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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4. 14. 화요일
산하









1.불량완구말하길(不良玩具末何吉)


후한 말엽 십상시들이 전횡하던 무렵아이들의 장난감조차 불량하게 만들어지고 그걸로 사기 치는 이들이 많아지매 한 선비가 세태를 한탄하며 남긴 시이 불량 완구를 판 이는 완구업계의 적폐를 해소하겠노라 기염을 토하던 인물이었기에 더 배신감이 컸다고 전한다자기는 절대로 그 물건을 팔지 않았노라 다짐했다가 열 다섯 번이나 도매상에 전하길 나는 모르는 일로 해 달라” 한 흔적이 발견돼 온 마을이 들끓기도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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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디트뉴스24

不良玩具末何吉 (불량완구말하길잘못 만든 장난감의 끝이 어찌 길하겠는가

成完終而漏具擾 (성완종이누구요이루어 완성하여 마쳤으되 물건에는 어지러움 스며드네

十五次例轉話質 (십오차례전화질열 다섯 번씩이나 말을 바꾸니

汝緊國誣總里悉 (여긴국무총리실그대는 나라를 오그라뜨리고 온 마을을 어지럽히는구나


2.준표야감옥가문 (峻飄夜憾獄家問)


홍준표 도지사님의 결백을 믿으며... 지금 어떤 심경일지 생각해 보다가 문득 눈물이 솟구쳐 그 마음을 한시로 달래 봅니다. 아마 홍준표 도지사님이 이런 심경이시겠지요. 부디 힘내서 밥 많이 먹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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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뉴스1

峻飄夜憾獄家問 (준표야감옥가문) 거센 회오리 부는 밤 감옥 갈 일 근심하며 묻는다네

沌內孤處黙道碌 (돈내고처묵도록) 혼란한 마음 외로운 처지 침묵의 길은 자갈밭이라

我痍漸深强脫棧 (아이점심강탈잔) 내 상처는 점점 심해지는데 힘센 놈들은 잘도 빠져나가

棺寔配給逸業斷 (관식배급일업단) 진실로 관이 앞으로 왔으니 달아날 일도 절단났구나


3.제백성제사일애(諸百姓祭思一哀)


서태후가 전횡하던 무렵의화단의 난 후 북경이 쑥밭이 되고 북경성 내 거의 모든 백성들이 상복을 입을 즈음 서태후는 바다 건너 팔자 좋은 유람을 떠난 적이 있다그 행차를 바라보며 한 백두서생이 남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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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출처 - European Pressphoto Agency

諸百姓祭思一哀 (제백성제사일애모든 백성 제사 모실 생각에 하나로 슬퍼하는데

濫迷女行邈肝大 (남미여행막간대넘치도록 혼미한 여자는 먼 길 떠나니 그 간도 크다

撤業祈禱唯奮垂 (철업기도유분수일 접고 기도하나 드리우는 건 오직 분노

辱鰕耆徒虛望海 (욕하기도허망해늙은 암고래 무리 욕하며 허허로이 바다만 바라볼 뿐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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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딴지일보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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