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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17. 월요일

딴지팀장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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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20맞이 세월호 추모 집회









예전 MB가카 시절에 우리나라에서도 함 개최하믄서 경제 효과가 수십조 원이네 어쩌네 하면서 떠들썩했던 G20. 그걸 올해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주요 현안에 대한 정상들의 자유로운 발언이 진행되는 정상 리트리트(Retreat)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가카께서는 이번 세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규제개혁'에 대한 경험과 교훈을 G20 정상들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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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규제개혁'과 관련해 '①국민적 공감대 형성 -> ②국민과 지속적 소통 -> ③시스템화' 라는 3단계 접근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①국민적 공감대 형성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끝장토론을 했던 경험을 설명. 이 과정에서 손톱 밑 가시와 같은 규제들을 포함해 오랫동안 묵은 규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②국민과 지속적 소통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적 공감대가 규제개혁의 추진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정보포털' 사이트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규제정보포털'의 세부적 내용인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한 간편한 건의 ▲실시간 진행경과 확인 ▲접수된 규제건의에 대한 처리 절차에 대해 직접 설명했습니다.


③시스템화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이 일회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스템의 예시로 '규제 길로틴(단두대), '규제비용총량제', '규제일몰제' 등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과 관련 없는 규제를 올해까지 10% 축소하고, 2017년까지 20%를 일괄적으로 축소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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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딴나라 사람들하고 ①국민적 공감대 형성 -> ②국민과 지속적 소통 -> ③시스템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같은 날 교민들은 시드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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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선 G20 정상회담 할 때 막 통제하고 잡아가고 시위하는 거 보이지 못하게 철판으로 벽도 만들고 했는데 각국 정상들이 위험할 수 있는 거 아냐? 지구 반대편 애들이라 위 아래가 없나?" 하는 독자덜을 위해 찾아봤다. <매드맥스>의 멜깁슨의 고향 호주라고 법도 없을까 싶겠지만... 



호주 당국은 G20을 맞아 'G20 임시법'이란 걸 만들었는데, 아래 17개 금지 품목을 합법적인 이유없이 소지하고 다니면 위법이 된다나 뭐라나.

 


1. 졸라 확실한 거


무기들, 칼, 소형화기, 복제된 화기류, 폭발류 등은 모두 안됨. 연막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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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총, 도검류, 작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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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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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갑과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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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활과 화살


금지 : 옛날 활이든 요즘 거든 다른 타입의 활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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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달걀


금지 : 발사 무기 예)돌, 볼 베어링 혹은 달걀. 그리고 유리병이나 깡통도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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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동방예의지국에서는 계란 두 개 투척했다가 징역 1년 6월 선고 받은 사람도 있다더라



7. 큰 팻말


금지 : 가로 100cm, 세로 200cm 이상이거나 목재, 쇠, 플라스틱 등의 손잡이가 달린 플래카드나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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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위험한 동물


금지 : 파충류나 곤충. 혹은 사람에게 신체적 해를 끼칠 위험이 높은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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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담을 넘을 수 있는 물건


또한, 무대나 연단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물도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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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끄러운 소음


G20 미팅을 방해, 지장을 줄 수 있는 소음을 낼 수 있는 것들. 

예)경적이나 휴대용 사이렌 등. 그리고 개나 말에게 스트레스 혹은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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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기는 아닌데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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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위장용 페인트


금지 : 신분을 위장하거나 구분할 수 없는 물감이나 크림. 마스크나 안면 마스크. 종교나 관례적으로 머리에 착용하는 건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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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뜨는 물건들


스키나 서핑보드, 카약, 보트, 카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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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레이저


레이저 포인터, 비행체나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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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연


연 혹은 줄이나 코드로 연결되어 떠 있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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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RC카, 드론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차량이나 모형 자동차를 포함해서 예를들어 조종할 수 있는 모형 비행기(드론, 사람이 없는 탈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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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가짜 신분증


지정된 신분 혹은 경찰등을 사칭한 신분증도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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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금지되지 않은 거?


호주의 국제 행사 안전수칙에 따르면, 놀랍게도 가짜 수염은 법에 저촉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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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모든 걸 숙지하고 현지 경찰들의 철저한 보호와 통제아래(이전 기사 참조) 같은 장소 브리즈번에서는...




한국시간 11월 15일 오후 12시 30분, 호주 브리즈번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경제가 죽어가고 있는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한다. 대통령은 나라 안팍으로 경제를 외치며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까 주구장창 이야기 하신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 탑승한 승객  304명이 사망했다. 정작 살려야 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규제완화와 돈에 눈이 먼 사람들, 자신의 안위를 챙기는 사람들로 인해 죽어갔다.


2014년 11월 18일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꾸려진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해체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4시 마지막 관계기관회의가 진도군청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날 자정을 기해 공식 해체한다. 현재 실종자는 9명이며 해양수산부는 인양 준비 과정에서 정부와 가족 간의 소통 채널인 '세월호 인양 관련 가족과의 소통 협의회'를 오는 28일까지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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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주에서 진행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을 위한 촉구 집회는 사진이나 연락 등을 통해 봤을 때 그 규모나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저 멀리, 지금은 여름인 나라에서 국적도 달라진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와 그 희생자들, 아직 철저히 사고 원인과 책임이 규명되지 않은 사건을 잊지 않고 뜻을 함께하며 기억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카의 치적 홍보에만 급급한 언론을 대신해 이런 얘기 전해줄 곳은 본지밖에 없잖아. 씨바.





다음은 호주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석한 분들의 성명서이다. 내용엔 한 교민단체의 회장이 언론을 통해 발언한 "극히 일부 호주 동포들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규탄시위"라는 내용에 대한 언급도 있다. 일부 표현이나 이름 등은 수정, 삭제하여 올렸음을 밝힌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를 마치며



2014년 11월 15일 오후 1시 30분 부터 오후 4시 까지 브리즈번 Emma Miller Place와 시드니 총영사관 앞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추모 하는 집회가(이하 시위) 아무런 불상사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헌화로 시작된 추모 시위는 비통함과 비장함이 교차된 엄숙한 의식 이었습니다.


시위 준비 때부터 계속 함께 해 주신 분들, 광고를 보시고 당일 참석해 주신 분들, 호주 반대편 퍼스에서 밤새 비행기를 타고 호주인 친구와 함께 4,300km를 날아 오신 분, 개인 사정으로 참석은 못하셨으나 물심양면으로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미국에서 성원을 보내 주신 동포 여러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특히 한국에서 보내 주신 노란 리본과 풍선들은 지난 금요일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적처럼 시위 하루 전에 저희에게 배달 되었습니다.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통해 보여 주신 여러분들의 뜨거운 눈물과 땀방울들이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비극을 맞은 304명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는 데 조그만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퀸즈랜드 주 경찰의 철저한 밀착 경호와 친절한 협조 속에 이루어진 30분 가량의 가두 행진은 전세계에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번 알리고 한국정부에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구 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기에 충분 하였습니다.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이루어진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시위행렬에 참여하신 많은 동포 분들도 있었음을 기억 합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여러 의혹 들과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람보다 물질이 우선시 되는 물질 우선 주의, 물질 만능주의 사회 풍토, 부정부패 그리고 안전 불감증, 이 모든 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고국에서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위에 참가 하였습니다.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고 그 책임을 방기한 자들이 처벌 될 때까지 끝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시위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대양주 한인회 총 연합회 회장이 언론을 통해 "극히 일부 호주 동포들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규탄시위"라고 규정한 이번 시위는,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비록 이역만리 타향에 살고 있지만 "우리도 그들을 절대 잊지 않겠노라"며 유가족들에게 작은 용기와 힘이 라도 보태 드리고자 어렵게 준비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위'였습니다. 또한, 정파를 떠나 한 국가를 제대로 운영해야 할 책임을 가진 자들에게 죄를 묻는 자리였고, 절체절명의 극한 상황과 맞닥뜨린 304명의 어린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이 시시각각 침몰하는 배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손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장시킨 한 국가의 불량 재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자리였으며, 득표율 51.6%, 신성한 국민의 투표로 뽑혔다는 박근혜 정부, 그의 청와대는 재난 사령탑이 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늘어 놓는 박근혜 정부에게,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대역죄를 묻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당일 300여명의 국민이 죽어가는 비극적 화면이 TV를 통해 생방송 되는 그 시간, 7시간의 행방불명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는 어찌 되었건 한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규탄 받아야 할 짓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규탄 받아야 합니다. 그들은 분명 너무나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세월호 참극이 발생한지 약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유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조차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어찌 부끄러운 일입니까?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장소가 어디가 되었건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우리가 언제 조국을 버렸다고 하십니까? 한국정부를 비판하고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면 조국을 버린 것이 됩니까? 그러한 이념적 흑백 논리로 호주 교민사회가 마치 두 세력으로 양분 되어 분열 된 양, 있지도 않은 일을 삼류 소설 쓰듯 호도하는 일부 어용 언론과 자칭 대양주 한인회 총 연합회는 반드시 그 논리의 타당성과 증거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하게 합법적 절차를 밟아서 자신들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잘 못 된 것입니까? 고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 하십니까? 저희도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우리의 시위는 한 사회가 더 안전한 사회로 발전해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 된 것입니다. 그것은 오로지 한국이라는, 우리의 조국만을 생각하는 극단적 이기심이 아닌, 전 인류가 다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인간 정신과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대양주 한인회 총 연합회와 그 밖의 어용 언론사에서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이 카 더라 식의 거짓 선전과 인신공격을 서슴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60, 80년대 한국 군사정권의 잔재와 추태를 이곳 호주 땅에서 보여 주시리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당신들에 의해 외부세력과 결탁하고 조종 받는 세력, 종북 세력이라고 낙인 찍힌 그분들은 평범한 가정의 부모들과 자녀들입니다. 그 선량한 분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즉각 중지 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추태를 좌시 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 합니다. 부디 귀중한 시간을 정권의 나팔수로 활동하는데 허비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밥 한끼 얻어 먹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시는 어리석음, 제발 그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시고 세월호에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영혼과 그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도록 단 1분, 1초 라도 묵념의 시간을 가지시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래와 같이 알립니다. 


한국 : 양승미(리본) 외


브리즈번 : 장민경, Jim Han, John Lee, 이성수, Calvin Nam, 노재은, 한국희, 조병식, 박영규, 이금종, 김광수, 김웅재, Moo Oh, Ewan Lee, Scott Lee, 한국현, 김동관, 하성완, 김도연,장경오,김지혜,박은영, 윤경로, OZinside, 황윤숙 Patrick 씨 부부, 한준, 전영민, Eric Cha, 한자연, 최대송, 김정희 외 많은 분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특별히, 시위 도중 발생 할지도 모를 위험으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퀸즈랜드 주 경찰 Paul, Dean 씨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끝으로 먼발치에서 저희의 시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봐 주신 한인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시드니 :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김정엽




브리즈번 교민 행동,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및 시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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