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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8. 26. 화요일

Anyone


 





본 글은 한차례 완성되었었으나 최초 관련 기사가 삭제된 까닭에 발행하지 않고 26일 식약처의 발표와 관련 기사가 나온 후에 수정, 내용추가 등을 거쳐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최초의 기사 중 일부 내용(이를테면 용존 산소량 수치)만 삭제되고 전체적인 기조가 다르지 않은 기사문이 메이저 신문사를 통해 다시 나온바 일부 내용만 수정하고 잠을 잘 계획이다. 기존의 내용은 그대로 두고 기사 변화로 인해 수정되어야 할 부분은 #뒤에 추가하기로 한다. 삭제된 기사문의 내용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이유는 '그냥'. 오비 혹은 식약처의 요청으로 삭제되었을 것 같은데 이유가 궁금했던 탓에 곰곰이 쳐다봤지만, 여전히 모르겠는 탓에 내용을 남겨두었다. 기사 내용에 삽입된 수치가 잘못되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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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 잉여력을 맘껏 발산하고 돌아와 인터넷 뉴스들을 보다 보니 '소독약 냄새가 나는 오비 맥주'들에 대한 식약처의 발표가 내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라는 기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사 #머니투데이 발 최초 기사는 삭제되었다. 내 마음의 메이저 신문사에 실린 기사로 대체한다. 기사#




아직 식약처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약 1개월 치 사용할 단어를 1시간 만에 쏟아내는 힘든 경험을 한 탓에 피곤하기도 하여, 내일 공식 발표를 기다렸다가 쓸까 하였으나 그리 긴 내용을 쓰게 될 것 같지 않아 그냥 써본다.




25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카스 제품을 정밀 조사한 결과 '산화취'가 소독약 냄새 논란을 일으킨 주 원인으로 드러났다. 실제 식약처가 조사한 카스에는 용존 산소량이 다른 맥주에 비해 다소 높게 나오는 산화취가 보였는데, 이는 생산 과정의 문제가 아니라 무더운 날씨 때문에 맥주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유통 상의 문제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카스는 용존 산소량(DO)이 240ppb(1ppb=10억분의 1리터) 정도로 측정됐다"며 "정상적인 카스의 DO는 180ppb여야 하는데 이는 60ppb 정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240ppb는 1000ℓ에 240mg의 용존 산소가 들어 있다는 의미다. 


#이 내용의 기사문은 삭제되었음을 알립니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오비와 식약청은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일광취'나 '산화취'인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오비 혹은 식약처 어느 쪽 관계자인지는 모르지만 복수의 관계자께서는 최근 카스 제품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산화취'가 소독약 냄새의 원인으로 드러났으며 이러한 산화취가 발생한 이유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해 생산량을 크게 늘려 유통물량이 많아졌고, 이와 함께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화가 일어날 수 있는 유통 환경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한겨레의 기사, 그리고 비슷한 내용이 적힌 이후 기사들에는 익명 관계자의 제보와 용존 산소량의 수치에 관한 부분은 적혀 있지 않았다.#




이로써 소독약 냄새가 나는 맥주가 유통되었다는 것은 확실해졌다.




그런데 왜???




1. 유통물량이 많아져서? (문제 제품이 어느 공장, 어느 라인에서 생산된 것인지 식약처의 발표가 없었던 관계로 이 의문에 대한 추측은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


확실히 평년에 비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광고를 통해 봤을지 모르겠지만, '카스'맥주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 맥주로 들어갔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했을 것이란 건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유통량이 많아져서 유통과정에서 산화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주장은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 왜? 여러 공장, 여러 라인에서 생산되어 각기 다른 지역으로 보내졌을 것이라 여겨지는 맥주들에서 비슷한 현상이 발견되었는데, 그것들이 각기 다른 유통과정을 거쳤으리라 가정한다면 조사결과에 쉽게 수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생산된 모든 맥주를 하나의 물류창고에 모은 후 직사광선을 충분히 쪼이고 전국으로 분배하는 시스템이라면 사과하겠다. 뭐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이유일 거라 생각지는 않지만- 소비되는 양에 비해 공급량이 많아서 기한 내에 소비되지 못하고 상미 기한이 가까워지거나 넘어선 맥주들이 유통되었다면 조금은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많은 맥주를 만들어낸 탓에 유통과정 어딘가에서 어긋나며 산화 과정이 발생해 맛이 변했다는 주장은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겠다. 공식후원업체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월드컵 특수인데 하이트의 생산량도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았을까?




#YTN의 기사에서는 유통물량과 관련해


 오비맥주는 올해 월드컵에 대비해 카스 생산량을 늘렸지만, 예상과 다르게 판매가 부진했고 이 과정에서 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통업자를 조집시다.#




*카스가 왜 공식 맥주가 된 것이지?-오비가 안호이저부시인베브로 다시 팔리면서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계열사로서 한국에서의 마케팅을 전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 예년보다 날이 더워서? 직사광선을 많이 쬐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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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6, 7월 평균기온-서울(청)기준 기상청자료참조



최근 3년간의 서울 기준 6, 7월 평균 기온이다. (황용호 님이 처음 문제의 맥주를 만난 것이 6월 20일. 그런고로 문제의 맥주가 유통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6월 중순쯤부터 평균을 내야 함이 타당하겠으나, 귀찮은 관계로 6월을 통째로 넣었다.) 6월의 경우 2012년과 2013년에 비해 1도 정도 낮았고 7월에는 0.5~0.6도 정도 높았다. 제기된 바대로 7월은 확실히 더웠지만, 문제가 시작됐을 것으로 보이는 6월의 기온을 생각해보면 갸웃하다. - 기상 전문가가 아니니 이러한 평균값의 차이가 얼마나 유의미한지 말할 수는 없겠으나 정말로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제품이 비정상적으로 변질할 정도로 더웠던가는 생각해볼 문제라 하겠다. 2014년 6, 7월 압도적으로 더운 어느 날 유통과정을 거친 맥주들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유통량의 문제가 아닐뿐더러 역시나 '왜 오비 맥주에서만?"이라고 되물어 볼 수밖에 없다.


*참고로 서울 기준 10년간의 6, 7월 평균 기온은 22.8도, 24.9도 였다.




케그를 뚫고 들어갈 정도의 직사광선이면 가히 혁명적인 파워라 하겠으나 일광취라는 주장은 안 하는 걸로 봐서 이 이야기는 빼고. 물론 직사광선으로 인해 온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은 있겠다.(최근 몇 년간의 6, 7월 일조량까지 비교분석을 하기에는 귀찮음이 너무 크다.) 그런데 크게 다르지 않은 유통 과정을 거칠 것이 뻔한 타사의 맥주에서는 왜 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을까? 하이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해서? "걔들보다 우리가 유통량이 훨씬 많아서 더 오랫동안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공간에 제품을 방치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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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 없다.





3. 용존 산소량이 많아서?


이건 좀 이상하다. 용존 산소량이 많았다는 건 생산과정-이를테면 평소보다 병입, 캔입 과정에서 산소가 더 들어가는-의 문제이거나, 유통과정에서 산화가 되었다는 얘긴데... 위에 링크했던 기사문에는 



최근 논란 이후 오비맥주는 카스 제조 시 용존 산소량을 줄이는 조치를 단행하는 등 용존 산소량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의 기사문은 삭제되었음을 알립니다.#


이런 내용이 있다. 


생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왜 생산 과정에서 용존 산소량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는 것인가? 




앞으로도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 예상되니 산화량을 예측해서 미리 용존 산소량을 조절하겠다는 것인가? '경쟁사의 맥주들에 비해 용존 산소량이 조금 높은 편이었는데 이것이 더운 날씨로 인해 문제를 일으켰고,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쟁사의 맥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용존 산소량을 낮추기로 하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해당 문구를 가장 좋게 해석하는 것이리라 생각하는데 경쟁사 제품들의 용존 산소량을 알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모를 일이다..  


#삭제된 기사문에서는 용존 산소량을 줄이는 조치를 하기로 하였다고 표현했는데, 이후의 기사문들에서는 오비 측이 카스 맥주 내의 용존 산소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그리고 '경쟁사의 맥주들에 비해 용존 산소량이 조금 높은 편'이라는 내용과 최초 기사에 당연히 있을 줄 알았지만 없었던 '용존 산소량이 높다고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는 표현도 추가되었다. 중앙일보의 기사에서는 "맥주 회사에서는 맛을 내기 위해 업체마다 맥주의 산소량 수치를 조절하고 있다"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용존 산소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다는 말을 결합하면...  카스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생산 과정에 변화를 주어 생산 시 용존 산소량을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하며 이 때문에 카스의 맛이 바뀔 수 있다가 되는 것인가? 문제는 유통과정에 있으나 개선할 방법은 생산과정에 있다? 뭔가 난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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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된 병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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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동 병입 과정



참고로 위쪽이 기계화된 병입 과정이라면, 아래쪽의 2개는 손으로 병입하는 과정이다. 맥주를 담고 빠르게 밀봉해야 산소가 적게 들어갈 것임은 당연한 이야기. 과연 어느 쪽이 용존 산소량이 높을까? 어느 쪽이 산화되기 쉬울까? 용존 산소량 240ppb라는 것은 어느 정도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치인가? 홈브루잉이나 소규모의 양조장에서 만든 이른바 수제 맥주들은 날이 더워지는 여름에는 소독약 냄새쯤 기본으로 달고 있을까? '쟤네들은 유통량이 적어서 햇빛 쨍쨍한 곳에 쌓아두지는 않잖아!'라고 주장한다면 박수를 쳐줘야겠다. 


그러니까 대기업 맥주를 멀리하고 크래프트 비어를 마시는 게 낫습니다.  


#240ppb라는 수치가 적힌 최초 기사는 삭제되었음을 다시금 말해본다#





4. 정말 '산화취'인가?


유통과정이고 용존 산소량이고 간에 문제 맥주들에서 느낀 냄새가 정말 '소독약'스러웠다면... 산화취라고 보는 게 맞는가에 대해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을 하겠다. 한발 물러서는 듯한 뉘앙스로 답하는 이유는 "너희가 세상 모든 맥주, 모든 경우의 산화취를 조사해보았는가?"라는 식의 질문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한 홈 브루어 포럼에 올라온 '산화에 따른 이취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글 타래이다. 링크


산화에 따른 이취는 대체로 오래되고 젖은 마분지의 느낌이고 맥주의 종류에 따라 셰리 와인이나 캐러멜의 느낌이 날 수도 있다 한다. (해당 링크에는 없지만 산화취에 관한 어떤 글에서는 립스틱의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한다. 립스틱이 젖은 종이와 유사한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키스라는걸 해본 지 너무나 오래되어서 립스틱의 느낌이 어떠했던 것인지 기억나질 아니한다. 아 슬프도다.) 정말 '소독약'의 냄새였다면 뭔가 다른 이유를 찾아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런걸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 산화취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 무엇 때문에 그런 냄새가 나게 된 것인가에 대한 진실은 얻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아..뭔가 익숙한 전개 과정이다.


혹여라도 홈 브루어들을 비전문가로 치부하고 그들의 지식을 잘못된 것이라거나 부족한 것이라 말한다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구시렁대면 반 사회적인물로 취급당하려나.


오늘따라 할 말이 없을 상황이 왜 이리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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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생산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유통 과정의 문제로 결론 났다. 몸에는 해롭지 않으니 안심하라'고 할 줄 알았지만... 용존 산소량의 문제와 같은 꽤 디테일한 뭔가를 끄집어내셨다. 열심히 할 일을 하는 공무원들을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쭉 그래 사시길 기원한다. 귀찮지 않으시다면 낮에 있을 발표에서 문제 상품들의 생산 공장과 라인들이 어찌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기대는 안 하는 게 좋겠지.




#지난 글에서 루머에 대한 오비의 대처 대상이 소독약 냄새가 나는 맥주를 마신 경험이 있다는 글인지 SNS에 퍼지고 있는 '생산과정에서 소독약이 들어갔다'거나 '가임기 여성에게 해롭다'는 내용에 관한 것인지 궁금했는데 추가된 기사문들로 봐서는 후자로 결론이 난 듯하다. 하긴..소독약 냄새가 나는 맥주가 유통된 것은 확실해졌으니 전자를 걸고넘어질 수는 없겠지.#




p.s 식약처의 공식적인 이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귀찮아서 식약처로 쭉 썼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지난 글에서는 식약청이라고 썼는데 소속 공무원분들께 큰 실례를 범했다. 이런 못난 국민을 둔 공무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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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최초 기사 삭제 후 새로이 나온 기사를 참조하여 쓴 내용이다. 일단 발행하고 자러 갈 생각이다. 지금의 기사들이 삭제되고 새로운 내용이 담긴 기사들이 다시 나오거나 식약처의 발표에서 뭔가 특이점이 보인다거나 하면 봐서 추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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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알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식약처의 발표가 있었다. 약속한 바가 있으니 긴급타전으로 그 소식을 전하는 바다.





소독약 냄새 맥주는 없었다? - 식약처 발표


26일 오후에 있을 식약처의 발표가 조금 전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식약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조사 결과입니다. (결과결과 - 링크보기)


식약처의 발표와 첨부된 보도자료를 읽어봤습니다. 어제의 글에 이어서 쓸까 하다가 새로 글을 파는게 낫겠다는 판단하에 글을 씁니다. 길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분도 나쁘고 이유없이 진지해진 까닭에 어투가 지난 글과 다릅니다.




1.


황용호님에 의해 최초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이후에 논란은 커져갔고 식약처는 1차 조사를 거친 후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는 결과를 내놓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문제 제품을 접했다는 경험담이 늘어나자 식약처는 재조사에 들어갔으며 정밀 조사를 거친 후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문제 상품은 있었으며 문제 상품을 검사해본 결과 trans-2-nonenal(T2N)이 100ppt이상으로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 T2N은 산화취의 원인 물질로서 맥아의 성분과 용존 산소가 반응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되며 인체에는 해로운 물질이 아니다. (문제 상품에서는 평균 134ppt가 검출되었는데 100ppt이상이 되면 민감한 사람이 그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라 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조사때는 어떤 것에 주목했기에 재조사와 결과가 달랐던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일단 문제점을 찾았다고 하니 고생들 하셨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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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문제 상품을 조사한 결과 T2N의 부분에서 유의미한 수치라 판단했던 것 같고 그 원인을 찾고자 제조와 유통 단계를 조사한 결과 위의 짤에 별표되어있는 부분이 문제를 유발한게 아닌가 결론을 낸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는 수긍이 가는 결론입니다. 산화취를 일으키는 물질이 일정 이상 발견되었고 그 이유를 찾으려 노력한 결과 용존 산소량이 조금 높다는 것 그리고 맥주의 온도를 높였을 것으로 보이는 유통 환경을 찾아냈으니 그 노력을 봐서라도 말입니다.




2. 


그런데 기분이 나쁩니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조사 결과의 끝부분에는 산화취의 특성 중 냄새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냄새 - 젖은 종이, 가죽, 볼펜 잉크



지난 글과 그 이전의 글 때부터 말해온 것이기도 한데 산화취의 특성중 가장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은 젖은 종이의 냄새입니다. 'oxidized'가 아닌 'trans-2-nonenal'로 검색해도 같은 결과-산화취가 맥주에서 젖은 종이의 냄새를 나게 한다는 것-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결과 - 링크보기>



자... 제 기분이 나쁜 이유을 이제 아시겠습니까? 어딘가 흐름이 꼬여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 논란의 중심 키워드는 '소독약 냄새'였습니다. 그런데 식약처의 조사에 따르면 이취의 원인을 산화취로 규정하였고 그 냄새가 젖은 종이라고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그럼 소독약 냄새는 어디로 갔을까요? 제조 과정에서 염소와 관련하여 문제점이 없었으니 소독약은 문제가 아니다고 끝날 거였으면 재조사는 왜 한건가요?



1. 사실 소비자들이 느꼈던 이상한 냄새는 소독약 냄새가 아니라 산화취에서 드러날 수 있는 젖은 종이의 냄새였는데 그들이 오해했던 것 뿐이다.


2. 소독약 냄새는 실재했지만 그 원인을 찾아봤는데 못찾았다. 문제 상품중에 산화취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 물질의 수치가 나왔으니 이걸로 해결하자.



모르겠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일지. 혹은 둘다 아닌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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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스멜...



사실 '산화취중에는 극히 드물지만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독약 냄새라는 키워드를 무시하기'로 전개 되어서 당황스러울 지경이지요. 산화취가 생겼다는 내용들도 딱히 신뢰가 가진 않지만 그건 신경쓸 필요조차 없어졌네요. 난 왜 지난 글을 그리도 열심히 썼단 말인가. 난 대체 뭔 기대를 하고 발표를 기다렸던 것인가



소비자분들은 뭐... 소비는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즐거움을 주는걸 따라가세요.





P.S-1> 문제 상품이 생산된 라인과 공장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건 많이 궁금했는데 쩝.

 

 

P.S-2> 다 끝났으니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는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재료 수급이 원활치 못했고 필요 재료들을 추가로 구하는 과정에서 기존과는 다른 루트를 통해 들어온 재료중 일부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소설을 써본것 뿐이니까 고소하지는 말아주세요.

 

 

P.S-3> 이취로 인해 문제 제기된 모든 상품이 소독약 냄새가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뭔가 다른(예를 들면 진짜 산화취)것을 맡고 식약처에 신고했을수도 있는거지요. 하지만, 소독약 냄새가 완전히 무시된 것은...끝맛이 씁쓸한게 이태원에 맥주를 마시러 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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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나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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醉生夢死




취미로 맥주를 마시는 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