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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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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오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짓말’이라는 전형적 양치기 소년적 스토리로 시작되는 당 영화의 제목이 ‘특종’인 이유까지는 알겠는데, 그런데 그 뒤에 붙은 ‘량첸살인기’는 대체 뭐냐. 다들 아시다시피 조정석이 연기하는 주인공은 한국인 방송사 기자고, 영화 내내 중국인 캐릭터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 대체 ‘량첸살인기’는 뭔데, 라는 궁금증에 사실 이 영화의 예측불가 다중복합 짬뽕장르적 재미의 핵심이 숨겨져 있는 바, 모든 영화가 그렇겠다만 특히나 이런 카인드오브 영화는 모르고 보면 볼수록 그 재미가 가중되는 법.


하여 관람 전 모를 권리를 최대한 행사하실 것, 당부 드린다.




<특종 : 량첸살인기>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1210원 


무엇보다도, 사회풍자 코메디와 연쇄살인 스릴러를 무리 없이 짬뽕져 어우러지게 한 시나리오 : 200원 


그 둘을 2시간 5분 안에 안착시킨 연출 : 120원 


'거짓과 진실'이라는 테마를 끝까지 붙잡은 일관성 : 80원 


특히 주요 캐릭터들 중 누구 한 명 거짓말 안 하는 자 없는 설정이 안기는 흥미진진함 : 80원


다 끝났다 싶은 대목에서 한 발 더 나가주는 의외성 : 80원


그를 통해 던져진 뼈 있는 마지막 질문 : 50원


특정 정파 및 세력 아닌, 시스템 그 자체를 겨눈 칼날 : 50원


두루 적절한 캐스팅 : 100원


그리고 신뢰감 있는 연기 : 120원


갈수록 점입가경 상황전개로 인한 코믹함 : 100원


대사(및 자막)로 인한 코믹함 : 80원


결론적으로 <끝까지 간다> 이후 한국영화 중 가장 예측불가하고도 참신하였던 시나리오 : 150원



인하

-410원



초반 약 40분까지는 다소 진부하고도 따분  : -150원 


비록 '현대의 우화'라고는 하나, 곳곳에 다소 무리한 비현실적 설정 :  -100원 


특히 '여과없는 낭독방송'의 설정은 아무리 영화라지만 : -80원


코메디였다가, 미스테리였다가, 스릴러였다가, 다시 코메디였다가 등등 수시로 돌변하는 분위기에 다소 피로감이 들 수도 : -8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1210원 - 410원 =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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