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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4. 0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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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의 사드 떡밥을 덥석 물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춘기 소년처럼 막 나가고 있다."







사드라는 유령이 한반도를 떠돌고 있다.


발단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6, 미국 국방부에 한반도 사드 배치를 요청했다고 발표하면서 부터다.


이후 유승민 새눌당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시그널을 보내왔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생각만큼 여론이 좋지 않자, 예전의 그 나쁜 버릇이 또 나오기 시작했다. 사드에 반대하는 야당은 북한과 중국의 논리를 따르는 것이라며 종북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 하기 시작한 거다. 맘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막 나가는 모양새다.


게다가 사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던 김무성 새눌당 대표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적극 찬성으로 돌아섰다. 심지어는 멋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북한에 핵이 있으니 사드가 있어야 한다는 이적행위를 스스로 하고 나섰다. 가히 미친년 널뛰는 것에 버금가는 예민한 사춘기 소년의 감정변화라 할 수 있겠다.


커치스 사령관이 이러한 떡밥을 던진 것에는 정치적 계산 깔려있다. 중동지역 분쟁 등의 이유로 주한 미군이 축소되어 가는 상황에서, 그는 사드로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게 될 경우, 주한미군이 태평양사령부의 핵심부대로 올라설 수 있게 되며 스스로의 위상도 올릴 수 있으니 커티스 사령관으로서는 스스로 사드 배치를 미국 국방부에 '요청'해 볼 법하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막 나가는 자식들 앞에서 어쩔 바를 모르는 부모의 마음과 같다고 할까. 말을 듣지도 않지, 나무랐다가 혹 상처 받진 않을까, 집을 나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지. 주름이 깊어지실까 걱정이다.


모쪼록 사드문제는 국가 존망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좆망이 걸린 중대안 사안임을 잊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해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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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만평 해설 : 딴지일보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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