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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8. 01. 금요일

한동원








개봉일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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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1초 관람만으로도 흠뻑 젖어드는 <캐리비안의 해적>스런 향취에 설마 손예진이 죠니 뎁 놀이를 한 것은 아니겠지, 하는 근심걱정 깃들지 않을 수 없었던 가운데(다행히 담당자는 김남길이었다), 아무튼 역성개국의 명분 너무 빈약하여 명나라의 허락을 구걸해야 했던 조선 건국과정에 대한 정면비판을 가한 용기는 가히 높이 살만하나, 이제껏 수많은 한국영화들이 걸어왔던 유에쓰에이국 대박영화 따라행위라는 문화적 자진투항 행위를 기꺼이 수행한 스스로에 대해서 당 영화는 과연 어떻게 말할 것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에이 왜 이래, 이런 카인드오브 무비에 뭘 그런 걸. 날도 덥구만.





<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880원




조선판 <캐리비안의 해적>에 대한 궁금증 해소 : 50원


물론 <캐리비안...>급은 아니겠다만, 그래도 매우 높은 기술적 완성도 및 규모를 달성하고 있는, 항해 및 선상액션 장면 : 70원


해전 장면 : 70원


워터슬라이드 액션 장면 : 80원


화재 장면  : 50원


그리고 검투, 전투 등의 기타등등 각종 액션 : 80원


더불어 고래의 CG도 매끄러웠다 : 50원


특히 위 대부분 장면들이 표현이 매우 어려운 물(水)을 대동한 장면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 50원


<캐리비안...>급의 방대한 규모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리려 한 시도 : 80원


<캐리비안...>의 각종 인물들은 물론, 거대 해양생물까지, 어떻게든 여말선초 버전으로 개조하여 맞춰 넣은 노력 : 50원


화려한 조연들의 면면 및 그 코믹함 : 100원


더불어, 잭 스패로우스러움 극히 농후하나, 아무튼, 몇 차례의 유머를 성공리에 적중시킨 ‘장사정’(김남길) 캐릭터 : 80원


나름 정치판에 대한 훈계에서 환경친화적 메시지까지 두루 : 70원



인하

-1830원



무엇보다 카리스마도 코믹도 확보치 못하는 여주인공 ‘여월’캐릭터의 밋밋함 및 지루함 : -250원


그리고 오로지 도끼눈 하나만을 앞세운 손예진의 연기 : -100원


잭 스패로우와 TV사극 주인공 사이를 줄곧 방황하는 남주인공 ‘장사정’ 캐릭터의 일관성 결여 : -70원


조정 측 나쁜놈 ‘모흥갑’(김태우)과 해적 측 나쁜 놈 ‘소마’(이경영) 캐릭터 역시 매력 및 흥미 없음 : -100원


캐릭터 및 분위기와 따로 노는 TV 사극풍 어투 : -50원


그밖에, 저마다 최선 다 해 분발하나, 입체성 및 매력 확보에 실패하고 있는 기타등등 캐릭터들 : -120원


<군도>를 보고 나니 더더욱 눈에 밟히는, 지극히 TV 드라마스러운 의상 및 분장 : -100원


세트 및 소품의 디자인 역시 : -70원


‘명나라가 내린 조선국새 찾기’라는 설정은 아이디어로서는 좋았으되, 이야기의 실마리로서는 따분 : -80원


결정적으로, 픽션이건 팩션이건, 흥미 별로 안 간다 : -150원


<캐리비안...>을 의식한 듯 분주히 이곳저곳 배경을 옮겨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다채로움 보다는 산만함만 가중 : -80원


더구나, 웬만한 핵심적 연결고리는 대부분 우연으로 해결 : -70원


적절하게 안배되지 못한 등장인물들 사이의 밸런스는, 그야말로 사공이 너무 많아 산으로 배가 간 형국 : -100원


코믹 장면들도, 시도되는 횟수에 비해 성공률 상당히 낮음 : -70원


‘여월’측의 환경 친화 메시지도 그렇거니와 : -50원


‘장사정’측의 정치판에 대한 경종 또한 너무 국어책 : -70원


결국 상영종료 후 남는 것은, <캐리비안...>시리즈를 복습하고 싶게 만드는 욕구불만 : -30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880원 - 1830 = 7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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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