 붙여보았습니다. 라디오 볼륨처럼 붙여서 써보니 이게 여간 편한 게 아닙니다. 간편하게 발광량이 조절되는 게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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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빨간칠이 되어 있는 부분이 광량을 조절하는 가변저항입니다. 왜 이런 방식으로 스트로보를 만들지 않고 메뉴에 들어가서 광량을 조절하게 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스트로보는 발광보드도 웬만해선 나가지 않습니다. 수천 장을 찍었는데도 멀쩡합니다.


다만 아직도 두 번째 사진에서 풀발광이 일어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발광튜브를 하나만 썼을 경우엔 문제가 없었는데, 두 개를 사용한 스트로보는 두 번째 사진을 찍을 때 풀발광이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발광 튜브를 하나만 연결한 방식을 쓰고 있었고, 벌하늘소님과 반디님은 두 개를 쓴 방식으로 개조를 해서 사용하고 있었지요. 저는 연사를 날리는 스타일이고 벌하늘소님과 반디님은 겨누어 찍는 스타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반디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카메라 보드가 나갔다더군요.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개조한 스트로보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광 튜브를 두 개 사용한 스트로보를 쓰다가 역전류가 너무 많이 생겨서 카메라 보드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뜨거라 하고는 지금은 발광 튜브를 하나만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니콘 SB-800 2번, 시그마 500DG 슈퍼 3번, 인얀 스트로보 1개, 스타블리츠 스트로보 2개, 썬팍 스트로보 1개, 기타 잡다한 스트로보는 몇 개인지도 모르겠고요, 니콘 D200 바디 하나를 망가트렸군요.


이제는 개조한 스트로보를 잘 쓰고 있습니다. 몇만 장 찍도록 아직 말썽도 안 일으키고 있죠. 아쉽게도 스타블리츠 320BTZ를 구할 수 없지만 대체할 스트로보가 있으니 다행이지요.


스타블리츠 320BTZ 개조한 스트로보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아래 사진은 탐론 90마에 UM5055m장착하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접사튜브 사용한 사진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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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반디님이 곤충의 눈 렌즈와 개조 스트로보를 이용해 촬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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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하늘소님은 썬팍 PZ42X를 개조해 사용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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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스트로보가 그것인데 이것 역시 그럭저럭 쓸 만한 스트로보가 됩니다.


왜 싸구려 스트로보만 개조해 쓰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비싼 건 개조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기껏 산속에 들어가 벌레하고 씨름이나 할 텐데 비싸고 폼나는 스트로보를 쓸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태생이 넘부끄러운 일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멋진 아가씨들 앞에서 폼잡고 사진 찍을 일이 별로 없는 저 같은 분들은 싸구려 스트로보로도 별 지장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쨌든 제 눈엔 결과물에서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막눈이라 햄볶아요~~


자 이제부터 스트로보 개조하는 방법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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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맥스 260TCZ입니다. 이게 나름 헤드도 끄덕거리고 수동 줌 기능도 있는 오토플래시입니다.


역전류는 6볼트 이하로 나오더군요. 개조 이후의 안전성은 장담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세 명이 만 장가량 촬영을 진행했는데 아직 말썽을 부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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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헤드 옆 부분에 드라이버를 찔러 넣어 헤드의 줌 역할을 하는 부분을 분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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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옆의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진 부분을 떼어냅니다. 테이프로 붙여져 있습니다. 이걸 떼어내면 금속 클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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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을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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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보 아랫 부분의 나사를 빼냅니다.


슈 부분(이 부분의 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이 아래로 빠지면 본체가 앞뒤로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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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헤드 부분에 있는 나사 두 개를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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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의 뚜껑이 열리면 콘덴서와 발광보드 발광 튜브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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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에 들어 있는 보드를 드러내면 앞쪽에 포토센서가 박혀 있는 게 보입니다. 이 연결선을 잘라냅니다. 이 선은 길게 연장해 놓습니다. 이 두 선에 가변저항을 연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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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앞판을 일자드라이버로 떼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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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튜브도 떼어냅니다. 이 선도 길게 연장을 해서 본체 밖으로 빼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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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의 발광 튜브를 떼어내고 남은 부품을 다시 넣습니다. 그러면 남는 공간이 보일 것입니다. 사진의 왼쪽 부분은 남는 공간이므로 이 부분은 잘라내고 헤드의 부피를 줄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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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의 남는 공간을 자르기 전과 잘라낸 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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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을 넣지 않은 본체도 윗부분은 필요 없으므로 쇠톱으로 잘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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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짝 자르면 전지를 넣고 뚜껑을 닫는 부분이 잘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약간 남겨놓고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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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센서 선과 발광튜브로 가는 세 가닥 선, 그리고 발광보드와 본체 보드 부분과 연결된 선 등을 연장해 놓고 본체 부분의 부품을 넣은 모습입니다.


본체 앞부분의 뚜껑을 반 정도 잘라내고 여기에 헤드를 붙일 예정입니다. 부피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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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에 넣기 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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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옆 부분에 구멍을 뚫어 가변저항을 달아놓습니다. 그리고 가변저항의 세 전극 중 두 전극에 앞에서 연장해 놓은 선을 때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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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저항에 전극이 세 개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연결할 선은 두 가닥이지요. 가변저항의 가운데 전극과 나머지 둘 중 하나의 전극에 때워주면 된답니다. 볼륨의 방향만 바뀔 뿐 극성이 바뀌어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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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선을 빼놓고 이렇게 본체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본드로 헤드와 분체 부분을 붙여줬고, 자바라 케이블의 한쪽도 헤드부분에 본드로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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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 튜브 부분은 이렇게 붙였습니다. 나중에 본드로 전극 부분을 안전하게 싸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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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완성하여 장착한 모습입니다.


곤충의 눈 렌즈를 장착해 촬영해도 이제 렌즈 그림자가 찍히지 않네요. 가장 편한 건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도 발광량을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라디오 볼륨을 조절하는 느낌입니다.


또 한 가지는 피사체와 가까운 곳에서 발광을 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발광량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터리가 아주 오래 갑니다. 500DG 쓸 때는 배터리 세 조로도 하루 출사가 불안했는데 충전지 한 조로 2천 장을 찍고도 배터리가 남아 있을 정도네요.


이상 스트로보 개조기를 마칩니다. 큰 숙제를 끝마친 기분입니다. 먼 길을 돌아돌아 엉뚱한 곳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그래도 스트로보 개조가 렌즈 개조보다는 쉽군요.


고맙습니다.



뱀발.

 

최근에 매뉴얼 모드가 있는 다른 스트로보들도 개조를 해보았는데 가격이 싼 스트로보들이 개조하기가 더 쉬웠습니다.








편집부 주

 


독투의 글이 3회 이상 메인 기사로 채택된 ' pody' 님께는 가카의 귓구녕을 뚫어 드리기 위한 본지의 소수정예 이비인후과 블로그인 '300'의 개설권한이 생성되었습니다. 


조만간 필진 전용 삼겹살 테러식장에서 뵙겠습니다.


아울러, 'pody'님께서는 본지 대표 메일 ddanzi.master@gmail.com으로 연락가능한 개인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사진독투 pody

편집: 딴지일보 coc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