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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할로윈데이에 20일차 팬이 증명합니다.

이승환이 뱀파이어임을.


동안의 비밀 2탄.


이승환만 그렇게 들입다 파고 다니니 밥은 먹고 다니냐는 걱정들, 비록 입 밖에 내진 않지만 많이들 해주시고 계신 거 알아.


근데 다행인지, 이승환씨는 언론과 거리가 좀 있는 사람이었기땜에 자료가 별로 없어서 밥먹고도 시간이 남았어. 내 느낌으로 그것은 26년 어치가 아니라 데뷔한지 한 5년차쯤 되는 경력의 기록 정도?


틈나는대로 그의 방송 및 지면인터뷰 등을 머리에 입력하길 1주일간 한 후 그냥 노래 좀 들으며 일상을 영위하고 있는 중이야.


자료가 많지 않다해도 내가 못 본 인터뷰나 방송물이 있을텐데 일관성이라고 칭찬해야할지 90년대 인터뷰도 2010년대 인터뷰랑 거의 같으니 지겨워서 더 못보겠더라. 달라진 거라면 존경하는 인물 정도. 특히 그가 자기 음반을 스스로 프로듀싱하면서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하도 여러번 말해서 본인도 외우고 나도 외웠지.



"열일곱 군데에서 퇴짜 맞았고 마지막에 들어간 회사에서 녹음을 하게 됐는데요 계약조건을 보니까 3년에 앨범3장을 내고 인세가 없고 계약금이 없고 1년에 2천만원씩 홍보비를 갖고 온다가 조건이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녹음비를 물어주고 나와서 직접 제작하게 된 거죠." (저 이거 외워서 썼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하나 있긴 해. 그가 한 말들을 머릿 속에 넣고 다니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는 이승환씨가 뭐라고 하겠군,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른다는거야.


지금도 그래. 나한테 그는 이렇게 말할 거야.



이승환: 참 잉여로우시군요.


: 네? 저 나름 바쁜 사람인데. 가수님땜에 정의감이 자극받아서 이러고 있는 거라고요. 난 이 정도로 희귀한 재능에 그렇게 신화적인 노력을 26년간이나 펼쳐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이해가 잘 안갔어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죠.


이승환: (울컥함을 누르며)ㅎㅎ 고단하고 지난했던 제 삶을 알아주시니 뭐 반갑습니다. 근데 정의감? (피식) 그걸 쓸 데가 그렇게 없나요?


: 네, 없어요.


이승환: (wtf?!) 내가 말했죠. 세상에서 젤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고! (이하 죽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내용으로 블라블라)



그런데 내가 머리에 넣은 이승환의 말 중에 젤 쓸모없는 말이 연예인 걱정하지 말라는 거였는데.


우린 인간인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겠어? 연예인 걱정이야말로 인간의 도리인 걸.


나, 앞집사는 사람들 생긴 것밖에 몰라. 목소리도 가물가물. 하지만 연예인들은 적어도 직업까지 알쟎아.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더 자주 보고 그들의 소식을 더 자주 듣지. 연예인들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이웃인데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배웠쟎아. 그리고 물론 연예인 욕하는 것도 우리 뇌에 인간의 도리로서 코딩돼 있지. 우리 할머니 이웃분들 보니까 친한 이웃 중에 한사람만 자리에 없으면 점잖으신 분들이 그렇게 그 사람을 욕해대더라고. 연예인들은 자리를 비운 우리의 이웃이지.


결국 연예인들이 우리의 애정과 욕설에 파묻혀 신음하는 데에는 그들이 우리의 이웃인 죄 밖에 없고 그들에게 고통을 가하는 우리 역시 연예인들의 이웃인 죄 밖에 없어. 우리들이 무슨 새디스트라 그러는 게 아니라고.


(그러니 이 문제는 강력한 법으로 푸는 수 밖에. 알고 있지? 죄가 없을수록 법이 쎄야 한다는 걸.)


그리고 우리가 연예인을 걱정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이런 걱정을 통해서만 예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야.


몇 년전 우리 안에 잠든 예술가를 일깨우자는 내용으로 소설가 김영하씨가 강연한 걸 재밌게 봤는데 역시 참 쓸 데가 없더라구.


우리 모두가 정치를 직접하면 좋겠지.(물론 직접민주제 해도 걔네들이 다해먹겠지만.) 어쨌든 그럴 수 없어서 대의제 민주주의를 하쟎아. 예술도 그래. 우리가 어떻게 예술을 해. 선사시대 벽화의 수준을 봐. 그 때도 프로들이 했어. 물론 아마추어로서 음악도 하고 뭘 만들 수도 있겠지만 누구도 그걸로 만족할 수 없쟎아. 그래서 우리는 연예인을 통해 대의제 예술을 하지. 우리가 좋아하는 그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걸 보는 게 바로 우리가 예술을 하는 게 될 수 있도록 우린 거울세포를 탑재하고 있으니까.


내가 이승환의 오랜 팬분들을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들이 예술가들이라는 점에 있어.


연예인이 대중을 성적으로 매혹시키는 것은 공과와 장단이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상호간에 유용하다고 난 생각하는 편이야.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끌어들인 팬 중에 그런 호르몬의 조성이 겨우 겨우 유지된다고 하는 맥시멈 3년 여를 넘기고도 썰물처럼 빠져나가지 않고 남은 사람들. 그들은 20대 중반이 되기도 전에 예술적 치매에 걸리는 문화 안에서 30, 40, 혹은 50대가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은 거야. 이승환을 통해 노래하고, 그를 통해 쇼를 하고, 나아가 이제 그를 통해 정의에 패션을 입히며.


(이제 코듸lee의 재능 좀 인정함요.)


그리고 주권이니 뭐니 안 믿더라도 우리 모두 돈의 힘은 믿쟎아?


나는 딱히 맘에 드는 정당이 없지만 그래도 대충 괜찮은 당에 당비도 내고 다른 당이지만 국회의원들에게 소액의 후원금을 내고 있어. 내가 정치를 할 수는 없으니까 나대신 고생하라고. 물론 뭐 그 고생에 비하면 참 미안한 액수지만.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 대신 아트하는 연예인에게 돈으로 투표를 좀 했음 좋겠어. 당비 몇 만원 안되고 후원금 소득공제 되며 판 좀 사고 콘 좀 가야 그들이 뭐라도 할 거 아니냐. 정치적 예술적 주권을 돈으로좀 행사하자. 그리고 연예인 걱정 많이 하자. 사회적 본능이다.


그런데 이승환뱀파이어설은 언제 나와, 오늘은 왜이리 끌어..하는 기분 드실 줄 알아. 팬분들이 받을 충격을 좀 지연하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뻘글을 썼나봐.


그럼 내가 걱정하는 연예인, 이승환은 왜 이리 더디게 늙는가? 로 들어가볼께.


그도 늙긴 하지만 그와 우리의 노화속도는 무슨 인터스텔라 여행 갔다온 사람과 지구인처럼 차이가 나지.



크기변환_inter.jpg

출처 - 인터스텔라



나도 이 미스테리를 그가 피터팬이라거나 뱀파이어라는 것으로 풀기를 바랬지만 상상력이 딸렸어. 아님, 최소한 그가 음악에 빠져 살기 때문이라거나 아니면 아직 결혼시장에 나와있기 때문에 전 세포가 노화를 총력 저지하고 있다든가...로 풀어보려 했지만 다 실패했어. 일단 그는 음악에 빠져살고 있지 않았고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 많은 취미생활과 과도한 시사적 관심), 노총각 내지 돌싱들도 다들 일찍 늙더라고.


결국 아, 난 왜 이리 과학적일까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도 그의 젊음의 원인을 자외선과의 관계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지.


그가 낮에 자고 밤에 움직이는 야행성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은둔형외톨이 성향으로 집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보통사람보다 많았다는 점을 들어 그에게 쏟아진 자외선A의 총량이 다른 사람보다 매우 적을 것이라고.


그런데 바로 태클이 들어왔어.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더 늙는다던데..? 그리고 이승환씨 본인의 반론, "난 PC모니터에서 나오는 자외선땜에 늙고 있는 중."


그러니까 그가 집안에 있더라도 컴 사용중엔 자외선프리하지 않았단 말이 되겠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게 된 거야.



2007년 연말콘 <수퍼히어로> 중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일부러 락이 아닌 발라드 영상을 골랐어. 발라드에서도 느껴지는 그의 파워는 40대의 그가 아직 터질듯한 젊음이란 걸 보여줘. (참고로 이 노래 라이브로 나는 좀더 굵은 톤의 목소리가 쓰인 것을 좋아하지만, 여기에 노출이 가장 심한 의상으로 찍혀 있기에 이걸 골랐네.)


50대에 접어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진짜> 공연이나 그의 6시간 21분 <빠데이 26년>공연 등 내가 볼 수 있었던 모든 라이브영상들이 알려주더라고. 그는 피부가 젊은 게 아니라 그냥 젊은 거라고.


피부세포만의 젊음이 아니라면 이건 자외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데...그럼 뭐지?


그 때 내가 양자역학을 이해하려다 터득한 지혜가 머릿 속에서 반짝였지. 역시 과학의 귀결은 미신이라는.


인터넷백과사전들의 뱀파이어 항목을 보니 서태지, 손석희, 이자벨 아자니 등이 적혀 있더군. ㅋ


그런데 어디에서도 이들이 뱀파이어임을 입증하긴 커녕 그럴 시도를 하는 문장을 단 한 줄도 볼 수 없었어. 그냥 동안이면 뱀파이어라니, 사람들이 어찌 그리 미신 알기를 우습게 알까? 미신이 얼마나 정교한 논리인데.


이제 이승환은 뱀파이어임이 논증된 첫 번째 인물이 될 거야. (축하드려요.) 세어보니 증거가 무려 일곱가지나 되네. 7signs ㄷ ㄷ


내가 이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아.


<다음에 열거하는 이승환의 일곱가지 특성 내지 관련 사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가설은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이다.>


시작해 볼께.



1. 낮에 자고 밤에 움직임


지난 회에, 그가 출연한 3개의 예능 및 그의 삶이 일관되다는 것으로부터 그가 야행성임을 도출했었지?


그리고 이렇게 썼지.



"그가 대낮에 출연한 한 예능프로에서 '저사람은 서있고 웃고 있지만 지금 자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반응이 없거나 느리고 어쩌면 꿈을 꾸는 듯하기 때문이다.”



이건 그가 이 세상 모든 뱀파이어들처럼 낮에는 자는 습관을 지녔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가 대낮의 햇볕 아래에서는 꼼짝할 수 없는 어떤 속성을 지녔음을 추측케 해.


뱀파이어가 이 세상에 온 지도 몇 백년 되었으니, 햇빛에 타올라 재가 되던 그들도 진화했겠지(그들이 어떻게 번식하는지에 대해선 각자 알아보기로).


그래서 이제 햇볕내성을 어느 정도는 지녔겠지만 행동의 제약이나 자외선수용한도 따위는 틀림없이 있을 거야. 그래서 그는 예능에서 그렇게 부자연스러웠던거지.



2. (아마도)자외선을 극단적으로 회피함


지난번 내 논증에 대한 이승환씨 본인의 반론, "난 PC모니터에서 나오는 자외선땜에 늙고 있는 중.”을 보자.


나처럼 자신의 과학성을 탓하며 괴로워 몸부림치는 사람도 모르던 사실인, PC 모니터에서 자외선이 나온다는 것을 그는 어떻게 알았을까?


모니터에서 나오는 미미한 자외선에조차 주의를 쏟아야만 하는 처지라는 것 아니겠어?


뱀파이어들에게 햇볕이 가지는 공포스런 위력의 대부분은 자외선때문일 것 같아. 그렇다면 그는 집에서 어떤 복장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걸까.



3. 은둔형외톨이임


그가 자신의 은둔성향을 여러 번 고백(혹은 자랑?) 했음을 지난번에 언급했지.


그런데 사실 그의 집 뿐 아니라 그가 97년 설립한 회사 <드림팩토리>는 드라큐라백작의 성처럼 그가 은신하기 위해 만든 곳이야. 단순하게는 그가 자신의 1집부터 제작해온 자기 회사 상호를 바꾼 것이며 한국 최고 수준의 녹음실을 갖춘 제작사를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정확히는 언론과 대중에게 넌더리가 난 그가 이젠 세상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몇몇 뮤지션 및 팬들과 함께 이주한 가상공간이지. 그래서 작년에 재정악화로 드림팩토리가 문을 닫았을 때 이승환씨가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을 거야. 자신의 성이 불에 타 무너지는 것을 바라보는 드라큐라의 심정 아니었을까.


관 하나에 둘이 들어가는 뱀파이어는 없지? 은둔형외톨이는 뱀파이어의 숙명이자 이 세상이 드림팩토리가 되지 않는 한 이승환씨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닐는지. (어떤 의미에선 갈수록 드팩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건 다른 편에서 다룰께.)



4.팬들에게 냉기를 뿌리고 다님


거리에서 이승환씨에게 사인을 부탁하거나 아는 체라도 하는 사람은 그의 팬이 아닐거야.


팬분의 표현을 빌면, 이승환씨와 팬들은 콘서트장 밖에서는 “내외한다”고 해.


기차역에서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자 이승환씨가 그 알아본 사람을 등진 채 벽을 보고 서는, 말하자면 대중에게 무례한 모습이 다큐에 포착되기도 했지.


<히든싱어3 이승환편> 모창자 김영관씨 말에 따르면 팬들에게 이승환의 이미지는, 냉기를 뿌려대는 엘사.


또다른 모창자 구자윤씨 말에 따르면 <히든싱어>를 녹화할 때 사회자가 이승환씨에게 물었대. 그간 팬덤을 멀리했던 이승환씨도 열혈팬들이었던 모창자분들과 이제는 술도 한잔 하고 친하게 지낼 거 아닌가하고. 그런데 이승환씨는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라고 잘라 말해서 방청석 분위기가 싸- 해졌었다더군.


빈말이라도 해줬음 좋았을 것 같다고? 빈말하는 뱀파이어란 흡혈하지 않는 흡혈귀만큼이나 어떤 뱀파이어 픽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존재일 거야. 그러니 이승환씨에게 바랄 걸 바라자.


그런데 사실을 말하면 이승환에게 팬은 드림팩토리에서 같이 일하는 동지이며 그가 팬들의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지나치게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는 측면도 있어. (그의 노래 <동지>참고.)


반면 시퍼렇게 날이 서있는 그의 프라이버시 의식은 팬들의 물리적 접근을 불허하지.


그런데 이런 이중성은 고뇌하는 뱀파이어들에게서 많이 봐온 거쟎아?ㅎ



5.극단적 이중성, 혹은 이중적 극단성을 보임.


그의 지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자.



"승환이형은 되게 여려요, 근데 안에는 굉장히 강인한 남성이 들어있고" (김진표)



'남자 뱀파이어'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올라?


얼굴은 하얗고 입술은 빨간데 동작은 날래고 힘은 엄청 센...여성적이면서도 터프하고 강인한 이미지 아냐?


이승환씨처럼.



“승환이형은 어쩔 때는 애기같고 어떨 때는 되게 어른스럽고...정말 순수해보였다가 어쩔 때는 세상에 대해 모든 눈을 다 뜬사람처럼 완숙해보일때도 있고"(유희열. 1999년, 오래된 인터뷰임.)


흡혈귀 아이는 노숙하고 청년 뱀파이어는 아이처럼 순진하지.



"저렇게 조신하다가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폭군이 돼요” <tv데이트>에 나온 팬이 한 말.


뱀파이어들은 평소 조신하고 젠틀하지. 그러다 흡혈의 순간이 오면...


그리고 이승환씨는 한 앨범에 두 장의 씨디를 넣곤 하지. 팬들을 위한 음악과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각각 담아서. 그런데 이것은 또한 4집 앨범 <휴먼>의 구성처럼 그의 안에 water와 fire, 두 장의 cd가 내장돼 있다는 걸 가리키는 게 아닐까? 차갑고 뜨거운 뱀파이어처럼. (이제 그가 자기 공연에서 물쇼와 불쇼를 그렇게 해대는 이유를 알겠지?)


뱀파이어의 이중성만큼이나 쩌는 이승환의 이중성 리스트는 끝이 없다.



6. 카피밴드가 출현했다 사라짐


2011년에 갑자기 이승환의 카피밴드 <이승환 the Regrets>가 나타났어. 연로한 이승환씨가 퇴행성 관절염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느라 활동할 수 없게 되자 카피밴드가 그를 대신해서 행사를 뛰게 된 거지. 이 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MB집권 후인 2008년부터 집회 참석 등으로 일광노출이 심해졌을텐데 그러기를 3년여...그렇담 그의 몸이 허용하는 자외선수용한도를 넘어선 게 아닐까?


그에게는 행사를 못 뛸 정도로 어둠 속의 재충전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가 왔던 것 같아.


그리고 얼마 후 이승환이 다시 무대에 서자 그 후로는 이승환 카피밴드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아래는 이승환 카피밴드 <이승환 더 리그레츠>가 부르는 <착한 내 친구>. 외모도 40대 후반의 이승환과 넘 흡사한데다 노래는 또 어찌나 잘하는지. (그런데 이 밴드는 왜 세상에서 종적을 감춘 걸까?)



2011년 뷰민라



7.결정적인 마지막 증거. 씨엘의 공포.


정확히는, 씨엘이 공포스러워할 만한 무언가가 이승환씨에게 있음.


드라큐라백작의 성에서 가져온 듯한 의자 등장. 양희은씨는 그것을 이승환이 자기집에서 가져왔을 거라고 추정. (양희은씨는 뭘 아는 것임.) 그리고 의자에서 튀어오르는 승환옹의 다크 포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밀착을 씨엘이 이렇게 두려워하는 이유가 뭐겠어? 고개를 못들 정도로. ㄷ ㄷ ㄷ



2013년 이승환과 씨엘의 <디스코>



끝으로, 평론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팬들의 압도적인 에너지를 수혈받아 새로운 힘을 얻는 뮤지션 이승환” (<엠넷레전드100> 신현태 2013)



수혈. 수혈. 수혈.


이상으로 증명함.


이승환씨에게 피빨리면 우리도 좀 안 늙는지, 혹시 노래도 잘하게 되는지, 1번은 안찍게 되는지? 궁금하다.

 

그에게 흡혈되고 싶으신 분들은 콘서트장으로 향하심 되겠습니다.


담주엔 체력의 미스테리를 다룹니다. 어쩌면 사실 그의 거의 모든 것의 비밀이기도 하죠. 담편 쓰느라 영혼이 피폐해졌네요. 많이들 봐주시길.



피에스


1) 참고로, 상기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승환씨의 나이는 순서대로 43세, 47세, 그리고 49세임다. ㄷ ㄷ


2) 저 47세 예쁜 아재는 이승환씨가 맞으며 자신이 아닌 양, 연로한 이승환을 대신해 나온 카피밴드로서 공연했던 영상입니다.


3) 투 이승환. <흡혈귀> 노래 들어보니까 뱀파이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시던데 이것 역시 뱀파이어의 특징입니다. 자기부정.


빠져나가기가 힘들 것 같아요. 하오니 이젠 떳떳하게 연말콘을 뱀파이어로다가... 그럼 공연장 피칠갑하느라 또 적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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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갓 5일 된 팬이 풀어보는 이승환의 미스터리 1

2. 갓 5일 된 팬이 풀어보는 이승환의 미스터리 2 : 동안







편집부 주

 


독투의 글이 3회 이상 메인 기사로 채택된 '계기월식' 님께는 가카의 귓구녕을 뚫어 드리기 위한 본지의 소수정예 이비인후과 블로그인 '300'의 개설권한이 생성되었습니다. 


조만간 필진 전용 삼겹살 테러식장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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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독투 계기월식


편집: 딴지일보 cocoa