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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9. 07. 월요일

파토


 

 





공   지


메르스 유행으로 연기되었던 김산하 박사님의 비숲어 살어리랐다!

드디어 함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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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탄생하고, 비가 몸을 맡기는 숲. 숲을 가능케 하고, 숲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비. 비라는 하늘과 숲 이라는 땅의 맞닿음과 상호 침투. 지구상의 가장 완벽한 자연 현상. 정글, 밀림, 열대 우림. 이것이 바로 비 숲이다. 나는 비숲에 살았다.”



인공적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밀림.


이 곳에서 인간의 존재감은 보잘 것 없다. 힘이 세지도 않고 나무를 잘 타지도 못하고 사냥에 그닥 뛰어나지도 않다. 그래서 이 곳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정글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믿고 의지했던 것들을 잊고 자연과 짐승들의 법칙을 배워야 한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영장류를 연구하러 혼자 인도네시아의 밀림 속으로 들어간 그는 나무 위를 자유자재로 날다시피 하는 긴팔원숭이들과의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그들의 묵인과 암묵적 협조까지 얻어낸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밀착된 연구가 가능했고,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로서의 특별한 지위를 얻어낸다.


그의 이름은 김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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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훈남)


김산하 박사는 인도네시아 구눙할리문 국립공원(Gunung halimun National Park) 속 깊은 정글에서 수년간 자바 긴팔원숭이의 먹이 찾기 전략을 연구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에코 과학부 연구원이자 생명 다양성 재단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훈훈한 분위기에서 느껴지듯 어린이들에게도 관심이 많아서 이미 인도네시아로 떠나기도 전에 동생인 그래픽노블 작가 김한민과 함께 자연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그림동화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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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어린이들은 이런 짓 잘 안함


그는 지금도 연구 및 강의를 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지역 사회에서 동물과 환경을 위한 보전 운동을 펼쳐나가도록 제인 구달 연구소가 진행하는 ‘뿌리와 새싹’ 프로그램의 한국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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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람들은 이제 제인구달 여사와 양쪽으로 알게 됐다.

다른 한쪽은 물론 장대익 교수님


자, 그런 그가 이제 숲에서의 자신의 경험담과 모험을 책으로 출간하고 벙커로 찾아온다. 책 제목은 이 기사 맨 위에 언급된 단어, 바로 ‘비숲’이다. 열대 우림을 예쁜 한국말로 옮긴 듯한 이 키워드를 통해 그는 자신의 삶과 생각, 느낌, 연구를 책 속에서 생생하게 풀어 놓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그 정수를 벙커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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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누가 그렸을지는 상상에 맡김


머 긴 설명은 생략하자. 훈남 박사님, 비숲, 원숭이, 그리고 자연의 신비.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가물어 터지는 뜨거운 여름의 한줄기 스콜처럼 여러분의 뇌와 심장을 적셔 줄 것이다. 그런데도 여길 안온다면 대체 어딜 가겠다는 거냐.






‘과학과 사람들’과 벙커1이 함께하는 공개 과학토크



<과학같은 소리하네> 제 19회 : <비숲에 살어리랏다>


초대 손님 :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 김산하 박사


일시 : 9월 17일 목요일 오후7시 30분


장소 : 벙커 1


참가비 : 없음


(음료 한잔씩 사 드시는 건 매너!)





그럼 기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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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딴지일보 coc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