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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02. 화요일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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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달에 쌓인 먼지를 털다 (1) ]

[6. 달에 쌓인 먼지를 털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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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쓸데없이 정확한 시계?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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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Andrewes, W. J. "A chronicle of timekeeping." Scientific American 287.3 (2002): 76-85.


○ Gibbs, W. Wayt. "Ultimate Clocks." Scientific American 16 (2006): 56-63.


○ Jespersen, James, and Jane Fitz-Randolph. From sundials to atomic clocks: understanding time and frequency. Courier Dover Publications, 1999.


○ Lombardi, Michael A., Thomas P. Heavner, and Steven R. Jefferts. "NIST primary frequency standards and the realization of the SI second." Measure: The Journal of Measurement Science 2.4 (2007): 74-89.


○ Rochat, Pascal, et al. "Atomic Clocks and Timing Systems in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s." Proceedings of 2012 European Navigation Conference. 2012.


○ 김경렬, [시간의 의미], 생각의 힘, 2013.


○ 스튜어트 매크리디 저, 남경태 역,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휴머니스트, 2002. 


○ 앤서니 애브니 저, 최광열 역, [시간의 문화사], 북로드, 2007. 


○ 이상범, et al.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원자시계 개발현황." 한국통신학회 학술대회논문집 (2011): 123-124.


▼ 참고 기사


○ “JILA strontium atomic clock sets new records in both precision and stability.”, Physics, Jan 22, 2014. (http://phys.org/print309617925.html) 


○ “2012년 윤초 실시”, 한국천문연구원, 2012. 07. 01. 

(http://www.kasi.re.kr/View.aspx?id=report&uid=3750)


○ 김한별, “1억년에 0.91초 오차”, 중앙일보, 2014. 01. 27.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4270974&cloc=olink|article|default)


○ 김태훈, “초정밀 원자시계 개발 유대혁 표준硏 시간센터장 "1억년에 0.92초 오차…정확도 1000배 높여””, 한국경제, 2014. 02. 23.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22334981)


○ 조행만, “1초의 정의를 실현하는 원자시계”, 사이언스 타임즈, 2008. 08, 12





* 이번 편은 과학+예술 융합 프로젝트인 아티언스 전시회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대전문화재단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표준과학연구소 시간 센터 연구자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만화는 시간 센터 박창용 박사님께서 살펴봐 주셨습니다. 그러나 만화에서 발견되는 오류는 전적으로 저의 실수임을 말씀드립니다.  



- 작업 후기 -

사실 처음 만화를 그릴 때는 원자시계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쉽게 그려서 전달할까가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것이 얼마나 용감한(!) 목표인지를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원자시계는 현재 양자역학을 이용한 기술의 최전선 놓여있는 공학분야입니다. 한두 개의 이론을 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의 양자역학에서 파생된 기술들, 더 정확히는 원자 물리학의 전반에 걸친 이해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벽 앞에서 자아가 분열되던 와중에 의외의 방향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사실 시계의 역사는 전혀 다룰 생각이 없었습니다. 지금껏 국내외 원자시계 관련 글들을 보면 으레 그렇듯 앞부분에 시계의 역사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만화에선 그런 진부한 구성을 따르지 않으려 했습니다. 시간 센터 박창용 박사님께서 저를 위해 원자시계 강의를 해주실 때 역시 앞부분에서 시계의 역사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배움이란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사람과 사람이 마주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달랐습니다. 같은 시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박창용 박사님과의 대화를 통하면서 제 머릿속에서 다른 화학반응이 일어났습니다. 


원자시계를 다루기로 정하면서 당연히 지금껏 나온 원자시계 관련한 국내외 기사와 글은 거의 모두 챙겨보았습니다. 그러나 기사 대부분에선 원자시계의 메커니즘을 다루려고만 했지 왜 그토록 정확한 원자시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려는 노력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원자시계는 당연히 필요하다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당연한 전제가 될 수 없습니다. 최근 만났던 사람들, 심지어 과학계 사람들조차 원자시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한국표준연구소에서 소개해주기 전까지 원자시계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그 메커니즘 이전에 왜 우리에게 이렇게 정확한 시계가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생각의 가지는 [원자시계의 메커니즘 -> 시계의 역사 -> 원자시계의 의미 -> 역사에서 보는 시간 개념의 발전 -> 원자시계가 필요한 이유]로 뻗어 나갔고, 결국 지금의 만화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지만, 너무나 많이 부족합니다. 지면에 연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분량의 제한은 없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얘기할 수 없기에 결국 매우 단편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자시계의 활용 예로 GPS를 들긴 했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기기와 시스템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연구에서 파생된 기술들 역시 많이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짧게 소개한 시계의 역사도 개별적으로 들어가면 많은 이야기가 있음에도 간략하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이후 시간이 되는 데로 조금씩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이번 만화가 지금 우리에게 원자시계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비록 원자시계의 메커니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한편으론 지금까지 다른 원자시계 기사들에선 다루지 않은 관점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물론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국표준연구소 시간 센터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원자시계에 대한 책을 구상하고 있으며 시간 센터 연구자분들께서도 호응해주셨습니다. 언제 완성이 될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끝>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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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나타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