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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22. 월요일

고민불패 nine





편집부 주



이 글은 고민불패에서 납치되었습니다.






필자는 17년 차 조울증 환자다. 17년이라는 것은 병원 통원 기간과 투약 기간을 뜻한다. 사실 아직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꽤 많이 호전되어 사회생활에 무리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주변에 (아마도) 우울증 때문에 자살한 사람이 있고 자살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해서, 또 어느 정도 내가 회복된 것도 있어서 이글을 한 번 써보게 되었다.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거나 본인이 우울증이라고 느껴지시면 한번 쭈욱 읽어 보시길.


(이하 우울증/조울증은 우울증으로 통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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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상 : 어떤 증상이어야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인터넷에 우울증 자가진단이라고 쳐보면 테스트해볼 수 있는 항목들이 나온다. 테스트해보시라.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이 글에선 사람들이 놓치기 쉽다고 필자가 느낀 경험 위주로 서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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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가진단


필자가 겪은 커다란 불편 중 하나는 '몸의 통증 및 무기력감'이었다. 술을 별로 마신 적도 없고 뭐 그다지 과식도 하지 않는데 계속 위가 아프고 쓰려서 한 세 번 정도 위내시경 검사를 했다. 결과는 꽤 깨끗했다. 큰 문제가 없었다. 다른 증상은 항상 어깨가 무겁고 목이 뻐근하다. 소화가 안 되고 두통을 달고 다닌다. 만약 여러분의 담당 의사선생님께 이런저런 통증을 이야기하면 사실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진단서 써줄 테니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할 뿐이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장애만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이유는 다음 챕터에서 후술하겠다.) 육체적 불편함도 동반한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몸이 결리고 위가 아프니...정형외과, 내과 등을 가봐도 “아무 이상 없는데요?” 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의원으로 가거나 또 다른 병원을 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정서 장애만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럼 이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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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발생원인과 자살 관련 행동의 비율



2. 감정의 질병이냐 신체적 질병이냐?


사실 많은 너무나 많은 대다수 사람들이 우울증은 감정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자신을 가지고', 또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 금방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담당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우울증은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그냥 기분 장애니 놔두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큰 함정인데, 우울증은 기본적으로는 ‘뇌’의 문제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나 보드가 잘못된 경우다. 


음. 디테일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신경전달물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게 우울증이다. 단순히 '마인드'를 좋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의 물리적인 에러를 소프트웨어로 고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하드디스크나 cpu, 램 등에 문제가 생겼는데 알약을 깐다거나 v3를 깔아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처럼.


그래서 자도 자도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무기력함을 느끼는 뭐 그런 신체적 증상이 같이 생긴다고 본다. (이건 약간 필자의 추측.) 우울증을 접할 때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순히 생각을 우울하게 하는 병이 아닌,

'신체적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몸이 아픈지 설명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게 너무 힘들다. 일시적이고 단순한 감정 장애가 아니기에 병원과 전문의가 필요한데, 이 점을 쉽게 무시한다. 친척들은 아직도 “병원 다니냐? 정신력으로 이겨내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필자 교회의 어떤 분은 “우울증은 게을러서 생기는 거예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감정적인 어려움도 당연히 있다. 감정적인 부분은 설명하기가 좀 어려우니 몇 가지 케이스만 이야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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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과 우울증 환자의 신경전달물질




3. 갖가지 심리적 증상들


(이 챕터의 내용은 <우울한 현대인들에게 주는 번즈박사의 충고>를 참조 하였습니다)



1) 독심술 오류: 필자가 많이 겪고 가장 괴로워했던 증상이다. 독심술 오류라는 건, 예를 들어 그냥 첨 본 사람인데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이 전혀 그런 어투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분명 날 무시해'라고 생각하고 괴로워한다. 근데 이게 계속되면 당연히 주변 사람들로부터 멀어져 간다. 타인과 공감하기가 힘드니까 점점 고립되는 것이다. 타인도 가까이 오기 힘들고 나도 가까이 가기 힘들어지고 뭐 그렇게 된다. 회복되는 거에 따라 인간관계도 괜찮아지고 그런다.



2) 점쟁이 오류: 계속 미래에 나쁜 일이 생길 거라고 상상하고, 그 예언이 비현실적이라도 사실이라고 받아들인다. 괴롭다. 누군가 “아니야! 그렇지 않을 거야.”라고 이야기해도 분명히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과장되고 나쁘게 미래를 예견하고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필자도 지금 좀 그렇다.)



3) 확대와 축소: 작은 실수라도 하면 그 실수를 엄청나게 크게(나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타인이 보기엔 별것 아닌데 본인 입장에선 몹시 나쁜 일이 된다. 이것도 병이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 다른데...예를 들어, 어쩌다 시험에서 나쁜 점수가 나오면 '왜 나한테는 이런 일만 일어날까?' 이렇게 생각하고 큰 비극으로 받아들인다. 병이 심해질수록 매사를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니 사는 게 힘들어진다.




필자가 심하게 겪었던 것은 이 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세 가지가 골고루 섞여서 사회활동, 특히 인간관계에 지장을 준다. 그것도 심각하게. 예를 들어 필자는 아르바이트나 여타 사회활동에서 잘리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관계를 쉽게 파괴한다는 점이 우울증을 단순히 '우울한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러한 인간관계 문제가 자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경우 병이 치유됨에 따라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근거로 필자의 경우 지속해서 오랫동안 교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4. 약물에 관하여


우울증의 경우는 항우울제를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필자의 경우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일단 약을 처방했다가 이게 잘 받나? 하고 약을 바꿔 보기도 했다. 약에 따라서 잠이 많이 오거나 뭐 약간의 부작용은 있을 수도 있지만, 생활에는 큰 지장 없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으니 약 바꿔달라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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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투약에 대해 우리나라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일단 우리나라의 약 처방 그렇게 허접하지 않다. 무슨 말인가 하면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약은 주지 않는다. 예전에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수술받고 투약받는데 수면제를 더 달라고 하니까 3주 이상은 주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더라. 그래서 못 받고 왔다. 약 다루는 거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예전에 (짤리긴 했지만) 정신분열증 임상시험에 참여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듣기론 약 하나 개발하는데 4천억? 정도가 든다고 한다. 흔히 사용되었던-아직도 많이 쓰이는듯한-항우울제는 대표적으로 프로작이나 졸로프트가 있다. 프로작은 잘 모르겠지만 졸로프트는 화이자 제약이라는 거대한 제약회사가 만든다. (비아그라 만든 회사라고 기억하시면 되겠다.) 돈을 수천억 단위로 때려 넣어서 임상결과를 시험하고 안전테스트하고 복용 수치를 정한 후에 시판된다.


경미한 부작용의 경우(필자는 졸리는 것 외에는 모르겠다.)는 의사가 충분히 약에 대해 알고 처방하는 것이니 너무 졸려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등의 불편이 생기면 약을 다시 조정해 달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하물며 편의점에서 파는 감기약에도 효과 및 부작용, 주의사항 등은 공개되어 있다. 어느 병원이든 처방하는 약의 효과나 부작용 등을 모르고 처방하진 않는다. 


특히나 걱정하는 것이 약에 대한 의존성이다. '나중에 약을 못 끊으면 어떡하지?'라는 거다. 일단 선생님께 들은 바로 중독성이 있다면 약을 계속 늘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근데 늘리질 않는다. 이 약 괜찮다 싶으면 그 분량대로 계속 간다. 중독성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필자의 경우 피곤해서 잔다고 약을 거르는 경우도 있었는데 큰 이상 없다. 다만 필자가 오랜 기간 병원 치료와 투약을 하는 것은 유전적인 문제도 있고 (조울증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고 함) 책을 참조해보니 그냥 좀 오래가는 케이스였던 모양이다. 물론 지금도 약은 끊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조사해 본 바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을 끊으면 나중에 재발할 수 있다. 그냥 의사랑 이야기하고 치료가 끝나면 끊든가 할 거다.


하여튼 약물의 안전성, 이 점에 대해서 너무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심이 생기면 담당의사선생님과 이야기 하시길! 환자의 알 권리다. 간호사분들도 약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계시더라.


그리고 한약을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도 의사선생님이랑 이야기하고 드시든지 말든지 하시라. 중요한 점은 약을 처방 받거나 약에 관한 건 꼭 의사선생님이랑 이야기 하는 거다. 병원 오래 다니고 보니 사람들이 의사를 잘 못 믿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돌팔이가 있다는거 인정한다. 하지만 절대 멋대로 자가진료를 해선 안된다. 정 못 믿겠으면 병원을 바꾸고 다른 의사선생님과 신뢰관계를 구축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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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약물 없는 치료도 가능한가?


위 챕터에서 약 이야기를 많이 해서 약장수인가 하시는 분들 있으실 거다. 그래서 마련해 본 챕터. 

약 없이 치료할 수 없을까?


(이 부분은 <우울증 벗어나기>라는 오래된 책을 참조한 결과)


외국에서는 약을 안 쓰고 심리학자가 어느 정도 치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가 치료자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고로 투약이 치료에 많은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정 약이 꺼림칙하면 인지치료나 다른 정신과 특유의 치료를 활용하는 방안도 좋을 듯하다. 약을 배제하고 의사의 지도 아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약을 쓰든 안 쓰든 필자가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일단 의사랑 상담하라는 것이다의사선생님들 괜히 의사 타이틀 단 거 아니다. 병원에서 약만 달라고 해서 받아가시는 분도 봤는데, 그것도 잘못된 거라고 본다.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에 결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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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신과에 가면 기록이 남는가?


중요한 부분이 되겠다. 투약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기록 남을까 봐 보험처리 안 하겠다는 분이 계셨다. 취업, 보험 등 문제로 정신과에서 진료받은 기록을 남기는 걸 꺼리는 분들이 많다. 근데 그 기록 아무나 볼 수 있을까? 물론 기록이 남긴 한다. 정신과를 이용했다는 어떤 코드가 뜨긴 하는데 결과적으로 다른 기관에서 못 본다. 이거 어느 병원이든지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게 되어있다. 외국도 마찬가지고.


필자의 경우는 지금 보험도 두 개 들어놨고(보험회사가 모름) 임상 시험 알바 해본 적이 있는데 혈액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얘들이 내가 약을 먹었는지, 병원 다니는지 모르더만. (물론 혈액검사 받고 쫓겨났다. 약 먹은 거 혈액 검사하니까 다 나오더라)


필자의 경험으로 추측건대 타 기관이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정말 모르는 것 같다. 필자가 운전면허 시험 보는 중인데 경찰청도 모른다. 우울증 자체가 반사회적이라거나 범죄를 야기하는 병이 아니라 그런지 개인정보를 보호해 주는 것 같다. 만약 금치산자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질환이라면 정보가 공유되었겠지만.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선 안심하고 산다. 그래도 궁금하면 정보가 누구에게 공개되는지 간호사나 담당 의사선생님께 물어보시라.  




7. 병을 키우지 않기 위해선.


(글이 재밌는지 재미없는지 알 수가 없다. 재미없으면 이것만 보시라.)


뭔가 의심되거나 궁금하다 싶으면 의사선생님이랑 상의하시라. 이게 최선책이다. 물론 돌팔이도 있을 수 있다. 필자 아버지께서 뇌졸중으로 내과에 간 적이 있었다. 내과 의사가 아프다고 소리치는 아버지보고 

"성질이 급한 분이시네요."라고 말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인간 제정신이 아니었다. 뇌졸중인지 구분도 못 하고. 하지만 병원을 옮긴 후 금방 수술 잘 받아서 회복하셨다. 아무리 공부 많이 한 사람이라도 그런 똘추가 있을 순 있다. 그렇지만 일단 의사랑 이야기하시라. 약에 대해, 치료에 대해, 현재 불편한 사항에 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고통을 충분히 전달하시라. 의사를 불신한다면 결코 치료가 쉬워질 리 없다. 물론 정 이상하다 싶으면 의사를 바꿀 순 있다. (필자의 경우 의사선생님을 본의 아니게 한 번 정도 바꾼 적이 있다. 대형병원에 있던 시절이라 내 맘대로 안 됐다.) 이 글 전체를 통틀어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 하나는 정신과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 구축이다. 이게 잘 구축되면 병은 의외로 빨리 치료될 수 있다.


필자는 경험자일 뿐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우울증의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강조한다. 병을 키우지 않기 위해선 전문의를 통해 자신의 병에 대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울증은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위치를 가진다. 분명히 질병이고 질병 코드가 있지만 사람들에게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냥 우울한 기분을 우울증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참 뭐랄까. 병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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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경우 얼핏 봐선 티가 안 나기 때문에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가 힘든 특성이 있다. 팔을 다치면 깁스라도 해서 알릴 수 있지만. 따라서 친한 친척이든, 부모든 간에 이해를 못 할 소지가 다분하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식구들과 많은 갈등을 빚었다. (나중에 어떤 애가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는 생각을 좀 바꾸신 것 같다만) 우울증 환자를 어떤 식으로 배려해 주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사회적 인식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게다가 정신과에 대해 선입견을 품고 바라보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환자는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보호자의 역할은 중요해진다. 자신이 병원 다닌다는 사실을 보호자에게 알리고 가끔은 보호자와 같이 병원에 가시라. 왜냐하면 열분이 충동적으로 능력 이상의 구매를 하거나, 엄한 일을 저지르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다. 중대한 결정은 보호자가 판단하는 게 더 좋다.




8. 끝으로


개인적인 하소연 같아서 지웠는데 필자의 인생은 지금 많이 꼬여 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환청을 듣기도 하고 손목과 어깨, 가슴 등에 칼질을 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머리를 아무렇게나 막 잘라버리기도 하고 매일매일 자살할 생각을 하고 여자친구도 만난 적이 없고 카드빚도 해결해야 하고, 직업도 구해야 하고...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되리라고 본다.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면허 따서 일 구하고, 하고싶은 음악하고 즐겁게 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


우울증은 의외로 완치율이 꽤 높다고 한다. 이 글의 최종목표는 의사와 환자의 신뢰 구축이다. 필자가 정말 징하게 환자 생활을 하긴 했지만 우울증의 다양한 증상에 대해 다 알지 못한다. 다만 약간의 가이드가 될 순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우울증 치료에 방해되는 것은 정신과와 우울증 그리고 약물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이 한몫하기에 그러한 벽을 좀 무너뜨리고 싶었다. 


"현대의학의 발전은 우울증을 모든 심각한 질환 중에서 가장 치료가 잘되는 병 중의 하나로 만들었다." <우울증 벗어나기> 책 뒷면에 나와 있는 문장이다. 이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문제가 있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담당 의사선생님과 잘 의논해 보시고 해결하길 바라며, 빨리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구직 중인 필자에게도 행운을 빌어주시라.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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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고민불패 nine


편집 : 나타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