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엄띄엄 일하다 못해 뜨문뜨문 일하는 딴지갤러리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그 놈 무혐의>다.
윤창중이라는 막강한 아티스트가 있는 성행위 예술계에 '심학봉'이라는 샛별이 나타났다. '호텔'이라는 장소의 동일함 때문에 윤창중의 모방으로 의심 받기도 했지만, 윤창중 보다 퍼포먼스의 수위를 더 높인 대담함은 근래에 볼 수 없었던 색(色)다른 시도다. 거기다 퍼포먼스 후 30만 원 짜리 밥값을 주고 가는 독창성. 배치예술과 행위에술의 절묘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점심 시간이 임박했지만 함께 할 수 없어 밥값으로 전달"했다는 독보적인 언사가 심 의원의 퍼포먼스에 예술성을 더 하고 있다.
허나 퍼포먼스였다는 걸 사전에 듣지 못한 채 심 아티스트에게 휘말린 40대 여성이 대구 중부경찰서에 이를 고발하면서 일이 커졌다. 40대 여성의 소상한 진술 아래 경찰은 극비리에 심 의원을 조사했고, 두 시간이라는 기나긴 취조를 했다. 이에 대해 평단에서는 '윤창중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독창성만 추구했지, 예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간 존중을 망각하였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심 의원이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퍼포먼스에 동원된 여성이 진술을 번복한 것과 "피해자 휴대폰 통화 및 문자내역, 참고인 조사를 통해서도 범죄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심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던 사조, 새누리파와 앙숙으로 알려진 새정치파는 이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거치지 않았다며 비판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새정치파가 예술을 몰라서 하는 말이며 '심학봉이 (성행위를 간절히 원하며 생긴) 내적 고행을 표출함으로써 성욕으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는 인간관계를 묘사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과 '아무리 예술성을 추구한다고 해도 한 여자의 인권을 훼손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결국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상황. 대구지검은 강압적인 성폭행이 있었는지와 40대 여성의 진술 번복 과정에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과연 심 의원의 퍼포먼스를 둘러싼 논쟁은 대한민국 예술사에 어떤 족같은 흔적을 남길 것인가?
감정가 - 30만 원 (단, 후불이어야 합법이므로 후불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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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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