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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4. 03. 금요일

귀부인









 

 






 

그녀와 같은 침대에서 수다를 떨다 보니 벌써 해 뜨는 시간이 다가왔다. 빨리 잠이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여전히 잠이 오진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잠이 들었는지 말았는지 애매한 시점에서 첫 귀신보기의 정리가 시작되었다. 이건 마치 꿈에 빠져드는 순간을 깨어서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 눈앞에 여러 가지 장면들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린아이와 시골집. 학교와 도심의 장면들. 차가 지나다니는 찻길들. 이런걸 보고 주마등이라 하는 것 같다. 필름이 지나가는 것처럼 낯선 장면이 빠른 속도로 보여 졌다. 너무 빨라서 장면 장면의 정보를 받을 수는 없었다. 동네는 경기도 성남인가? 얼핏 지나갔지만 잘 모르겠다.


아무튼 모두 처음 보는 장면들.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빠르게 터널을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더니 터널의 끝에 키 큰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리곤 우주처럼 어두운 암흑. 어라? 이 남자가 가버렸다. 잠결인 듯 아닌 듯 그녀가 물어왔다.

 

 

그런데 걔는 누구냐?”

 

누구, 키 큰애요? 몰라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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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고 마른 남자.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지만 나에겐 익숙한 뒷모습이었다. 벌써 몇 년 전인지. 20대 초반에 나를 따라다니던 영가였다. 얘는 내가 자려고 누우면 침대로 다가와 자꾸 머리를 만져댔다. 나를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게 밤마다 접촉을 시도하는 바람에 자려고 누우면 머리가 침대 밑으로 꺼지는 듯이 아파왔다.


배게를 들고 이리 저리 잠자리를 바꾸어 가며 버티기를 한 달 정도? 뜬금없지만 잠을 못자서 피곤해 하는 나를 안쓰럽게 보던 친구와 연인이 되었다. 그 친구와 첫 데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온 날 내 귀에 속삭이던 장면이 아직 생각난다.



“00이 사랑해?”


그래 사랑해. 그러니까 제발 오지마



하고 답했었다. 그런데 그 영가가 아직도 내 옆에 있었다고?

 

그녀는 그 영가에게 '또 오면 죽여 버린다고 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빵 터졌다. 참 그녀다운 이야기였다. 키 큰 남자야. 미안하지만 난 너한테 관심 없다. 그리고 더 이상의 접촉도 사양할게.

 

나는 출근을 하지 않는 주말마다 그녀의 집에 드나들었다. 나를 곁에 두고 그녀가 보이지 않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냥 낮에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맛있는 차를 마시고 저녁에는 같은 침대에서 잤다(침대가 하나뿐이니까).

 

새벽까지 수다를 떨기도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여자 둘이 잘 노나보다 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단지 귀신정리 뿐 아니라 그녀는 내가 살면서 느끼던 많은 통증들을 가져가고 풀어주고 알게 해주었다. 내 고통을 나누어 주는 그녀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그리고 미안하기도 했다.

 

일단 첫 날 키 큰애를 한방에 보내긴 했지만, 나머지 수많은 귀신들을 정리하는 것은 한방에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와 보내는 주말의 시간들을 밑 작업 같은 것이라 이해했다. 그녀는 사람마다 정리의 방법이 다르지만 내 경우 제사를 지내게 될 것이라 이야기 했다. 얼추 한 달 가까이의 밑 작업 동안 그녀는 내가 사는 집과 직장도 살피고 봐 주었다.

 

그리고, 곧 그들의 방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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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라면 물론 내 옆에서 나를 괴롭히던 영가들을 이야기 한다. 내가 귀신이라 부르던 얘네들을 보통 영가라고 부른다는 것도 그녀가 알려주었다. 그리고 내가 뭐가 뭔지 모르는 지경이 되어버린 것도 스스로 납득이 되었다. 왜냐고? 숫자가 너무너무 많아서 도무지 셀 수도 없었을 정도였으니.


꿈속에서 보이는 영가들만 해도 커다란 체육관에 가득. 밖으로 나가면 또 가득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후에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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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체육관을 가득 채우고도 더 있더란 말이지 말이야

 

내가 그녀와 주말을 잘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곧, 이 많은 영가들을 자기들이 가야 할 곳으로 보내버릴 준비를 한다는 뜻이다. 영가들은 위기감을 느꼈는지 다양한 작전을 펼치며 나의 정리하기를 막아섰다. 사람이란 죽어서도 그렇게 영악하고 이기적 인가. 아직 살날이 많을 것 같은 내 인생이 어떻게 되건 말건 그대로 나를 괴롭혀가며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고픈 욕심을 인간적으로드러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간의 탐욕과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그녀와 주말을 함께 보내고 내방으로 돌아와 잠이 든 첫 날. 영가들이 키 큰애가 사라졌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꿈속에서 얘네들은 다름아닌 그녀의 모습을 흉내내고 나타났다. 그녀는 나를 테이블 같은데 눕혀놓고 마사지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내가 죽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하. 알았다. 내 어깨도 뭉치고 다리도 뭉쳤다며 그녀가 이리 저리 눌러보던 장면을 흉내내는 건가 보다. 걔네들은 나에게 암시했다.

 


그 여자를 믿으면 안돼. 그 여자는 나쁜 사람이야. 널 해코지 할 거야


 

나와 그녀의 만남을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던 거겠지만 꿈의 시퍼런 배경이 모든 게 가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사기를 치는구나. 아침이 밝아오고 출근을 위해 눈을 떠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이번에는 진짜 그녀가 나타났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더니 그녀가 나를 굽어보며 말을 걸었다. 물론 실제로 내 방에 그녀가 걸어 들어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녀는 천장에 떠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앞부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 단도리를 했거든? 괜찮나 보러왔어

 

 

정신이 들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 그녀가 두 명이나 왔다 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마구 웃었다. 꿈에서는 가짜 그녀가 이간질을 시키더니 아침에는 진짜 그녀가 나를 보고 갔네. 이제 내 방에서 잠을 조금 더 편하게 잘 수 있을까. 그녀는 내가 일단 잠을 자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며 신경을 써 주었다.

 

어느 날은 그녀가 우리 집을 둘러보고 갔다. 하지만 영가들을 해결하기 전이라 집이 조용해진 것은 아니었다. 늘 잠든 나를 밟고 지나가던 애들이 갑자기 들어올 수 없으니 화가 났는지 밤만 되면 벽을 두드려댔다. 처음에는 두드려보는 정도였는데 제사 날이 가까워 올수록 더 격렬해졌다. 나중에는 온 몸으로 벽을 들이받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들도 힘에 부치는지 쉬어가며 벽을 들이받았다. 이 지경이니 시끄러워 여간 불편했다. 그녀의 조언대로 아는 쌍욕을 총동원해 봤지만 잠시뿐이었다. 내가 아는 욕이 겨우 이거밖에 없었나. 금세 밑천이 드러났다. 창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며 동태를 살필 때마다 나는 섬짓한 시선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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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식사를 준비하며 음식 냄새를 피우면 오랜 동안 굶은 영가들이 난리를 피우며 관심을 보였다. 내 표현으로는 훅훅 지나갔다

 

나에게만 방해가 들어오는 건 아니었다. 영가들은 자신들을 떼어내려는 그녀를 말리기 위해서도 다양한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평일에는 매일 출근길에 그녀와 통화를 하며 겸사겸사 간밤의 안부를 물었다. 한 날은 얘네가 떼거지로 낮에 그녀에게 다녀가기도 했다. 한가로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그녀에게 떼거지로 몰려가서 ‘△△이는 내거야!!!’ 라고 소유권을 주장한 것. 정말 당당하지 않나? 나름 나 스스로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나의 소유권을 주장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내가 무슨 물건도 아니고)

 

협박이 먹히지 않자 몇몇 중요 영가들이 개인플레이를 시작했다. 내가 10살 무렵 할머님과 살았던 집은 아이들이 엄청나게 뛰어다녔던 한옥집이었다. 그 집에 실재로 살았던 어린이는 나 한 명뿐이었지만 수많은 아이들을 보았다. 네모 낳고 높다란 대문을 가진 그 집 복도에는 두터운 커튼이 쳐 있었는데, 전에 살던 사람이 너무 무섭다며 가려놓은 것이었다.


할머니가 나를 재운 방에는 성모상도, 달마도도, 부처님상도 있었다. 아마 할 수 있는 일반적인 귀신막이는 다 해본 모양이었다. 밤이 되면 그 복도에 아이들이 떼거지로 우르르쾅쾅!! 하고 마루 복도를 뛰어다녔다. 자려고 누우면 이불이 들썩댈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나도 참 거기서 어떻게 밤마다 잤는지 모르겠다. 그때부터 내 옆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애 하나는 예쁘장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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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대문이 이랬던가?


 

너 누구니?”

 

언니 나는 △△에요.”

 

 

단발머리에 예쁘장한 얼굴. 그녀의 묘사를 들으니 그 집에서 살던 무렵 내가 하던 단발머리를 그대로 흉내 낸 모양이었다. 그녀의 말로는 글쎄 그 계집아이가 나라고 주장하더란다. 이 아이는 너무나 오래 이 세계에 머물러서 자신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계집아이는 그녀의 꿈속에서 다양한 것을 요구했다. 아이스크림을 특정 가게에서 사달라는 둥. 워커힐에 늘어선 벚꽃 길을 보여주는 둥. 와인이 먹고 싶다며 빌라M을 사달라는 둥.

 

이렇게 내 사생활이 탈탈 털렸다. 나는 속이 나쁠 때도 들어가는 아이스크림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이스크림 킬러였고, 한동안 만나던 남자친구와 워커힐 벚꽃 길에서 종종 데이트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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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걸었던 벗꽃 길이 너와의 추억이라니


술을 잘 하진 못하지만 한동안 빌라M에 꽂혀서 와인을 마시기도 했다. 이 계집아이는 나와 그 높다란 한옥집에서 만나 나에게 붙어서 20대 아가씨의 삶을 사는 나의 생활을 공유하며 즐기고 살았나 보다. 그게 재미가 있었나? 그러면서 그녀에게 우리가 만난 그 집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라며. 그녀의 설명을 듣자 영락없는 그 집이었다. 아직 남아있을 거다. 그 비원 건너편에 있는 한옥집. 기가 찬 그녀는 그 계집아이에게 말했다.

 

 

그래△△이가 너라면 그 애가 너를 받아주니? 어디 한번 가봐

 

 

같은 시각. 나는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자다가 갑자기 드는 한기에 깨어서 봤더니 단발머리 여자애가 내 방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쟨 또 뭐냐. 머리 아프게 하지 말고 잠 좀 자자. 다시 잠이 들고 아침이 되었다. 그리고 출근길에 그녀와 통화를 하며 간밤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밤에 별일 없었어?”


여자애 하나가 방에서 왔다 갔다 하던데요


그 애가 너라고 하길래 받아 주냐고 한번 보내봤어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일단 얘네들이 나를 편하게 잠들지 못하게 하려고 작정했는지(피곤하면 그녀한테 못 갈 줄 알고? 아무튼 참 푹 자는 거 싫어들 한다.) 날이 갈수록 시끄럽게 벽에 몸을 들이받는 소리가 심해졌다.


그리고 이게 정말 억울한 건 그 소리들을 나와 그녀만 듣는다는 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를 방에 데려다가 밖이 시끄럽지 않아?’ 라고 떠봤다. 이 친구는 아니 전혀. 완전 조용한데.’ 하고 대답했다. 밖에서는 자기들끼리는 뭘 궁리하는지 시끄러웠다. 말이 너무 빨라서 무슨 소린지 알 수도 없다. 그냥 듣기에는 테이프를 빨리 감기 한 것 마냥 삐끼삐기했다. 내 표현을 듣고 그녀도 빵 터졌다.

 

때로는 참 창의적인 방법을 쓰기도 했다. 그녀와 내가 열을 올리며 하던 휴대폰 게임. 사탕 세 개를 나란히 맞추면 팡 하고 터지는 게임을 보고 그녀와 내가 사탕을 몹시 좋아한다고 판단했나 보다. 어느 날 꿈에 영가들은 왕사탕으로 그녀를 구슬려보기도 했다. 급하긴 급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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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말이지그녀는 사탕을 좋아하지 않아…ㅋㅋㅋ

 

나는 점점 투지가 불타올라 꿈에서 육탄전을 불사해 싸웠다. 쌍욕으로 거리를 두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나 보다. 나를 놀리며 재미있어하는 영가에게 달려들어 신나게 싸워댔다. 처음에는 꿈에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갑갑했지만 조금씩 반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속이 조금은 시원했다.

 

그리고, 제사의 D-day가 잡혔다.

 

그녀와 가까이 지낸지 얼추 한 달이 되어갈 무렵 꿈에 내가 어떤 가게를 들어가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이면서 옷을 파는 가게였다. 멀뚱하게 서있는 나에게 깨끗하게 차려 입은 점원이 스테인레스로 된 얕은 접시에 노란 종이를 올려서 들고 왔다. 그게 아마 '제기'였나 보다.



일요일 오전 10시에 행사를 할 거다. 이 종이를 잘 봐라. 그 날 꼭 와야 한다.’


 

신신당부를 하는 지침이었다. 점원이 들고 온 누군가 잘 보라고 했던 노란 종이를 펼쳐봤더니 숫자 ‘3’ 이라고 적혀있었다. 잠시 후 장면이 바뀌더니 길쭉한 테이블에 내가 앉아있었다. 식탁이 꼭 제사상처럼 생겼다고 꿈에서도 생각했다. 커다란 식탁에 음식은 휑하니 세 가지 뿐이었다. 넓쩍하게 펼친 산적 고기, 과일, 그리고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그녀의 말로는 영가들 사이에 묻혀있던 나의 조상님 세 분이 그날 가시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음식을 뭘 보여 주더냐 묻는 말에 내가 대답하자



"아이스크림이라고? 그거 니가 먹고 싶은 것 아니야?”



라며 웃었다. 하지만 결국 그 날의 제사상에는 아이스크림이 올라갔다. 웬 아이스크림하고 생각했지만 정말 좋아하셨는지 그녀에게도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보여주더란다. 음식 취향도 유전이라더니. 내 음식 취향은 할아버지에게서 내려온 것 인가보다.

 

제사가 있던 일요일 오전까지 나는 그녀가 일러 주는 대로 나름에 정성을 다했다. 그녀를 따라 전날에는 실한 과실과 고기 등으로 음식도 마련했다. 아이스크림도 물론 사서 냉동고에 쟁여두었다. 며칠 전부터 그녀에게 배워 생전 처음 절도 연습했다. 그녀와 함께한 천도제. 그것이 말로만 듣던 천도제였다.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절하는 내내 어지러웠고 쑥 뭔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어떻게 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함께 계속해서 절을 했고 그녀가 아주 기운을 쓰고 있다는 것만은 느껴졌다. 그렇게 제사를 마치고 잠시 멍을 때리는데 머릿속에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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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아이스크림!

 


그녀의 말이, 절을 하는데 조상님들이 자꾸 양말을 벗기더란다. 왜 이리 양말을 벗기시나 했더니. 제사상에 아이스크림이 빠졌다는 걸 알려주려고 하신 거였다. 기껏 사다 놓고 제사상에 올리는 것을 깜빡하다니!! 잠시 후에 그녀 귓가에 들린 소리는

 


내일 다시 올게


 

다음날 그녀와 내가 나를 다듬는 기도를 시작 했을 때, 우리 앞에 놓인 상에는 아이스크림이 올라갔다. 할아버지 세 분. 준비한 음식 잘 자시고 가셨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한 차례 정리가 마무리 되었다. 한 달 사이에 내가 그녀를 부르는 호칭은 00씨 에서 언니가 되었다. 그리고 이 제사를 계기로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친할아버지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귀부인


편집 : 딴지일보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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